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통신사 할인카드 혜택. KT올레멤버십은 4월 30일부로 종료되며 4월 2일부터는 기존 15% 할인에서 1000원당 100원 할인으로 변동된다.(사진=세븐일레븐 홈페이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KT와 지난 2010년 7월부터 시행해왔던 올레멤버십 할인서비스가 이달 말 종료되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KT와 멤버십 제휴 계약이 만료되면서 오는 5월부터는 SK텔레콤 멤버십 서비스만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측은 KT와 제휴를 끊고 SKT와 제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양 사의 가입자 수 차이를 꼽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제휴계약을 맺으면서 기존에 계약을 맺고 있던 KT와 SK텔레콤 양 사 모두와 계약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왕이면 더 많은 편의점 이용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침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KT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국내 가입자수 점유율은 46.2%로 2위 사업자인 KT와는 19.6%p 차이난다. 결국 가입고객이 월등히 많은 SK텔레콤과 계약을 맺은 세븐일레븐이 KT와 계약을 연장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판단이다.
이달부터 변경되는 KT올레멤버십 할인 제도도 계약 연장을 포기한 원인으로 꼽힌다.
KT는 기존 세븐일레븐에서 15% 할인을 제공했던 올레멤버십 서비스를 오는 2일부터 구매금액 1000원당 100원 할인으로 변경했다. 반면 다른 편의점인 GS25와 미니스톱에서는 15% 할인서비스를 계속 적용한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15% 할인제공에서 1000원당 100원 할인제공으로 바뀌게 되면 그만큼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1900원짜리 상품을 구매 시 15% 할인을 받으면 1615원에 구매 가능하지만 1000원당 100원 할인을 받으면 1800원에 구매해야 한다.
결국 세븐일레븐 입장에서는 할인율이 줄어든 KT올레멤버십과 SK텔레콤의 할인혜택이 동일해지면서 굳이 KT와 계약을 연장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구매금액 1000원당 1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T멤버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최대 점포수를 가진 CU(씨유)도 현재 SK텔레콤하고만 멤버십서비스를 맺은 상태다.
KT관계자는 “제휴혜택은 제휴사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할인율 변경이나 서비스 종료 같은 경우도 세븐일레븐 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는 없지만 세븐일레븐이 SK텔레콤 측과 제휴를 맺으면서 KT와 계약 연장에 대한 니즈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