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은 '삶의 질'의 추구로 의식이 변해가고 있다.
특히 주택의 경우에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소유' 자체보다는 '향유'에 그 보유목적
과 가치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풍부한 녹지, 많은 공기와 물 등 청정한 주거환경이
주택선택의 가장 중요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증가한
여유시간이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고 새로운 가치체계를 만들어 내면서 삶의 목표가
양적 부의 추구로부터 질적 가치의 추구로 바뀌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주택의 선택기준이 '가격-규모-교통-환경' 순이었다면 이후에는 '환경-교통-
가격-규모' 등으로 주택선택의 기준이 바뀌게 될 것이다. 다시말해 지금까지는 주택에 대한 소유자
체가 목적이 였다면 앞으로는 주거를 즐기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될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5000달러를 넘으면 물을 가려 마시기 시작하고 1만 달러를 넘으면 공기를 가려
이주한다' 는 속설이 있다. 우리나라의 생수산업이 언제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했는지를 유추해 보
보면 GNP가 1만 달러를 넘어서는 내년 이후 주택시장에도 어떤 변화가 올지 짐작할 수 있다.
교외주택에 대한 선호는 기본적으로 시간적(주5일 근무), 경제적(1인당 GNP1만달러), 물리적(도심
춡퇴근 교통망) 여유가 뒷받침돼야 현실화할 수 있다. 2003년은 이 모든 조건이 현실로 나타나는
시발점이고 정부의 주택정책이 여기에 가속도를 더 붙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