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벌써 음력 3월이네요. 제가 사는 거창 가북면에도 봄을 재촉하는 비가 주륵 주륵 내리고 있습니다. 어젠 개인적인 일로 오후에 층층나무 수액을 받아오지 못해서 오늘 아침에 비를 맞고 다녀왔습니다
2월에서 3월 초까지 고로쇠 수액 채취가 끝나고 산에 다니다 보면 붉은 피를 뚝뚝 흘리는 나무를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층층나무인데 층층나무라는 이름은 일층, 이층 할 때 처럼 나무의 가지가 층별로 나는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1층, 2층 표시가 나죠?
바람에 가지가 찢어진다든가 외부 충격으로 상처가 나면 그 상처를 통해서 수액이 흘러나오게 되고, 수액에 함유된 유황 성분이 나무 표면에 계속 집적되면서 벌겋고 진득한 반죽 같은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두껍게 변합니다
유황성분이 많아 상처에서 흘러나온 흔적이 붉으며 노란색을 띕니다
두껍게 붙은 붉고 누런 색을 띄는 것이 유황과 여러 미네랄이 엉긴건데 코를 가까이 대고 맡아보면 실제 황 냄새개 아주 독합니다
보통 나무에 구멍을 뚫어 통을 달아 받아보면 황 냄새개 살짝 나기는 하는데, 수액이 신선할수록 물이 맑고 황 냄새가 적게 납니다
수액은 가야산국립공원 인근(국립공원 영역에서는 절대 받지 않습니다)에서 채취하고 보통 해발 800~1000사이의 계곡에서 주로 받습니다. 층층나무가 주로 너덜이나 계곡에 많이 분포하기 때문입니다
집 동쪽 산에서 채취하는데 국립공원 영역 안으로는 안들어갑니다^^
혹시 비가 오면 빗물이 들어갈까봐 비닐로 완벽하게 방수를 하였습니다
완전 소주처럼 맑죠
물을 받아오면 피티병에 옯겨 저온저장고에 보관하며 택배를 발송합니다
층층나무 수액은 남성의 정력을 강화하고 당뇨병을 회복시키며 관절염을 완화하고 피부미용에 좋은 등 여러가지 효능이 있는데, 이는 풍부한 식이유황과 콜라겐 성분 때문입니다. 식이유황 성분은 양기를 회복시켜 정력을 왕성하게 하고, 또한 식이유황은 인슐린 호르몬의 활성화를 도와주고 혈당 수치를 낮춰 당뇨병의 치료에도 도움을 줍니다.
콜라겐이 많이 함유되어 시중 콜라겐 마스크의 원료로도 쓰이는데 실제 Amway 콜라겐 마스크 제품에도 쓰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층층나무수액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며 물처럼 수시로 마셔주면 되는데, 층층나무수액이 나오는 시기에는 칡 캐는 오미자 농부도 항상 지니며 마시고 있습니다
나무에서 수액이 흘러나오면 황이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하며 독특한 황냄새가 나는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양이 많다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거나 냉동하면 장기간 보관이 용이합니다. 일반 냉장고에서는 5일 이내, 김치냉장고에서는 2주 이내에 마시는게 좋습니다. 혹시나 수액이 뿌옇게 변하거나 황냄새가 너무 역하게 나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