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bes - Coppelia, ballet suite
들리브 - 발레 코펠리아 조곡
Léo Delibes, [1836~1891]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Recording / 1961
전곡 이어듣기
1. Vorspiel und Mazurka
2. Szene und Walzer der Swanhilde
3. Csardas
4. Szene und Puppenwalzer
5. Ballade
6. Slawische Volkmelodie mit variationen
코펠리아 (Coppélia, ou La fille aux yeux d’émail)
시대 / 낭만
분류 / 낭만주의 음악>관현악곡>기타
제작시기 / 1870년
작곡가 / 레오 들리브(Léo Delibes, 1836~1891)
원작 / E.T.A. 호프만 《모래 사나이》(Der Sandmann)
초연 / 1870년 5월 25일 파리오페라극장
출판 / 1870년
등장인물 /
• 코펠리우스 박사
• 스와닐다
• 프란츠
배경 / 기원전 1150년경 팔레스타인의 가자
대본(리브레토) / 찰스 뉘이터(Charles Nuitter)
구성 /
2막 또는 3막 코믹 발레
제1곡 슬라브 민요와 변주곡
제2곡 축제의 춤곡과 시간의 왈츠
제3곡 녹턴
제4곡 자동인형의 음악과 왈츠
제5곡 차르다시
요약 / 〈코펠리아〉는 들리브의 이름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다. 이 발레는 E.T.A. 호프만의 유명한 소설 《모래 사나이》를 원작으로 하여 원작의 재미와 들리브의 음악적 재능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고전 발레 작품을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이센 - 프랑스 전쟁의 뒤로 밀려난 그의 이름
들리브가 발레 음악에 있어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반해 그는 운이 없었던 작곡가인지도 모른다. 1870년 그의 첫 번째 발레 작품 〈코펠리아〉가 무대에 오르고 들리브의 이름이 알려지는 듯 하였으나 프랑스와 프러시아간의 분쟁이 야기되면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은 몇 년 후로 넘어간다. 특히 스와닐다의 역을 연기하여 작품에 생기와 빛을 더한 쥬세피나 보차키가 전쟁에 의한 궁핍과 천연두에 의해 생을 마감한 것은 이 작품에 있어 실로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1년 후 끝난 이 전쟁은 결국 음악사와 발레사의 비운의 역사를 남긴 것이다. 그러나 〈코펠리아〉가 프랑스 국립음악무용아카데미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오른 작품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밀 이삭이 말해준 비밀
스와닐다와 프란츠는 서로 미래를 약속한 사이로 다가오는 마을 축제에서 결혼을 할 예정이다. 그런데 프란츠는 마을에서도 괴짜로 유명한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 발코니에 항상 앉아 있는 코펠리아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스와닐다는 프란츠가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눈치 채지만 프란츠는 이를 극구 부인한다. 스와닐다는 밀 이삭을 흔들어 소리가 난다면 그의 말을 믿겠다고 한다. 당연히 밀 이삭은 어떤 소리도 내지 않지만 프란츠는 뻔뻔하게 소리가 났다고 주장한다. 한편 코펠리우스 박사가 집을 나서려고 할 때 무리들이 다가와 그를 괴롭힌다. 무리들의 괴롭힘에 열쇠가 떨어진 것도 모르는 박사는 볼 일을 보러 자리를 뜬다. 코펠리우스의 열쇠를 발견한 스와닐다에게 친구들은 집에 들어가 보자고 말하며, 스와닐다 역시 발코니에 앉은 채 거의 움직임이 없는 미스터리한 소녀 코펠리아를 알기 위해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다른 한편에서 프란츠는 코펠리아를 만나기 위해 발코니에 사다리를 세우고 있다.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으로 들어간 스와닐다와 그 친구들은 큰 방안에 움직임이 없는 사람이 가득 찬 것을 발견한다. 곧 그들은 그 많은 사람이 사람들 크기만 한 인형임을 눈치 챈다. 스와닐다는 커튼 뒤에 있는 코펠리아를 발견하고 그녀 역시 인형임을 알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코펠리우스 박사는 소녀들을 발견하고는 화를 내며 그녀들을 쫓아낸다. 한편 코펠리우스는 프란츠를 집으로 초대한다. 코펠리우스는 아름다운 코펠리아가 생명을 가지기를 원하는데, 여기에는 인간의 희생이 필요하며 코펠리우스는 프란츠를 희생양으로 삼을 생각이다. 코펠리우스는 수면제가 든 와인을 그에게 건네고 이를 마신 프란츠는 곧 잠에 빠져든다. 코펠리우스는 마법을 걸 준비를 한다. 하지만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에 들어온 소녀들 중 스와닐다는 여전히 집에 남아 있었다. 그녀는 커튼 뒤에 숨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았다. 곧 그녀는 코펠리아의 옷으로 갈아 있고 마치 인형이 생명을 얻은 것처럼 연기한다. 그녀는 프란츠를 깨우고는 코펠리우스의 집을 탈출하고, 코펠리우스 박사는 커튼 뒤에 숨겨진 생명 없는 코펠리아를 발견하고는 혼동과 슬픔에 휩싸인다.
마을 축제날, 스와닐다와 프란츠는 결혼 서약을 하려고 한다. 이 때 화가난 코펠리우스 박사가 나타난다. 스와닐다는 결혼 지참금을 주며 코펠리우스의 용서를 청하지만 프란츠는 오히려 코펠리우스가 지참금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때 시장이 나타나 코펠리우스에게 돈 주머니를 주며 그를 달랜다. 마침내 스와닐다와 프란츠는 결혼을 하고 모두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
발레 관현악 모음곡 〈코펠리아〉
초연은 1883년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날짜는 불확실하다. 발레 관현악 모음곡 〈코펠리아〉는 발레 작품에서 총 5개 부분을 발췌하여 만들었다. 첫 번째, 슬라브 민요와 변주곡은 1막에서 가져왔다. 내용은 프란츠와 스와닐다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자동인형의 음악은 2막에서 가져온 것으로 코펠리우스 박사의 작업실을 묘사하였다. 모음곡의 다른 춤곡은 3막의 디베르티스망에서 가져온 것이다.
글 이은진 /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 학사 및 석사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이화여대 음악연구소 연구원, 상지영서대학교, 서경대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영외고에 출강 중이다. 《Dictionary of Music》(음악세계, 2001), 《술술 따라가는 음악사 여행》(웅진씽크빅, 2009), 《모차르트와 음악적 상상력》(음악세계, 2008), 《음악, 해석의 예술》(도서출판 오픈에듀케이션, 2013)에 공동저자로 참여하였으며, 《대중음악이론》(도서출판 마티, 2012), 《페미닌 엔딩》(예솔, 출판예정)을 공역하였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