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모임 서기록 작성시 아래 사항을 꼭 포함하여 주세요★
· 일시 & 장소 : 2024년 3월 12일 & 킨온 플라워(김진경 회원 매장)
· 참석자 : 김진경, 김지애, 박유진, 정영남, 형선미
· 발제 및 진행자 : -
· 서기 : 형선미
· 책정보(여러 버전인 경우, 대표적 1권만) : 노란 길을 지켜 줘, 박선영 글/그림, 노란상상, 2023년
* 자세한 책정보는 책의 특징을 참고하고 해당분과 토론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회원간 내용공유의 편의를 위해, 파일첨부 외에도 '본문 붙여넣기'를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제 도서]
김진경님의 낭랑한 목소리로 책 나눔을 시작하였다. 생생한 목소리로 읽어주신 덕분에 주인공 아이들과 함께 현장에 있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이 개미를 발견하고 관찰하는 장면에서 엄마들의 반가움과 공감으로 동시에 탄성이 나왔다. 아이들의 여정 중, 맞닥뜨리게 되는 방해물이 여러 개 그려져 있는데, 대왕 꽃이나 거대한 버섯 모양은 회원들 모두 어리둥절 했다. 과연 어떤 방해물을 그리는 건지 궁금중을 자아냈다. 주인공들의 모험과는 별도로 함께 나오는 고양이의 서사를 보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에 모든 여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로드맵이 그려져 있어 마무리하는 클로징 느낌이 난다.
책을 읽고 나서야 유도블럭에 대해서 집에서 따로 아이한테 얘기해 준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책 리뷰 후, 다른 장애 인식 개선 도서들을 함께 나눴다.
[참조 도서]
- 위를 봐요! (정진호 글/그림, 현암주니어, 2014년)
영화같은 순간이 있는 책이다. 책을 읽을 때 일반 책과 다르게 주인공 시점으로 책을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보면 재미가 더욱 배가 된다. 나라면 같이 누웠을까. 누웠다. 실제 내 아들이 누운적이 있다! 색깔이 흑백이었다가 아이의 감졍의 변화에 따라 사물에 자연에 색깔이 배가 된다. 선한 영향력이 퍼져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눈을 왜 안그렸을까. 눈이 없는 이유는 뭘까. 미술적인 관용으로 보면 보편성으로 보여진다. 허용적인 누구나 될수 있는. 눈으로 보지말고 마음으로 보자 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보이는 대로 보지 말고 내면을 보자.
- 눈을 감아 보렴! (빅토리아 페레스 에스크리바 글/클라우디아 라누치 그림/조수진 옮김, 한울림스페셜, 2016년)
처음엔 무슨 내용일까 싶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점점 묘사되는 인지 감각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동생과 형이 계속 딴 얘기를 하는 느낌이 들다가. 눈감고 들어봐. 감각이 색깔로 표현된다. 동생은 시각적으로 형은 통합감각으로. 내 안의 다른 자아랑 얘기하는 줄 알았다.
다르게 얘기해서 처음에는 불편했다. 바탕은 검은 표지지만 아이의 눈은(아이가 보는 세상은) 알록달록 무지개 색깔로 표현되었다. 아이의 세계는 알록달록 무지개 세계로 봐야 한다.
루시드 폴/이수지의 그림책 ‘물이 되는 꿈’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아이의 그림 그리기에 대한 얘기로 확장이 되었다. 엄마가 오픈된 마음으로 아이의 작품을 보는게 중요하다.
- 우리 집에 놀러와 (엘리자 헐&샐리 리핀 글/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김지은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3년)
각기 다양한 스타일의 가정이 나오고 마지막에 설명이 나온다. 가족 구성원들의 장애가 구체적으로 설명이 된다. 어떻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설명되고 있다. 보통 장애인들을 반드시 도와줘야한다, 몸이 불편하다, 다르다로 가르쳐주고 있는데, '장애가 있다'가 바른 표현이라는걸 깨달았다. 우리 어릴때는 장애가 왕따였다. 우리도 누구나 약점이 있다. 치명적인 장애는 아니더라도, 일부분 부족한 부분이 누구에게나 있다.
[마무리]
4권이 모두 서로 성격이 확연히 달라, 다채로운 풍부한 느낌을 받았다. 주제 도서(노란 길을 지켜줘는 밝고 생기있게 그려 낸 것 같다. 육아도 단기적으로 장애를 안은 느낌이다. 장애도서를 많이 읽으면서 마음의 힘이 중요한다는 걸 깨달았다.
* 관련 추천 도서: ‘살아있다는 건(다니카와 슌타로 글/오카모토 요시로 그림/권남희 옮김, 비룡소, 2020년)
* 5분 글쓰기
<눈을감아보렴!>
뒷표지, 독자에게 묻는 질문에 눈길이 간다.
나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나는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일까?
두 눈을 꼬옥 감고,
눈꺼플 안쪽 세상을 지긋이 바라본다.
검게만 보일 것 같지만
방금까지 내 눈이 바라보았던 형상들이
어렴풋이 그려지고,
화선지에 먹물이 번지듯
형체를 알 수 없는 형상들이
어지러이 뿌려져 내린다.
감은 눈 안의 세상은
뜬 눈 밖의 세상보다 흐릿하지만
고요하고 부드럽다.
같은 사물을 다른 감각으로 인지하는
두 형제의 사물에 대한 정의는
결말에 가서야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촉각, 미각, 청각등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타 다른 감각들로 매김되어진 형의 이야기는
눈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대화하는
동생의 정의보다 다채롭다.
자 살아가는 삶의 길은 다르기에
내가 그 사람의 처지가 되어 보는 것,
다양한 시선과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내가 되기를 바라는 것,
그것이 이 책에 등장하는 형이 우리에게 알려준
인생의 진리라는 것.
<우리 집에 놀러 와>
7가족의 다양한 장애를 유쾌하고
부드럽게 풀어냈다.
책을 읽어가면서
어떤 장애가 있는 가족인지
추측해보는 재미가 있다.
다과를 즐기며 수화를 배우는 가정,
아이들에게 점자 책을 읽어주는 엄마,
갈고리 손을 가진 아빠의 멋진 능력 등
다양한 가족이 등장한다.
가족 구성원의 아이는
다름을 불편해 하지도
부끄러워 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쾌활한 모습으로 놀러오라며 외친다.
저 마다의 삶이
반짝이며 빛나는 모습에
장애라는 무거운 단어도 별 것이 아니게 된다.
책의 저자 엘리자는
샤르코-마리-투스병이라는 장애를 가진
장애인이다. 그녀는 자신을 자랑스러운 장애인이라고 칭한다.
'장애'는 나쁜말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별하다', '능력이 다르다'라고 말하는 대신
'장애가 있다'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악의 없는 마음,
편견 없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장애에 관한 궁금증이나 질문은
상처가 되지 않는다.
우리의 공동체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나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태도를
장착하고
깨어있는 의식으로의 삶을 지향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