' 삐아아~~~앙~~~~~~~ '
아파트 9층에서 들리는 바이크 폭주소리는 귀가 거슬림을 넘어
신경질이 날 지경이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해운대 순환도로를 담장하나를 끼고 붙어 있어
도로에 차들이 다닐 땐 창문을 못 열어놓을 정도로 시끄러웠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민원을 제기하여
몇해전에 방음터널을 설치하여 정말 많이 조용해졌습니다.
그런데....
순환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인데 오늘 밤에 또 누군가 오토바이를 타고
폭주를 하는 것이다.
'미친넘들..... 달리고 싶으면 외곽도로로 빠져서 조용한데서 달리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출근 준비를 서두른다.
오늘도 야근...
사실 오토바이를 좋아는 하지만 너무 폭주하는 바이크를 볼때마다
'저....저런 사람이 있으니 얌전하게 타는 모두가 손해를 보지 원.....'
라는 생각이 절로 들곤한다.
오늘 아침에 퇴근하는 길에 너무 졸려서
길가에 주차하고 약 한시간동안 기절했다가
따가운 햇살이 창가로 들어와서 정신을 차렸다.
'여기가 어디야?'
눈을 뜨고서도 정신을 차리기까지 몇초가 걸렸다.
'음..... 이제 늙어서 체력이 쇠한가 보다...'
대충 정신을 차리고
안구건조증으로 뻑뻑한 눈을 비벼서 스맛폰을 켜 시간을 보니
아침 10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다.
얼른 집으로 가야지....
시동을 걸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일요일 아침인지라
한산하다.
정신없이 비몽사몽 운전하는데
건너편 차선에서 알차 오도바이 소리가 들린다.
"빠.....아아아~~~~"
'일요일 아침이라 신나게 달리는 구먼.....'
그런데...이런 시내를 끼고 있는 도로에서 저리 달려도 될런지 ㅠㅠ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오도바이 속도를 예측해보건데
대략 160키로대 속도 정도 될 것 같다.
아직도 비몽사몽인지라 .... 그냥 대충 넘어가자구 라디오를 틀고
집으로 향한다.
집에 와서는 씻고서 그냥 기절모드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깨어보니
저녁 6시
남들은 즐거운 주말이지만
저는 남들이 쉴때 주말이지요.
저녁을 대충 챙겨먹고 나니
왠지 허전해서 한바리 하러 나서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밖이 시원하니 좋네...."
설겆이 하는 마눌 뒤통수에 대고 은근히 신고를 합니다.
"그냥 갔다와!.... 그 속샘을 다 알어!!"
"흐흐.... 한바리 하고 올께."
밤이라 씻는 것도 생략
모자 챙겨들고 가방 챙겨들고
옷 갈아입고 나섭니다.
'징징이'를 지하 주차장에서 숨을 불어 넣고 나섭니다.
이눔을 정비하느라 공을 많이 들여서
요즘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징징대는 소리도 많이 줄었고
몇일 전에는 전기장치를 좀 손본다고 배터리 박스를
분해해서 싹 정비했는데
그 이후로 엔진이 거칠어지고 마후라에 휘발유 냄새도 많이나고
상태가 않좋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배터리 박스를 들어댜 보니....
볼트 한개는 완전히 조여놓지 않아서 박스가 덜렁거리고 있어
다시 볼트을 조여주고 보니
휴...... 뒷쪽 이그니션 코일 접지선이 엉뚱한 곳에 접지되어 있더군요.
'아이구..... 이 정신머리.... '
정위치로 돌려놓고 마무리를 지었는데
엔진상태가 옛날처럼 정숙해졌습니다.
'접지 하나 잘못연결해서 이렇게 상태가 변하는지 첨 알았습니다."
또하나 배운거죠.
그리고 오늘 달려봅니다.
집을 나서니 시원한게 아니라 춥네요. ㅠㅠㅠ
시내를 벗어나기 까지 살랑살랑 차들과 달리다가
기장시내를 벗어나면서 살짝 당겨봅니다.
120키로까지는 정말로 부드럽게 나가주네요.
달려달려 울산을 향해 달리다가 .....
조용한 도로에서 달려봅니다.
한참 달리다가 보니 뒷쪽에서 알차 소리가 들립니다.
'빠아앙~~~~ 펑펑!!"
소리만 듣고도 마후라 튜닝한 것이 느껴집니다.
신호등에 걸려 옆에 선 오토바이는 스즈키 R1
잘나가는 바잌이죠.
출발할 때 같이 쓰로틀 감아 봤습니다.
뭐..... 그리 밀리지는 않는데
선두를 양보해줬습니다.
빠아아~~~ 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리 달리는게 재미 날까????'
알차가 지니가고 나니
조용해지고 내 바이크 소리가 그제사 들리기 시작하네요.
'에에....엥.....'
헤헤...
순정마후라는 역시 조용해...
마그나 4기통은 참 정숙합니다.
그냥 승용차 수준이랄까?
그래도 속도는 차들을 추월하기엔 충분한 파워를 갖고 있어서
쉽게쉽게 추월해서 달립니다.
코너를 돌아가면서 속도를 보니 100키로.....
첨으로 바이크를 깊게 눞혀봤습니다.
타이어가 쫙 붙어서 돌아나가는 느낌이 좋네요.
더이상 달리고 싶지도 않고 해서
속도를 줄여 차들과 같이 달립니다.
날씨도 쌀쌀하고 해서
다시 돌려 집으로 향하는 길에
한무더기 알차들이 몰려와서
칼치기....
후까시...
뻥뻥터지는 후적소리..
정신없게 만들고선 사라집니다.
'휴~~~~~'
정신없어....
왠지 같이 끼고 싶지 않아서 저는 그냥 뒤로 빠졌습니다.
이후 기장을 통과할 때쯤
신호등에서 할리 3대를 만났습니다.
제가 앞선에 빠져 나와 있으려니
갓길로 쓱 들어와 옆에 서서 가볍게 인사를 하네요.
저도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나누고
요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뭐.....
옆에 서있는 할리 소리는 듣기 좋은 수준이니..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고
출발하는데......
왼쪽귀가 먹먹해지도록 푸다당~~~ 거리며 달려가는데
귀가 아파서
또 뒤로 쳐졌습니다.
슬슬 신호들에 걸리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할리 뒷따라 갔다가는 귀먹거리 될 것 같은 느낌에
신호등 치트키를 좀 썻습니다.
신호등에서 우회전 후 신호받고 한템포 빨리 빠져나가
할리가 출발하기 전에 후딱 도망 갔습니다.
모처럼 풀쓰로틀 해봤네요.
몸이 젖혀지도록 가속해서 멀찌감치 도망~~~~
그리고 몇개 신호등에서 조용히 달려가는데
또 만났습니다. ㅠㅠㅠ
송정 삼거리 신호등에서 또 치트키를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골목기로 들어가 샛길로 빠져서 앞으로 빠저나와
해월정으로 가는 길로 먼저 접어 들었네요.
송정에서 해월정으로 올라가는 길은
좁고 차들이 많아 설렁설렁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치트키를 써서 할리를 뒤에 달고 달릴 수 있어
소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해월정에 도착해서 바이크 새워놓고
담배를 탐하고 있으려니
해운대쪽에서 알치들이 또 쌔리 땡기고 올라오는 소리가 납니다.
"빠아아앙~~~~~~"
잠시후 해월정 앞에서 속도를 줄이면서
후적소리 탕탕!!!! 내면서 몇대가 지나가니
왠지 마음이 울쩍하네요.
달리는 건 좋은데.....
이건 좀 심하다 싶습니다.
오토바이 소음.....
이거 단속좀 해야 합니다.
같은 바이크 타는 입장이지만
너무 시끄럽네요......
출근시간이 임박하여
다시 해월정에서 내려오면서
오도바이 배기음에 시달리는 아파트 주민들의 고통이
느껴지더군요.
휴~~~~~
그냥 듣기 좋은 소리 정도만 튜닝 하면 안되겠니?
뻥뻥~~~ 후적소리를 일부러 만들면서 다녀야 하는지 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씁쓸한 느낌입니다.
이륜차 고속도로 통행에 반대를 하는 이유가 이런 곳에 있을 듯 하네요.
제발 시내에선 조용히 다녔으면 합니다.
첫댓글 종일 소음에 시달리는 하루를 보내셨네요
심신이 미약해서 그들의 소음이 더 거슬리게
들렸을수도 있지만 굉음의 바이크 소리
저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들도 그들의 인생 여정에서 잠깐
지나가는 허세였기를 바라 봅니다
마그나 750 딱한번 타보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 이였어요 쎄분이 하고는 차이가 나네요~
성격이 많이 다른 바이크죠.
20년된 바이크가 요즘 바이크랑 성능이 비슷합니다.
나도 순정파 넘 시끄러운 것 귀에 거슬림
형님 바이크도 타실땐 씻고 타세요
징징이가 시러합니다
어찌나 이름도 잘 지으셨는지ㅋ
그러고 보면 전주는 참 조용한도시 인가 봅니다ㅎ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ㅎ
제가전주를 좀씨끄럽게 다녔습니다 ㅋㅋ
바이크 오래타면 귀머거리 될꺼 같아서 삿는데, 불편하긴 해도 장거리 투어시에는 쓸만합니다.
오토바이 민원중 첫번재가 소음이다. 저걸 어떻게 잡을수있을까? 160으로 달려가는 폭주를 잡을 경찰은 있을까? 방법은 하나뿐 각경찰서별로 R1000 으로 무장한 오토바이 특별기동대를 창설하라... 한1-3년만 무자비하게 딱지 끈으면 마후라 개조한 사람 싹 없어 질것 조만간 이거 뉴스에 나올것, 폭주보다 더 나쁜게 마후라 개조해서 씨끄럽게 하고 다니는놈들임. 저도 집에 있다보면 아주 죽음...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안그럴께요...이젠 머플러 정품쓰고 있어요
징징이다
진짜 보고 싶내여
그렇습니다 코끼리나 사자 처럼 대형 바이크들은 우아하게 묵직하게 젊쟎하게- 적당하게 안전한 속도로 경치 구경하며 타야 선비다운 멋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가끔 급해서 좀 댕길려면 확실히 7 으로는 약간 좀 딸린다는느낌이...( R 차에 비해서..) 그래도 승용차 보다 더 빠르니 만족합니다
R차 취향에 맞지안아서 줘도 몬타요 공짜로 준다혀도 ~
서두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님이 다른 사람들의 M.C라이프를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듯이 다를분들도 님의 오토바이 타는것을 좋지않게 볼거란 생각은 안 하시나보네요...
알차고 할리고 그들만의 문화가 있고 그들만의 라이프가 있습니다.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면 한이 없습니다.
님이 오토바이 타는것은 괜찮고 남이 M.C를 타는것은 아니꼬운 시선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길 바랍니다.
알차나 할리가 시끄럽다고 하셨는데 원래 그런 M.C입니다.
혹 마후라를 바꾸었다면 정식으로 구조변경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알차가 160으로 달리는거나
님이 마그나가지고 120 달리는거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M.C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똑같이 미친넘들입니다.
님의 글이 다소 거칠게 느껴지고 주관적으로 쓰신글에 거부감이 들어 미친놈이 답글 답니다.
M.C의 고속도로 통행에 반대하는 이유가 소음때문이라는 어이없는 글에 썩소를 날려봅니다.
같이 바이크타는 입장이라고 하신 글에 공감할수가 없네요.
M.C의 특성을 좀 더 이해하시길 바래봅니다.
하하 죄송합니다...
혼잡한 도시 내에서는 살살 타자는 의도였습니다.
살살타믄 자전거 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