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부침을 겪어 왔던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 도입을 위한 예산 마련 방안이 아직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업이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시는 이달 중으로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내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1만2922㎡)가 준공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치료센터가 준공되면 중입자 가속기 도입을 시작해 내년부터 시운전을 하고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인허가 및 임상시험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할 방침이다.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는
2009년 시가 국책사업을 기장군에 유치하면서 시작됐다. 총 1950억 원의 사업비 가운데 ▷국비 700억 원 ▷시비 250억 원 ▷군비
250억 원 ▷한국원자력의학원 750억 원을 분담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지금까지 분담금 750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중입자 가속기 제작과 도입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치료센터는 애초 내년 3월부터 개원할 예정이었지만, 3년 가까이 개원 시기가
지연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올해 상반기까지 750억 원의 재원 마련 방안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내 최초로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를 건립해 기장 일대를 동남권 핵 과학 특화단지로 조성하려는 시의 구상도 표류할 수밖에 없다. 병원 건물은 완공했는데 돈이 없어
환자를 치료할 의료기를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달 분담금 마련을 위해 전담반(TF)을
구성하고 전액 차입과 일부 차입 및 민간투자 유치 방안을 놓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일부 차입과 민간투자 유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차입에 따른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자 유치를 150억 원에서 400억 원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투자
대상은 거의 확보된 상황"이라며 "늦어도 오는 8월까지는 중입자 가속기 도입을 위한 개발과 발주를 할 예정이다. 이미 애초 로드맵보다 많이
늦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2020년 본격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가 되면 전국.. 내지는 중국, 일본에서 암 환자들이 모여 들거라는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있네요. 최근에는 중입자치료기말고 다른 항암치료제가 만들어지면.. 효용성이 어떻게 될까요? 정관이나 좌천지역 투자에 중요한 포인트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