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60호 사람과 연장은 골라 써라 (고전4:1~2)
요즘 수박 철입니다. 그런데 수박이라고 다 맛있지는 않습디다. 잘못 고르면 속이 허옇고, 오이보다 맛이 없어 처치 곤란할 때가 있으니 잘 골라야 합니다.
한 철 먹는 수박도 잘 골라야 맛있건만, 긴 여정을 떠나면서 당연히 사람을 잘 만나야 합니다. 사람을 잘못 만나면 정말 인생이 고달프고, 엉키고, 죽을 맛이 되니까요. 정말 처치 곤란하게 됩니다.
역대하 18장에 아합과 얽힌 여호사밧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종교개혁까지 단행하던 여호사밧은 나라가 견고해지자 지속적으로 나라가 강성케 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그의 아들을 아합의 딸과 정략결혼을 시켰습니다. 아합과 사돈지간이 된 겁니다.
어느 날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길르앗 라못을 공격하자고 했고, 여호사밧은 이에 동의합니다. 400명의 거짓 예언자들은 이를 더욱 부추기는데, 선지자 미가야만이 이를 극구 만류합니다. 그러나 아합은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항상 흉한 일만 예언한다’ (대하18:7)고 단정하며 무시하고 길르앗 라못을 공격하러 갑니다. 그 결과야 뻔한 것이지요, 그 전쟁에서 아합은 전사하고, 여호사밧은 겨우 목숨만 건지는 사태에 이릅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여호사밧에게 선견자 예후가 이렇게 말합니다.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가하니이까 그러므로 여호와께로서 진노하심이 왕에게 임하리이다”(대하19:2). 사람을 잘못 택한 대가라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자고로 도둑놈을 사귀면 도둑질하는 거고, 사기꾼을 사귀면 사기 치는 법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골라 써야 하고, 골라 연을 맺어야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골라야 할까요? 그 답을 출애굽기 18장에서 찾겠습니다. 출애굽한 모세가 혼자 대소사를 모두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썩일 때, 그의 장인 이드로가 사람을 택해 역할 분담을 시키라고 권면해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고를 것인지도 이드로는 자세히 말합니다. “또 온 백성 가운데서 재덕이 겸전한 자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를 빼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으라”(출18:21).
첫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를 쓰라 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쓰라는 것입니다. ‘경외(敬畏)하다’는 말은 무서운 존재에 대한 공포감이 아니라 존경하는 마음으로 삼가 조심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자가 받을 복에 대해 성경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시34:9).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112:1).
요셉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와 우여곡절을 겪고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가정에 들어가 신임을 얻게 되니 보디발은 요셉에게 그의 아내를 제외한 모든 것을 위임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디발의 아내가 아무도 없는 틈을 기해 요셉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내가 어찌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요”(창39:9).
요셉이 두려워하는 것은 보디발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분이 두려웠기에 앞으로 닥칠 일을 각오하고 유혹을 물리쳤던 것입니다. 그것을 보신 하나님은 때가 되매 그를 신원하여 주사 약관 30세에 국무총리의 지위까지 높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치 아니하고 경시 여기는 자에게는 어떻습니까? 다니엘서 5장에는 벨사살이란 왕이 나옵니다. 그는 귀인들과 큰 잔치를 하면서 그의 아버지인 느부갓네살왕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온 금, 은 기명에 술을 따라 마셨습니다. 이 기명은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만 쓰여야 할 거룩한 것이었는데 망령되이 행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심히 모독한 것입니다.
그러자 큰 손가락이 나와 벽면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벨사살 왕이 놀라 술객들과 점쟁이를 불러 이를 해석하라고 하나 아무도 그 말과 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다니엘을 불러 풀이하니, 그 글씨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인데, 벨사살이 저울로 비유된 하나님의 기준에 필요한 무게가 극히 부족한 자로 구원의 반열에서 제외되고 엄중한 심판을 받을 대상이 되었음을 알려준 것입니다. 그 경고대로 벨사살은 그날 밤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치 아니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리로다”(시55:19).
둘째, 진실무망한 사람을 쓰라 합니다. 참되고 거짓이 없는 사람을 쓰라는 겁니다. 왜 그래야 할까요? 성경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육칠 가지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니라” (잠6:16~19).
하나님은 거짓말하는 자를 싫어하고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의 미움을 받은 자에게 미래가 있을까요? 하나님이 미워하신 에서의 삶이 어떤지 아시지 않습니까?
사울은 아말렉 군대를 치고 전리품을 취해 돌아옵니다. 분명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 모든 소유를 진멸하라고 하셨는데 말입니다. 사무엘이 왜 그랬느냐고 묻자 사울은 거짓말로 이를 둘러댑니다.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삼상15:15).
진실하지 못한 대가로 그는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고, 왕권도 박탈당했으며,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실된 자에게 한없는 복을 주십니다. “정직자의 후대가 복이 있으리로다 부요와 재물이 그 집에 있음이여 그 의가 영원히 있으리로다 정직한 자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시112:2~4).
다윗은 충신의 아내를 취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어 그를 죽이지만,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그를 질타하자 그는 둘러대지 않고 즉시 진실로 회개했습니다. 그런 그는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자가 되었고, 나이 많아 늙도록 부와 존귀를 누렸습니다(대상29:28).
거짓은 마귀의 궤계요, 전술이요, 거짓을 일삼는 자는 마귀에게서 났으니 그런 자와는 애당초 상대도 하지 맙시다 (요8:44).
셋째,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를 써야 합니다. ‘불의한 이(利)’란 옳지 못한 일로 얻은 이익을 말합니다. 뇌물 같은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출23:8).
열왕기하 20장에 보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 왕 부로닥발라단이 편지와 예물을 보냅니다. 사실 부로닥발라단은 히스기야의 문병을 핑계로 유다를 염탐하는 것이었는데, 그만 히스기야가 선물에 긴장을 풀고는 보물고와 군기고, 그리고 내탕고까지 다 사자에게 보여주고 맙니다. 이 일로 이사야 선지자의 경고대로 후일 유다는 바벨론에 모든 것을 빼앗기는 비극을 맞습니다.
뇌물은 이처럼 독약과 같은 것이니 불의한 이를 탐하는 자를 경계합시다.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 붙이려고 합니다. 충성된 자를 써야 합니다.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딤후2:2).
제가 해외집회를 마음껏 다닐 수 있는 것은 우리 교회 안에 충성된 일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충성된 자는 일을 대충하지 않고, 작은 일도 간과하지 않으며, 시킨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찾아서 합니다. 그런 자에게는 하나님의 선물이 있습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사람을 잘 만나면 힘이 되지만, 잘못 만나면 평생 짐이 됩니다. 그러니 인생을 성공하려면 사람을 외모가 아니라 내면을 보는 혜안이 열리길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성공한 농사꾼은 씨앗부터 고른다
차별하지 말고 구별하는 자가 돼라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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