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0살이된 여자사람입니다..
14살에 첫 생리 시작으로 생리불순도 함께 시작되었고..
그땐 엄마와 함께 동네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봐도..
돌아오는 말은 유전이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듣고..
유전으로만 알고 쭉 살다가.. 22살 첫 직장을 들어가면서
큰 의료원에 갔더니 호르몬 이상으로 보인다 하여
대학병원에 3개월에 한번씩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요즘 흔히들 앓고 있는 병이였고..
자연생리는 포기하고 내막이 두꺼워 지는것을 막기위해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피임약을 먹는게 다였습니다..
갈수록 약과 주사를 맞아도 생리양은 줄어갔고..
시내 병원으로 옮겨 영혼없는 치료만 받아왔습니다..
요즘 체인 산부인과들은 출산위주의 병원이다 보니
병원에 가면 테스트-초음파-약
별다른 상담도 없이 매달 그렇게 하다보니..
비싼 병원비 내고 다닐필요 있나 싶어..
개인병원을 옮긴지 6개월도 안되 자궁내막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운이라면 운인건지.. 옮긴 병원에서 생리하기 위해 약을 처방받았는데
엄청난 양의 피를 쏟았고..
바보같이 그게 오랜시간동안 안한 생리인가 보다..
생각하고 찢어지는 고통을 참았습니다 ㅜㅜ
그리고 다음달에 약받으러 가서 증상을 얘기하니
자궁 검사를 했고 지저분한게 보인다고 조직검사 한번 해보자 하여
검사한 결과.. 자궁내막암이라는 소견을 받고..
억울한 생각이 들어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2월 28일에 암판결을 받고
큰병원으로 가라고 하여
아는 분 통해 분당 제생병원에 입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앗습니다.
결과는 자궁내막암 1기a
자궁 내막에 2.3센치의 암이 자리 잡았고
아직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은 상태라
자궁 적출 수술보다는 약을 먹어보자고 하여
파루탈 500미리를 매일 한알씩 복용하고 있습니다..
어제 1달약을 복용하고 병원에 다녀왔는데..
제가 기대했던 결과는 좋아지고 있다였는데..
쌤이 전해주신 결과는..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다고..
첨엔 하얗게 보이던 암이 지금은 약간 투명해졌다고 하셨는데..
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울었습니다 ㅜㅜ
이것도 제 욕심이겠지만..
빨리 빨리 나아서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싶고..
그 후에 다시 재발한다고 해도
예쁜 가정 꾸린후라면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있습니다..
이제 고작 2달 가까이 투병이라면 투병중인데..
어떻게 하면 좋은 생각만 할수 있을까요..
약이 호르몬제 라는데 그 약 때문인지.. 내 마음 때문인건지..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친구들이 아이 하나 둘씩 낳는 모습 보면 우울한 마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가족과 남자친구, 친구들 한테도 자꾸만 짜증내고
우울한 모습을 보여 자꾸만 주위에서 걱정하는데..
그런 걱정들 마져도
너넨 안아파 봐서 모르니까.. 하는 나쁜 생각만 들고 있습니다..
사실 자궁내막암 초기는 큰 통증도 별다른 힘든것도 없는데 말이예요..
베베 꼬인 속을.. 환우 님들한테.. 하소연 해봅니다..
제가 이런 나쁜 생각만 해서..
제 몸속에 암도 빨리 빨리 나아지지 않나봐요..
긍정적인 마인드가 병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는데..
누가 저에게 긍정적인 마인드 좀 나눠주세요 ㅜㅜ
너무너무 우울하고 힘이 듭니다...
첫댓글 전요~난소암 3기입니다~것두 말!! 처음에 저도 초기가 아니라 엄청울었죠~ 그래도 전 수술은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그 힘든 항암도 견뎌내었어요~ 그래도 하얀천사님은 초기중에도 초기잖아요~ 치료 잘 받으시면 이쁜 아기도 낳으실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그래도 힘드시면 맑은 하늘 한번 바라보세요~ 기분이 좋아지실겁니다~화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 난소암 3기 ㅜㅜ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도 기운 낼게요 ^^
저 자신도 암환자 아닐 때는 암걸린 사람 심정 헤아릴 수 없었어요 자기가 안걸린 이상 어찌 알겠어요
나도 그랬으면서 당연한 거 가지고 이제 내가 암이 걸렸다해서 사랑하는 가족과 남친을 타박해서야 되겠습니까
누구보다 나를 염려해주는 사람들인데요
ㅠ
힘내셔서 치료잘받으세요
웃으며 옛말할 날 올 거예요
그러게요 ㅜㅜ 닥쳐봐야 안다고..
제가 갑자기 암환자라니 아프지도 않은데 괜시리 옆사람한테 짜증내게 되네요 ㅜㅜ
앞으로 조심하려구요 ^^ 감사합니다
저도 몆일전에 경부암1기말 진단받아서 지금 혼란스럽네요 주위에서는 긍정적으로 밝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지만 그게 쉽게 되지않네요ㅠㅠ 혼자있다보면 외로워지는건 어쩔수없구요 우리 같이 힘내서 열심히 치료합시다
힘내세요~
저도 약 한달먹고 14일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ㅜㅜ
큰 차도도 없다는거 보니..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한가봐요
같이 힘내봐요 ^^
1년반전 자궁내막암 초기 진단받아서 난소는 그대로
두고 수술로 자궁적출하고 림프절절제 했습니다.
전 아이가 하나 있어 선생님께서 안전하게 그냥 적출하자 하셔서 수술했습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기에 발견되어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하지 않음에 감사해하고 다른생각은 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 많이 아프신 분들에 비하면 우리는 운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힘냅시다~
ㅠㅠ 수술하셨을때 많이 아프셨어요??
저도 첨에 검사하려고 입원했을때는 수술만 안했으면 했는데..
막상 초기라 약물 해보자 하니 약 먹고 빨리 나았으면,..하는 마음뿐이네요 ㅜㅜ
사람 욕심은 한도 끝도 없나봐요~
맹걸님 말처럼 저도 이만하길 다행이라 생각할게요 ^^
님 어느병원에서 수술하셨어요 저두 난소는 살리고 싶은데 여기선 무조건 안된다고 다 적출해야한다고해서요ㅠㅠ
힘내세요...긍정의힘!!!
긍정의 힘 ^^~
아자아자!!
호르몬제영향으로 감정조절이 안될수있어요 전 난소암환자인데 호르몬억제제를 8개월정도먹고있어요 가끔 돌아이같기도하고 감정기복이대박입니다 약때문에 그런거야라고 전 생각하며살아요 ㅠㅠ
호르몬제 괜찮으세요??
전 지금 ㅜㅜ 풀만 먹고 잇는데도 미친듯이 살이 쪄요..
병원에 갈떄마다.. 듣는 얘기는... 먹는거 조심하라고 하더니..
감정도 그렇고 식욕도 그렇고 맘처럼 안되네요 ㅜㅜ
정말 그 심정을 누가 알아줄까요.. 저도 첨엔 파루탈먹고 별거 아닌일에도 짜증내고 울고 신랑이랑도 많이싸웠어요.. 식욕도 미친사람처럼 음식도 쑤셔넣고 ㅡㅡ... 시간이 지나니 그런 증상도 다없어지더라구요.. 전 1년넘게 먹고 치료 끝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다 받아줬던 주변사람들에게 고마워요.. 하지만 그땐 어쩔수 없지요.. 울고 싶을땐 크게울고 산에가서 소리도 지르고.. 하다보면.. 그 시간들이 지나갈꺼라 믿어요.. 좋은날도 꼭 올꺼에요 힘내세요!
완치 되셨어요?? 축하드려요 ㅜㅜ
저도 파루탈 1달 2주쨰 먹는데... 첨 2주일은 식욕도 안땡기고 해서
다행이네 나한테는 해당되지 않나보다 했는데 ㅜㅜ
지금... 미친듯이 먹고 있어요 ㅜㅜ 밥도 두그릇 먹고 있는데도.. 그냥 계속 들어가는데 ㅜㅜ
옆에서 말릴 정도라.. ㅜㅜ 빨리 이시기가 지나서 약과 이별하고 싶어요 ㅜㅜ
님... 전 남친도 없었던 33살 나이에 내막암 1기 b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 39살인데요~~~ 지금 제 옆에 너무 너무 이쁜 9개월딸이 자고있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산에 자주 다니시길...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1기b인데 이겨내셨어요??
거기에 예쁜 딸까지 ^^
너무너무 부럽네요~
전 운동은 잘 안하고 있는데
비가 그친후에 산에 가봐야 겠어요 ^^
저도 님하고 비슷해요~ 14살에 초경시작 후 계속 생리불순이여서 동네병원만 다니다가 28살에 결혼하여 임신시도하는데 잘안되서 정밀검사받았구요~2012년11월 29살에 내막암1기진단받았어요~ 호르몬약물치료받았구요~ 약먹으면서 운동도하고 먹는것도 조절하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많이 했어요~ 그리고 9개월만에 암이 없어져 인공수정4번만에 아기천사가 와줘서 지금은 예비맘이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중요해요~ 처음 진단받고 한달은 눈물로 보내고 두달은 정신나간사람처럼 지냈어요~그러다가 정신차려보니 안되겠더라구요~ 힘내시구요~ 긍정적인 생각많이 하세요~ 잘 이겨내실거예요~^^
감사합니다~ 완치하시고 출산까지 하셨다는 얘기를 들으니 저까지 힘이나네요 ^^
저도 꼭 암을 이기고 예쁜 아이 낳앗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