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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끼의 제안.
일주일 만에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인주(인경)와 리사. 다시 화장을 곱게 한 리사는 그녀의
가늘은 다리를 돋보이게 만드는 짧은 미니스커트에 시크한 블랙 아이라이너로 세련되어보였다.
"오랫만이야. 근데 핸드폰 없니? 공중전화로 전화해서 깜짝 놀랐어."
"네. 잃어버렸는데 연락할 곳도 없고 해서요."
"그래? 나중에 필요함 말 해. 나 안쓰는 공기계 두어 개 가지고 있거든."
흡연석에 앉아 다리를 꼬고 익숙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는 리사의 모습에 남자들이 흘끗거린다.
"지금은 어디서 지내?"
"아... 아직... 찜질방이예요."
"그동네?"
"아뇨, 여기 저기 돌고 있어요."
팔목에 비치는 푸른 핏줄이 투명히 보일정도로 확연히 마른 모습. 제대로 챙겨먹지 않을 것이
분명한 인주를 보며 리사는 속으로 혀를 쯔쯔 차며 가방을 챙겨들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어디가서 쓰러져 뒈지기 딱 쉽상일거라 생각하며.
"일단 우리 밥부터 먹고 커피먹자. 괜찮니?"
"네."
혼자서 편의점에서 하던 식사 이후로 처음으로 누군가와 같이 밥을 먹는거라 기쁜 인주.
그녀의 밝아진 얼굴을 보며 리사는 착찹한 마음을 지워낼 수 없었다. 좋은 집안에서 곱게
자라난것이 분명해 보이는 아인데. 팔이며 다리에 흉도 하나 없는것이...
남의 일에 캐고 드는것이 귀찮은 그녀였지만 인주라는 예쁘고 착해보이는 아이는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스물? 많아보았자 스물 한두살 이상은 아닌것이 분명하고 사람들과
마주치는것을 싫어하는걸 보면 무언가 상처받은 일이 있던게 분명한데.
밥을 먹자더니 밥집이 아닌 소주방중 하나로 들어서는 리사. 인주는 당황했지만 그냥
아무 말 없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이 집 반찬이랑 찌개가 끝내주거든. 특히 고추장 찌게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몰라.
여기 전에 와봤니? 꽤 유명한 집인데."
고개를 저으며 인주는 지금 자기 주머니 안에 얼마가 들었는지를 헤아리기 시작했다.
고추장찌개 24000원. 소주 4000원. 밥 두공기 4000원. 두사람이 나누면 16000원 씩.
리사는 그런 인주가 들여다 보인다는 듯 피식 웃더니 소주를 따서 잔에 따라주었다.
"야. 언니가 살께. 아무렴 내가 불나서 홀랑 살림살이 타버렸다고 해도 같은 처지인
너한테 반띵하라고 할까봐 그래? 이 언니 그런사람 아니다. 그리고 내가 관심이 가서
친해지자고 쪽지 남긴건데 이렇게 연락준것만도 고맙지. 근데, 서울엔 혼자야?"
강동구와 하남시 사이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지만 인경, 아니, 인주에게는 더이상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어쩌면 그녀가 사라져 홀가분해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네. 혼자예요."
"나두! 사실 내가 사투릴 안 써서 그렇지, 난 부산출신야. 스물에 올라와서 지금껏 혼자
살고있어. 참. 넌 몇살이니? 언닌 78년생이야."
"우와..."
"너는?"
"전 82년 생이요."
"헐! 완전 애기네?!"
82년생. 01학번. 지금 대학교 2학년을 다니고 있어야 할 나이.
"학교는 안다녀? 휴학했니?"
"아... 편입 하려구 알아보고 있어요."
자퇴를 하려던 그녀에게 조용해지면 휴학하라던 조교언니. 그래서 지금 신분은 자퇴생이
아닌 휴학생이지만 다시 그 학교에 복학할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는 인경이었다.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힘든가봐? 나도 그래서 혼자살기 시작했거든."
"네에."
"너 나랑 룸메이트 하지 않을래?"
"네에?!"
"아니. 사실은 집을 구하긴 했는데 뭔 월세가 보증금 천 빼놓고도 70만원이야. 뭐, 인터넷도
들어오고 방도 따뜻하고. 전망도 나쁘지 않은데다가 따뜻한 물 콸콸 나오니 별 불만은 없지만.
그래서 월세 좀 아낄 겸 같이 살 사람 알아보는 중이거든. 집청소 같은거 도와줌 좋고.
혼자산지 오래되면 혼잣말만 늘고 안좋아. 우울증 생기기도 쉬워. 특히 나처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 그래도 걱정하지 마. 나 몸 팔고 이런사람 아니구 그냥 바텐더야."
"우와... 바텐더요?"
쉐이커를 흔들거나 플레어를 해서 쇼를 보여주는 바텐더를 상상하는게 분명한 인주의 표정.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리사는 그녀의 환상을 깨버렸다.
"니가 생각하는 전문적인 바텐더는 아냐. 그냥 바 안에서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고 또 기분
맞춰주고 그런거지. 언니도 여기까지 올때까지 산전수전 다 겪어봤는데, 그나마 나한텐
이게 제일 적성에 맞더라.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노는걸 워낙에 좋아하니까. 뭐, 한달에
겨우 이백 오십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니."
그녀의 이야기를 듣던 인주의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이백... 오십이나 벌어요?"
"하, 순진한 소리를 하네. 인주 너 돈 필요하지?"
"네."
"그럼 잘 들어. 돈 벌고 싶으면 옷을 벗거나 술을 마셔야 해. 너 술 잘마셔?"
"...그냥 소주 한 병 정도..."
"못마시진 않네. 하지만 바에서 일하면 술 섞어서 마실때도 많고 힘들거야."
어느새 고추장 찌개가 식어가고 소주가 한병 반쯤 비워졌을 때, 인주는 용기를 내서
리사에게 대답했다.
"언니. 나 언니 룸메이트 해도 돼요?"
"나야 좋다구. 너 바닥에서도 잘 수 있어? 이불은 사줄께."
"네. 전 좋아요."
"그럼 이렇게 하자. 집 보증금은 내가 이미 냈으니까, 월세 내가 40 니가 30. 대신에
설거지랑 쓰레기 비우는건 니가 하고 장은 가끔 같이 보고. 그리고 니가 마음 먹으면
내가 너 어디서 일할지도 알아봐줄께."
지겹도록 돌아다니던 찜질방 신세를 벗어난 것 만으로도 인경은 기뻣다.
그렇게 두사람은 그날 등을 맞대고 리사의 작은 침대에서 같이 잠들었다.
오랫만에 꿈도 꾸지 않고 숙면을 취하는 인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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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는 나쁜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간의 연이라는것은 악연과 인연만이 아닌거겟죠.
앞으로 점점 흥미로워질 사랑은, 없다. 기대해주세요.
사진보고 빵 터졌습니다ㅋ
대박 ㅠㅠ
사진이대박입니다..ㅋㅋㅋ
진짜 사진 대박..ㅋㅋ
ㅎㄷㄷ
사직대박ㅎㅎ
화장이 아니라 변장이네요ㅎ
근데 저렇게 얼굴을 변실시킬수 있는 화장기술이 부럽네여ㅋㅋ
사진 대박이네요....여자에게 화장은...와우~!!
사진보고 깜놀했어요 ㅎㅎㅎ
재밌어요~
우웃 사진에 놀랫써요ㅋㅋ
밍크님 센스쟁이시네요ㅎㅎㅎ솔솔한 보는 재미까지 ㅎㅎ
이땐리사가착햣는데
화장 전 후가..흐미
화장이 위대해요~~
재미나게 잘보고가요ㅎ
이게 뭐지? 하고 봣는데 화장전후......... .. 하 나도이렇나?
ㅋㅋ리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사가 이땐 착했는데ㅜㅜ
궁금해 녀죠!!
재밋어여 ㅋㅋㅋ
잘읽고가요
재밌어요.. 담편 기대되용^^
잘봤습니다
헐 사진보고 깜짝놀랐어요 ㅋㅋㅋㅋ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헉ㅋㅋㅋㅋㅋ점점 시작되는게 보이네요 잼게땈ㅋㅋ
헉...사진..대박 ㅎㅎㅎ 역시~ 변신은 무죄야~ ㅋㅋㅋ
뭐야... 리사가 나쁘게 변하는건가요.. ?궁금..
헐 ... ㅋㅋㅋㅋ 사진보고 놀랬어요
저사진보고 식겁
어떤인연일까?
사진은몱가요ㅜ긍금하네 ㅎㅎㅎ
진짜 사람인연은 단정지을수없는 많은것들이있으니까 흥미진진이에요
잘봤어요 ㅎㅎ
어떤 인연일지 궁금하네요 ㅜㅠ
인연이라는게 좋은 시점에서 시작한것과 나쁜시점에서 시작한것인데..그래두 인주한테 조금이라도 편안한곳을 제공해준 리사한테 고맙네요 그게 좋은 인연인지 나쁜인연인지는 몰라도
사진ㄴbb
사진보고 깜놀!!사이트 잘못온지 알앗녜요!!ㅋ
혼자 착각한느낌ㅎㅎㅎㅎ리사에대해서
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사진보고;; 식겁
사진대박ㅋㅋㅋㅋㅋㅋ
사진보고 놀랬습니다. 뒷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지네요.
담편이 궁금해지네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