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민성아,
즐거운 일요일, 충국성불사에서의 마지막 법회는 잘 마쳤니? 진주에서의 마지막 주말을 의미있게 마무리하는 것 같아 새삼 대견하다고 느꼈단다.
이 캐릭터는 '긍정펭귄 코펜짱'이라고 '루루테아'라는 일본작가가 그린 아기황제펭귄이야. 형이 책을 사 와서 권하기에 한번 봤는데 넘 귀엽고 정감이 있어서 내 맘에도 쏙 드네. 인터넷이나 작가 트위터에 훨씬 많은 일러스트들이 있어. 나름 인기 캐릭터인지 한큐전철이랑 콜라보해서 세 노선에 한 열차씩 랩핑하고 창문이랑 내부 곳곳에 장식하고 각종 굿즈도 선보였더라.
이건 인편에 썼던 아사히 수퍼드라이생맥주캔. 11일에 국거리 소고기 사러 갔다가 마침 쌓여있기에 두 상자 샀잖아? 근데 18일에 달걀 사러 갔다가 또 있기에 두상자 더 샀다. 계산하는데 직원분이 "맥주 사러 오셨나 봐요?" 하고 물으시기에 "아니에요, 달걀 사러 왔는데 마침 있길래 산 거예요."라고 했더니 그러냐고 하시면서도 내가 농담하는 거라고 생각했는지 다 안다는 표정으로 웃으시더라. 계산마치고 나오는데 영수증 확인하는 직원분도 "성공하셨네요!"하면서 축하해 주시더라고. 졸지에 아침부터 맥주 사러 오픈런한 느낌이었어.
19일 수요일에 바라본 영종포대. 여기서 민성이가 자대생활 잘 하길 기원한다.
면회가서 만나는 게 제일 빠르겠지?
늘 감사하며 건강히 지내길 바래.
첫댓글 금일 인쇄 후 7월 23일 법회에 전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