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를 4년간 준비했습니다. 올해 드디어 결실을 맺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들을 공유하여 일병행을 하고 계시거나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험 경험
졸업 전- 비사범대 체육학과 졸업 후 ROTC로 군복무를 했습니다. 2017년에 졸업을 하기 까지는 교직이수로 교원자격증을 따는 것만 신경 쓰고 임용시험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군대를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4학년 졸업예정자 때 와 군복무 중에 경험 삼아라도 시험을 보는 것이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역 후(2020)- 임용시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주변인들에게 강사만 추천받아서 직강을 듣고 싶은 마음에 지도어플로 임용교시학원을 검색해 무작정 어느 학원에 들어갔습니다. 학원데스크 직원분께 000선생님의 수업을 수강하고 싶다고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그 데스크 직원분이 그럼 여기가 아니라 다른 학원으로 가야한다 말씀해주셨습니다. 덧붙여 혹시 교원자격증과 한국사 자격증은 있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이렇듯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수(2021임용)- 전공과 교육학 연간 패키지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과 씨름하며 강의 내용을 뒤쫒아 가기에 바빴던 것 같습니다. 기출 분석은 전혀 되지 않았고, 강사선생님이 짚어주는 내용만 암기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결과) 합격선-10점(교육학15)
재수(2022임용)-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해인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동기부여와 인출 및 암기를 했고 으쌰으쌰하며 재밌게 공부 했습니다. 한번 공부를 한 내용이기 때문에 구조화를 하며 꼼꼼히 보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초수 때 몰랐던 개념들을 이해해가며 진짜 내것으로 만드는 시기였습니다. 결과) 합격선-3점(교육학 17)
삼수(2023임용)- 일병행을 시작했습니다. 6개월 기간제로 초등 체육전담 교사로 일했습니다. 일을 하는 동안은 거의 공부를 하기 힘들었고, 원서를 쭉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서를 통해 이해 못했던 개념을 이해했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다 2학기가 시작하며 모의고사 강의를 직강으로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기출된 문제의 개념과 문제 속에 언급된 내용을 정리하여 공부했습니다. 전공 과목들에 대한 이해가 모두 되었다고 생각해 교육학 암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교육학에서 2-3점이라도 더 따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결과) 합격선-3점(교육학 19.67)
사수(2024임용)- 공부를 할만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는 생각에 다시 시작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는 합격생분께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제 시험지를 자세히 보시고 틀린 문제들이 보통 체육교육론이 많다고 결론지어졌습니다. 제 약점을 파악하고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해보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공부법을 적용했습니다. 후배에게 소개받은 공부법으로 바꿔서 공부를 했습니다. 결과) 1차 합격 +12점(교육학 20)
연간 스케쥴
3월부터 7월까지 일하는 시간을 늘렸기 때문에 집중해서 공부는 하기 어려웠습니다. 전공 1년 패키지 강의를 인강으로 등록했고, 일을하고 오면 너무 피곤해서 강의라도 들으며 따라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내용들을 상기하고 잊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녁 시간에 강의를 듣고 복습까지만 했습니다. 1학기가 끝나고 일하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월-금 오전에 2시간 혹은 3시간만 수업을 하고 점심을 학교에서 먹고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주말에는 직강으로 학원에 다녔습니다. 전공 모의고사를 토요일에 수강했습니다. 미루지 않기 위해 직강으로 수강을 했습니다. 교육학 모의고사 강의도 일요일에 집중강의 하는 데를 찾아 직강으로 들었습니다. 9월부터는 정말 힘든 스케쥴을 소화했던 것 같습니다. 쉬는 날이 없이 공부했습니다. 평일 공부 시간에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활용해 새로운 공부법을 적용해 공부했습니다.
새로운 공부법
2023 전공문제의 쉬운 난이도와 기출분석의 중요성 접목해 만든 공부법을 지인에게 소개 받았습니다. 이 공부법을 통해 효율적인 공부를 했고, 시험성적 또한 따라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은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바로 기출분석입니다. 전 해에도 기출 분석을 했지만, 올해에 공부 할떄더 기출의 중요성을 강화했습니다. 역대 나온 기출문제들의 정답은 기본이고 그 정답을 도출하기 위해 문제의 지문에 나온 문장들까지 외웠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기출문제와 스포츠지도사 문제에 나온 지문들이 원서의 개념과 일치하였고, 문제-원서를 계속해서 대조해가며 기출된 개념과 언급된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체육 이론들의 방대한 양을 기출이라는 렌즈를 통해 걸러서 양을 추렸습니다. 기출문제, 스포츠지도사로 출제가 되거나 언급이 된 개념들을 정리하니 암기할 양이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기출된 부분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또한 우리가 공부를 통해 알고 있는 개념을 문제들에서는 주로 어떠한 방향으로 묻고 있는지, 어떠한 방법으로 묻고있는지를 파악하고 머리 속에 익혔습니다. 출제 방식은 1.개념의 명칭을 주고 정의를 요구 2.정의를 제시하거나, 사례로 제시하고 개념 명칭을 요구 3.사례에 대하여 개념의 적용을 요구. 정도로 나뉘었습니다. 올해 문제는 3번방식이 많아서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개념은 항상 비슷한 방법으로 기출된 경향이 있다는 것도 파악하며 공부했습니다. 이 개념은 이런식으로 묻겠군 등의 출제자의 마인드로 접근해보려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출문제들에 형광펜과 메모를 통해 계속해서 주석을 달아가며 역대 모든 기출문제들의 문장을 외우다싶히 분석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문제는 기출되지 않은 개념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부분을 스포츠 지도사문제와 모의고사로 채웠습니다. 지도사와 모의고사를 풀며 처음보는 개념이나 몰랐던 개념을 저의 기출문제들에 함께 정리하여 기출만으로 비는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시험 당일
시험 전에는 잊어버리기 쉬운 국가교육과정을 암기했습니다. 사실 이 시간에 눈에 많이 들어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불안 해소용으로 보기위해 정리된 단권노트정도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1교시 교육학 시간에 엄청 긴장을 했습니다. 모의고사는 틀려도 부담이 없으니 생각나는 대로 바로 작성을 하면 시간이 30분 남짓 걸렸습니다. 근데 실제 시험에서는 오답을 인출하지 않으려는 부담감에 계속해서 문제를 읽고 파악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했고, 항상 손을 떨며 답안지를 작성했습니다. 매년 개요작성에 20분 소요하고 답안지를 완성하는데에는 59분이 걸렸습니다. 올해는 손떨림(?)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아침에 사갔던 따뜻한 커피를 사지 않았습니다. 긴장 완화를 위해 따뜻한 커피를 마셨었는데,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시험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커피를 물로 대체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손떨림은 덜 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와 아무것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도 말이죠. 아무튼 자신만의 시험 조건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문제푸는 과정
전공 문제를 푸는 과정은 문제에서 묻는 개념의 하위요인을 모두 열거 한 후 정답이 될 수 있는 하위요인이 왜 정답인지 근거를 지문에서 찾으며 아닌 요인들은 소거해가는 과정으로 문제를 풉니다. 이를 위해 문제에서 묻는 이론과 하위요인의 정확한 암기가 기본으로 가정돼야 합니다. 또한 문제에서 묻는 이론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기출에서 어떤 이론과 개념을 어떻게 물었었는지를 잘 파악해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묻는 개념이 쿠닌의 학습자관리 기법인지, 예방적 수업운영기법인지 잘 파악해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이론이 무엇인지 읽어냅니다. 그 이후 쿠닌의 학습자관리 기법의 하위 요인을 모두 빈공간에 적습니다. 앞뒤 지문에 대조하여 안되는 선택지를 모두 소거합니다. 이렇게 가장 타당한 답을 도출해냅니다. 이 방법이 실수를 줄이며 문제를 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답안지 작성
전공 시험은 시간이 널널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전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답안지 작성 방법은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연습을 많이 해봐야합니다. 예를들어 저는 문제지 하단에 아주 작게 첫 답안을 쓰고, 문제 전체를 다 푼후 1차 검토를 합니다. 이때 최대한 처음 푼 답안을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혹시 모를 실수를 발견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처음 문제를 풀 때 지문에 밑줄도 최소화하여 작성합니다. 처음에 필기를 많이 하면 검토 시에도 밑줄에 따라 똑같은 오답의 사고 경로로 향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1차 검토를 할 땐 다시 처음부터 푸는 느낌으로 풀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답안지로 답안을 옮기며 2차 검토를 했습니다. 2차 검토시에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문제를 다시 풀진 못하고, 문제가 맞는 근거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실수 줄이기
저도 합격을 4년만에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며 느낀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실수를 줄이는 것 입니다. 처음엔 그냥 ‘아 왜 이런 실수를!’하고 말았습니다. 해가 지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제대로 모르니까 실수한다는 것을요. 우리가 공부한 내용 중에 ‘인식의 착각’이란 것이 있습니다. 계속 반복하다보니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지요. 저는 기출문제로 공부할 내용을 확 줄인 대신 ’인식의 착각‘이 없게끔 공부했습니다. 사실 올해도 기출내용만 맞춰도 합격선에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틀릴거 다 틀려도 실수 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그리고 제가 실수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방법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지문 밑에 나오는 작성방법을 허투로 읽지 않는 것입니다. 보통 4점짜리 서술형 문제에 네개 문제가 있고 1점씩 분포 되어있습니다. 제가 주로 실수를 하는 패턴이 첫번째 문제에 대한 작성방법을 읽고 답을 작성한 후 다음 문제에 대한 작성방법을 읽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니 뒤에 작성방법을 잘못 읽고 푸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심지어 아예 못보고 지나쳐서 문제를 풀지도 않는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 모든 작성방법을 읽은 뒤 문제를 풀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방법으로 작성방법 실수를 많이 줄였습니다.
실기
저는 2차시험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삼수하는 동안 1차 발표 전까지 만 학원에 다니며 운동들을 배웠었습니다. 운동을 좋아해서 꾸준히 했으나 체중이 많이 나가서 겨울에 운동하면 다칠 것 같아서 10월에 미리 체조를 시작했습니다. 학원에서 토요일 하루 모고 끝나고 기분전환으로 운동하며 1차를 준비했습니다. 확실히 실기는 자신 없으면 짬짬히 미리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합니다. 1차 합격 발표전 과 발표 후 기간에는 많이 한다고 하지만 크게 바꾸는 건 힘듭니다. 실기를 미리 해놓으며 공부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실기 시험을 경험해보면 그간 노력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순식간에 시험이 끝납니다. 실수도 많이 나오고 실수를 복구할 기회도 많이 없습니다. 허무함의 연속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정말 많은 연습을 통해 ‘자동화’되도록 해야합니다. 다양한 변수와 극도의 긴장감 속에 평소의 실력이라도 나오려면 미리 종목의 숙련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면접
면접은 시책을 물어보는 것이다. 저는 시책만속사포로 남발하는 답변은 좋은 답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면접 시험은 자연스럽게 발언하는 태도, 수험자의 교직관, 지역교육 특색의 이해 정도를 보는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스피치 태도가 부족한 분은 이 부분을 특히 보충해야합니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내용과 상관없이 시험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실연
수업의 중점은 수업 설계능력, 내용 전달능력, 수업 운영능력, 학생과 상호작용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슐만의 교사 지식을 잘 활용하며 수업실연을 꾸민다면 풍부하고 좋은 실연이 될 수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학생들을 통솔 운영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적절한 과제를 설계한 후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고득점입니다.
지도안
교과서에 있는 지도안을 많이 보며 공부 했습니다. 수업의 도입, 전개, 정리 단계에 어떤 활동이 들어가야 하는지 공부했습니다. 영역별로 많은 종목들 중 대표적인 종목들의 세부 내용들도 공부했습니다. 각 종목들의 과학적원리, 동작명, 기술 단계 등을 보고 익혔습니다.
첫댓글 합격 축하드립니다 ^^아래는 스벅 선물 코드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6 12:1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7 10:4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7 10:5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7 11:5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7 12:5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7 13:3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8 16:4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8 18:5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9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