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은 생윤&사문, 과탐은 지학&생명 과목으로 매년 응시자 수 쏠림 현상
탐구 영역을 선택할 때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응시자 수이다. 2024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탐구 영역 과목별 응시자 수를 살펴보면, 사탐에서는 9과목 중 생활과 윤리 33.1%, 사회문화 29.4%로 절대적이다. 과탐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구과학Ⅰ 35.4%, 생명과학Ⅰ 33.3%로 약 13~14%에 불과한 물리학Ⅰ, 화학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매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표] 2023~2024학년도 수능 탐구 영역 과목별 응시자 현황
-사회탐구
-과학탐구
사탐에서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그리고 과탐에서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은 수험생들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습하기에 쉽다고 생각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비단 그것뿐만이 아니라 응시자 수가 많은 과목의 경우 백분위, 등급 등에서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는 점 또한 수험생들이 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 응시자 수를 고려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응시자 수가 많을 경우 1점당 인원이 많기 때문에 응시자 수가 적은 과목에 비해 원점수 1점당 점수 백분위 등의 차이가 크지 않게 된다.
따라서 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 응시자 수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참고적으로 알아둘 필요는 있으며, 특정 과목에 강점이 뚜렷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응시자 수를 고려해 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탐은 과목별 난이도 예측하기보다는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과목 선택 필요
사회탐구는 과목별 난이도가 고르게 출제되지 않는 경향이 많다. 2024학년도 수능의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를 보면, 원점수 만점일 때 표준점수가 가장 낮았던 윤리와 사상, 세계사는 63점이었는데 가장 높았던 경제, 정치와 법은 73점으로 10점이나 차이가 났다. 특히 응시자 수가 가장 많은 생활과 윤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65점으로 낮게 형성되었다. 응시자 수가 3번째로 많았던 윤리와 사상은 다 맞아도 백분위가 94점에 불과했고 1개를 틀리면 3등급으로 떨어져 선택자들은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정치와 법, 경제, 사회문화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2~3개를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사회탐구는 과목별 난이도가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목별 난이도는 매년 바뀌어 해마다 쉽게 출제되는 과목과 어렵게 출제되는 과목이 계속 달라진다. 따라서 사탐의 경우 몇몇 시험의 채점결과를 통해 수능의 난이도를 섣불리 예측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장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과목을 신중하게 고려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표] 2024학년도 수능 사탐 과목별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과탐은 과목별 난이도 고른 편으로 암기력 vs 수학적 사고력 고려하여 선택
과탐은 사탐에 비해서 과목별 난이도가 고르게 출제되는 편이다.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Ⅰ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68~69점, Ⅱ과목은 화학 80점을 제외하고 72~74점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만점의 백분위 점수 역시 Ⅰ과목은 모두 99점이었으며, Ⅱ과목도 98~100점으로 사탐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다.
따라서 과탐 역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면 되는데 과목마다 학습, 그리고 문항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하는 것이 좋다. 물리학, 화학의 경우 수학적 사고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 반면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은 암기를 기반으로 하는 학습 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요구되는 과목이다. 이러한 과목적 특성과 자신의 학습 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간혹 Ⅱ과목의 표준점수가 높다는 이유로 선택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Ⅱ과목의 표준점수가 높은 경우가 많지만 Ⅱ과목 선택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서울대를 지망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표준점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Ⅱ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 더욱이 일부 대학의 경우 같은 과목의 Ⅰ과목과 Ⅱ과목의 동일과목 응시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Ⅱ과목 선택 시 학습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Ⅱ과목 선택이 자신에게 진짜 유리한지를 따져보고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표] 2024학년도 수능 과탐 과목별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상위권 대학 계열별 사탐/과탐 가산점 적용 대학 많아 교차응시 신중
단 자연계열 중위권의 경우 사탐 선택도 고려
지난해까지는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자연계열에는 확률과 통계, 사탐 응시자는 지원이 불가했으나 올해 대부분 대학이 이 제한을 풀어 서울대, 연세대(수시) 등을 제외하고는 확률과 통계나 사탐을 응시하더라도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과탐에 자신이 없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사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들 대부분이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에 가산점을 신설했다. 경희대는 4점, 이화여대는 6% 수준으로 가산점의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에 탐구 교차 응시는 신중해야 한다. 단,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과탐에 자신이 없다면 사탐을 응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성적대에서 교차 응시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표] 2025학년도 자연계열 수능 선택과목 지정 현황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