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5
이번 주 장마로
어차피
산악회 당일산행은 그를 것으로 판단되고
주말엔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향한다 하니
중부지방 60%의 비 올 확률을 무릅쓰고
아른거리는
DMZ평화의 길로 향한다
지난 2일 차
3코스 중간 종료지점(후평리 철새도래지)
석탄리 철새 조망지
두루미와 학(鶴)이 동의어였었나!?
학(鶴)과 두루미는 같다. 두루미의 한자어가 학이다.
*우리말 고니와 백조(swan)또한 같은 새이다.
*또한 백로(白鷺)를 왜가리라고 한다.
철책길의 시작이다
한강 건너편 파주
한 번씩 나타나는
일직선의 철책길이 가늠하기 어렵지만 끝까지
족히 1킬로미터는 넘을 만큼
빤하지만 멀어 보인다
드디어
한강 하구 최후의 포구라는
3코스 종점 전류리포구도착
그런데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난 후
정신없이 길을 나서느라
3코스 종점과
4코스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판을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쳐 오는
찜찜한 실수를 저질렀으니 ㅠ
걷는 길과
자전거길의 코스의 숫자는 다르나
방향은 같으니
이것으로라도 대체할 수밖에
강 건너 심학산(尋鶴山)
왕이
경복궁에서 애완으로 기르던 학이 도망 나와
학(鶴)을 찾아오라는 왕의 명령에 의해
학을 찾아 나선 신하들이 죽을 개고생 끝에
학을 이 산에서 찾았다는 의미로 붙인
파주의 심학산(尋鶴山)
일산대교를 지나고
김포대교를 지나
행주대교 남단까지 가야 한다
이정표들이
통일되지 않아 불필요하고 난잡하다
이 길을 걷지도 않은 눔덜이 세운
이정표라는 느낌이 확 온다
또
몇 킬로미터의 느낌을
확 주는 끝없는 아스팔트길
갑자기
확 퍼 부운 소나기를 피하려
김포대교 다리 밑
아라뱃길 경인항(김포)
마리나베이 호텔
아라뱃길 경인항(김포)
행주대교 방향
전호교를 건넌다
강서구청 뒤
먹자골목으로 이동
오늘 하루
가까스로 마무리한다
그나마
트랭글의 궤적이 위안(慰安)이다
[출행(出行) 2회 차]
1일 차 26.3km <8시간 17분>
백두대간을 걷던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
어느 구간에서
26km를 걸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해발 31m 평지를 벗어나지 않은
지평(地平)을 걸었을 뿐인데도
이제는 발바닥 통증은 가시지 않는다
그래서 그러니 그래도
걷다 보니
스스로 애쓰는 게 기특하다
강원도 산골에서 보고 느끼는 철책(鐵柵)과는
확연히 다른
서해안 내지는 도시의 철책은
남과 북을 가르는 엄연한 현실이겠지만
무언가
장난처럼 느껴지는 철책스럽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김포에서 뻔히 보이는
파주와 일산,
맞은편 고양과 일산에서 보이는 김포사이에
어두운 철책이 두세 개씩이나 있다.
보이지도 않는
이데올로기로 인하여,
이러한 냉전으로 인하여,
우리 한민족이 겪은 고통은
언젠가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세계로 뻗어나갈 능력과 자원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통일민족의 역량(力量)은
언젠가 발휘될 수 있을까!?
저
광야(曠野)에서 백마(白馬) 타고 올
초인(超人)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理由)이다.
첫댓글 <수정, 보완>
평화의 길 3코스는 전류리포구에서 완료되며,
이로써 평화의 길 코스 김포구간은 종료됨.
평화의 길 4코스는
행주산성에서 시작되어 일산 호수공원까지 구간인데,
김포 전류리포구에서 행주산성까지의 길 연결(코스 명명)이
실행되지 않고 있음을 모르겠음.
행여
9월에
DMZ평화의 길이 최종 완공됨으로
새로운 코스의 편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음.
3코스 끝과
4코스 시작의 연결의 맥을
내가 미리 걸었음으로도 기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