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 생태공원

[아침바다]

을숙도~~~

기나긴 낙동강을 낀 을숙도는 갈대와 억새가 어울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하였다. 연휴라 그런지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어른들, 을숙도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풍성한 자연 속에서 즐거운 놀이로 행복해 했다.

부산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는데도 그냥 차로 스쳐 지나가던지, 한번쯤은 와봐야지 하면서도 오랫동안 오지 않았던 곳 을숙도.

새가 많이 살고 물이 맑은 곳이라는 을숙도 생태공원, 에코센터앞에서 무료 전동차를 타고 을숙도를 구경하였다.

전동차의 이름도 낙동이와 을숙이라고 하여 습지를 탐방하는 데 발이 되어 주어 얼굴을 스치는 가을바람과 함께 을숙도에 흠뻑 취해 있었다.

이번 추석연휴에 딸이 아이 둘을 데리고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먼저 내려 오고 사위는 인천서 부터 자전거를 타고 내려 왔다.

자전거 국토 종주라는 이름으로 40대 초반의 사위가 혼자서 인천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내려온 것이다.

모두들 걱정 반 우려 반으로 마음을 조이며 기다렸는데 출발한지 5일째 추석다음날 을숙도에 도착한다고 하여 만나기로 한 것이다.

을숙도가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기점이라고 했다.

햇빛에 거을린 가무잡잡한 얼굴

피곤에 지쳐 있지만 뭔가를 해 냈다는 것에서 오는 빛남.

단단해 보이는 모습에서 진심으로 기특하고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

길고 긴 삶의 먼 길에 어려움이 닥쳐도 해결해 나갈 힘이나 의지가 있어 보여 다시금 믿음직해 보였다.

아이들은 모처럼 만난 아빠를 졸졸 따라 다니며 좋아라했다.

국토종주 자전거 길은 2009년 초 녹색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자전거 인프라 조성,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 등의 목적 아래 2011 년부터 지금까지 1,853km의 도로가 조성되었고  2011년 10월 남한강 자전거길 , 11월 새재 자전거길, 2012년 4월 낙동강 자전거길이 개통돼 인천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이어지는 633km 국토종주자전거길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후 금강 자전거길 , 영산강 자전거 길도 함께 개통된 것이 현재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있고 많은 젊은이들이 혹은 뜻있는 사람들이 자전거 국토종주에 도전한다고 한다. 자기와의 싸움에 도전하는 것이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이곳에서 삶의 한부분에 도전하는 사위의 강인함을 자랑하고도 싶고 을숙도에서 가을을 보낼 수 있어 참 행복했다.

끝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다시 시작되는 곳이기도 한 을숙도

철새 도래지라 하여 철새가 돌아올 겨울이 새들로 더 장관이라는 을숙도에

다시 한번 오리라 생각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엘리사]

와~~ 대단합니다. 사위님, 부산까지 자전거로 가다니요.
앞으로 무슨 일이건 거뜬히 해 내겠습니다. 장모님의 흐믓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유여]

따님을 충분히 건사할 수 있는 사위의 저력을 봅니다
을숙도를 비롯한 낙동강의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다이]

사위분 멋집니다ᆞ 도착할때까지 걱정은 하셨겠지만 ᆞ
그렇게 허락한 따님도
대단하구요

[睿丹예란]

사위도 대단하고
을숙도의 가을도 만나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