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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애인만들기 여행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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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스크랩 인도불교와 중국불교의 만남, 미토의 또다른 명소 영장사
써니킴 추천 0 조회 34 12.12.02 13: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다. 사회주의 이른바 공산주의 이념에는 '종교란 아편과 같다.'고 정의하고 있다. 종교란 인민에게 해가 된다는 이야긴데 때문에 베트남에는 정해진 국교가 없다. 그러나 종교를 인정한다.

그렇지만 타인에게 포교활동은 절대, 어떤 경우에도 안된다.

베트남의 국가 3대 슬러건 '독립. 자유. 행복'에 따라 개인의 자유선택으로 종교행위를 할 수는 있으나 

타인에게 권장할 수는 없다.

그러다가 발각되면 엄청난 곤혹을 치루게 된다.

 

베트남인의 종교적 성향은 높은 편이다.

특히 박해를 많이 받었던 것으로 알려진 천주교인의 경우,

집착이다 싶을 정도로 종교적 행위가 두드러진 편이다. 제시되어진 복장, 제한되어진 행위, 기필코

지키려는 예배참여 등등. 심지어는 단체행동이 원천적으로 금지되는 베트남에서 '공산정부에 의해 잃은 

교회의 땅을 되찾겠다.'고 거리시위를 비롯한 단체행동을 서슴치 않는 열정을 갖고 있다.

베트남의 종교 분표는 불교 45% 천주교 15% 개신교 5% 이슬람, 까오다이 등등 5%.

무종교도 상당하게 많아서 25-30%로 분석하고 있다.

허지만 무종교라 해서 종교(신앙행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무속신앙과 같은,

개인별로 가정에 제단을 설치하고 복을 비는 행위는 전 국민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베트남의 불교사원은 한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소속은 소승불교가 대부분인 베트남이지만 행동은 대승불교에 가까운 편이다.

즉 깊은 산속에서 자신의 구도에 힘쓰는 소승불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몰려사는 곳에서 대중의 구도에 정열을 쏟는 대승불교처럼 마을 한가운데 혹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넓은 편이 아니다. 어쩌면 너무 좁아서 복잡한 느낌을 주는 것이 베트남 불교사원의 현장이다.

물론 포교행위는 안된다. 그져 알아서 찾아와 알아서 기도하다가 알아서 시주하면 되는게다.

 

베트남 남부지역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으로 유명한 메콩델타 투어의 중심지인 미토라는 도시에 가면

참으로 기묘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사원이 있다. 이름하여 영장사(베트남 말로는 빈짱사)이다.

영장사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연대는 그 절에서 밥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모른다.

다만 1947년에 개축하여 계속해서 몇 년에 한번씩 계속해서 개보축하고 있다는 설명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절의 관계자는 "이 사원은 참파족이 세운 오래된 사원으로서 약 40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설명하면서 그 증거로 대웅전격인 내부에 설치되어져 있는 여러가지 나무 현판과 조각들을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사원의 모습이 독특하다. 전형적인 불교의 모습이라기 보단 변형된 사원의 모습과

내부에 보관중인 여러 부장품중에는 인도불교의 특이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즉 인도불교와

베트남불교가 절묘하게 동거하고 있는 절이 바로 미토시에 있는 영장사인게다.

 

 

자 이제 그 사원을 돌아보도록 하자.

   

 2년 전부터 공사를 하기 시작해서 지난 봄에 완성을 본 대형 석가상.

몇년전만해도 버림받아 있던 사원의 앞마당에 공사를 하더니 이렇게 멋드러진 석가상이 세워졌다.

바로 도로곁에 있어서 길가는 사람들에게 사원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큰 도로에서 사원으로 향하는 작은 도로에서 바라다 본 입구.

역시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고 사원입구 도로변에는 기념품을 비롯한 소품들을 판매하는 가게가 많다.

참 귀찮다. 고만 고만한 사내놈 계집아이 떼거지로 몰려와 "원 달라, 원 달라"하는데...

호객하는 아이들을 피해다니는 것도 일이다.

 

입구를 들어서서 사원 안으로 들어가는 길.

베트남은 이게 좋다. 여느 종교적 사원이나 마찬가지로 이곳도 별도의 입장권은 없다. 한국은 대부분의

사원이 '문화재'라는 변명으로 입장료는 받는다. 이곳도 문화재다. 정부가 인정한 국가문화지정 사원이다.

 

 정문 입구에서 바라다 본 사원의 전경.

사원 내의 조그마한 앞 마당엔 여러종류의 분재들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사원이 정깔하고 조용한 느낌이 든다.

 

 사원 입구를 통과해서 사원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다 보면 우측에 돌과 시멘트로 조성한

구조물이 있다. 7층 탑을 비롯한 여러 불교적 상징물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조금은 허접하지만 그래도 정성껏 만든 흔적은 있다.

 

 사원 내부로 들어서는 문의 맞은 편에 있는 고승들의 사리탑들.

예전부터 이 자리에 있다가 파손되고 훼손된 것을 요즘들어 다시 보수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부분 이 절에서 계셨던 분들이라고 한다.

 

 사원 내부로 들어서는 입구.

내부로 들어서서 오른 쪽에 2백년이 넘었다는 보살 그림, 중앙부분에 있는 인드라 상이 가지런하게 놓여있고, 인드라 상앞에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조그마한 삼장법사의 조각품이 있다. 그리고 뒷편에는 남베트남 정부의 부정부패에 항거하여 분신자살을 감행했던 승려들의 조각과 영패가 모셔져 있다.

 

 인드라 상을 뒤로 하고 앞을 보면 보이는 서유기 축소 모형판.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을 비롯한 사오정과 저팔계... 조그마한 축조물에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중요한 사찰 등등이 묘사되어져 있다. 특히 원숭이를 부각시키고 있는데...

 불교에서 원숭이를 의인화하고 있는 그 이유를 아시는가?  '애간장이 다 녹도록(타도록)'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불교적 용어로서 '원숭이가 자기 새끼에 대한 애정'을 극대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삼장법사를 모시고 천축까지 여행길에 나선 주인공이 원숭이(손오공)이었듯이 불교적 전설속에는

원숭이에 대한 각별한 사연들이 여러곳에 담겨져 있다. 

 

 빈짱사의 속실, 이른바 대웅전 내부에 모셔져 있는 석가, 보살 상이다.

이곳엔 인도불교의 석가 상과 동자승이 있는가 하면... 중국형 불교의 보살 상들이 함께 자리를 하고 있다.

또한 이곳의 목재로 되어진 천정부분과 좌우 현판부분에 대하여, 이미 4백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고

안내자가 설명하고 있다. 건축물에 대한, 목재품에 대한 견식이 없는 나로선, 더욱이 어두운 곳에서의

작품에 대한 식별이 불가능했던 터라서... 그져 안내(사원의 보직스님)자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그 외에도 이 속실 내부에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18나한의 동상이 있는가 하면 석가여래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석가 모습이 조각되어져 있다. 이 속실로 들어서려면 모자와 신발을 벗어야 한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 수는 있으나 후레쉬의 사용은 자중하여야 한다.

 

 인도불상과 베트남식 불상의 절묘한 만남을 이루고 있는 장소이다.

하긴 인도불교가 되었든 중국이나 베트남 불교가 되었든 그 뿌리는 석가모니라는 성인이 아니든가?

예수도 마찬가지다. 한국형 예수의 모형이 있는가 하면 그리스식으로 대표되는 백인 예수의 그림에서

흑인세계에서는 흑인예수가... 심지어 아마존계통은 예수의 모습이 여성화된 것도 있다하니...

보살과 부처의 모습이 다른들 어떠하랴. 전하는 내용만 동일하고 받아들이는 자의 느낌이

선남 선녀면 되는게 아닐까? 

 

 무너지고 망가진 이 절, 빈짱사를 재건하는 일에 큰 공을 들였다는 베트남 왕조 말기의 시주 상.

옆과 뒤에 빼곡하게 모셔져 있는 시주의 가족들 위패로 보아... 필경 괘 높은 직책을 지닌 사람였을 것같다.

 

 현재 시중에선 보기는 커녕 구하기도 쉽잖을 베트남 사회주의 국가의 초기 화페 중 일동짜리.

나는 이곳에서야 베트남에도 1동짜리 화폐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동짜리도 있다. 200동 미만의 돈은 아예 베트남엔 없었는 줄로 았었는데...

그러나 역시 이 돈은 지금은 통용이 안된다고 한다.

 

 공산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통용되었다는 중국어와 베트남어가 동시에 쓰여진 화폐도 있다.

그런데 덜컹 의심이 든다. 아무리 중국의 지배를 받고 프랑스에 의해 영향력을 상실했다 해도

한 나라의 화폐인데... 인쇄도 그렇고 종이질도 그렇고 도무지 믿어지질 않는다. 미련한 질문이지만

 안내하는 스님에게 물었다. "껜 아이 라 짝 짱아?" 그렇댄다. 진짜란다.

진짜라고 하니 그렇게 받아들였으나 아직도 미덥지 못하다. 

 

 

 내부를 돌아보고 밖으로 나가는 길목가에 가지런히 놓인 분재들.

이 절엔 유난스레 이런 화초와 나무들이 많았다.

아마도 경내가 넓지 않은 탓에 스님들의 소일꺼리로 나무에 정성을 쏟는가 싶다.

 

 출구 옆에 있는 석가모니 상.

근래에 만든 석고상으로 뒤에는 보리수 나무가 서있다.

 

 이 사원에는 입구가 두 곳이다. 일반적으로 들어서는 입구인데... 중국불교와 인도불교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없는 돈에 재건축을 하다보니 재료들이 조잡스럽다.

도자기 제품으로 모자이크를 한 부분은 깨진 유리병은 물론 일반 항아리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나름대로 그런 종류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색깔을 이용하여 멋을 부린 것이... 봐 줄만하다.

 

또 한 곳의 입구다. 그러나 이 입구의 앞에는 공사가 한창이라서... 아예 문을 폐쇄시켰다.

   

 보리수 나무밑의 석가모니 상앞에서 바라다본 사원의 전경.

바라보기에... 단아하고 정돈이 잘된, 아름다운 사원의 모습을 갖고 있다.

 

 신카페나 한카페에서 운영하는 메콩텔타 미토투어에선 이 사원을 배제하고 있다. 때문에 패키지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이 사원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분도 계신다. 그러나 미토를 투어하면서 이 빈짱사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미토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셨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이 사원은 캄보디아 계열의 참파족이 베트남에게 무너지면서, 미국과의 전쟁 그리고 베트남 민족간의 남과 북의 전쟁의 여파속에서 여러번의 수난을 당한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스스로

일어나 오늘의 모습을 갖춘 이 사원은 정부에서 '정부 문화재'로 지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토를 가시거든... 일부러라도 길을 돌려 이 사원을 찾아보시길 정중하게 권한다. 또 이사원을 돌아보고

우측으로 길을 돌아 나가다 보면 이슬람 사원을 보게되는데... 눈여겨보시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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