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천 양재천에서 함께 뛰어
★일시: 2023년 1월 14일(토) 06:30
★집합장소: 장미공원
★주로: 양재천변
★날씨: 안개, 영상 8도
****
★참석자(14명): 이정 강영구, 김훈, 소종섭, 청암 이일재, 은곡 이정만, 이태홍, 미산 이희한, 가가 장상용, 송원 장용관, 정경영, 해천 정종수, 원호 조운석, 일강 황민연, 후묵 채희묵
일강: 식당으로 직행
★식대: 124,000원(국밥:7,000원x13=91,000원, 김치찌개: 7,000원, 김치전; 9,000원x2=18,000원, 막걸리 4,000원x2= 8,000원). 해천 지불... 감사 감사 또 감사!!! 금년 사업 대박나세요.
*******
코로나에 따른 우여곡절 끝에 해천이 10일 귀국했다. 3월 14일까지 머문다고 한다. 서울에 올려고 PCR 검사 연이어 2차례, 남경까지 가 영문으로 또 한번을 받아 출국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입국해 김포에서 또한번 받았다니 정말 스트레스다.
코로나가 심각해서 그러겠지만 사업하는 외국인에게 돈과 시간을 그렇게 ‘깨지게하는’ 후진적인 나라. 필자같으면 돌아버렸을텐데 내공이 깊은 해천은 밝은 표정으로 토요일 새벽 짙은 안개를 뚫고 김포에서 차를 달려 양재천에 나타났다.
간밤에 비가 내려 온세상이 촉촉하고 겨울 안개치고 꽤 자욱하다. 그러나 미세먼지 등은 녹색으로 걱정은 안해도 된단다.
해외에 체류하는 도마, 운암, 태영 빼면 전원 13명 참석. 일강은 혹사시킨 장딴지를 달래주기 위해 국밥집으로 직접 오겠다는 카톡이다.
장미 없는 장미공원이 13명으로 꽉 찬다. 영상 8도이기 때문에 비가 조금 내린다해도 춥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보호하는 쪽이다.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가로등불빛아래 단체 인증샷을 만들었다. 흐리기 때문에 날이 더욱 어둑하다.
오자마자 자신이 아침을 쏘겠단다. 스트레스를 우리가 풀어줘야하는데 스트레스 풀기위해 쏘겠다는 뜻(?).
하여튼 해천이 나타나니 양재천에 활기가 넘친다. 선두로 원호회장, 태홍, 훈이 같이 나갔다. 일단 해천이 걷꾼에 합류하겠다는 뜻이겠다. 걷꾼은 소종섭, 청암, 미산, 송원, 정교수.
이정은 지난주 외삼촌이 돌아가셨는데 어제는 외숙모가 따라 돌아가셨다며 조금만 뛰고 식사를 일찍하고 달려가봐야한단다. 사랑하는 남편을 보내고 외로워 바로 따라가신게 아니냐고 했더니 같이 편찮으셨다고. 88세. 우리의 세월도 100m 달리듯 달아나고 있다.
해천이 없으니 선두는 편안하다. 비슷한 사람끼리 살아야 평화가 있는 법. 얼마 있으니 빠른 발소리가 난다. 해천이 나타났다. 출구전략을 세워야한단다. 그러면 걱정할게 없다.
앞에 가던 가가가 일찍 반환해온다. 아니 벌써. 은곡이 발걸음을 조금 빨리해 앞서가고 원호회장은 태홍과 보폭을 맞춘다. 은곡이 조금 속도를 늦춘다.
원호회장이 오작교까지 가자고 해보는데 갈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14km의 반환지점(노작교)에서 은곡과 태홍이 멈춘다. 해천이 따라와 사과를 꺼내 건네는데 은곡은 고개를 흔들며 태홍과 뒤로 돌아선다.
결국 원호, 해천, 훈, 필자 넷이서 오작교에 갔다. 청마팀과 우면성당팀 회원들과 만난다. 물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아닌 보통 안개로 관악산이 부연하다. 해천이 사과와 연양갱을 꺼낸다. 크게 짜른 사과를 하나 집었다. 스포츠음료도 권한다.
인증샷 만들고 일어섰다. 장난꾸러기 우면성당 회원 한분이 물건너 온 해천에게 다짜고짜 좌냐우냐를 묻는다. 극좌라고 하니까 ‘에이’하며 뒤로 꽁지를 뺀다.
무지개다리에서부터 해천이 필자 코를 꿴다. 할수 없이 좀 빨리 따라가야 한다. 연습량이 풍부한 해천은 나와 속도를 맞추려면 성이 찰 리가 없다. 이 속도라면 얼마든지 간다는 해천의 얘기다.
하늘은 오늘 내내 심사가 좋지 않을것으로 예보했으니 기대를 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걷지 않고 달리니 태홍과 은곡이 앞에 나타난다. 다시 달려 출발점에 도착. 해천은 씻어야겠다며 교회 화장실로 간다. 혈기 넘치는 해천. 50대로 보인다.
뒤따라온 은곡이 따뜻한 찻물을 따라준다. 날씨가 우중충하니 더욱 속이 깨끗해진다.
국밥집에 들어갔더니 상석은 다른 팀이 차지했고. 중간 테이블을 잠고 식사를 한다. 일강도 밥집으로 나와 식사중이다. 막걸리도 한잔씩 했다.
선희씨는 해천이 찾은 시주회 팥시루떡을 냉장고에서 꺼내 준다. 해천은 루마니아산 보드카 맛도 보겠단다. 도수가 높아 (30도) 지난 시주회때 마시고 남은 것이다. 해천의 건강을 위하여!!!
운암도 미국에서 동조를 이룬다. YMCA 헬스장에서 자전거타고 상체운동을 한다며 인증샷을 올려놓았다.
워크샵 얘기가 다시나왔다. 가부를 빨리 정해진행시키자는 의견이나온다. 부부참가 의향자가 원호, 일강, 가가, 이정, 청암, 해천이고 송원은 홀로 가겠다니 이정도만 해도 일단 성공적이다.
일본 ‘23년도 골든위크가 4월 29~5월7일(9일간)으로 외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피해야하는 기간이란다.
송원은 한달 예정으로 그리스 여행을 계획중이란다. 인원은 확정됐고 인당 비용은 2,000여만원. 코로나가 물러가니 해외여행이 봇물이다. 지금을 즐겨야할 때이다.
첫댓글 어두움이 가시지않은 양재천 ,불빛이 신비롭고 달리는 친구들 모습이 보기 좋군요.
양재천의 뜀꾼모습을 생생하게 그려준 후묵대기자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