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안천중29회 친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안천중학교 29회 졸업 30주년기념 총동창회에 기꺼이 참석해 주신 은사님과 친구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당초 저희들의 3학년 때 담임이셨던 이종실 선생님께서
모교 교장선생님으로 정년 퇴임하시는 금년 8월31일 이내로
동창회를 개최 하려 했습니다만 동창회장의 리더쉽 부족함으로
인하여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30주년이 다 가기 전에 이렇게나마 30주년 기념 총 동창회를
개최하게 되어 동창회장으로서 감회가 새롭고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2005년 대전에서 3학년 때 은사님 다섯 분을 모시고 50여명의 친구들과 제 3차 동창회 열었었고
그 때 제게 총동창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친구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 나름대로 6년여 동안 열심히 뛰어다녔던 것 같습니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수도권,대전권,부산권,전주권 모임을 결성하였고
권역별 회장단을 구성하여 정기적인 모임과 권역별 송년모임을 통하여 친구들과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자
숱한 모임과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동창회장으로서 아쉬운 점은 권역별 모임에 더 많은 친구들을 영입을 하지 못한 점과
만나기도 전에 소중한 친구들이 한 명 두 명 저 세상으로 떠나간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중학교에 다닐 때에는 우리 안천중학교는 우리 학년만 하더라도 약 260여명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간 용담댐으로 많은 마을들이 수몰되었고 이농현상과 노령화의 가속화 등으로 인구감소로 인해
학생수가 급감하여 우리의 모교는 올해로 59회 졸업생을 배출한 현시점에서
극도로 쇠약해진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총 14명,1학년5명,2학년7명,3학년2명)
과연 이대로 몇 년이 지났을 때에도 지금처럼 이나마 명맥이라도 이어질지 수있을지 매우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이 충남 서천군인데 기산면이라는 시골마을에
동강중학교라는 곳이 있습니다.
우연하게도 올해로 59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니
우리 모교인 안천중학교와 그 역사가 같습니다.
이곳도 농촌지역이라 학생수가 계속 줄어 들었었는데
국제교환장학생프로그램으로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특성화학교가 되어
이제는 학생수 감소로 걱정하는 그런 학교가 아니라
서울지역에서도 이 학교에 입학하려고 지원하는 그런 인기있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국제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미래의 동량을 키우기 위해 전 교직원과 지역사회의 구성원과
무엇보다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시골에 위치해 있지만 꼭 들어가고 싶어하는 그런 학교가 된 것입니다.
친구 여러분!
모두 다 아시다시피 우리 모교인 안천중학교는
안천초등학교,백화초등학교,삼락분교,용평초등학교,부장초등학교
이렇게 5개 초등학교를 모태로 이루어진 학교이지만
이미 안천,삼락,용평은 수몰되었고,부장초등학교는 폐교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옛 백화초등학교 자리에 안천초등학교만 남아 있어서
무엇인가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언젠가는 영원히 사라질 학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29회 친구들만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이제부터 우리 친구들부터라도 모교의 후배육성을 위한 장학금도 조성하고
또 여러 선배들과 후배들의 힘을 모아 총동문회 만들고
나아가 동강중학교처럼 지혜를 짜내서 우수 학생을 영입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동문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우리의 모교 안천중학교도 동강중학교처럼 안정적인 학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들 대부분의 친구들에게 초등학교도 없어져 버렸는데 마지막 남은 중학교마저 없어져 버린다면
우리 친구들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송두리채 뽑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약하나마 제 나름대로 3~4년 선배까지,4년~5년후배까지는 여러 각도로 접촉을 시도해 보고
동문회 설립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큰둥한 기수도 있고 우리가 나서면 적극 돕겠다는 기수도 있습니다.
현재 모교의 교장선생님은 국어를 가르치셨던 한대희 선생님의 친동생분으로 한희 선생님께서 부임해 계십니다.
이번 총동창회에 모실려고 했었는데
교장선생님 일정이 여의치 않아 참석은 못 하였습니다만
마침 동창회 기수별로 대표학생들을 파악하고 있으며 내년 1월경에 소집 편지를 보낸다고 하시더군요.
확인은 못했지만 아마 한희 교장선생님도 안천중학교를 나오셨고 동문회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우리 친구들뿐만 아니라 선,후배님들과도 교류를 통하여 총문회를 결성하고
이어 젊고 패기에 넘치는 후배기수 영입과 장학사업의 확대,
특히 선후배간의 애정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모교사랑의 장을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59회 졸업생 배출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들 모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역사회 속에서 든든하고
우뚝 솟은 총동문회로 성장시켜 놓는 것이 저와 우리 안천중 29회 친구들의 소명임을 자각하여
안천중29회 동창회 발전뿐만 아니라 모교발전과 후배육성이라는 희망이 결코 헛되지 않고
영원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행사가 즐겁고 유익한 축제의 장이 되고
우리 친구님들의 화합과 단결의 기폭제가 돼
후일 계속 이루어지는 다음 회차 동창회에도 귀감으로 남도록
친구들 모두가 적극 참여하여 같이 만들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 드리며
친구님들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1월 27일
동창회장 김 주 철
이어서 은사님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권역별 임원진 소개가 있겠습니다.
첫댓글 형님!그간의 여정이 그려지며..얼마나 많은 열정과 사랑을 동창회를 위해서 들였는지 뜨겁게 전해옵니다.멀리서 선배님들의 졸업,30주년 동창회를 가슴깊이 진심으로 축하드리며..그리운 선생님들과 함께한 모든 분들의 안녕과 행복을 가슴깊이 기도 드립니다.또한 선을 중심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삶에 진정한 가치를 피워낼 성공과 건승을 기원하며,하남에서 후배 올림.^^~부디,행복 하소서.
30회 후배님들도 빨리 동창회를 개최하고 활성화해서 총동문회를 개최해서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회포도 풀고 고향발전과 모교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네~~
고맙고 또 고마운 우리 회장님,님이 우리 동창회장이라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와 글을 읽고 갑니다.
주철 선배님에게 힘을 실어 드려야 하는데 노력해 보도록 하지요
분순씨 올 한해가 가기전에 전주에서 식사한번 합시다..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