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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 사봉제월(師峯霽月) |
2경 옥산낙조(玉山落照) |
국사봉(國師峯) 뜨는 달(月)이 원호(院湖)에 비치이면 병풍암(屛風岩) 좋은 경치(景致) 한 폭(幅)의 그림(畵)일세 늦은 밤(三五夜) 밝은 달(明月)아랜 예쁜 낭자(娘子)들이 돌고 도는 강강술래
각시섬(燕妓島)에 노을 지면 망부석(望夫石)에 연랑(燕娘)우네 철마(鐵馬)타던 옥동자(玉童子)는 어이해서 못 오신고 상사곡(相思曲) 불던 민(閔)선비 저! 달보고 울었으리 |
옥매산(玉埋山) 화반석(華斑石)은 낙조(落照)의 화신(化身)인가 홍문백반(紅紋白班) 아롱지니 천하보화(天下寶貨) 따로 없네
목동(牧童)은 노을을 싣고 삼호(三湖)개로 들어가네 옥매산(玉埋山) 곱다더니 저녁놀은 더욱 곱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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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 관자붕성(館子崩城) |
4경 옥포귀범(玉浦歸帆) |
황원(黃原)벌 여기인가 관자붕성(館子崩城) 남았구나 토성(土城)은 무너지고 추초(秋草)만 무성(茂盛)하네 목장(牧場)에 우수마발(牛溲馬勃) 옛일인가 하노라
소슬(簫瑟)한 가을바람 황원벌에 단풍진다 우마들 기르던 땅 고량서속(高粱黍粟) 다 익었다 저 언덕 초적(草笛)소리는 목가(牧歌)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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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五柳)개 벽파진(碧波津)에 돛단 배 돌아온다 삼지원(三支院) 석양(夕陽) 노을 추도석도(秋島石島) 반가워라 옥포(玉浦)에 저녁 연기(煙氣)가 임 반긴가 하노라
초립동(草笠童) 쪼으려고 매바위 흔들흔들 일엽편주(一葉片舟) 아롱아롱 포구(浦口)에 바구니 가득 고기 담고 돌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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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 연당미륵(蓮塘彌勒) |
6경 맹산연호(孟山燕湖) |
남리초월 넘어가니 연당덕암 한가(閑暇)해라 미륵석불(彌勒石佛) 홀로서서 큰 절터 알 길 없다네
포곡(布穀)세 불당미(佛堂米) 역사를 홀로 안다 하더라 역마(驛馬)를 타던 선비 당(堂) 아래 쉬었던가 문각(門閣)은 헐어지고 고목(古木)넝쿨 무성(茂盛)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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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산(鉢孟山) 내린 물이 이목(梨木)내 싣고 간다 산승(山僧)은 탁발(鐸鉢)들고 시주(施主) 찾아 가고 없다 연호에 푸른 바다만 고금동(古今同)인가 하노라
동연서연(東蓮西蓮) 다 지나고 연지(蓮池)에 물마신다 해원호(海源湖) 고기 낚던 학발노인(鶴髮老人) 찾아가니 명당(明堂)재 백호(白虎)등 넘어 바둑 둔다 하더라 |
7경 장사모종(藏寺暮鐘) |
8경 월두낙안(月頭落雁) |
큰 방축 작은 방축 삼덕천(三德川) 돌아드니 도장사(道場寺) 저녁종이 만고강산(萬古江山) 다 울린다 내산(內山)에 물 긷던 아낙은 바삐바삐 돌아가네
성만(成萬) 땅에 놀던 총각 관춘(冠春)으로 언제 가랴 장사모종(藏寺暮鐘) 소리 듣고 생각을 고쳐 먹소 흑암(黑岩)재 목가(牧歌) 소리에 황소 운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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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만한천(霜滿寒天) 울던 기럭 월강두(月江頭) 찾아간다 백사청강(白沙淸江) 갈대 수풀 정(情)든 땅 아니더냐 공중(空中)에 삼삼오오(三三五五)로 춤을 춘다 하노라
산동신촌(山東新村) 낙수(落穗) 주어 살이 찌고 몸 난 기럭 시등(市嶝) 우항(牛項) 돌고 돌아 월강두(月江頭)로 날아간다 청강(淸江)에 씻긴 모래밭 파고잔다 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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