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은 ATD-X 선진기술실증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일본 순수기술로 5세대 전투기를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으로 T-50보다 약간 큰 수준의 소형기에 무장탑재는 고려되지 않습니다. 비행제어시스템으로 P-1 초계기에 사용된 Fly by Light가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주 목적은 고기동비행제어 기술, 엔진 기술, 스텔스 설계 능력, 레이더 및 스마트스킨 기술을 실증하는 것입니다.
==============================================================================================
설계
ATD-X는 F-22와 비슷한 형상으로 설계가 되어 있고 레이더파 산란을 위해 표면을 톱날처리했습니다. 캐노피에는 ITO(인-주석 산화물) 코팅을 해 레이더파를 반사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이미 F-2에도 적용)
프랑스에 목업을 가져가 RCS을 측정한 후 단점을 찾고, 이후 최종 디자인에서는 캐노피와 수평미익 등을 개선 시켰습니다.
==============================================================================================
엔진
엔진은 IHI 중공업에서 만든 XF-5 엔진을 사용합니다. 추력은 애프터 버너시 5t으로 최대 10t의 추력을 냅니다.
XF-5 엔진은 P-1 해상초계기의 F-7 엔진에도 응용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엔진에 3차원 추력편향장치를 달았는데 이는 미국 NASA의 기술실증기인 X-31에 사용된 것과 똑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치 자체가 스텔시 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일본도 일단 고기동 비행제어 기술을 실증한 후엔 실제 전투기에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레이더
레이더는 다기능 RF센서라고 불리며 C~Ku 밴드 대역의 AESA 레이더입니다. 각 소자는 레이더, ESM, ECM 능력이 있으며 디지털 빔포밍 안테나부가 따로 존재합니다. 전파 패턴을 수시로 능동·수동으로 변환 가능하고 2016년까지 IRST와 통합해 선진통합센서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스마트 스킨 센서입니다. 항공기 표면에 배열한 얇은 레이더 센서로 사방탐지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미 C-1 수송기에 탑재해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ATD-X는 내년 초 첫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항공자위대에 넘겨져 각종 시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아래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차기 전투기 관련 기술 개발 사업들 입니다.
차기 전투기용 RF 자기 방어 시스템
총 예산 16억엔
2013년 예산 8억엔
==============================================================================================
전투기 엔진(하이 파워 슬림 엔진) 및 내부무장창
사실 과거 FSX 사업에서 일본이 미국에게 발목을 잡힌 가장 큰 이유가 엔진의 부재였습니다. 엔진 때문에 미국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미국의 입김에 의해서 독자모델을 폐기하고 나온게 F-16 개조기체인 F-2죠.
이러한 경험을 가진 일본이 지금 전투기용 엔진을 개발하는 것은 무조건 독자적으로 순국산 전투기를 개발해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라는 강한 의지로 보입니다.
전투기 엔진
총예산 - 172억엔
2013년 예산 - 45억엔
내부무장창
총예산 - 38억엔
2013년 예산 - 8억엔
==============================================================================================
그리고 차기 전투기에 탑재할 가능성이 있는 공대공 무장에 관해서도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공대공미사일用 덕티드 로켓
사실 요즘 별 소식이 없어서 취소된 것이 아닌가 했었는데 며칠전에 가스유량제를 발열이 높은 것으로 바꿔 출력을 강화했다고 하면서 연소 시험 동영상까지 공개했네요.
==============================================================================================
새로운 공대공 유도 시스템
총예산 - 10억엔
2013년 예산 - 4억엔
==============================================================================================
또한 차기 전투기에 필수적인 데이터 링크 및 통합정보처리시스템과 통합화기관제기술도 개발 완료했거나 연구하고 있습니다.
==============================================================================================
재미있게도 일본이 현재 추진하는 전투기 관련 기술개발은 대부분 평성 28~29년(2016 ~ 2017)에 끝납니다. 방위성이 공개한 로드맵에서도 3년 후면 모든 사업이 종료되죠. 만일 기술 개발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정치, 경제 상황도 받쳐준다면 빠르면 그때부터 실기체 제작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
그러면 왜 일본이 그냥 자국산 전투기 만들지 않고 굳이 비싸게 F-35까지 도입하는지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제 생각에 일본이 F-35를 선택한 이유는 라이센스 생산을 통해 5세대 전투기 제조기술과 정비 노하우를 얻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이 FX를 추진할 때 미국은 F-35에 대한 라이센스 생산 요구를 수용하면서 수작업으로 3일이 걸리던 조립을 단 3시간으로 단축시킨 획기적인 레이저 공법을 포함한 생산기술 일체를 이전하겠다고 했었습니다. 또한 IHI 중공업도 F135 엔진부품 일부 생산과 조립을 승인받았고, 주일미공군은 자신들의 F-35를 일본의 조립라인에서 유지, 정비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로써 일본은 단번에 5세대 전투기 생산 기술과 정비 노하우를 습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일본의 차기 전투기 개발에 있어서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추가로 일본이 생각하는 차기 전투기 개발과제 및 역할분담에 관한 조직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