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별 양치 요령
6~13months ‘앞니 8개가 났어요’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면 양치질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칫솔을 입에 넣으면 입을 꽉 다물거나 울면서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앞니가 날 때는 충치의 위험이 높은 위쪽 앞니의 표면을 먼저 닦고 나머지 부분은 양치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기분으로 가볍게 시작한다. 이때 위쪽 앞니 중간에 있는 소대(윗입술과 잇몸 사이를 잇는 부분)는 매우 민감하므로 칫솔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양치 순서 위 앞니 표면 -> 위 앞니 안쪽 -> 아래 앞니 표면 -> 아래 앞니 안쪽
14~19months “작은 어금니가 났어요”
위아래에 앞니 8개가 난 뒤에는 옆에 있는 송곳니를 건너뛰고 작은 어금니가 나온다. 혼자만 불쑥 나와 있는 작은 어금니는 타액에 잘 씻기므로 움푹 파인 부분만 잘 닦아주면 된다. 충치가 생기기 쉬운 앞니의 표면과 작은 어금니의 움푹 파인 곳을 닦은 다음 여유가 있다면 어금니의 측면도 닦아준다.
양치 순서 위 앞니 표면 -> 위 앞니 안쪽 -> 위·아래 어금니 -> 아래 앞니 표면 -> 아래 앞니 안쪽
24~32months “유치가 다 났어요”
작은 어금니가 난 뒤에 송곳니가 나고, 마지막으로 큰 어금니까지 20개 나면 유치가 모두 자란 것. 이제부터 영구치가 날 때까지 충치가 하나라도 생기면 안 된다. 모든 유치 중 가장 충치가 되기 쉬운 것은 어금니로 찌꺼기가 쌓이기 쉬우니 꼼꼼히 닦아야 한다. 특히 혀가 방해되어 양치질하기 힘든 아래 어금니의 안쪽은 칫솔 끝부분으로 닦아준다.
양치 순서 왼쪽 위 어금니 -> 왼쪽 아래 어금니 -> 오른쪽 아래 어금니 -> 오른쪽 위 어금니 -> 위 앞니 표면 -> 위 앞니 안쪽 -> 아래 앞니 표면 -> 아래 앞니 안쪽
Q&A편>유치 관리에 대한 궁금증
Q1. 위, 아래에 6개씩 이가 났어요. 어금니가 나오기에 양치질을 열심히 해줬는데, 왜 어금니도 아닌 앞니에 충치가 생겼을까요?
A. 타액은 치아에 붙은 찌꺼기를 씻어내는 자정 효과가 있는데, 송곳니가 나기 전에 올라온 어금니는 타액 덕분에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타액이 많이 가지 않고 소대 때문에 양치하기 힘든 위쪽 앞니 표면에 충치가 생기기 쉽다. 때문에 유치가 모두 자라기 전까지 위 앞니 표면을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유치가 모두 올라온 뒤에는 홈이 파인 어금니에 충치가 많이 생기므로 그때는 어금니도 세심히 닦아준다.
Q2. 아이가 양치질하는 걸 싫어해서 건너뛰기 일쑤예요. 어떻게 하면 양치질을 좋아하게 될까요?
A. 아이의 이를 닦아주기에 앞서 어깨에 힘부터 들어가는 엄마가 많다. 자칫 엄마가 긴장하여 힘주어 칫솔질을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또한 아이가 즐겁게 양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칭찬하기. “깨끗해졌네”, “예뻐졌네”, “이가 깨끗해서 기분이 좋지?” 등 기분 좋은 말을 건네며 아이가 즐거운 분위기에서 양치질할 수 있게 한다. 아이가 심하게 거부할 경우에는 1~2일간 양치질을 해주지 말고 아이 앞에서 엄마가 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
Q3. 실란트나 불소도포를 하면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실란트와 불소도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실란트란 어금니의 씹는 면에는 주름처럼 깊은 홈이 있는데, 이 홈을 미리 메워 음식 찌꺼기가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일종의 코팅을 하는 것이다.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큰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시술 시 통증이 없고 마취를 하지 않는다. 단, 3~6개월마다 메운 부위가 떨어져나가지 않았는지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충치 예방 효과는 높지만 치아 1개당 3만~4만원 선으로 비싼 편. 불소도포는 치아를 재석회화해 충치에 강한 단단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1회 비용이 2만~3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3~4개월 간격으로 도포해야 한다.
Q4. 어린이 전용 치약은 거품이 많지 않아 잘 닦이는지 의심스러워요. 치약은 어느 정도 양을 써야 할까요?
A. 입으로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아이들은 입 안에서 거품이 나면 매우 답답해하며 거부감을 느낀다. 때문에 어린이 전용 치약은 거품이 많이 나지 않는 것. 아이가 거부하면 굳이 치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유치를 닦을 때 중요한 것은 치약보다 칫솔질의 물리적인 작용이다. 하지만 어린이 전용 치약에는 불소가 함유되어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아이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콩 반 알만큼 짜서 닦아준다.
Q5. 아이 칫솔의 교체 주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A. 칫솔은 칫솔모가 조금이라도 옆으로 벌어지면 바꿔줘야 한다. 치아의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솔이 바짝 서 있는 상태가 좋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3개월에 한 번 바꿔주면 적당하다. 또한 유치가 모두 난 다음에는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빼주는 것이 좋다. 치아 사이가 촘촘하다면 유치가 모두 나기 전부터 치실을 사용해도 된다.
Q6. 손가락을 빨면 치열이 나빠지나요?
A. 아이가 생후 24개월까지 손가락을 빠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손가락을 습관적으로 빨면 치열이 변하는데, 이런 상태에서 영구치가 나면 바르게 자리잡지 못하므로 그전에 손가락 빠는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 만 두 돌이 지나도록 손가락 빠는 버릇이 계속될 경우 손가락을 빨지 못하도록 장치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손가락을 빨지 말라고 강압적으로 야단치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손가락을 빨 때는 재미있는 놀이에 참여시키거나 안아주어 아이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는 게 좋다.
Q7. 생후 20개월인 둘째 아이가 큰아이가 사용하는 전동 칫솔에 관심을 보여요. 전동 칫솔은 언제부터 사용해도 될까요?
A. 자칫 어린아이에게 칫솔을 주면 목구멍 안쪽을 찔리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전동 칫솔의 미세한 진동에 아이가 거부감을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양치질에 익숙해져 혼자서도 척척 양치질을 할 수 있을 때 전동 칫솔을 쥐어주는 게 좋다. 아이가 전동 칫솔에 관심을 보인다면 엄마가 전동 칫솔로 이를 닦아주어 관심과 흥미를 키워주는 것도 좋다.
출처: 베스트베이비
진행 이명희 기자 사진 이성우 모델 김이현(13개월), 김지후(18개월), 장윤정(26개월) 도움말 김형주(미소플란트치과 원장) 일러스트 박현주
의상협찬 빠자빠(02-516-5611), 퍼스트원(02-547-0807) 소품협찬 누크(02-708-8414), 오랄비(080-920-6000), 청담CDC어린이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