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5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단위 자사고 유형에선 전국 10개교가 288명의 등록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자사고 등록실적
288명 중 수시 183명, 정시 105명 실적이다. 전체실적에선 외대부고가 61명의 등록실적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하나고(54명)와
상산고(53명)가 각축을 벌였다.
하나고가 수시46명 정시8명으로 수시실적이 득세인 반면, 상산고는 수시15명 정시38명으로 정시실적을 기반으로
한 실적양상이 뚜렷했다. 현재 전국단위 자사고는 전국 10개교 있다. 자사고간 실적격차가 심한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1위 외대부고가 61명,
2위 하나고가 54명, 3위 상산고가 53명의 실적을 낸 반면, 김천고가 8명, 북일고가 6명의 실적으로 실적대비가 극명했다. 분석자료는 국회
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월12월 기준 등록자수 현황이 토대다.
외대부고가 61명의 등록실적으로 전국자사고 1위다. 이어 하나고와 상산고가 각 54명
53명으로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어 4위 민사고(37명), 5위 포항제철고(27명), 6위 현대청운고(19명), 7위 광양제철고(13명),
8위 인천하늘고(10명), 9위 김천고(8명), 10위 북일고(6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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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단위 자사고 유형에선 전국 10개교가 288명의 등록자를 낸 가운데 외대부고(사진)가 61명의 등록실적으로 전국자사고
1위에 올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전국자사고는 등록실적 288명의 64%에 해당하는 183명이 수시실적, 36%에 해당하는
105명이 정시실적으로 수시체제가 돋보이는 가운데 정시실적이 더 난 2개교가 눈길을 끈다. 외대부고와 상산고다. 외대부고는 61명 중 수시30명
정시31명의 비슷한 구성이다. 상산고는 수시15명 정시38명의 정시무게다. 전국자사고야말로 수시체제에 유리한 학교유형이고 보면, 상산고의
수시체제 확립 숙제는 분명해보인다.
더 날 수 있는 실적이 안 나는 상황일 수도 있다. 다른 각도에선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
이사장이 설립한 학교로 수학에 강점이 있다고 소문이 나고 보니 '의치한' 계열로 진로가 몰린 상황일 수도 있다. 학교는
이공계 인재 양성에 더 힘을 쏟는 형편이지만 교육수요자들의 의치계열 열망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상위권을 중심으로 의치계열을 희망하다 보면 서울대보다는 지방 의대를 포함한 의치계열로 인재이탈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상산고는
2013학년 대입에서 의치한 185명의 합격실적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수시실적이 유난히 돋보이는 학교는 하나고와 민사고다. 하나고는 54명 등록자 중 46명이
수시, 8명이 정시실적이다. 민사고는 37명 등록자 중 34명이 수시, 3명이 정시실적이다. 하나고는 개교초기 학부모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능체제를 멀리 한 바 있다. 1인2기
등 다양한 특색활동 외에도 학교자체의 분석노력으로 수시체제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민사고는 해외대학 진학체제가 잘 잡힌 것을
기반으로 국내반 교육 역시 수시체제에 안착한 대표적 학교다. 특히 이 두 학교는 한 학년 정원이 350~400명 가량이 대세인 타
학교에 비해 현저히 적음(하나 200명, 민사 165명)에도 불구하고 낸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부각된다.
한편 10개 전국단위 자사고의 모태는 자립형사립고다. 조기유학으로 인한 국부유출을 막고
고교교육의 모델을 구축하고자 정부조도로 2002학년 고입부터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가 운영됐다. 해당학교는 민사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다. 이듬해
2003학년부터 상산고 현대청운고 해운대고가 합류했다. 2009학년에 마지막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로 하나고가 지정됐다. 자립형사립고는 하나고를
마지막으로 시범학교 운영기간이 종료됐고, 2010학년부터 모두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된다.
자립형사립고들이 전환당시 억울했던 점은 새롭게
자율형사립고로 운영되는 '초보'학교들과 같은 위치에 놓인다는 점. 자립형사립고들의 반발에 기존 학생납입금의 25%에 해당했던 재단전입금을
20%로 낮추고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할 수 있게 됐고, 학생납입금의 3~5%만 재단전입금으로 납입하는 광역단위 자사고 외에 외고 국제고 과고와
달리 지필고사만 아니라면 자체 입시를 마련해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민사고가 구 자립형사립고로서 수학 영어는 물론 국어까지 면접을 치르고 있는 배경이다.
전환과정에서 해운대고는 재단의 재정문제로 2010학년 광역단위 자사고로 전환했고, 김천고와 북일고가 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했다. 2011학년엔
외대부고(전 용인외고)가 외고에서 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했다. 외대부고는 덕분에 2010학년 단 한 해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광역단위로 실시해야
했던 외고의 '족쇄'에서 벗어나게 됐다. 인천하늘고가 2011년 전국단위 자사고로 개교하면서 전국단위 자사고는 10개교가 됐다. 이들 학교는
특유의 교육과정 운영이 활발하고 진로진학지도 노하우도 남달라 전국적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 왜 하나..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든
수시실적>
서울대 고교별 실적은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있다. 특히 2014학년의 경우 선발효과의 시대가 가고 사정관제 중심의 수시체제의 시대가 도래한 원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83%나 되는 수시비율로 인해 선발학교들 사이에서도 수시체제의 적응여부가 서울대 실적을 갈랐고, 선발권이 없었던 일반고 자공고의 합격비율도 무려
60%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 일반고의 경우 대부분 수시최초에서 합격자를 냄으로써 일반고 교사들의 ‘압박’으로 정시가 확대된 2015 서울대 입시가 일반고의
자충수였음을 보여줬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정시의 대부분은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에서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2015 대입에서 25%로
늘어난 정시는 그대로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지방 일반고의 입지를 좁힐 것이란 우려가 있던 바였다.
2015학년 대입에선 서울대 입학정원 중 75%가 사정관 중심의 수시모집 정원이다. 서울대 수시실적은
작년 83% 대비 상대적 규모가 축소된 상황이지만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낸 시스템이
내놓은 실적이라는 데서 학교별 수시에 대한 대응력을 수시실적에서 가늠할 수 있다는 데서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번 ‘2015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 기사는 국회 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12일 등록일 기준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외국고와 검정고시를 제외, 전국 837개교
3261명의 2015 서울대 등록자다. 서울대는 2012학년 39%였던 정시 비중을 2013학년 20%로, 2014학년 17%로 줄였다가
2015학년 25%로 다시 늘렸다. 정시 확대 방침은 지방 일반고들의 ‘일반고 살리기’ 요구 등 ‘민심’의 여파가 컸지만 정시 확대는 오히려
일반고가 더 낼 수 있는 실적을 잡아매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2016학년 대입에서도 서울대는 2015학년과 마찬가지로 정시 25%, 수시
75% 기조를 유지한다. 한편 서울대는 2월12일 등록자 기준 자료를 최종자료로 보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에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도 일부
있기 때문이다.
2015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
순위 |
고교명 |
등록 계 |
수시 등록 |
정시 등록 |
고교 유형 |
지역 |
1 |
외대부고 |
61 |
30 |
31 |
자사(전국) |
경기 용인 |
2 |
하나고 |
54 |
46 |
8 |
자사(전국) |
서울 은평 |
3 |
상산고 |
53 |
15 |
38 |
자사(전국) |
전북 전주 |
4 |
민사고 |
37 |
34 |
3 |
자사(전국) |
강원 횡성 |
5 |
포항제철고 |
27 |
19 |
8 |
자사(전국) |
경북 포항 |
6 |
현대청운고 |
19 |
11 |
8 |
자사(전국) |
울산 동 |
7 |
광양제철고 |
13 |
10 |
3 |
자사(전국) |
전남 광양 |
8 |
인천하늘고 |
10 |
7 |
3 |
자사(전국) |
인천 중 |
9 |
김천고 |
8 |
6 |
2 |
자사(전국) |
경북 김천 |
10 |
북일고 |
6 |
5 |
1 |
자사(전국) |
충남 천안 |
합계 |
288 |
183 |
105 |
|
*2015.2.12. 등록마감일 등록자
기준 |
*순위=동률일 경우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
*학교유형=졸업생 입학당시 |
*줄임: 자사(전국)=전국단위 자사고, 자사(광역)=광역단위
자사고, 영재=과학영재학교, 자공=자공고,
자율=자율학교, 과중=과학중점학교 |
*기초자료제공=국회
여당 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