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해였던가 무조건 상경한 경아는 아무리 고귀한 목적이 설정되어 있더라도
불손한 삶의 현장에서 감상은 금물이였다. 감상은 그에게 이미 약점을 찔러 자
신도 겉잡을 수 없는 타락의 길로 무력하게 허물어져 내렸을 무렵, 시골에서 어머
니가 아무것도 모르고 딸래미를 만나러 상경을 했는데, 한 손에는 살아있는 장닭
을 한 마리 쥐고 머리에는 보리 한 말과 옆구리에는 밀가루 반포를 들고 왔다.
자신에게 맞는 곳이 못 된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으나 그래도 이미 무너진 정도에
시작한 일이라 얼마간 버텨 보려 했으나 나날이 빚만 지게 되어 빼도박도 못하는입
장이 되어 있었다. 포주의 계획에 말려들었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머니는 딸
이 하는일이 그저 삶의 현장인 공장의 일같은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훗날 어머니가
모든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딸은 의문의 시체가 되어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초상
등을 입구에 걸어놓아 오가는 사람의 마음만 아프게 했다.🙏
첫댓글 고등시절이었던가?
맘졸이며 봤던
'영자의 전성시대'가
생각나는군요...
그래요 영자의 전성시대
그영화가 이와 비슷한 내용
같아요
감사합니다^^
가난한 동방의 나라 조선이란 나라가 그렇고 혹독한 일제 식민지의 후유증과
6.25동란의 페허로 삶이 무너지고 ,그 저변에서 일어나는 삶이라고 보아짐니다
간단한 내용에 역사적인 긴 흐름의 영향이라고 보아짐니다
그래요 우리네 과거지사 참으로
빈곤 했었지요 영등포역 근처에 있던
집장촌 누님들 내가 여의도 샛강에 고기
잡아 벌거숭이로 그앞을 걸어오면 누나들이
나를 불러 고기도 보고 즐거워 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초상등이 걸려있고 누군가
죽었다해서 오랫동안 가슴이 아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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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무작정 상경이
문제였을 것 같아요
슬픈 우리의 과거사 이지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가요
지금의 현실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마음 아픈 일 입니다
감사합니다^^
아픈 이야기 로군요.
스스로 택한 일은 아니었을,
오로지 가난이 죄였었겠지요.
그 어머니의 기막힐 아픔이
가슴에 와 닿아 먹먹 해 집니다. ㅎ ^^~
그래요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그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가난이 죄입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 했지요
감사합니다^^
빈궁한 시절 마음아픈 사연입니다.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암튼 10대,20대는 환경의 변화를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빈궁한 시절의 자화상입니다만
마음이 아프지요
감사합니다^^
그 아픈시절이 반세기전입니다.
그 시절을 극복하고 지금의 우리가 있읍니다.
이렇게라도 위안을 합니다.
그래요 알고보면 그다지 긴 세월은
아닌 것 같네요
그때의 암울했던 시절이 참 마음아픔
으로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삶의 현장이 있습니다.
그렇지요
그것도 삶의 현장이지요
감사합니다^^
딸 가진 부모는 항상 마음을 졸이며 살아가야 할듯요.
우린 아들넘 한 개, 맹글었기에
딸이 있는 집이 부러웠는데......
물론 지금까지도요.
그러시군요
뭐든지 없으면 아쉽고
부럽지요 그러나 갖고보면
또 골치아프고 귀찮고
그런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저미도록 아프 셨을지......
감히 짐작해 봅니다~~
불과 몇십년전 우리주변에서 볼수 있었던.......
그래요 그다지 멀지 않은
지난시절의 아픔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