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어>
① 관용어의 뜻 : 둘 이상의 낱말이 결합하여 특별한 의미로 사용되는, 관습적인 말
② 관용어의 형태 : 속담, 격언, 고사성어 등
③ 관용어의 특징
․둘 이상의 낱말로 이루어져 있으나 단일어처럼 고정적인 의미를 표현함.
․고정되어 쓰이지 않고 시대 변화에 맞게 변형되어 쓰임.
④ 관용어의 표현 효과
․상황이나 문맥에 적절하게 쓰여 효율적인 표현과 이해를 가능하게 해 줌.
⑤ ‘손’에 사용된 관용어의 예
․손을 끊다 : 교제나 거래 따위를 중단하다.
․손에 땀을 쥐다 : 위험하거나 승패가 아슬아슬하여 안절부절못해 하다.
․손에 잡힐 듯하다 : 매우 가깝게 또는 또렷하게 보이다.
․손에 걸리다 : 손아귀에 잡혀 들다.
․손을 내밀다 : 무엇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구걸하다.
․손을 떼다 : 하던 일을 중도에서 그만두다.
․손이 맵다 : 일하는 솜씨가 야무지다.
․손에 익다 : 다루는 품이 익숙하다.
관용어의 뜻과 예
(1) 뜻 : 둘 이상의 낱말이 결합하여 특별한 의미로 사용되는 관습적인 말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굳어진 말이다.
(2)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관용어의 예
물 끓듯 하다.(여러 사람이 몹시 술렁거리는 모양)
눈이 높다.(정도 이상의 좋은 것만 찾는 버릇이 있다. 안목이 있다.)
손이 크다.(재물을 다루는 폼이 넉넉하다.)
산통을 깨다.(다 된 일을 이루지 못하고 뒤틀다.)
콧대를 꺾다.(상대편의 자만심이나 자존심을 꺾어 기를 죽이다.)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몹시 애타게 기다리다.)
관용어의 특징
(1) 둘 이상의 낱말이 결합하여 이루어졌다.
(2) 일반적인 낱말로 이루어져 있으나, 관용어가 표현하는 의미는 그 낱말의 기본적 의미와는 관련이 없다.
예)손(手)+끊다(絶)→손을 끊다.(교재나 거래 따위를 중단하다.)
(3) 유래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예)시치미 떼다.(→고려 시대 때 매에 달아 두었던 '시치미'라는 꼬리표에서 유래)
(4) 관용어 자체가 하나의 낱말과 같이 쓰여서 관용어 중간에 다른 성분을 추가하기 어렵다.
(5) 일반적인 낱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표현의 효과가 강하다.
(6) 관용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를 반영하므로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면
관용어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관용어의 표현 효과
(1) 상황을 비유적으로, 재치 있게 표현할 수 있다.
(2) 내용을 강조하고 인상 깊게 한다.
(3) 표현이 함축적이고 간결하다.
(4) 비슷한 상황에 두루 쓸 수 있다.
분노
1. 열을 받다, 열이 나다, 열이 뻗치다, 열이 오르다
- 화가 나면 체온이 올라갑니다. 그런 몸의 현상을 빗대서 하는 표현입니다.
2. 부아통이 터지다, 부아가 끓다, 부아가 나다, 부아가 오르다, 부아가 치밀다
- '부아'는 노하거나 분한 마음을 뜻하는 순 우리말입니다.
3. 결창이 터지다, 복장이 터지다, 속이 터지다
- '복장'이 아니라 '복창(腹脹)'입니다.
뱃속 혹은 뱃속의 창자가 터질 정도로 화가 났다는 표현입니다.
4. 약이 오르다.
- '약'은 비위가 몹시 상한 상태를 일컫는 순 우리말입니다.
그런 '약'이 드러날 정도로 위로 올라 있다는 표현입니다.
5. 이가 갈리다, 치가 떨리다
- 너무 화가 나서 분노를 삭히기 위해 이를 갈 정도라는 표현입니다.
한자에도 切齒腐心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6. 혈압이 오르다
- 화가 나면 얼굴이 벌겋게 되지 않습니까?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은
혈압이 올라 혈액의 순환이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해서 나온 말입니다.
7. 핏대가 나다, 핏대가 서다, 핏대가 오르다
- 혈압이 오르면 목에 난 핏줄, 즉 핏대가 드러나게 되죠. 이것을 빗댄 말입니다.
두려움
1. 등골이 서늘하다, 등짝이 서늘하다, 등골이 오싹하다, 등짝이 오싹하다
- '등골'은 등뼈가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말하는데,
두려우면 몸이 오싹해지지 않습니까? 이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2. 머리카락이 서다, 머릿발이 서다, 머리끝이 쭈뼛쭈뼛하다
- 비슷한 비유로 몸이 오싹해지면 머리카락이 선다고 하는군요.
3. 모골이 송연하다
- 몸이 오싹하면 식은땀이 나는데, 그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4. 오금을 못 쓰다, 오금을 못 펴다
- '오금'은 무릎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안쪽 부분으로 이곳이 굳으면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군요. 두려움에 빠지면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빗댄 표현입니다.
슬픔
1. 가슴이 아프다, 가슴이 쓰리다,
2. 가슴이 미어터지다
3. 가슴이 저리다, 가슴이 저미다
4. 가슴이 찢어지다
5. 간장을 끊다, 창자가 끊어지다
- 슬픔에 빠지면 가슴이 막히는 듯이 막막해지고, 그 때문에 아픔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런 몸의 반응을 빗댄 표현들입니다.
6. 가슴에 못(을) 박다
- 가슴에 못을 막는다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마치 이런 것처럼
슬프면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빗댄 표현입니다.
7. 가슴을 도려내다
- 가슴을 칼로 도려내도 무척 아프겠죠? 위와 같은 이유로 이것을 빗댄 표현입니다
.
8. 가슴을 저미게 하다
- '저미다'는 여러 개의 작은 조각으로 얇게 베어 내다는 뜻으로 위와 같은 말입니다.
9. 가슴을 찌르다
- 가슴을 송곳 따위로 찔러도 아프죠. 같은 비유의 표현입니다.
부끄러움/ 창피함
1. 귀밑이 빨개지다
- 부끄러우면 얼굴이 벌겋게 되죠. 그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2. 얼굴이 간지럽다, 낯이 간지럽다
- 간지러우면 제대로 몸을 추스릴 수 있겠습니까? 이것을 빗대 가장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부위인 '얼굴'과 연결시켜서 하는 표현입니다.
3. 얼굴이 뜨겁다, 낯이 뜨겁다, 낯이 뜨듯하다
- 1번과 같은 비유입니다.
4. 얼굴을 붉히다, 얼굴이 붉어지다, 얼굴이 빨개지다
- 1번과 같은 비유입니다.
5. 얼굴이 달아오르다
- 1번과 같은 비유입니다.
6. 얼굴이 홍당무가 되다
- 1번과 같은 비유입니다.
7. 얼굴이 화끈거리다
- 1번과 같은 비유입니다.
8. 얼굴을 내놓을 수 없다, 얼굴을 못 들다
- 사람에게 가장 자신을 내놓는 부위가 얼굴 아닌가요?
그러니 남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자신의 모습을 누가 밖에 드러내고 싶어 하겠습니까?
9. 낯을 들고 다닐 수 없다
- 8번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10.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
- 역시 8번과 같은 비유입니다.
11. 낯을 들지 못하다, 낯을 못 들다
- 8번과 같은 비유입니다.
12. 몸 둘 곳이 없다, 몸 둘 바를 모르다
- 부끄러운 짓을 하면 남에게 자신을 보이고 싶지 않아지죠.
그러니 숨고 싶은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음을 빗댄 말입니다.
13. 낯가죽(이) 얇다
- 부끄러움을 잘 탄다는 뜻이죠, 낯가죽이 얇으면 그만큼 얼굴이 빨리
붉어지지 않겠습니까?
14. 얼굴이 두껍다, 얼굴가족이 두껍다, 낯이 두껍다, 낯가죽이 두껍다,
낯짝이 두껍다
- 한자에도 厚顔無恥라고 하지 않나요?
13번의 의미와는 정반대의 뜻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입니다.
15. 쇠가죽을 무릅쓰다
- 14번과 같은 뜻입니다.
16. 얼굴에 철판을 깔다
- 14번과 같은 뜻입니다.
17. 머리를 못 들다, 고개를 못 들다, 고개를 떨구다
<괸용어 유래>
1
시치미 떼다(자기가 하고도 하지 아니한 체하거나 짐짓 알고도 모르는 체하다.)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 시대 때에는 매사냥이 성행했다.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사냥매를 사육하는 '웅방'이라는 곳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
당시 궁궐에서부터 시작된 매사냥은 귀족 사회로까지 번져 나가 많은 이들이
매사냥을 즐겼다. 이렇게 매사냥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길들인 매를
잃어버리는 일이 잦아졌다. 이 때문에 서로 자기 매에 특별한 꼬리표를 달아
표시를 하였는데 . 이것을 '시치미'라고 했다. 그런데 이 시치미를 떼면
누구의 매인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는 데에서 이 관용어가 유래되었다.
2
산통을 깨다(다 잘 되어 가던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 틀다.)
원래 산통(算筒)은 장님이 점을 칠 때 쓰는, 산가지를 넣은 통을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산통에 산가지를 넣고 장님들은 그 산가지를 뽑아서 점괘를 정했다.
그런데 이러한 산통을 깨어 버리게 되면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들에게는
자신의 생계수단을 잃는 결과가 된다. 그러므로 산통이 깨지는 일은
바라지 않은 일이 발생하여 다 잘 되어 가던 일이 뒤틀리는 경우를
나타내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이다.
3
칙사대접((칙사에게 베푸는 것처럼) 극진하고 융숭한 대접.)
칙사는 조선시대에 명나라 또는 청나라에서 황제의 칙서를 가지고 오는
중국의 사신으로 이런 사람이 오면 온 조선이 떠들썩하도록 대접을 했습니다. 그
래서 아주 극진히 대접하는 것을 칙사대접이라고 합니다.
4
화촉을 밝히다(혼례식을 올리다)
신혼 첫날밤에 병풍을 치고서 방안을 밝히기위해서 켜놓은 초를
동방화촉이라고 하지요 그것을 밝히는 것은 곳 결혼한다는 뜻입니다.
5
효시
말그대로 하자면 '우는 화살' 입니다. 화살 끝에 금속통을 매달아서 쏘면
휘파람처럼 울리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전쟁을 시작할때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쓰였는데, 이 말이 기원이 되어서
지금도 어떤 일을 처음 시작했을때 "**의 효시 이다" 이런 식으로 쓰입니다.
6
배수진을 치다(어떤 일에 실패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는 결사적인
각오로 임하다)
배수진은 군대의 진법으로 물을 등지고 적군에 맞서는 방법입니다.
보통 배수진을 치면 도망을 갈 수 없게 되어 더욱 열심히 싸우게 되지요.
한나라때 한신이 조나라 군사와 싸울때 군사들이 물러서지 못하게
강을 뒤로 하고 싸워서 이겼다는 말에서 온 것.
비장한 결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의 뜻이 있습니다.
7
새옹지마
북방 국경 근방에 점을 잘 치는 늙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가 기르는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가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고 동정하자 늙은이는
"이것이 또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달 후 뜻밖에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의 좋은 말을 한 필 끌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축하하였다. 그러자 그 늙은이는
"그것이 또 무슨 화가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전부터 말타기를 좋아하던 늙은이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아들이 병신이 된 데 대하여 위로하자 늙은이는
"그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 하고 태연한 표정이었다.
그런 지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하여 쳐들어왔다.
장정들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가 모두 전사하였는데 늙은이의 아들만은
다리가 병신이어서 부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8
어처구니
어원은 바윗돌을 부수는 농기계의 쇠로된 머릿부분이라고 합니다.
막대 부분이 나무라서 돌을 부수다 보면 종종 부러질 때가 있는데,
이럴 때면 그 머릿부분을 잃어버려서 일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처구니`를 잃어버려 당황스러운 마음이 `어이없다`란 뜻을
나타내게 되어 `어처구니없다`는 관용어로 쓰이게 됐다고 하네요
9
말짱 도루묵이다(아무 소득 없는 헛일이나 헛수고가 된 경우)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오른 선조 임금이 처음 보는 생선을 먹게 되었다.
그 생선을 맛있게 먹은 선조가 고기의 이름을 물으니 ‘묵’이라 했다.
선조는 그 고기의 이름을 즉시 ‘은어’라고 바꾸게 했다.
왜란이 끝나고 궁에 돌아온 선조는 그 당시 먹었던 ‘은어’를 잡아오라고 했다.
그런데 다시 그 맛을 본 선조는 실망하여 ‘도로 묵이라고 불러라.’고 하여
그 물고기의 이름이 도루묵이 되었다.
10
어부지리
어부가 해변에 나가니 새가 조개를 먹으려 하는데 조개가 입을 꽉 닫아서
새의 부리를 물어 새도 날지 못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어부가 새와 조개의
싸움 덕에 새와 조개 둘 다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11
김치국을 마시다
떡을 먹을 때에 보통 김치국을 같이 마셨습니다.
그래서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라는
성질이 급하다라는 것을 빗댄 속담이 나왔습니다.
12
물 찬 제비
요즘은 제비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제비가 나는 모습을 보면 수면 위쪽으로 모기나 작은 날벌레를 잡기 위해서
아주 빨리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양에서 유래하였습니다.
13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아니 모인다
송나라때의 명신들의 말을 기록한 송명신 언행록에 보면 나오는 말입니다.
원문 배운지가 오래라서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아마 송명신언행록을 찾아보면 금방 찾으실 수 있을듯.
아버지께서 낚시를 좋아하시는데, 정말로 물이 흐릴때에
고기가 경계심을 풀기 때문에 더 잘 낚인다고 합니다.
14
고양이세수하듯 하다
고양이는 털정리(그루밍)를 할때 앞발에 침을 뭍혀서 그것으로
눈 주위를 닦습니다. 세수하기 싫어서 물만 살짝 손에 발라 얼굴에 대충
씻는 것을 그래서 고양이 세수라고 합니다.
15
벤댕이 소갈머리
젓갈로 유명한 밴댕이(대구, 청어과릐 물고기)는 성격이 급하여 잡히자마자
죽어 어부말고는 살아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성격이 급한 사람을 나무라는 말로 "밴댕이 소갈머리" 라고 합니다.
16
복걸복
운이 좋고 나쁘고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이야기를 할때 많이 사용하는
복걸복이야~라는 말은 '복불복(福不福)'을 잘못 발음하여 와전된 것이
관용어로 굳어진 것입니다. 복불복(福不福)은 복이 있는사람,
복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17
난장판
이게 무슨 난장판이냐! 난장은 과거시험장을 이야기합니다.
수많은 선비들이 뒤섞여 떠들어대는 모양에서 유래한 관용어입니다.
18
낭패
요즘은 대략 낭패!라는 말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낭'과 '패'는 이리의 모양을 한 전설 동물인데 낭은 용감하고 패는 똑똑합니다.
그런데 낭은 뒷발이 거의 없을 만큼 짧았고,
패는 앞발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혹 낭은 눈이 보이지 않고 패는 귀가 들리지 않았다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낭과 패는 서로 의지하며 다녀 이상없이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로 다투기라도 하는 날엔 꼼짝할 수 없어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이런것이 진정한 대략낭패!) 그래서 일이 실패하거나
쓸모가 없게 되는 경우 '낭패'라고 합니다.
19
간이 부었다.
새로운 일을 추진해 나가는 힘이 있을 때 간이 크다고 하는데,
간이 부었다는 것은 일을 하는 힘이 너무 지나쳐 무모함을 이르는 말
20
거덜나다.
거덜은 조선시대 사복시에서 가마나 말을 관리하던 일꾼으로,
‘거덜나다’는 살림이나 일의 기반이 흔들려서 곤경에 빠진 상황을 말한다.
21
걷잡을 수 없다.
잘못 치닫거나 이미 기울어져 가는 형세를 바로잡을 길이 없다.
22
걸신(乞神)들리다. 빌어먹는 귀신이라는 뜻으로,
염치없이 음식을 지나치게 탐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23
기(氣)가 막히다
신체의 원동력인 기(氣)가 막혀서 잠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이름.
몹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을 때 이런 말을 쓴다.
24
비위맞추다.
소화액을 분비하는 비장과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위장을 합쳐서 비위라고 한다.
비장과 위장이 서로 협력하여야 소화가 잘 되듯이 어떤 일에 있어서
남의 마음에 들게 해주는 일
25
삼천포로 빠지다.
삼천포는 경남 진주 밑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 예전에 어떤 장사꾼이
부산에서 진주로 장사를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삼천포로 가는 경우가 있었다.
이야기가 곁길로 나가거나 어떤 일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경우를 이름
26
진(津)이 빠지다.
진은 식물의 줄기나 나무껍질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물질(액체)을 말하며,
식물에서 진이 빠지면 말라 죽는다.
일을 하다가 지쳐 쓰러질 정도가 된 경우를 이른다.
27
학을 떼다.
모기가 옮기는 여름 전염병인 말라리아를 학질이라고 부른다.
무시무시한 학질은 높은 열에 시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높은 열이 나면
자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괴로운 일을 겨우 모면한 경우를 이른다.
28
간 빼먹고 등쳐 먹다.
남을 놀라게 하여 정신없이 만들어 놓고, 그 재물을 빼앗다.
29
경을 치다.
이것은 조선시대에 행하던 형벌의 일종으로 자자(刺字)형을 가리켰다.
호된 고통이나 벌을 받아야 함을 이른다.
30
나발(을) 불다.
나발은 놋쇠로 된 우리 나라 교유의 관악기로, 이 말은 객쩍은 소리나
당치도 아니한 말을 말을 함부로 떠벌여 대는 것을 말한다. 허풍을 떨다.
31
노래를 삼다.
노래는 가사에 가락을 붙여 부르는 것으로,
이 말은 듣기에 지겹도록 같은 내용의 말을 되풀이하는 것을 말한다.
32
뒷전(을) 보다.
뒷전은 뒤쪽이 되는 자리를 말하며, 이 말은 해야 할 일을 접어 두고
잇속을 찾아 슬며사 딴짓을 함을 이르는 말.
33
뚱딴지같다.
뚱딴지는 본래 돼지감자를 이르며, 아무렇게나 된 것에 비유하여 우둔하고
완고하며 무뚝뚝한 사람을 이름.
34
마(魔)가 들다.
일에 헤살을 부리거나 재앙을 가져 오는 것으로,
무슨 까닭인지 일에 훼방을 놓거나 장애가 생긴다.
35
맹귀우목(盲龜遇木)
눈먼 거북이 물에 뜬 나무를 만났다는 뜻으로,
어려운 판에 뜻밖의 좋은 일을 만나 어려움을 면하게 됨을 이르는 말.
36
무슨 뾰족한 수 있나
아무런 신통한 수가 없다. 매우 난처하다.
37
박차(拍車)를 가하다.
말을 빨리 달리게 하기 위하여, 승마용 구두의 뒤축에 댄 쇠로 만든
톱니바퀴 모양의 물건. 일이 더 빨리 진행되도록 힘을 더하다. 재촉하다.
38
밸을 부리다.
밸은 배알의 준말로 배알은 '창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배짱을 부리다. 성미를 부리다.
39
벽창호(碧昌牛)
평북 벽동,창성지방에서 나는 우직한 소인 벽창우에서 온 말.
고집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일컬음.
40
북망산(北邙山)가다.
북망산은 중국 하남성 낙양땅에 있는 산이름으로,
후한시대 이래 이곳에는 무덤이 많았다. 죽는다는 의미의 은유적 표현이다.
41
삼수갑산(三水甲山)을 가다.
삼수는 함경남도 북서쪽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교통또한
가장 불편하다. 갑산 또한 심한 오지로서 예날부터 유배지로 유명했던
이 두곳은 한번 가면 오기 힘든 곳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죽음을 지칭하는 은유적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42
손없는 날
민간신앙의 하나로 이사를 하거나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으례 '손없는 날'를 골라 했다. 즉 음력으로 1이나 2가 들어가는 날은
동쪽에 손이 있고, 3,4가 들어가는 날은 서쪽에, 5,6이 들어가는 날은
남쪽에,7,8이 들어가는 날은 북쪽에 손이 잇다고 한다.그
리고 9와 10이 들어가는 날은 손이 하늘로 올라가므로 좋은 날이라고 했다.
그래서 큰 일은 모두 9,10일에 날을 잡는 습관이 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손은 귀신을 말한다.
43
아양(을) 부리다(떨다).
아양은 여자나 아이가 귀염을 받으려고 일부러 하는 애교 있는 말이나
몸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
44
이필(異筆)(이) 지다.
이필은 필적이 다르다는 뜻으로, 한 곳에 쓴 글씨가 서로 다르다는 뜻.
45
오월로(五月爐)
오월의 화로란 뜻으로, 당장은 필요없지만 없어지면 아쉽게 되는 여겨지는
물건을 이르는 말.
46
말라 죽는다.
일을 하다가 지쳐 쓰러질 정도가 된 경우를 이른다.
47
찬물을 끼얹다.
찬물은 온도가 낮은 물을 이르는 말. 모처럼 잘되어 가는 일에 공연히 헤살을 놓다.
48
코가 땅에 닿다.
존경의 나타내는 몸짓으로 머리를 깊숙히 숙이다.
49
코 묻은 돈
코흘리개들이 가진 얼마 안되는 돈을 이르는 말.
50
코 끝도 볼 수 없다.
그 사람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소식이 깜깜하다.
51
틀에 맞추다.
틀은 물건을 만드는 데 쓰는 골이나 판을 말하는 것으로, 이 말은 융통성이나
여유가 없이 기계적 형식적으로 격식에만 맞추는 것을 말한다.
52
허울좋다.
허울은 겉모양이라는 뜻으로, 이 말은 실속이 없이 겉으로 보기에만
번지르르함을 이르는 말. >
1
시치미 떼다(자기가 하고도 하지 아니한 체하거나 짐짓 알고도 모르는 체하다.)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 시대 때에는 매사냥이 성행했다.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사냥매
를 사육하는 '웅방'이라는 곳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 당시 궁궐에서부터 시작된 매사냥은 귀족 사회로까지 번져 나가 많은 이들이 매사냥을 즐겼다. 이렇게 매사냥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길들인 매를 잃어버리는 일이 잦아졌다. 이 때문에 서로 자기 매에 특별한 꼬리표를 달아 표시를 하였는데 . 이것을 '시치미'라고 했다. 그런데 이 시치미를 떼면 누구의 매인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는 데에서 이 관용어가 유래되었다.
2
산통을 깨다(다 잘 되어 가던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 틀다.)
원래 산통(算筒)은 장님이 점을 칠 때 쓰는, 산가지를 넣은 통을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산통에 산가지를 넣고 장님들은 그 산가지를 뽑아서 점괘를 정했다. 그런데 이러한 산통을 깨어 버리게 되면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들에게는 자신의 생계수단을 잃는 결과가 된다. 그러므로 산통이 깨지는 일은 바라지 않은 일이 발생하여 다 잘 되어 가던 일이 뒤틀리는 경우를 나타내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이다.
3
칙사대접((칙사에게 베푸는 것처럼) 극진하고 융숭한 대접.)
칙사는 조선시대에 명나라 또는 청나라에서 황제의 칙서를 가지고 오는 중국의 사신으로 이런 사람이 오면 온 조선이 떠들썩하도록 대접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극진히 대접하는 것을 칙사대접이라고 합니다.
4
화촉을 밝히다(혼례식을 올리다)
신혼 첫날밤에 병풍을 치고서 방안을 밝히기위해서 켜놓은 초를 동방화촉이라고 하지요 그것을 밝히는 것은 곳 결혼한다는 뜻입니다.
5
효시
말그대로 하자면 '우는 화살' 입니다. 화살 끝에 금속통을 매달아서 쏘면 휘파람처럼 울리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전쟁을 시작할때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쓰였는데, 이 말이 기원이 되어서 지금도 어떤 일을 처음 시작했을때 "**의 효시 이다" 이런 식으로 쓰입니다.
6
배수진을 치다(어떤 일에 실패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는 결사적인 각오로 임하다)
배수진은 군대의 진법으로 물을 등지고 적군에 맞서는 방법입니다. 보통 배수진을 치면 도망을 갈 수 없게 되어 더욱 열심히 싸우게 되지요. 한나라때 한신이 조나라 군사와 싸울때 군사들이 물러서지 못하게 강을 뒤로 하고 싸워서 이겼다는 말에서 온 것. 비장한 결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의 뜻이 있습니다.
7
새옹지마
북방 국경 근방에 점을 잘 치는 늙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가 기르는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가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고 동정하자 늙은이는 "이것이 또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달 후 뜻밖에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의 좋은 말을 한 필 끌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축하하였다. 그러자 그 늙은이는 "그것이 또 무슨 화가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전부터 말타기를 좋아하던 늙은이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아들이 병신이 된 데 대하여 위로하자 늙은이는 "그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 하고 태연한 표정이었다. 그런 지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하여 쳐들어왔다. 장정들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가 모두 전사하였는데 늙은이의 아들만은 다리가 병신이어서 부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8
어처구니
어원은 바윗돌을 부수는 농기계의 쇠로된 머릿부분이라고 합니다. 막대 부분이 나무라서 돌을 부수다 보면 종종 부러질 때가 있는데, 이럴 때면 그 머릿부분을 잃어버려서 일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처구니`를 잃어버려 당황스러운 마음이 `어이없다`란 뜻을 나타내게 되어 `어처구니없다`는 관용어로 쓰이게 됐다고 하네요
9
말짱 도루묵이다(아무 소득 없는 헛일이나 헛수고가 된 경우)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오른 선조 임금이 처음 보는 생선을 먹게 되었다. 그 생선을 맛있게 먹은 선조가 고기의 이름을 물으니 ‘묵’이라 했다. 선조는 그 고기의 이름을 즉시 ‘은어’라고 바꾸게 했다. 왜란이 끝나고 궁에 돌아온 선조는 그 당시 먹었던 ‘은어’를 잡아오라고 했다. 그런데 다시 그 맛을 본 선조는 실망하여 ‘도로 묵이라고 불러라.’고 하여 그 물고기의 이름이 도루묵이 되었다.
10
어부지리
어부가 해변에 나가니 새가 조개를 먹으려 하는데 조개가 입을 꽉 닫아서 새의 부리를 물어 새도 날지 못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어부가 새와 조개의 싸움 덕에 새와 조개 둘 다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11
김치국을 마시다
떡을 먹을 때에 보통 김치국을 같이 마셨습니다. 그래서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라는 성질이 급하다라는 것을 빗댄 속담이 나왔습니다.
12
물 찬 제비
요즘은 제비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제비가 나는 모습을 보면 수면 위쪽으로 모기나 작은 날벌레를 잡기 위해서 아주 빨리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양에서 유래하였습니다.
13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아니 모인다
송나라때의 명신들의 말을 기록한 송명신 언행록에 보면 나오는 말입니다. 원문 배운지가 오래라서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아마 송명신언행록을 찾아보면 금방 찾으실 수 있을듯. 아버지께서 낚시를 좋아하시는데, 정말로 물이 흐릴때에 고기가 경계심을 풀기 때문에 더 잘 낚인다고 합니다.
14
고양이세수하듯 하다
고양이는 털정리(그루밍)를 할때 앞발에 침을 뭍혀서 그것으로 눈 주위를 닦습니다. 세수하기 싫어서 물만 살짝 손에 발라 얼굴에 대충 씻는 것을 그래서 고양이 세수라고 합니다.
15
벤댕이 소갈머리
젓갈로 유명한 밴댕이(대구, 청어과릐 물고기)는 성격이 급하여 잡히자마자 죽어 어부말고는 살아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성격이 급한 사람을 나무라는 말로 "밴댕이 소갈머리" 라고 합니다.
16
복걸복
운이 좋고 나쁘고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이야기를 할때 많이 사용하는 복걸복이야~라는 말은 '복불복(福不福)'을 잘못 발음하여 와전된 것이 관용어로 굳어진 것입니다. 복불복(福不福)은 복이 있는사람, 복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17
난장판
이게 무슨 난장판이냐! 난장은 과거시험장을 이야기합니다. 수많은 선비들이 뒤섞여 떠들어대는 모양에서 유래한 관용어입니다.
18
낭패
요즘은 대략 낭패!라는 말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낭'과 '패'는 이리의 모양을 한 전설 동물인데 낭은 용감하고 패는 똑똑합니다. 그런데 낭은 뒷발이 거의 없을 만큼 짧았고, 패는 앞발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혹 낭은 눈이 보이지 않고 패는 귀가 들리지 않았다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낭과 패는 서로 의지하며 다녀 이상없이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로 다투기라도 하는 날엔 꼼짝할 수 없어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이런것이 진정한 대략낭패!) 그래서 일이 실패하거나 쓸모가 없게 되는 경우 '낭패'라고 합니다.
19
간이 부었다.
새로운 일을 추진해 나가는 힘이 있을 때 간이 크다고 하는데, 간이 부었다는 것은 일을 하는 힘이 너무 지나쳐 무모함을 이르는 말
20
거덜나다.
거덜은 조선시대 사복시에서 가마나 말을 관리하던 일꾼으로, ‘거덜나다’는 살림이나 일의 기반이 흔들려서 곤경에 빠진 상황을 말한다.
21
걷잡을 수 없다.
잘못 치닫거나 이미 기울어져 가는 형세를 바로잡을 길이 없다.
22
걸신(乞神)들리다.
빌어먹는 귀신이라는 뜻으로, 염치없이 음식을 지나치게 탐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23
기(氣)가 막히다
신체의 원동력인 기(氣)가 막혀서 잠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이름. 몹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을 때 이런 말을 쓴다.
24
비위맞추다.
소화액을 분비하는 비장과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위장을 합쳐서 비위라고 한다. 비장과 위장이 서로 협력하여야 소화가 잘 되듯이 어떤 일에 있어서 남의 마음에 들게 해주는 일
25
삼천포로 빠지다.
삼천포는 경남 진주 밑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 예전에 어떤 장사꾼이 부산에서 진주로 장사를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삼천포로 가는 경우가 있었다. 이야기가 곁길로 나가거나 어떤 일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경우를 이름
26
진(津)이 빠지다.
진은 식물의 줄기나 나무껍질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물질(액체)을 말하며, 식물에서 진이 빠지면 말라 죽는다. 일을 하다가 지쳐 쓰러질 정도가 된 경우를 이른다.
27
학을 떼다.
모기가 옮기는 여름 전염병인 말라리아를 학질이라고 부른다. 무시무시한 학질은 높은 열에 시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높은 열이 나면 자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괴로운 일을 겨우 모면한 경우를 이른다.
28
간 빼먹고 등쳐 먹다.
남을 놀라게 하여 정신없이 만들어 놓고, 그 재물을 빼앗다.
29
경을 치다.
이것은 조선시대에 행하던 형벌의 일종으로 자자(刺字)형을 가리켰다. 호된 고통이나 벌을 받아야 함을 이른다.
30
나발(을) 불다.
나발은 놋쇠로 된 우리 나라 교유의 관악기로, 이 말은 객쩍은 소리나 당치도 아니한 말을 말을 함부로 떠벌여 대는 것을 말한다. 허풍을 떨다.
31
노래를 삼다.
노래는 가사에 가락을 붙여 부르는 것으로, 이 말은 듣기에 지겹도록 같은 내용의 말을 되풀이하는 것을 말한다.
32
뒷전(을) 보다.
뒷전은 뒤쪽이 되는 자리를 말하며, 이 말은 해야 할 일을 접어 두고 잇속을 찾아 슬며사 딴짓을 함을 이르는 말.
33
뚱딴지같다.
뚱딴지는 본래 돼지감자를 이르며, 아무렇게나 된 것에 비유하여 우둔하고 완고하며 무뚝뚝한 사람을 이름.
34
마(魔)가 들다.
일에 헤살을 부리거나 재앙을 가져 오는 것으로, 무슨 까닭인지 일에 훼방을 놓거나 장애가 생긴다.
35
맹귀우목(盲龜遇木)
눈먼 거북이 물에 뜬 나무를 만났다는 뜻으로, 어려운 판에 뜻밖의 좋은 일을 만나 어려움을 면하게 됨을 이르는 말.
36
무슨 뾰족한 수 있나
아무런 신통한 수가 없다. 매우 난처하다.
37
박차(拍車)를 가하다.
말을 빨리 달리게 하기 위하여, 승마용 구두의 뒤축에 댄 쇠로 만든 톱니바퀴 모양의 물건. 일이 더 빨리 진행되도록 힘을 더하다. 재촉하다.
38
밸을 부리다.
밸은 배알의 준말로 배알은 '창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배짱을 부리다. 성미를 부리다.
39
벽창호(碧昌牛)
평북 벽동,창성지방에서 나는 우직한 소인 벽창우에서 온 말. 고집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일컬음.
40
북망산(北邙山)가다.
북망산은 중국 하남성 낙양땅에 있는 산이름으로, 후한시대 이래 이곳에는 무덤이 많았다. 죽는다는 의미의 은유적 표현이다.
41
삼수갑산(三水甲山)을 가다.
삼수는 함경남도 북서쪽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교통또한 가장 불편하다. 갑산 또한 심한 오지로서 예날부터 유배지로 유명했던 이 두곳은 한번 가면 오기 힘든 곳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죽음을 지칭하는 은유적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42
손없는 날
민간신앙의 하나로 이사를 하거나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으례 '손없는 날'를 골라 했다. 즉 음력으로 1이나 2가 들어가는 날은 동쪽에 손이 있고, 3,4가 들어가는 날은 서쪽에, 5,6이 들어가는 날은 남쪽에,7,8이 들어가는 날은 북쪽에 손이 잇다고 한다.그리고 9와 10이 들어가는 날은 손이 하늘로 올라가므로 좋은 날이라고 했다. 그래서 큰 일은 모두 9,10일에 날을 잡는 습관이 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손은 귀신을 말한다.
43
아양(을) 부리다(떨다).
아양은 여자나 아이가 귀염을 받으려고 일부러 하는 애교 있는 말이나 몸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
44
이필(異筆)(이) 지다.
이필은 필적이 다르다는 뜻으로, 한 곳에 쓴 글씨가 서로 다르다는 뜻.
45
오월로(五月爐)
오월의 화로란 뜻으로, 당장은 필요없지만 없어지면 아쉽게 되는 여겨지는 물건을 이르는 말.
46
말라 죽는다.
일을 하다가 지쳐 쓰러질 정도가 된 경우를 이른다.
47
찬물을 끼얹다.
찬물은 온도가 낮은 물을 이르는 말. 모처럼 잘되어 가는 일에 공연히 헤살을 놓다.
48
코가 땅에 닿다.
존경의 나타내는 몸짓으로 머리를 깊숙히 숙이다.
49
코 묻은 돈
코흘리개들이 가진 얼마 안되는 돈을 이르는 말.
50
코 끝도 볼 수 없다.
그 사람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소식이 깜깜하다.
51
틀에 맞추다.
틀은 물건을 만드는 데 쓰는 골이나 판을 말하는 것으로, 이 말은 융통성이나 여유가 없이 기계적 형식적으로 격식에만 맞추는 것을 말한다.
52
허울좋다.
허울은 겉모양이라는 뜻으로, 이 말은 실속이 없이 겉으로 보기에만 번지르르함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