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8일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겠다고 하면서 국민들의 ‘안철수 신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KOSI(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 김갑수)가 지난 26일 실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 창당시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새누리당이 37.9%, 안철수 신당 27.3%, 민주당 12.1%, 통합진보당 1.1%, 정의당 0.3% 순으로 나타났다. '
한 달 전인 지난 1일 조사에 비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1.0%포인트, 1.2%포인트 하락한 반면, 신당은 1.8%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신당 창당시 다른 당과의 연대보다는 ‘독자행보’를 기대하는 응답율도 높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안철수 신당 노선에 대해서는 ‘독자행보를 펼쳐야 한다’는 응답이 54.5%로 ‘민주당 등 야당과 연대해야 한다’는 응답 34.0%에 비해 20.5%포인트 높았다.
안철수 신당 지지층은 호남권(50.4%), 30대(43.8%), 대학재학 이상(33.3%), 화이트칼라(37.2%) 및 학생(34.5%), 국정운영 부정평가층(51.3%), 민주당 지지층(48.6%), 진보성향층(51.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기존 야권지지층을 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 이유로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실망’이 4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새로운 정당에 대한 기대감’이 34.1%, ‘안철수 의원이 마음에 들어서’가 12.4%, ‘신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성향을 지지’는 11.3% 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는 응답은 수도권(44.3%), 30대(44.7%), 화이트칼라(49.4%), 민주당 지지층(46.5%), 진보성향층(43.5%)에서 높아 민주당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새로운 정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응답은 호남권(48.0%), 50대(42.4%)를 중심으로 높았다.
안철수 신당의 이념적 성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진보’ 색이 ‘보수’보다 더 강했다. ‘진보’가 44.2%였고 ‘중도’ 18.4%, ‘보수’ 16.0% 순이었다. 신당 지지층이 ‘진보’ 쪽에 더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당이 후보를 낼 경우 그 영향력 여부에 대해선 ‘영향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63.0%,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3.5%였다.
안철수 신당의 성과에 대한 예상은 ‘민주당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응답이 36.6%였고 ‘민주당보다 작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는 34.9%, ‘민주당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이다’ 20.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전화조사 RDD 방식(가구전화 50% + 휴대폰 50%)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 응답률은 10.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