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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Rookie Of The Year]
01 Grand Opening feat. John-Paul P. Yun 02 Rookie Of The Year feat. QJ 03 Angel feat. 정현 04 약한남자 06 05 Again feat. RAY 06 잘가 feat. 이 현 07 볼륨을 높여! (Hey! Ho!) 08 Luv Bites feat. Joosuc, 태완 09 멀리에서 온 편지 feat. 별 10 Platinum Party Remix 11 Senorita Muzika feat. 이루마, 정재일, 심윤지 12 Busta feat. 주희 13 반성문 feat. 이상곤 (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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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쥬(Hommage), 이노베이션(Innovation)의 양극을 넘나드는 힙합의 새로운 해법 2006 올해의 신인을 공언한 유쾌발랄 힙합 듀오 스퀘어(SQUARE)의 데뷔 앨범 "Rookie Of The Yaer"
■ 신인 아닌 신인 스퀘어(SQUARE), 마이크를 잡은 지 벌써 8년
- 수많은 아티스트를 배출해온 힙합의 명가 마스터플랜은 2006년을 맞이하며 신진 세력들의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을 공언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2인조 힙합 듀오 스퀘어(Square)는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대중적인 방향으로도 활동이 가능한 팀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아왔다.
- ‘신인가수인데, 왜 낯이 익지?’ 스퀘어라는 팀 이름과 사진을 처음 본 사람들 누구나 품게 되는 의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멤버인 수파사이즈(Supasize)는 약 4년간 음악 채널 MTV의 간판 VJ로 “Most Wanted”를 진행해왔고, 2년간 무려 세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충무로의 개성파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으며, 게임 채널의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바 있다. 또 다른 멤버 샘(Sam) 역시 KMTV의 비보이 프로그램 ‘오리지널 무브’의 MC를 역임한 바 있을 정도로 이들은 다양한 필드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알려왔다.
- 폭넓은 번외활동을 펼쳐온 이들이지만 누가 뭐라해도 스퀘어의 본업은 래퍼가 분명하다. 수파사이즈와 샘은 8년전부터 각기 다른 팀으로 클럽 마스터플랜에서 전설적인 선배들과 음악 활동을 시작해 왔고, 2002년 스퀘어라는 팀을 결성 지금까지 꾸준한 공연과 곡 작업을 펼쳐왔다. 가장 가깝게 지내온 선배인 주석과 이현도의 앨범 활동을 도우며 네임벨루를 넓혀왔으며, 항상 힙합계의 마스코트로 분위기 메이커를 도맡아온 쾌활하고 인간관계 좋은 녀석들이었다.
- 하지만, 스퀘어가 데뷔 앨범을 완성하기까지의 시간은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3년도부터 준비한 앨범은 퀄리티, 발란스, 방향성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하며 계속하여 원점으로 흘러가곤 했다. 주변의 기대가 컸던만큼 급조된 앨범을 낼 수 없었던 것. 기획부터 다시 시작하는 두 차례의 대수술을 감행한 후 스퀘어는 2006년 세상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이크를 잡은지 8년, 팀을 결성한지 4년만에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갖게 된 것이다.
■ 탑 클라스의 프로듀서 라인이 후원하는, 데뷔 앨범 “Rookie of the Year”
- 스퀘어는 그 동안 싱글 음반 하나 없는 생짜 신인임에도 타고난 입담과 라이브 실력으로 여러 방송과 라이브 무대를 선점했으며, 스퀘어만의 밝고 진취적인 사운드는 그들에게 파티 게스트 1순위라는 수식어를 가져다주었다. 이렇듯 스퀘어의 데뷔 앨범은 이들이 무대와 생활에서 보여온 평소 이미지를 여가 없이 담아 놓은 앨범이다.
-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스퀘어의 데뷔 앨범은 누구보다도 두명의 프로듀서가 있었기에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다름 아닌 ‘이현도(D.O)’와 ‘디제이 택틱스(DJ Tactics)’가 바로 그들. 특히, 전설의 듀오 듀스(Deux) 출신의 명 프로듀서이자 한국 힙합의 큰 형님인 이현도의 참여는 스퀘어에게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절대적인 힘이 됐다. 미국 LA로 멤버들을 초청, 본인의 집에서 합숙과 곡 작업을 함께 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갖고 스퀘어를 이끌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4곡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듀스 시절 히트곡인 ‘약한남자’의 리메이크를 허락하며 스퀘어의 앨범에 큰 후원자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또한, 디제이 택틱스는 녹음 엔지니어부터 컨셉 제공, 섭외 등 앨범 진행 전반의 업무를 도맡아하며 스퀘어의 제 3의 멤버이자 전체 프로듀서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 이현도, 택틱스(Tactics) 외에도 스퀘어의 앨범은 여느 앨범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최고의 프로듀서진이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가장 진보적인 힙합 비트를 추구하는 스타일리스트 ‘주석(Joosuc)’, 비, god, 별, 임정희, 노을 등 JYP 사단의 음악적 퀄리티를 책임지는 히트메이커 ‘방시혁’, 스핏 파이어를 통해 파티 사운드의 진면목을 보여준 ‘스케쥴 원(Schedule 1)’과 ‘프랙탈(Fractal)’,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송라이터인 ‘이루마’, 멀티플레이어 천재 뮤지션 ‘정재일’ 등이 대중성과 음악성이 적절히 결합된 곡들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친근한 이미지의 ‘별’, 노을의 리더 ‘이상곤’, 진정한 보컬 실력자 ‘태완’, 소울사이어티 출신의 ‘심윤지’와 실력파 신예들이 피처링으로 힘을 더해주면서 음악적인 풍성함을 더하게 됐다.
- 일반적으로 신인들은 앨범 발표 후 방송에 적응하기까지 상당 기간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 하지만, 스퀘어에게는 그다지 해당사항이 없는 과정일 듯 싶다. 다년간의 방송 활동으로 이미 카메라에 대한 적응이 완료된 상태이며, 팀 결성 이후 펼쳐온 수백회의 무대 경험과 팀웍이 튼튼한 기본기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이름 석자만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탑 클라스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특급 뮤지션들의 아낌없는 후원과 오랜 방송, 무대 경험을 통해 얻어진 자신감만으로도 스퀘어는 앨범 제목 “Rookie Of The Year” 만큼 올해의 신인 등극에 누구보다 가장 가깝게 다가서 있다.
■ 듀스와 이현도에 대한 오마쥬, 타이틀곡 ‘약한남자 06’
- 스퀘어의 음악적 근간에는 이들이 학창시절을 함께한 90년대 초중반의 음악들에 대한 향수가 깔려있다. 힙합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흑인 음악들이 바로 그것. 그렇기에 스퀘어의 데뷔 앨범 역시 자연스럽게 그러한 음악들에 대한 존경과 오마쥬가 담겨 있다. 가사적인 면에서는 사려 깊은 애티튜드로 점철된 최근 랩 음악들의 가사와 다르게 자신들이 생활하며 느껴온 개인적인 감정들이 곡의 중심에 들어있다.
-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약한남자 06’은 스퀘어가 가장 존경해온 듀스와 이현도에 대한 오마쥬를 담은 리메이크이다. 한국 힙합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듀스의 2집 “Duexism”(1993년 발표)에 수록된 원곡을 13년이 지난 현재의 느낌을 반영하여 새롭게 해석한 곡이다. 익숙하고도 쉬운 후렴 부분은 그대로 놔둔 채 가사와 랩을 다소 요즘 트렌드에 맞게 새로이 메이킹하여 친숙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완성하게 됐다. 20, 30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10대들에게는 듀스라는 한국 힙합 1세대에 대한 재발견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타이틀곡으로 끝까지 각축을 펼쳤던 ‘잘가’와 소울 명곡의 일부를 차용한 ‘Angel’은 프로듀서인 이현도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작업한 트랙. 대중적인 캐릭터인 스퀘어에게 고급스러운 힙합 스타일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이현도의 바램대로 강렬한 대중성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발산하는 사운드와 절제된 래핑이 잘 어울린 결과물들이다. 이현과 정현이라는 전도유망한 싱어들이 피처링으로 각각 함께 했으며, ‘잘가’에는 배우 이선진의 목소리도 보너스로 짧게 담겨있다. 스윙 리듬을 차용한 이색적인 넘버 ‘볼륨을 높여!’, 별이 피처링한 친구에 대한 애잔한 추억 ‘멀리서 온 편지’ 등의 트랙 역시 이현도의 녹슬지 않은 솜씨가 담겨 있는 곡들로서 스퀘어의 짧게 주고받는 래핑의 호흡이 가장 잘 완성되어 있다.
- ‘Again’과 ‘Senorita Muzika’는 스퀘어의 색다른 매력을 표출함과 동시에 앨범의 백미로 손꼽히는 트랙. M.Blind의 멤버로 다수의 CCM 앨범에 참여해온 레이(Ray)가 발군의 피처링을 보여준 ‘Agian’은 힙합 발라드의 진수로 ‘사랑에 늘상 상처받으며 살아 왔다’고 주장하는 스퀘어 멤버들의 경험을 담은 곡이다. ‘Senorita Muzika(스페인어로 Ladies’ Music이란 뜻)는 이루마의 즉흥적인 임프로바이제이션(improvisation) 피아노 연주에 멀티플레이어인 정재일이 리듬 부분을 입히는 형식을 통해 완성한 곡으로 한국 대중음악계의 보석과도 같은 두명의 아티스트가 한곡에서 조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 결과물이라 하겠다. 음악과 여자에 대한 스퀘어의 솔직한 담론들을 담은 넘버이며, 참고로 이루마는 만화 주제가의 일부분을 생각하며 연주했다는 후문이 있다.
- 힙합계의 스타일리스트인 주석 역시 상당 기간 자신의 활동을 서포트해준 스퀘어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Rookie Of The Year’와 ‘Luv Bites’ 두곡을 선사했다. 다년간 함께 해온 까닭에 여타 곡들보다도 완벽한 호흡을 이끌어내는 트랙이 됐다. 앨범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스퀘어의 출사표를 동시에 제시하는 ‘Rookie Of The Year’는 70년대 사운드를 연상케하는 훵키한 리듬감이 압권. 뮤지션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R&B 싱어 태완이 피처링한 ‘Luv Bites’는 주석의 대담한 곡 구성력을 보여주는 트랙으로 직접 랩 피처링을 곁들이기도 했다. 스퀘어의 바운스감 넘치는 래핑이 두드러진 곡이다.
- ‘Platinum Party Remix’와 ‘Busta’는 스퀘어의 전매특허인 화끈한 파티튠을 제대로 보여준 트랙. 다양한 스타일의 히트곡을 다수 제조한 방시혁이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비트를 선사한 ‘Busta’는 스퀘어의 홈그라운드인 도처의 클럽들을 생각하며 함께 만들었다고. 디기리, 임정희 등 다수의 앨범에 피처링 참여해온 주희가 섹시한 보이스로 참여했다. 끈끈한 우정의 선후배인 스케쥴원과 스퀘어가 함께 한 ‘Platinum Party Remix’는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을 위해 함께 작업했던 곡을 새로운 녹음과 편곡으로 재구성한 리믹스 버전.
- 앨범의 엔딩을 장식하고 있는 ‘반성문’은 앨범 작업을 하면서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Thanks To’의 의미를 갖고 있는 동시에,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곡이다. 노을의 이상곤이 피쳐링으로 참여하여 멋진 화음을 들려주고 있으며, 앨범 전반의 프로듀서로 스퀘어를 이끌어온 택틱스가 비트를 담당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