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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별(19·광명진성고 졸)양이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하기까지 품은 좌우명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다.
주위에서 '독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목표를 위해 자신을 '닦달'하곤 했다.
"무슨 일을 해내지 못했을 때 후회가 드는 것은 그 일을 못 이뤘다는 사실이 아니라
,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시간이 흐른 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하고 한탄하기보다 후회하지 않게 놀 때는 확실히 놀고,
공부할 땐 정말 집중해서 공부했다."
수험생 시절, 그녀는 자기 암시라는 '마법의 말'을 품고 지냈다.
사관학교 시험을 준비하며 매번 '확실히 소화해서 내 머릿속에 남게 될 거야. 문제없어!'라고 되뇌었다.
공부내용이 어렵거나 문제가 안 풀릴 때도 '난 머리가 좋아. 다 이해할 수 있어. 다른 친구도 다하는데 왜 나라고 못해!'
라고 속삭였다. 신기하게도 '마법의 말'은 두려움과 실패를 떨쳐 버리게 만들었다.
"공부할 때도, 운동할 때도, 시험을 앞뒀을 때도, 자신을 격려하며 자기암시를 주었다.
긍정으로 자신을 다독이던 강력한 속삭임이 저를 변화시켰다."
사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선 공부만큼이나 체력이 튼튼해야 한다.
한별양은 원체 운동을 좋아해서 피구, 발야구, 농구, 탁구 등을 취미로 즐겼고, 댄스 동아리에 들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체력 검정을 준비한 것은 1차 시험에 응시한 직후부터다.
2차 시험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오래달리기, 100m 달리기 등을 집중 연마했다
. 평소에도 하루 30분 이상은 아무리 바빠도 땀을 흘리며 체력을 단련했다.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규칙적인 운동에 있었다.
경찰대학교 정우성
정우성(19)군은 소 같은 우직함으로 공부에 매달렸다.
짧은 시간 안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지름길보다 더디지만 어떤 문제를 접해도 흔들리지 않는 큰길을 택했다.
이런 우직함이 경찰대 수석 합격과 수능 전 영역 1등급을 받는 데 일조했다.
그는 중3 때 처음 경찰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권유도 한몫했다. 정복 입은 경찰대 선배들의 모습에서 왠지 힘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내 작은 손으로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어 경찰대행을 결심했다.
공주사대부고에 진학한 정군은 3년 내내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
.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교 일과표에 따라 부지런히 움직였다.
여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생활이었지만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자율학습 시간은 조금 특별했다.
"쉽게 질리는 성격이라 여러 과목을 골고루 공부했다.
자율학습 시간을 1시간 30분씩 쪼개고 1시간 30분마다 15분씩 휴식을 취했다.
과목당 30분씩 배정해 자습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매일 이런 방법으로 꾸준히 공부하다 보니, 고3 당시 하루 평균 언어 9개 지문, 외국어 60개 지문, 수리 40문제, 탐구 70문제를 거뜬히 풀 수 있게 됐다. 얼핏 봐도 적지 않은 양이다.
정군은 "기본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줄곧 문제만 풀었고 문제를 풀 때도 관련된 모든 개념을 상기시켜 되뇌었다"며
"시간을 쪼개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문제 푸는 속도가 붙었다"고 귀띔했다.
문제를 빨리 풀지만 대충 풀지는 않았다.
공부할 때는 '완벽주의'를 고집했다.
가령 언어문제를 풀다 1930년대 문학 지문이 나오면, 당시 국내외에서 있었던 사건과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모조리 정리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경찰대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고2 때부터는 어려운 문제집을 골라 대비했다.
외국어의 경우 텝스 교재를, 수학은 '1등급 수학 296제' 등을 보며 사고력을 기르는 데 무게를 뒀다.
"경찰대 시험은 다른 과목보다 수학이 까다로워 합격 당락을 결정할 정도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답안지를 참고한 후 나만의 방법으로 풀었다. 최대한 독창적이고 간결한 풀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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