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없는 시절의 행동 ♣
저는 아버지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하셔서 평생
허드렛일만 하신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중힉교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학교 앞 도로 길을 새로
포장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얼굴이
까맣게 변해버린
아버지가 일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 부꾸러웠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아버지가 안 보이는
곳으로 멀리 피해서 다녔는데
아버지가 저를 알아보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뭐시야 학교 가느냐.
하지만 저는 아버지를 못 본 척하며
급하게 학교로 걸어갔습니다.
다음날에도 아버지는 그곳에서 일하고
계셨지만 저를 보시고도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습니다.
저 역시 그런 아버지가.
안쓰럽기 보다는
친구들이 전현
모르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느덧 저도 자식을 기르는 나이가
되었는데 요즘 저의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병상에
누워 계십니다.
그렇게 좋아하시는 손자와 찾아가도.
힘없이 웃는 표정을 짓는 것이
고작입니다.제가 중학교
시절 등교할 때 지어
보이시던 힘차고
밝은 아버지의
그 웃음을.
한번만 다시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철없던 그 시절의
행동을 지금은 너무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빨리
회복시키고 저희
가족하고 오랫동안
함께 해 주세요.
부모 자식의 인연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더 나은 형편의 부모님을.
상상하며 지금의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는
철없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은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 사랑의 견고함을 깨닫게 되는 순간.
신을 원망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됴하고자 하나
아버지가 기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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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무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