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2 덕에 팬카페가 북적북적해서 좋군요.
짧은 분량에도 다들 좋아하시는데 드라마나 주연작이 개봉하면 얼마나 신난 분위기일까 싶습니다.
저는 공개 하루 후에 봤는데
이선생을 맡으신 Tzi Ma 님의 연륜이 대단했습니다.
제게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2016년 영화 <컨택트(arrival)>의 샹 장군으로 인상에 남았던 분인데요.
서영락과 마주앉아 대치하는 장면에서 정말 무서웠어요.
비인간적으로 잔인한... 그렇지만 '평범한 사람'인 복잡한 캐릭터가 담백하게 표현되니까 소름끼치게 무섭더라고요. 퇴장 후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배우 님의 진하림은 강렬했어요. 폭력적인 캐릭터에 걸맞는 분장이며 광기어린 행동이 영화에 무게를 실어주었습니다.
섭소천과 이선생 사이에서 가지는 관계성도 재미있었고요. 섭소천을 용서해달라고 무릎 꿇던 장면에서의 표정이 기억에 남아요. 짧은 분량이었지만 임팩트가 어마어마했어요.
그리고 이건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진하림은 고(故) 김주혁 님의 배역으로, 독전이 고인의 유작이었던 걸로 압니다.
특별출연이라고는 하나 맡기는 어려운 역할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하림을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하신 배우님이 대단합니다. 존경심도 들고요.
이 부분은 길게 적기 민망하군요...
급 마무리하겠습니다.
건강하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