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가을 날씨라 하늘은 높고 푸르렀고 우리들의 마음은 날아갈듯이
탱탱천천 하였다.
당공의 고향인 물금에 있는 “토곡산”
지난봄에 당공이 가는 길에 따라가고 싶었는데 바쁜 일상속에 놓쳤던
물금의 사람들만이 아는 토곡산의 한적한 산행코스.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적당히 난코스였다.
복천암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려던 당공의 계획은 엉덩이의 크기가 남다른
우리들의 무게에 차가 허락지 않아서 중간에 내려서 차를 두고서
8부쯤에 있는 복천암까지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걸어 올라가니 엄청 힘이 들었다.
이마에는 구슬같은 땀이 줄줄....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가을로 가는 숲에는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밑에서 보니 산속에 그림으로 보였던 복천암..
바위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복천암은 오밀조밀 사람의 손길이 많이 간 느낌이 확 밀려왔다.
시멘트로 된 사찰건물이 언벨런스를 이루고 있었지만
무언지 모를 중압감이 밀려오는 이상한 느낌을 주는 암자였다..
암자에 있는 폭포에도 연못에도 날씨가 가물어서 물이 없었다,
가지고온 간식을 꺼집어 내어서 간식 파티(?)를 시작하였다.
초가집님 형수님이 삶아서 따끈따끈한 유정란 달걀한판이
앙징스런 가방속에서 앙징스럽게 나왔다.
양갱,삶은 밤,삶은 땅콩,삶은 옥수수, 아이머리통만한 커다란배,
방울토마토등을 먹으면서 배가 불러서 어떻게 올라가냐고???하면서도
계속먹는다...
살을 빼려고 등산을 하는 것인지??
살을 찌워서 필아먹으려고 등산을 하는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산이 험해서 밧줄타고 올라가야 한다고하니 세명의 선수가 스스로 탈락했다.
산길로 접어드니 가을이 다가 오고 있음을 물씬 느끼게 하였다.
성질이 급한 나무에는 이미 단풍이 들었고 초록을 상실하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올라가다가 헤오기와 미리가 두 번째 탈락....
정예화 인원 6명과 초가집 사랑방손님을 포함한 8명이 정상을 정복하였다.
토곡산 정상에서는 낙동강과 영남의 산봉우리가 눈에 그림처럼 펼쳐졌다.
저곳은 천성산이고,저곳은 금정산고당봉이고,저곳은 창원의 정병산이고,
저곳은 양산의 영취산이고.........하면서 친구들에게 설명을 하니 혼자 먼저 올라와서
일행을 기다리면서 우리들의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와 ^^ 등산을 많이 하는가봐요.잘아시네요"" 하기에
"제가 우리 등산대장입니다 " 하고 으시대면서 자랑을 했다..
우리편이 많아서 할 수있는 으시댐이라....
산에 오르면 나는 산봉우리를 우리친구들에게 가르쳐준다...
다음달이면 또모르면서 내말을 건성으로 들으면서 긴가??민가??의심을 했는데
그사람의 말을 듣고서야 이제는 믿을 수있다나???
조금있으니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상에 올라온 산사나이 왈 ~
“ 아니 !! 나는 천태산에 갔는데 왜 토곡산이고?? “ 하는 바람에 얼마나 웃었는지??
정상에서 느끼는 청량감과 만족감.,성취감은 가본 사람만이 안다..
휘파람교수님의 휘파람연주와 휘파람교수님과 당공의 듀엣을 들으면서
미끌미끌 거리는 산길을 가볍게 내려왔다.
차를 주차시킨 집에서 수노기가 무화과를 따가지고 와서 맛있게 먹으면서
지천에 늘린 밤나무와 과일을 보고 하산길로 접어들면서 아쉬움이 가득하였다.
가을로 가는 들녘을 뒤로한 체 즐거운 식사시간...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길어서 늦은 점심인지?? 이른 저녁인지??
4시가 다되어서 식사를 시작하였다.
장어구이가 나오고 매기매운탕으로 식사를 하고 아쉬운 이별시간...
식사 중간중간 교수님의 연주와 강의에 몰두하였지만
우리들의 입으로 소리를 내는 것은 힘들었다.
힘들었던만큼 휘파람소리가 신기하였다...
열공하여 다음달에는 휘파람소리를 내어주는 수제자가 나오기를 ....
혜오기의 손에든 상자 보이제?? 교수님의 형수님이 직접 키우시는 유정란을 모두 한판,두판씩 사가지고 왔다.
오늘의 안내자는 당공이었는데 급체하여 병원에 가서 따고 약을 먹고
어제 오후부터는 곡기를 끊고 오늘도 먹는 것이 없이 오로지
“억세고 슬기로운.......”의 이념으로 죽을힘을 다하여
여동생,남동생의 힘까지 빌려서 오늘등산 안내를 해준 당공에게 감사한 마음을 ~~~
말안해도 알제??? 맹희야~~
아파서 굶고도 산정상에 올라서 조렇게 웃을수 있는 당공~~~
PS : 휘파람교수님 --초가집(닉네임)님은 당공의 여동생의 동창생으로 독일에 살고계시는데
한국에서도 강의가 있어서 한국에서도 체류하시고 입으로
휘파람연주를 하신다.
빨간티셔츠의 남-- 당공의 남동생으로 토곡산 등산가이드를 아주 잘해 주었답니다.
출처: 경남여고46회 원문보기 글쓴이: 고우메
첫댓글 가을로 가는 토곡산의 모습을 가지고왔습니다.
캬~~~~~~~음악 쥑이고요,...ㅎㅎㅎ 님들~~여행,일상방 244-초가집님올려주신 사진- 함께 읽으세욤.
끼리끼리 모인다고 했던가요? 글솜씨,사진솜씨,주고받는 마음씨...우리모두에게 귀감이 됩니다.좋은 인연 잘 가꾸시고 오래오래 좋은 모습 나눠주시길~
보라돌이님의 댓글에 200% 공감,..복창합니다.ㅎㅎㅎㅎㅎㅎ
역쉬~몬말리는 쥔장!
아무도 그녀는 몬말릴껌니다^^
가을로 가는 토곡산,..........제목이 너무 멋져요,물론 글도 사진도 음악도
바람개비를 따라 몇번 돌다가보면 겨울에 다다라 있을것같이 세월이 너무 잘가는 것같네요.. 캄사^^
탱탱천천! 웃음소리, 휘파람 소리~~~~~~~~바람결에 창원까지 날아왔어요.
창원으로 날아간 배따라기를 잡을 힘이 없네여..
당공님,해정님,...보태어서 초가집님까지......봄나들이에 이어 또 가을강행군에?...............너무너무너무 보기 좋고 부럽습니다
다음에 하아늘님과 같이 할수있는 기회가 있기를 ~~~
가을맞이 고창으로 가시더니....꽃무릇에 물들여 오신 가을,토곡산 정상에 다시 풀어놓으셨네요.언제나 한 걸음 한 마음 앞서 사시는 님들................삶을 즐기며 삶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가시는 님들,아자아자~
동네아줌마님도 같이 아자아자^^^
쥔장께서도 아플 때가?...아프기도 하는군요.ㅎㅎㅎㅎㅎㅎ
핼쓱한 모습으로 와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당공의 모습-그것이 아담스를 이끌어가는 저력이 아닐까?? 합니다.
<끼리끼리>...무척 공감하게 되는 장면,글귀네요.......당공님,급체 그거 대수롭잖게 여기시면 안됩니다,그 고통은 경혐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요.얼른 완쾌하셔서 밝은 모습으로 등장하시길!!
어쩌면 공감하시는 님도 끼리끼리가 아닐까 싶어여~~
함께하신 님들....여기 아담스카페의 회원이시기도 하지요? 사진으론 낯설지 않으니 자주 발걸음하시어 카페에 山의 활기를 넣어주시옵길~
몸말리는 쥔장에 몬말리는 해정님,그리고 등산대원들...........너무 보기좋고 부럽습니다,자주자주 뭉치시지요!!!!
늦어서 좀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해정님의, 사람과 사물의 내면까지도 뚫어 보시는 관찰력에다 아주 자상+고상+박식하심에 동행함이 즐겁고 값진 하루였습니다. 귀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당공님은 신기했어요 - 아마도 몸무게를 가볍게하는 기술이 있나봐요, 산에 오를 때. 어디서 힘이 나오는지...
해정님의 <관찰력에다 아주 자상+고상+박식>을 알아채신 초가집님 또한 막상막하시지요 ......아이 질투나산은 그 질투의 힘으로 오르지욤.헤헤
질투의 힘으로 오르는 산!..ㅎㅎ 요즘은 질투도 안하시나봐요,산에 안가시는거 보니....
첫댓글 가을로 가는 토곡산의 모습을 가지고왔습니다.
캬~~~~~~~음악 쥑이고요,...ㅎㅎㅎ 님들~~여행,일상방 244-초가집님올려주신 사진- 함께 읽으세욤.
끼리끼리 모인다고 했던가요? 글솜씨,사진솜씨,주고받는 마음씨...우리모두에게 귀감이 됩니다.좋은 인연 잘 가꾸시고 오래오래 좋은 모습 나눠주시길~
보라돌이님의 댓글에 200% 공감,..복창합니다.ㅎㅎㅎㅎㅎㅎ
역쉬~몬말리는 쥔장!
아무도 그녀는 몬말릴껌니다^^
가을로 가는 토곡산,..........제목이 너무 멋져요,물론 글도 사진도 음악도
바람개비를 따라 몇번 돌다가보면 겨울에 다다라 있을것같이 세월이 너무 잘가는 것같네요.. 캄사^^
탱탱천천! 웃음소리, 휘파람 소리~~~~~~~~바람결에 창원까지 날아왔어요.
창원으로 날아간 배따라기를 잡을 힘이 없네여..
당공님,해정님,...보태어서 초가집님까지......봄나들이에 이어 또 가을강행군에?...............너무너무너무 보기 좋고 부럽습니다
다음에 하아늘님과 같이 할수있는 기회가 있기를 ~~~
가을맞이 고창으로 가시더니....꽃무릇에 물들여 오신 가을,토곡산 정상에 다시 풀어놓으셨네요.언제나 한 걸음 한 마음 앞서 사시는 님들................삶을 즐기며 삶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가시는 님들,아자아자~
동네아줌마님도 같이 아자아자^^^
쥔장께서도 아플 때가?...아프기도 하는군요.ㅎㅎㅎㅎㅎㅎ
핼쓱한 모습으로 와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당공의 모습-그것이 아담스를 이끌어가는 저력이 아닐까?? 합니다.
<끼리끼리>...무척 공감하게 되는 장면,글귀네요.......당공님,급체 그거 대수롭잖게 여기시면 안됩니다,그 고통은 경혐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요.얼른 완쾌하셔서 밝은 모습으로 등장하시길!!
어쩌면 공감하시는 님도 끼리끼리가 아닐까 싶어여~~
함께하신 님들....여기 아담스카페의 회원이시기도 하지요? 사진으론 낯설지 않으니 자주 발걸음하시어 카페에 山의 활기를 넣어주시옵길~
몸말리는 쥔장에 몬말리는 해정님,그리고 등산대원들...........너무 보기좋고 부럽습니다,자주자주 뭉치시지요!!!!
늦어서 좀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해정님의, 사람과 사물의 내면까지도 뚫어 보시는 관찰력에다 아주 자상+고상+박식하심에 동행함이 즐겁고 값진 하루였습니다. 귀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당공님은 신기했어요 - 아마도 몸무게를 가볍게하는 기술이 있나봐요, 산에 오를 때. 어디서 힘이 나오는지...
해정님의 <관찰력에다 아주 자상+고상+박식>을 알아채신 초가집님 또한 막상막하시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아이 질투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칫](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5.gif)
산은 그 질투의 힘으로 오르지욤.헤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질투의 힘으로 오르는 산!..ㅎㅎ 요즘은 질투도 안하시나봐요,산에 안가시는거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