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e북
각각의 에피소드는 서로 무관한 듯 연결돼 있고 미국 현대 도시 이면의 또다른 음울함을 시니컬하고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시를 쓰기도 한 부코스키의 이 작품은 산문으로 쓰인 장문의 시라 할 만큼 고난도의 문장력을 선보인다.-팩토텀
여주인공 글로리아의 꿈은 거대한 게 아니다. 댄스 마라톤을 보러오는 영화 관계자들 눈에 띄어 단역이라도 맡는 게 다였다.
“그 대회를 보러 영화 제작자와 감독들이 많이 온대요. 그 사람들 눈에 띄면 영화 배역을 딸 수도 있어요.”
그러나 대회의 풍경은 우리의 삶처럼 처절하리만치 고통스럽고 지루하다.-그들은 말을 쏘았다
그러나 젊은이가 꿈꾼 '전全 존재'를 행복하게 해주는 '애정'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그는 '천사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한 처녀를 사랑했고 그녀는 그와 바로 '얇은 벽'하나를 두고 살고 있었다. 그 벽은 너무나 얇은 것이어서, 서로의 의지와 노력만 있었다면 충분히 허물수도 있었을 그런 벽이었다.-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