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무로스 골프장은 1907년에 개장한 골프장으로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스페인통치시절 스페인 사람들이 모여사는 인트라무로스 성벽 바깥쪽을 따라서 만들어진 골프장으로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운 유적지를 감상하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트라무로스 골프장의 강점은 "빨리 즐길 수 있다"입니다.
위치는 말라떼에서 2~3km 떨어져 있으므로 차로는 10분, 솔레어/COD, 리조트월드에서는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다면 3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합니다. 물론, 솔레어/COD나 리월마 쪽에서 본다면 빌라모아 골프장이 가장 가깝기는 합니다.
다만, 플레이어가 적어서 기다림이 적고 코스길이가 짧아 가뿐하게 라운딩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인트라무로스를 추천합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고풍스럽다 못해 초라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인트라무로스 골프장은 퍼블릭으로 파66, 최장 4,150야드의 상당히 짧은 축의 골프장에 속하나 이러한 부분을 많은 워터해저드와 포대그린으로 난이도를 높였습니다. 그래서, 숏게임을 중요시 하시는 분이라면 연습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남자기준으로 시원하게 드라이버를 날릴 수 있는 곳은 5번홀 한군데 밖에 없고, 다른 홀들은 거의 아이언으로 공략해야 하므로 아이언위주의 집중적인 연습이 필요하신 분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가격은 18홀 기준으로 관광객 1,500페소, 현지인 1,200페소입니다.
캐디피는 300페소입니다.
원래는 야간골프까지 즐길 수 있는데, 현재는 야간골프는 운영중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요일은 프로모데이로 할인이 있다고 합니다.
[인트라무로스 1번홀의 사진, 110야드 파3 홀이다. 왠지 아늑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postfiles.pstatic.net%2FMjAxODA0MjhfMjY5%2FMDAxNTI0ODkyMDUzMDIz.MjYxmuOqMx1gYOglKlwFbJHhZNL7VqNBC5toXaqHh-cg.wUcJcSNAXaUVjg9YmknCLHbDvkGCJcaEI5gMQaZXcNAg.JPEG.philsama007%2FexternalFile3.jpg%3Ftype%3Dw2)
[2번홀의 그린, 좌우의 어마무시한 벙커에 빠지면 거의 회생이 불가능하다]
[유일하게 드라이버를 잡을 수 있는 5번홀, 좌우로 탁 트여있어 있는 힘껏 날리시길..]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postfiles.pstatic.net%2FMjAxODA0MjhfOTEg%2FMDAxNTI0ODkyMDk3NzUx.8VKubnSCKS1WAHf4YHRw9aubTx58Qqh69KQrB6Mmpjkg.vZnXR5kcsKrAQBR6wxbKg9TDv2K_cu6rTUNYNPGujiYg.JPEG.philsama007%2Fdsc0778.jpg%3Ftype%3Dw2)
[인트라에서 가장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오는 10번홀, 아일랜드 홀]
[중간중간 성벽위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 여러분의 갤러리가 될지도...]
인트라무로스는 도시내의 골프장으로 주변 도로와는 시멘트벽이 아닌 철창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는 주변의 소음과 환경에 노출되어서 플레이 자체에 집중을 어렵게 하기도 하느데요.. 따라서, 시골의 한적한 곳에서 즐기는 골프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주변의 차량소음과 클락션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약간의 지프니 매연도 맡을 수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기도 하며, 때로는 중간중간 일반 도로를 걸어서 건너기도 합니다. 도로옆에 행상에서 사서 마시는 저렴한 음료와 군것질을 중간중간에 즐기다보면... 이게 바로 로컬 시티골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10번홀 옆 그늘집에서는 사먹지 마세요. 가격이 너무너무 비쌉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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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후 시간이 남는다면 인트라무로스 내 관광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주말이면 결혼식이 끊이지 않는 성 어거스틴 성당]
마지막으로 퍼블릭 골프장인 인트라무로스의 또다른 장점이라면 모든 장비가 렌탈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골프채부터 골프화까지 말이죠..
마닐라에 오셔서 낮에 운동이 필요하시다면, 두 말없이 인트라무로스로 달려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닐라의 지루한 낮시간을 알차게 보내시기에는 골프만큼 재밌는 운동이 또 있을까요?
[필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