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피터 국제결혼사업을 시작하여 회사가 급성장 하자 욕심도 생기고 문제점도 많이 발생하여
도대체 어떻게 해야만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그래서 책도 읽어 보고
주위의 조언도 들었지만 신통한 답을 얻지 못했다.답답한 나머지 한번은 아내에게
"여보,회사는 발전하고 있지만 문제가 너무 많은데 남승우 사장한테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면 어떨까? "했더니,
아내는 "제발 그런 생각 하지마.그분 회사는 당신 회사보다 100배 더 크니 문제도 100배 더 많아서
당신 아니라도 골치 아프니 제발 머리 아프게 하지 말아요.그리고 주피터에 대해서는
당신이 남사장보다 더 많이 알아.그러니 당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그래서 결국 찾아 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내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했지만, 어쩐지 남사장을 만나면 해결책을
쉽게 제시해 줄 것 같아 아쉬웠다.
내가 풀무원에서 인사.총무.영업을 담당했으니 조그마한 조언이라도 해주면 그것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았는데...
한편으로는 그분처럼 좀더 겸손하고 성실하게 노력했으면 비록 나에게 다가온 어려움도 능히 타개하고
더 큰 주피터 ...세계로 뻗어가는 세계속의 주피터로 성장시켰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때늦은 후회도 있다.
한번은 풀무원 식품에서 근무고 있던 한 후배가 찾아와 내가 "전국적인 가맹점을 만들려 한다"고 하자,
"왜 세계적인 주피터 망을 만드시지 않느냐?"고 해서 "그것은 너무 방대하고 상당히 아려운 일일 거"
라고만 말하고 시도도 안했는데 후일 생각해보니 나의 생각의 폭이 좁았던 것 같다.
그후 남사장을 한번도 뵙지 못했는데 얼마전(2016년 4월),"풀무원에서 한 사람 사망"하는 사건
뉴스를 접하고 이제는 매출 2조원이 다 된 식품회사이니 얼마나 문제가 많을까 생각했다.
나는 연매출 겨우 25억원일때 벤츠를 탔는데 그 분은 지금도 제너시스를 타시고.
연매출 10조가 된 후에 회장에 오르겠다면서 지금도 사장직을 고수하고 계시다.
또,신문에 머리가 허연 70이 다 된 그모습을 보고 나보다 두살 아래인 1986년6월 처음뵐 때
너무 어리게 보여서 속으로 "나보다 어린 사람이 무슨 사장이라고"했는데 이제는 사장이 아니라
회장이 되어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겠는데...언제 한번 찾아뵙고 회장자리에 오르시라고
귄하고 인사도 들여야겠다.그 옛날 고집스럽던 고 이사를 보시면 또 밝은 웃음을 짓겠지.
내가 풀무원 인사차장으로 입사했을 때 착한 이명희 대리가 실제로 인사업무를 거의 다하고 있었다.
내가 입사한 후 얼마 안되서 김진만,구경애,김현미등이 인사팀으로 채워졌고,위에는 박영화 상무가 계셨다.
그후로도 조직 개편이 많이 되어 총무부장이 되자 조재익 대리가 또 이명희 대리못지 않게 잘
보필해주었지만,얼마되지 않아 풀무원 샘물 사업을 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내보냈다.
그는 그의 성실성만큼이나 크게 성장했겠지. 그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서전을 쓰면서 문득 이명희 대리가 생각나서 2016년 12월15일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전화해 보자
몇년전까지 상무로 있었는데 지금은 부사장으로 증평 연수원에 있다고 했다.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4월 하순 때쯤 할 예정이라고 하자,제백사하고 와서 고사장님 얼굴도 뵙고
앞으로는 전화자주 하겠다고 했다.성실성이 만들어 준 이명희 부사장에게 경의와 격려를 보낸다.
첫댓글 친우
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