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유형의 핵심 방어기제는 부인, 부정이지만, 나에게 핵심까지는 아니었다.
고등학교 시절의 나를 되돌아봤을 때,
내가 힘들 때 쓰던 핵심 방어기제는 억제와 신체화였다.
억제 : 억제는 내가 힘들기 때문에 일부러 의식적으로 상황을 거부하면서 나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방어기제를 말한다.
(엄마를 통해 들은 프로이트의 방어기제에 따르면!)
고등학교 입학 전, 학생들에게 주체적인 삶을 강조하는 이우고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기에
입학 후 내가 원했던 그림과는 다르게 펼쳐지는 상황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나는, 적극적으로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사교성있는 아이였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그래서 친구들을 대할 때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나를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신입생인 내가 아직은 소극적이고, 이 학교에서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후에도 나의 나약함이 들춰지는 것 같을 때마다
계속해서 억제라는 방어기제를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는 것 같다.
신체화 : 정신적 갈등이 신체증상으로 표현되는 신체화는 나에겐 정말 고질병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틀어진 친구관계를 계기로 내가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맞닥뜨릴 때마다 배부터 굳어버려서 괴롭다.
통제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쓰는 방어기제가 과하니까 오히려 내가 몇년 째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고3 시절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것 때문에 매일매일이 힘들었던 것 같다.
나의 현재 실력을 감안해서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성적대를 바라기보다는
마음 속으로 비현실적인 점수를 바라보며 그곳에 도달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비난하고, 통제했다.
그렇게 현실의 내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괴로워 지면서 내 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쓰면서도 계속 뭔가를 통제하고 싶어서 배에 힘을 주고 있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만 줄여야겠다.
첫댓글 그렇구나~ 예린이가 오니까 상처그룹이 아닌 다른 유형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게 되서 더 좋다! 마지막 문장도 너무 신선해,..흡 하지만 예린이는 힘든 상황이겠지?ㅠ.ㅠ흐으 쓰담쓰담.. 1유형의 긴장과는 다른 굳음 이구나ㅠㅠ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
우리 함께 수업 하면서 예린이가 원하는 모습, 진짜 예린이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네!ㅎㅎ 함께하자~
헉!😪😪😪😪😪
배에 힘을 빼렴^^♡
그렇구나 예린아 신체화랑 억제쓰면서 넘넘 힘들었겠다ㅠ 나도 마지막 문장이 너무 신선하지만 예린이 너는 쓰면서도 힘들었다는 생각에 슬프네! 앞으로 같이 공부하면서 좋아지자 화이팅!
마지막 글귀..넘 힘들어서 이만 줄여야겠다!! 에 빵 터짐~^^
어쩐다지!!
넘 예린이 귀여서~~ㅋㅋ
예린아~네존재 자체로 귀하고 중하니 힘안주어도 된단다~^^
배에 힘 그만 주고~~^^
예린이 참 잘했어~~♡
무의식적으로 배에 힘주고 싶겠지만, 힘준다는 걸 알 때마다 심호흡을 하든지 해서 몸에서 힘을 빼야겠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