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새해 들어 시작한 [문학과 함께 믿음의 세계로]는 한편의 시로 창문을 활짝 열었어요.
요한계시록 22장 13절에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는 말씀이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예수님께 기도하고 또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지요.
또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 때도 한 장의 말씀을 읽든지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리고 하루를 마무리하지요.
이렇듯 무슨 일을 시작하고 끝낼 때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시작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끝을 내야 하는 거예요.
[시작이 중요하다]는 뜻이 담긴 속담엔 무엇이 있을까요?
[시작이 반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첫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등이 있어요.
1999년 새해 새아침을 여는 오늘 이 시간, 나의 믿음 생활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학교생활과 가정 생활은 또 어떻게 시작할 건지 곰곰이 생각해야겠어요.
믿음 생활을 할 때는 항상 있고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꼭 붙잡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처럼 때를 가리지 않고 기도하면서 시작하면 어떨까요?
공부는 어느 날 갑자기 잘하게 되는 게 아니에요.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배우려고 욕심을 내세우면 금방 짜증나고 공부하기가 싫어지게 되어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차근차근 공부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며 실력을 쌓는 학교 생활이 되길 바래요.
첫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 예쁜 옷맵시가 나오질 않아요.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다투거나 미워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서로의 마음은 멀어지고 삐뚤어지게 되어요.
일명 [왕따]라는 친구들을 따돌리는 일도 새해에는 없어지도록 사랑의 마음과 관심 어린 눈으로 다가서야겠어요.
서로서로 칭찬하는 말, 고운 말을 쓰고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면 올 일년 동안 좋은 친구들을많이 만나고 사귀게 될 거예요.
어린이 여러분! 처음과 나중, 시작과 끝이 되시는 예수님과 함께 1999년을 시작하고 끝마무리를 잘 하도록 해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샬롬!
1999년 희망 가득한 새해 첫주일을 어린이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냈나요?
공책을 펴 들고 이런 저런 계획을 세워 보기도 하고, 새해를 맞아 여러 사람에게 새해 카드를 보내기도 하고, 온 식구와 함께 첫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저마다 첫주일을 보냈을 거예요.
"넌, 겨울잠 자느라 새해가 밝은 것도 몰랐지?"
아니,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릴 까요? 숲속마을에서 들리는 소리 같죠?
"뭐라구? 내 아무리 겨울잠 자는 동물이라지만 해가 바뀐 것도 모를 줄 아니?"
줄무늬가 예쁜 다람이는 씩씩거리며 계속 말했어요.
"이래봬도 새해 계획까지 세웠단 말야!"
다람이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흰 쪽지에 적힌 새해 계획표를 읽기 시작했어요.
"첫째, 하루에 한 장씩 말씀을 읽고 20분씩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를 한다. 둘째, 숲속마을 작은 성가대에서 봉사한다. 셋째, 예수님을 모르는 다람쥐들에게 전도를 한다. 넷째, 용돈을 모아 끼니를 거르는 친구들을 돕는다."
다람이의 계획을 옆에서 듣던 토돌이는 그만 기가 한풀 꺾이고 말았어요.
이때 어른 고슴도치처럼 뾰족한 바늘이 많이 나지 않은 고슴이가 다가와 말했어요.
"토돌아, 너무 기죽을 것 없어. 다람이 쟤는 말부터 먼저 하는 애야. 이제껏 실천하는 꼴을 못봤다구."
고슴이는 다람이에게 곁눈질을 하면서 말했어요.
"오라, 내가 그럴 줄 알았지. 다람이 네가 계획을 세우면 뭘 어쩌겠냐? 마음먹은 게 삼일을 못 간다는데 어디 며칠이나 가는지 내가 두고 볼 테야."
큰소리 뻥뻥 쳐 놓은 다람이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어요.
저 앞에서 사슴 전도사님이 오고 있는 것도 모르고 다람이는 고개만 숙이고 걸었어요.
"다람아, 새해 복 많이 받으렴. 그런데 새해 첫날부터 무슨 걱정이라도 생긴 거니?"
"전도사님, 사실은 그게……."
사슴 전도사님은 성경을 펴 들었어요.
"다람아, 야고보서 2장을 보니까, 헐벗고 먹을 양식이 없는 사람에게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처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거나 다름없다고 말씀하고 계시단다."
다람이는 말씀 뜻이 무엇인지 아는 듯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러니까 제가 계획한 일들을 믿음으로 구하면서 실천으로 옮기면 된다는 거네요."
"암, 그렇고 말고."
전도사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가던 길을 계속 가셨어요.
다람이도 사슴 전도사님을 등뒤로 한 채 길을 걸으며 속으로 기도했어요.
"하나님, 제가 올해에 계획한 일이 있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믿음이 모자라서 잘 실천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도와 달라고 기도하는 거예요. 하나님, 제가 말씀, 기도, 전도, 봉사하는 일에 힘 쓸 수 있도록 믿음과 용기를 주세요. 그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두리고 싶어요. 꼭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따라 우리 극동방송 친구들이 무척 보고 싶네요. 그럼, 다음 주 만날 때까지 잘 지내요. 안녕!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종홥니다.
겨울방학 잘 보내고 있어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서야 지나온 일들을 후회하기도 하지요. 때늦은 후회는 하나마나예요.
방학이라고 늦잠을 자거나 공부하는 일을 쉰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한숨 지며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제부터 남은 방학이라도 게으름 피우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보람있고 알차게 보내도록 해 보세요.
지난주부터 숲속마을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지난 이 시간은 새해 계획을 세운 다람이가 다짐하는 기도를 하며 마쳤어요.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귀기울여 볼까요?
으쓱대며 새해 계획을 읽어 내려간 다람이의 모습이 토톨이와 토순이의 눈에 자꾸만 아른거렸어요.
"토순아, 다람이가 새해 계획을 실천할까 안할까?"
"글쎄, 말부터 앞선다는 고슴이 말대로 라면 작심삼일이 될게 뻔하다구."
말은 이렇게 하지만 토순이와 토돌이는 마음 한켠엔 한가지 걱정이 생겨났어요.
'아무리 말만 앞세운다지만 다람이는 새해 계획까지 거창하게 세웠는데 난 뭐야, 아무 계획도 없이 새해를 시작했으니…….'
토돌이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만 알았더니 토순이 마음에도 똑같은 걱정거리가 생겼나 봐요.
토순이와 토돌이는 '휴우∼'하고 길게 한숨 지며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갔어요.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토돌이의 눈에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은 주일학교 가방이 띄었어요.
가방을 툭툭 털자 하얀 먼지가 폴폴 날렸어요. 가방 안엔 성경책과 어린이 찬송가가 들어 있었어요.
"휴∼, 이제 살 것 같다. 답답했던 가슴이 확 뚫렸어. 가만있자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인데? 오라, 이 어린이가 나의 주인님이로구나. 하도 얼굴을 본지가 오래 되놔서. 올해는 날 펴 들고 읽으며 사랑해 줄까?"
토돌이의 성경책은 토돌일 빤히 쳐다보며 이렇게 중얼거렸어요.
이 때였어요. 토돌이네 집에 사슴 전도사님과 숲속 구역 식구들이 몰려왔어요. 그러고 보니까 오늘이 구역예배를 드리는 날이군요.
방학이라 그런지 어린이들도 많이 왔어요.
토돌이 집안에 찬송이 힘차게 울렸어요.
"다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시편 119편 105절 말씀입니다."
토돌이가 성경책을 펼치며 말씀을 찾자 토돌이의 성경책은 너무 기쁜 나머지 울먹거렸어요.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사슴 전도사님은 어린이들도 있어서 말씀을 쉽게 풀이해 주셨어요.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풀과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 햇빛과 공기, 물이 필요하듯 우리 영혼의 건강을 지키려면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죄를 수술하는 칼입니다. 우리 몸이 병들면 약을 먹거나 수술하여 고치듯이 우리 죄를 수술하여 깨끗이 낫게 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밖에 없습니다."
사슴 전도사님의 말씀은 계속 이어졌어요. 열심히 말씀을 듣는 토돌이와 토순이의 눈빛은 무언가 다짐하는 듯 했어요. 주일예배 때나 집에서 말씀을 읽고 그 말씀대로 따라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감기 들지 않게 몸조심하고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샬롬!
한 주간도 잘 지냈어요?
역시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 나는군요. 하지만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불우한 이웃들이 더 생각이 나요. 실직자, 노숙자 아저씨들이나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겠어요.
주변에 있는 친구들 중에는 어려운 친구가 없나요? 작년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다가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목숨까지 버린 일들이 많았어요. 올핸 '왕따'라는 따돌리는 일이 사라지고 너도나도 사이좋게 지내길 바래요.
숲속 마을에서도 '왕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졌나 봐요. 어서 가 봐야겠어요.
"아따가워! 얘, 너는 왜 그렇게 몸에 가시가 많니? 자꾸 찔려서 아프잖아?"
너구리는 눈을 흘기고 짜증 내며 말했어요.
"그것뿐인 줄 알아. 쟤 옆에 가면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구. 고슴인 우리한테 도움이 되는게 하나도 없어."
이번엔 여우가 코를 틀어막는 시늉을 내며 말했어요.
몸에 가시가 난 고슴이는 몸을 웅크리며 아무말도 못했어요.
"야, 우리 이제부터 고슴이랑 놀지 말자!"
"그래, 고슴이쯤 하나 없어도 괜찮을 거야."
"고슴이 너, 앞으로 우리랑 놀 생각하지 마. 우리는 네가 싫단 말야."
여우와 너구린 어깨동무를 하며 어디론가 떠나갔어요.
숲속엔 고슴이 혼자만 남게 되었어요.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무겁게 누르고 있었어요.
'왜 난 가시가 많은 거지? 우리 엄만 왜 이렇게 낳으셨을까? 친구하고 놀 수도 없게…….'
'터벅터벅' 힘겹게 발걸음을 떼는 고슴이를 쳐다보는 친구들은 어느 누구도 없었어요.
고슴이 마음에 어둠이 몰려왔어요. 참다 못해 개구리가 사는 연못으로 갔어요. 한참을 머뭇거리다 그만 연못에 몸을 던지고 말았어요.
'풍덩'하는 물소리에 깜짝 놀란 개구리 식구들이 깨어 났어요.
"고슴아,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사슴 전도사님! 큰 일났어요. 고슴이가 연못에 빠졌어요. 빨리 와 보세요."
전화 연락을 받은 사슴 전도사님이 허겁지겁 달려왔어요. 물에 흠뻑 젖은 고슴이가 정신이 들었는지 입술을 부르르 떨며 말했어요.
"전도사님……."
"그래, 고슴아.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이 세상엔 고슴일 따돌리는 친구들만 있는 게 아니란다. 고슴일 사랑하는 친구가 계셔. 바로 하나님이야. 천국을 만드시고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은 그중에서도 우리 고슴일 제일로 사랑하신단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이번에는 고슴이가 힘겹게 말씀을 읽었어요.
"하나님이 고슴이를 이처럼 사랑하사…."
"자기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내어 주신만큼 하나님은 고슴일 사랑하고 계시단다. 고슴이가 외롭고 힘들고 괴로울 때 항상 고슴이 곁에서 다정하고 사랑 많은 친구가 되어주시지."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고슴인 눈물을 주르르 흘렸어요.
뒤늦게 소식을 듣고 찾아온 너구리와 여우도 뒤에 서서 고갤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일기는 마음의 거울! 거울을 보면서 옷맵씨를 가다듬듯이 일기를 쓰면서 내 마음과 생각의 맵씨를 예쁘게 가다듬어요.. 하루 일중 한가지 글감을 골라 중심 생각과 느낌을 잘 담아 일기를 써 보세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어린이 여러분! 한 주간도 잘 지냈어요?
선생님도 친구들의 기도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요.
선생님은 방과 후 교육 활동으로 학교에서 글짓기를 가르치는데, 한 여자 어린이가 다가와 편지 쓰는 게 재밌다며 싱글거렸어요. 편지를 써서 보내니까 상대방으로부터 답장이 오는 게 신기한 지 자꾸만 편지를 쓴다는군요.
이제 방학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개학하고 만나게 될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면 어떨까요?
오늘은, 숲속 마을 고슴이가 다람이한테 보내는 답장 편지를 들려줄게요. 잘 들어보세요.
고마운 다람이에게
다람아, 지붕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고드름이 햇빛에 수정처럼 반짝거리고 있어.
방학한 지 엊그제 같은 데 개학이 며칠 남지 않았구나. 그 동안 잘 지냈니?
나도 방학 숙제와 일기를 꼬박꼬박 챙겨 가며 보람있게 보내고 있단다.
다람아, 네가 보내 준 편지 정말 고마웠어. 사실 네 편지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날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는 고마운 친구가 내곁에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그만…….
너구리와 여우가 날 따돌렸을 땐 꼭 죽고만 싶었는데, 사슴 전도사님이 달려와 '하나님은 고슴일 사랑하신단다. 예수님이 고슴이를 위해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나셨단다'는 말씀을 듣고는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
게다가 격려하고 새힘을 북돋아 주는 너의 편지를 받고는 하늘을 날 듯 기뻐했단다.
너구리와 여우도 찾아와서는 미안하다고 했어. 서로 사과하고 용서하며 사이좋게 지내기로 약속했단다.
다람아, 오늘 아침 우리집에서 구역 예배를 드리는데 사슴 전도사님이 마태복음 22장 37절 말씀을 전해 주셨단다.
나는 이 말씀을 듣고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나도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고, 그뿐 아니라 그 사랑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
다람아,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 걸 알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그 사랑을 가지고 서로 사랑한다면 '왕따'니 '집따'니 하는 따돌림과 그 따돌림으로 생명까지 버리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질 거라고 믿어.
그래서 나는 결심했어. 사랑 많으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 가면서 예수님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사랑의 예수님을 전해야겠다고.
다람아, 오늘 아침 하나님의 말씀은 너의 편지 속에 담겨진 그 사랑이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걸 말해 주었어. 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예수님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아 그 사랑을 친구들에게 전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야.
다람아, 개학하면 나랑 같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자. 따돌림을 받아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또 따돌리는 친구들에게도 자기의 생명까지 버릴 만큼 우릴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전하자.
그럼, 이 일을 위해서 기도로 준비하며, 몸 건강히 잘 지내. 안녕!
1999년 1월 29일
다람일 보고 싶어하는 고슴이가
어린이 여러분! 편지는 형식과 예절을 지키며 상대방과 이야기하듯 다정하게 쓰는 거에요. 오늘 꼭 편지 한통 쓰기로 약속해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샬롬!
어린이 여러분! 시간 참 빠르지요!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한 장의 달력을 훌렁 넘기고 2월을 맞았으니 말이에요.
'시간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있어요. 흘러가는 물을 따라잡을 수 없고, 쏟아진 물을 주워담을 수 없듯이 한번 지나간 시간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지요.
청지기라는 말이 있어요.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이나 집안 일을 돌아보며 관리하는 사람이에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재능, 물질, 생명은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잘 관리하라고 맡기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쓰거나 다루어서는 안되는 거죠.
지난 금요일 저녁때였어요. 구역예배를 마친 구역 어른들은 다과를 드시며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내 또래 아이들은 내 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장난감을 갖고 놀기로 했어요.
내 방안은 곧 떠들썩한 소리로 가득 찼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거실 쪽은 조용했어요. 문틈으로 엿보이는 어른들의 표정은 썩 밝지마는 않았어요.
"아니 그게 정말이에요. 예진이 엄마는 좋겠수. 우리 창환이는 겨울 방학 내내 텔레비전이니 만화책, 컴퓨터만 붙들고 살았으니. "
우리 엄마의 말씀이었어요. 무척 염려하는 눈치였어요.
"공부 좀 해라, 공부 좀 하고 말을 하면 그 말이 어린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고 오히려 큰소릴 친다니깐요."
기찬이 어머니도 기찬이 때문에 골머릴 꽤나 앓고 계시나 봐요.
이번에는 예진이 어머니의 사근사근한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꼭 내 딸 자랑 같아서 얘기하기가 좀 쑥스러워요. 우리 예진인 시간을 아끼려고 해요.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공부면 공부, 책이면 책과 함께 시간을 잘 보내지요. 게다가 기도하고 성경 읽는 시간은 언제나 빠뜨리지 않고 하나님께 제일 먼저 드린답니다."
우리 엄마와 기찬이 어머니께서는 예진이의 믿음직한 모습을 무척 부러워하셨어요.
그러고 보니 예진이는 줄곧 책만 붙들고 있었어요. 순간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엄마께서는 구역 식구들을 문밖까지 배웅하시고는 곧바로 안방으로 들어가셨어요.
나도 어질러진 방을 정리하고 책상 앞에 걸터앉았어요. 책상 위에 놓여진 지난주 초등부 주보가 눈에 띄었어요.
청지기라는 말이 커다랗게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가 쓰고 있거나 갖고 있는 시간, 재능, 물질, 심지어 우리 몸까지도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이 내 마음을 마구 찔렀어요. 청지기라는 말처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시간과 재능, 물질, 우리 자신까지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기도하고픈 마음이 생겼어요. 안방에서는 울먹이며 기도하시는 엄마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나도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어요.
"예수님, 잘못했어요. 주님께서 주신 것을 내 것인 줄 알고 내 맘대로 사용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나에게 주신 시간과 생명을 오직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에 믿음으로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잘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어린이 여러분, 중심 생각이 잘 나타나도록 한가지 글감을 골라 겪은 대로 느낀 대로 솔직하게 생활문을 써 보세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샬롬!
안녕하세요?
긴긴 겨울방학이 끝났어요. 오랜동안 헤어졌던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어요. 교실마다 피어나는 즐겁고도 재밌는 이야기꽃!
6년동안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는 6학년 언니 형아들. 부쩍 커서 중학생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는 대요.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지요?
6학년 누나 오빠들이 떠나간 빈자리엔 코흘리개 꼬마둥이 1학년들이 노랑나비처럼 날아들겠지!
겨우내 눈과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겨울 가뭄이 심했어요. 이제나저제나 눈이 내릴까, 비가 내릴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어느새 우리 마음엔 봄이 싹트게 되었어요.
차디찬 겨울 언덕을 넘어 싱그런 풀내음이 나는 봄들판을 달리는 꿈을 꾸어요.
"콜록콜록"
"아이구 아파라…"
옛날에 비를 홀딱 맞고 감기에 걸려 시름시름 앓던 향이라는 낭자가 있었어요. 키가 장대만큼이나 커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를 제일 먼저 맞았대요. 우산을 써도 옆에서 들이닥치는 비는 피할 도리가 없었대요.
"아유, 이를 어쩌나 나 때문에 비 홀딱 맞고 감기 들어 누웠으니…."
향낭자의 둘도 없는 친구 은낭자는 우산 하나 받쳐들고 비를 피해 걷다가 향낭자만 비를 쫄딱 맞고 고뿔에 걸렸다며 미안해하고 있었어요.
"선교사님, 향낭자가 고뿔에 걸려 펄펄 열도 나고 꼼짝달싹 못한 채 누웠으니 어쩌지요?"
우리 나라에 예수님을 전하러 온 미국 선교사님은 골똘히 생각하였어요.
"은낭자, 너무 걱정 말아요. 내 곧 글을 한편 써서 띄워 보내겠오."
"선교사님, 향낭자가 아프다는데 갑자기 무슨 글월을 띄운다고… 글이 밥을 먹여 준답디까 아니면 아픈 병을 낫게 해 준답디까?"
"어허, 무슨 말이 그리 많소.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픈 법! 하나님께 기도하는 마음과 믿음으로 정성껏 쓸 터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선교사님은 평소에 시와 글에 재능이 있었던터라 한편의 글을 써서 띄우기로 하였어요.
향낭자가 받은 선교사님의 글은 이러했어요.
"향낭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에요. 예수님께서는 향낭자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까지 짊어지셨어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수많은 병든 사람을 고치셨던 것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향낭자의 감기를 깨끗하게 낫게 해 주실 거예요. 혹이라도 마음까지 상했다면 그 상한 심령을 주님께서는 멸시하지 않으실 거예요. 앞으로 하나님 앞에서는 더욱 가난한 마음이 되어요. 그리고 '너희 몸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성전인 향낭자의 몸을 깨끗하고 거룩하며 건강하게 유지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세요. 하나님은 참 고맙고 감사하신 분이에요."
향낭자는 선교사님의 글을 읽는동안 자신의 병든 몸이 깨끗이 낫는 것을 느꼈어요. 너무 기쁜 나머지 펄쩍펄쩍 뛰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어요.
향낭자는 발걸음은 사슴처럼 가벼웠어요.
"은낭자, 내 병이 다 나았어. 선교사님의 편지를 읽는 동안 깨끗이 나았단 말야."
이 말을 듣는 순간 은낭자의 무거웠던 마음은 솜털처럼 가벼워졌어요. 향낭자와 은낭자는 하늘을 우러르며 소리 높여 찬양하였어요.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편지라면 병이든 못 고치겠어요. 졸업하는 선배나 한학년씩 올라가면서 다른 반으로 헤어지는 친구들에게 사랑이 담긴 편지를 한 장 쓰는 게 어때요.
그럼, 설날 잘 보내고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샬롬!
어린이 여러분, 설날 잘 보냈어요?
고향을 찾는 즐거움과 기쁨은 IMF도 빼앗지 못하나 봐요.
[고향]은 사람이 태어나서 자란 곳을 말해요.
예수님의 고향이 유대땅 베들레헴이라는 걸 모르는 친구들은 없을 거에요.
그런데 왜 '나사렛 예수'라고 하는 걸까요? 그건 예수님이 아기 적에 헤롯왕을 피해 갈릴리 지방 나사렛이란 동네로 왔기 때문이에요.
이곳에서 자라고, 복음을 전파하는 등의 일을 하셨기 때문에 이름 앞에 '나사렛'이란 말이 붙은 거에요.
어린이 여러분!
친구들은 천국에 갈 수 있나요? 천국은 우리들이 가야 할 하늘에 있는 본래의 고향이에요.
저기 놀이터에서 한 어린이가 그네를 타고 있군요. 우리 다같이 다가 가 볼까요?
"안녕! 친구 이름이 뭐지? 선생님 이름은 이영광이란다."
"저는 민지예요. 김민지."
민지는 햇살만큼이나 밝게 웃으며 말했어요.
"민지는 어디서 태어났지? 고향이 어디야?"
"마산이에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이영광 선생님은 글없는 책을 꺼내 황금색장을 펴 보였어요.
"민지야, 이걸 보면 무엇이 떠오를까?"
"금이요!"
"그래 맞아. 금이란다. 그런데 선생님은 어떤 한 나라가 떠오르는데 어떤 나란지 맞춰 볼래?"
민지는 고개를 갸우뚱이며 머뭇거렸어요.
"미국요?"
"아니."
"일본요?
"아니."
"그럼 어디예요?"
이영광 선생님은 황금 색장과 민지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어요.
"바로 천국이란다!"
"천국요? 그게 어딘 데요?"
"저기 저 하늘에 있단다."
민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어요.
"정말 천국이 있단 말이에요?"
"그럼! 민지야, 천국 이야기 들어볼 테야?"
"네. 어서 얘기해 주세요."
이영광 선생님은 입가에 웃음을 띠고 차근차근 천국에 대해 말하였어요.
"천국은 이런 금은 물론 값진 보석들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나라예요. 이 땅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하늘나라에는 하나님이 살고 계세요. 하나님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에요. 하늘과 땅, 바다와 산, 나무와 꽃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에요. 그런데 더욱 더 놀라운 것은 민지와 선생님도 하나님이 만드셨다는 사실이에요. 하나님은 민지를 사랑하신대요."
이영광 선생님이 요한복음 3장 16절을 펴 들자 민지는 초롱한 눈망울로 또박또박 읽었어요.
"하나님이 민지를 이처럼 사랑하사…."
"이 말씀은 민지나 선생님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이란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기를 원하시지. 그래서 하나님은 민지가 살집을 지어 놓고 지금도 기다리고 계시단다. 천국은 눈물도 슬픔도 없는 아주 행복한 나라야. 민지야, 천국에 가고 싶지?"
어린이 여러분! 천국은 우리가 가야 할 아름다운 본향이에요.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아갈 고향이에요.
민지어린이가 천국에 갈 수 있을지 그 다음 얘기는 다음 주에 할게요. 그럼, 안녕!
샬롬!
봄방학과 함께 보내는 2월의 마지막예요.
어린이 여러분!
혹시 사순절에 대하여 알고 있어요?
사순절이란 부활주일 전 주일을 뺀 40일간을 말해요. 그러니까 올해 달력으로 따진다면 이번 주일인 21일부터 시작되었고, 부활절인 4월 4일까지가 사순절이에요.
사순절은 교회 전체가 다 지키지는 않지만, 이 절기 중에 들어 있는 고난주일, 종려주일, 고난주간, 성금요일을 중요하게 여겨요. 특히 마지막 주간에는 교회마다 집회를 열고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슬퍼하며 은혜를 사모하게 되어요.
개인적으로는 먹는 일과 노는 일 등을 줄이면서 매일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성경을 읽거나 기도에 힘쓰며 보내기도 하지요.
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시면서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지난 주에 이은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게요.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민지 어린이는 이영광 선생님으로부터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었지요?
천국에 가고 싶냐는 질문에 민지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민지야, 천국에 가고 싶지?"
"네!……. 그런데 저도 갈 수 있어요?"
"그럼, 갈 수 있고 말고. 그런데 민지야, 하늘나라에 갈 수 없게 하는 딱 한가지가 있단다."
"그게 뭔데요?"
자신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에 잠시 신이 났던 민지는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었어요.
"그건 말이란다. 바로 죄란다. 죄는 천국의 주인인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고 기뻐하시지 않는 거란다. 하나님의 말씀 로마서 3장 23절에도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씀하고 계시단다."
민지 얼굴이 먹구름이 몰려오듯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였어요.
민지는 친구를 미워하며 싸운 일, 욕을 내뱉던 일, 부모님을 속인 일, 거짓말한 일 등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무척 괴로워하였어요.
"민지야, 그런데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라고 했지?"
민지는 화들짝 놀라며 말했어요.
"지금 뭐라고 하셨죠? 다시 말해 주세요."
"맨 처음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고 했지?"
"아, 사랑의 하나님요."
이영광 선생님은 민지를 웃음띤 얼굴로 빤히 쳐다보았어요.
"민지야, 사랑의 하나님께서 민지의 죄를 용서해 주려고 행하신 일이 있단다. 바로 하나님의 완전하신 독생자며, 죄도 없이 깨끗하신 예수님을 우리 곁에 보내 주셨어.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피흘려 돌아가셨단다. 그리고 성경대로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셨단다."
민지는 이영광 선생님이 펴든 성경 고린도전서 15장 3, 4절 말씀을 읽었어요.
"민지야, 이 예수님을 마음속에 영접하면 죄 용서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되는 거란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장 12절 말씀을 읽자 민지의 얼굴이 조금 밝아진 듯 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교회 선생님이나 전도사님께 여쭤 보세요. 그리고 말씀을 읽고 기도에 힘쓰며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길 원해요.
그럼, 3월 첫주에 만나요. 안녕∼!
샬롬!
이젠 봄이 왔다는 말을 해도 괜찮을 거예요. 3월이 되었거든요.
우리 모두 한 학년씩 진급했어요.
1년동안 함께 공부하고 떠들고 뒹굴었던 친구들과 헤어졌어요. 정들었던 교실과 잊지 못할 내 책상을 떠나고 새로운 선생님과 새친구를 만났어요. 조금은 낯설겠지만 새교실도 금방 익숙해질 거예요.
새해의 계획은 새해 새아침에 세우고, 하루의 계획은 이른 아침에 세운다는 말이 있어요. 이와 마찬가지로 새학년의 계획은 새학년이 되는 첫날에 세워야 해요. 모두들 알찬 계획을 세웠으리라 믿어요.
새교실 문을 열었을 때, 느낌이 어땠어요? 새교실 안에 앉아 있는 새친구들의 얼굴은 또 어떻고요?
이영광 선생님으로부터 복음을 전해들은 민지 어린이의 마음속에 봄햇살이 비추기 시작했어요. 계속해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예수님을 마음속에 영접하면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에 민지 어린이는 잠시 굳었던 얼굴이 다시 펴지기 시작했어요.
이영광 선생님은 민지 어린이에게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가르쳐 주었어요.
민지 어린이는 다소곳이 손을 모으더니 두 눈을 꼭 감고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하나님, 아버지!
저는 죄인이에요. 저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피흘려 돌아가시고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을 믿고 감사드려요. 이제 제 마음속에 들어와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옆에 있던 이영광 선생님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어요.
"선생님, 이제 저도 천국 갈 수 있는 거죠?"
민지는 죄가 깨끗하게 씻기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다는 믿음에 너무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어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축하해요!"
이영광 선생님은 하얀색장을 넘기고 초록색장을 펼치며 말했어요.
"그런데 민지야, 우리는 사람이니까 또 죄를 지을 수 있을 거야. 만약에 민지가 죄를 지으면 마음속에 들어오신 예수님이 떠나실까 안 떠나실까?"
민지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어요.
"민지야, 여기, 말씀을 읽어 봐."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민지는 말씀을 읽을 때마다 싱글거렸어요.
이영광 선생님은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께 죄를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죄를 짓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회개하지 않고 가만히 있게 되면 나중에 더 큰 죄를 지어도 그것이 잘못인지도 모르게 되는 거예요. 그때 그때마다 낱낱이 고백하여 용서함을 받아야 해요.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내일모레 주일은 사순절 셋째 주일이에요.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4복음서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태어나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신 일까지 기록한 말씀이에요.
이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기다리는 믿음의 어린이가 되어요.
그럼, 다음 주 만날 때까지, 안녕∼!
안녕하세요?
지난 한주간동안 잘 지냈죠? 선생님도 기도의 꽃을 피우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어요.
생명의 계절, 봄의 힘은 정말 커요. 집 앞 화단 나뭇가지마다 돋아난 새순을 보면 알아요. 겨우내 앙상하고 말라죽은 듯했는데 이렇게 눈을 뜨고 봄맞을 채비를 하고 있어요.
촉촉이 내린 봄비에 풀과 나무들은 기지개를 켜고, 겨우내 움츠렸던 고개를 내밀며 저마다 따사로운 봄햇볕을 쪼이고 있어요. 이제 풀과 나무들은 싱그런 봄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푸릇한 봄동산을 만들 거에요.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일이 있어요. 그건 다름 아닌 날마다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 가는 일이에요.
지난주에 이은 민지이야기를 오늘로 끝을 맺겠어요. 이영광 선생님은 봄같은 미소를 머금고 민지에게 말합니다. 잘 들어볼까요?
"민지야, 풀과 나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민지의 얼굴에도 봄햇살같은 웃음살이 하나 가득했어요.
"음, 햇빛, 물, 공기가 필요해요."
"그래, 네 말이 맞다. 풀과 나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과 공기가 꼭 필요하단다. 만약에 그것이 없다면 아마 금방 시들게 되고 오래가지 않아 말라죽게 될 거야."
벤치 옆에 서 있는 나무에도 가지마다 깨알같은 샛눈이 나오고 있었어요.
"이것 좀 봐. 참 신기하지 않니?"
"히야, 정말이네요!"
"이 나무는 어느 누구도 돌보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비도 내려 주시고 햇볕, 맑은 공기를 주시면서 돌보고 기르시는 거란다."
"그럼, 저도 하나님께서 길러 주시나요?"
이영광 선생님은 민지의 물음에 대단히 흡족해 하는 듯 했어요.
"그럼, 하나님께서 민지를 눈동자처럼 돌보시지! 민지야, 하나님은 민지가 하나님을 더욱 깊이 있게 알아 가기를 원하신단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알아 가나요?"
"주일이면 교회에 나와 예배드려야 해. 예배는 죄인인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믿고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나와 경배 드리는 것을 말하지.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노래하는 찬양을 해야 해. 하나님과 이야기하는 기도,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어야 하지.
이렇게 민지가 예배 드리고 기도, 찬송, 하나님의 말씀에 힘쓴다면 하나님을 많이 알게 되지. 풀과 나무가 자라듯이 민지의 마음속에 믿음이 무럭무럭 자라게 될 거란다."
고개를 끄덕이는 민지의 얼굴에 웃음볕이 스며들었어요. 이영광 선생님은 민지를 위해 축복기도를 하였어요.
"하나님, 민지 어린이가 죄를 고백하며 예수님을 마음 속에 모실 수 있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을 감사드려요. 민지가 하나님을 깊이 있게 알아 갈 수 있도록 주일예배도 잘 드리고, 기도, 찬송, 말씀에 힘 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제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자녀 삼아 축복하셨으니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기르시고 돌보아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어린이 여러분! 봄을 희망의 계절 또는 새생명의 계절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얼까요? 선생님 생각인대요,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셨기 때문일 거예요. 부활이 있기까지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온갖 고통을 다 참으셨던 거예요. 14일 주일은 사순절 넷째 주일이에요. 계속해서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한 주간이 되길 바래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봄내음 물씬 풍기는 금요일 오후예요.
풀 꽃 나무들이 잔치를 열려나 봐요. 무슨 잔치냐고요? 그야 봄잔치죠! 싹을 틔우고, 새순을 내고, 꽃망울을 맺으며 준비에 한창이에요.
봄햇살을 쬐고 봄비를 맞으면서 준비해 온 봄잔치가 이제 곧 열릴 거예요.
그런데 봄 오는 걸 샘내는 게 있어요. 바로, 꽃샘이에요. 봄꽃이 피는 걸 얄미워하고 샘내는 꽃샘은 날씨를 춥게 하는 꽃샘추위로, 쌀쌀한 바람을 불게 하는 꽃샘바람으로 다가와요.
하지만 봄은 꾹 참고 버티다가 꽃샘이 지나가면 '이때다'하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거예요. 거리와 산에 들에 봄의 향연이 울려 나는 거죠.
"으아∼, 잘 잤다."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 참순이는 평소 같으면 아직도 '쿨쿨' 꿈나라에 있을 시간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일찍 일어난 걸 보니까 무슨 걱정거리가 있나 봐요.
"내가 정말 혼자서 날 수 있을까?"
사실 그 동안 엄마랑 나는 연습을 했거든요.
"아니, 더 자지 않구 왜 벌써 일어났니?"
오늘부터 혼자 날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엄마는 웃음 지으며 시치미를 뚝 떼셨어요.
"하나 둘! 하나 둘!"
참순이는 나뭇가지에 서서 어깨를 으쓱거리며 준비운동을 하였어요.
"엄마, 나 갔다 올게!"
'푸득 포드득' 하고 날개를 움직이며 지붕 위를 한바퀴 돌더니 자신감이 붙었나 봐요.
"엄마, 나 더 멀리까지 갔다 올 수 있어."
"얘야, 너무 멀리는 가지 말아라!"
한참을 날았을까요? 참순이는 조금 지쳤는지 쉴 곳을 찾았어요.
"옳지. 저기 큰 감람나무가 좋겠는 걸?"
참순이는 헉헉거리며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에 내려앉았어요.
그런데 나무 밑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그 가운데에는 어느 인자하신 선생님이 서서 열심히 말씀하고 계셨어요.
"여러분! 저기 참새 한 마리를 보세요."
참순이는 사람들이 죄다 쳐다보자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을 나뭇잎으로 가렸어요.
"여러분, 저 새가 농사 짓는 거 봤습니까? 곡식을 창고에 쌓아 두는 걸 보았습니까?"
사람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어요.
"그럼, 누가 저 참새를 이토록 튼튼히 자라게 먹여 주셨을까요?"
이 말을 듣고 있던 참순이는 그만 웃음이 푹! 하고 터져 나왔어요.
'아니 저 선생님은 그런 것도 모르시나? 우리 아빠 엄마가 벌레 잡아다 먹여 주셨지! 그럼,… 엄마 아빠는 누가 먹여 주셨지? 아, 할아버지 할머니! 그럼, 할아버지 할머니는…….'
참순이가 생각할수록 의문이 생겨날 때 인자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똑똑히 들려 왔어요.
"하나님께서 먹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참순이는 그 말씀을 듣고나서야 밥 먹을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 기도해야 한다는 엄마의 말씀을 깨닫게 되었어요.
집에 돌아온 참순이는 오늘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들려주었어요.
"아니, 네가 그 분을 만났어. 그 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이시란다. 너 오늘 굉장한 분을 만난 거야."
이른 아침잠을 깬 참순이는 엄마 품에 안겨 먹이고 길러 주시는 하나님과 엄마의 사랑에 감사하며 새근새근 잠이 들었어요.
봄잔치를 준비하는 풀과 나무들처럼 4복음을 읽으며 예수님의 부활 잔치를 준비하는 믿음의 어린이가 되어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드려요.
요즘 계속해서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어요. 특히 내일모레 28일 주일은 [종려주일]이라고 해요. 사순절, 막바지에 이른 거예요.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성에 들어오신 날이에요.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어린이들과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하고 찬송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예수님은 예루살렘성에 가까이 오시더니 눈물을 흘리셨어요. 예수님의 죽음이 가까웠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예수님은 예루살렘 사람들을 더욱 안타까워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어요. 자기들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한 채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했거든요.
예루살렘 근처에 벳바게라는 자그마한 마을이 있었어요.
어린 나귀 한 마리가 아담한 동산 언덕 위에서 엄마와 함께 풀을 뜯으며 노닐고 있었어요.
온 유대 나라에 가득한 예수님 소문은 이곳 벳바게 마을까지 퍼져 어린 나귀까지 알고 있었어요.
"엄마, 예수님은 겸손하게도 마구간 구유에서 태어나셨다지?"
"그렇단다. 그분은 메시아며 왕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시란다."
당돌이와 엄마 나귀가 예수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였어요. 어떤 두 사람이 다가오더니 당돌이를 풀어 가려고 하였어요.
"엄마, 이 아저씨가 왜 이래?"
나귀의 주인 아저씨도 이상스러워 물었어요.
"이보시오? 무엇 때문에 나귀를 푸는 거요?"
"네, 주님께서 쓰시겠다 하옵니다."
"엄마, 지금 저 아저씨가 뭐라고 했어?"
"예수님이 널 쓰시겠다 하시는구나!"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살날이 일주일밖에 없다는 걸 잘 아셨어요. 예루살렘 성에서 마지막 한 주간을 보내시려고 어린 나귀를 찾으신 거예요.
"엄마, 내가 무슨 힘이 있다구 예수님께서 날 찾으실까?"
"글쎄다. 아마 말구유에 겸손한 모습으로 태어나신 것처럼 비록 예수님이 메시아고 왕이더라도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왕임을 보여주려고 하신 거겠지!"
어린 당돌이는 기뻐하였어요. 너무 기뻐 펄쩍펄쩍 뛰었어요.
두 제자는 당돌이 등에 겉옷을 얹어서 예수님께 끌고 갔어요.
"예수님,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나귀 새끼를 데려왔나이다."
당돌이는 두렵고 떨렸지만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자기 등에 태우고 성안으로 들어간다기에 너무 기뻐하였어요.
예수님을 등에 태운 당돌이는 예수님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조심조심 힘을 내서 한 발짝 한 발짝 예루살렘 성을 향해 나갔어요.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서는 영광이로다! 호산나! 호산나!"
앞에서 뒤에서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예수님을 찬송하였어요.
어린이 여러분! 28일은 종려주일이고요, 29일부터 4월 4일 부활절 전날 토요일까지를 [고난 주간]이라고 해요. 예수님의 행적에 따라서 예수님이 당하신 슬픔과 고통을 기억하고 함께 참여하는 한 주간이 되어요.
그럼, 4월 2일 성금요일에 만나요. 안녕~!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고난 주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날이에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이지요. 성금요일, 수난 금요일이라고 해요.
예수님은 온갖 조롱과 모독을 당하시며 채찍에 맞으셨어요. 사형 판결을 받은 예수님은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어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후에 있었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였어요. 창원극동방송 친구들에게 무어라고 증언하는지 잘 들어보세요.
사회자: 먼저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를 만나 보겠어요.
베드로: 안녕하세요? 베드로예요. 예수님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은 제자예요. 예수님을 그리스도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어요.
하지만 전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견딜 수가 없어서 그만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고,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고 세 번씩이나 딱 잡아뗐어요. 그 순간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엉엉 울었어요.
골고다 언덕길에서였지요. 예수님은 자기 몸집보다 몇 배나 더 큰 십자가를 지고 힘겹게 오르고 계셨어요. 나는 죄책감 때문에 멀리 뒤에서 많은 사람들 속에 파묻힌 채로 뒤따라갔어요.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날이에요. 내가 고백해야 할 죄를 적고 회개 기도를 하세요. 그리고 거룩하고 경건하게 지내요.
사회자: 이번에는 예수께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본 백부장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 보겠습니다.
백부장: 저는 예수님의 사형을 집행하던 백부장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자 한낮인데도 하늘은 점점 어두워져 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몇 번이나 큰 소리를 지르시더니 그만 십자가에서 운명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전 안에 둘러쳐진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쫘악'하면서 찢어졌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진이 일어나고 바위가 막 터지며 깨졌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고 두려웠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나 같은 사람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오늘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기도하세요. 더욱 굳건한 믿음을 달라고요. 예수님은 정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사회자: 끝으로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마리아: 막달라 마리압니다. 저는 갈릴리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예수님을 뒤따랐어요. 빌라도 법정에서 재판 받으시는 모습,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으시는 모습, 돌무덤에 시체가 매장 당하는 것까지 목격하였어요.
예수님이 죽으신 지 삼일쯤 되었을 거예요. 향유를 가지고 돌무덤에 갔는데, 아 글쎄 예수님이 부활하셨지 뭐예요. 제가 제일 먼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거예요. 그 기쁨이 너무 컸어요. 예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한걸음에 달려갔지 뭡니까?
어린이 여러분! 저처럼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알리세요. 미리 부활 카드나 달걀 바구니를 준비했다가 부활절에 제일 먼저 전하세요.
이것으로 인터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오늘 저녁 한끼 금식하며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를 다시 한번 깊게 묵상하세요. 내일모레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그럼, 다음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샬롬!
예수님이 부활하셨어요.
개나리꽃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노래합니다.
기다란 가지마다 / 노오란 나팔 달고서
할렐루야 노래하네 / 주님 다시 사셨다고
개나리꽃 볼마다 / 노란 웃음 지으며
꽃을 피우네 / 부활의 기쁜 꽃을
노랗게 노랗게 피우네 / 샛노랗게 피우네
부활의 기쁜 꽃을 / 샛노랗게 피우네
새기네 새기네 / 내 맘속에 새기네
부활의 기쁜 소식 / 샛노랗게 새기네
부활절이 지난 지 5일이 되었어요. 설마, 부활의 기쁨을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요?
은석이는 주일학교에 다니지만, 평소에 의심이 많은 아이였어요. 설교를 들어도, 성경 공부를 하여도 꼬치꼬치 캐물으며 자꾸만 의심을 하였어요.
어느 날 밤이었어요.
조용하면서도 아주 평온한 밤이었어요. 저기 저만 치에 몇몇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한가운데는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 계셨어요. 그분은 금방 잡은 듯한 싱싱한 물고기를 모닥불에 굽고 있었어요. 정말 맛나게 보였어요. 그분은 일일이 맛있는 살점을 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어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게 있었어요. 그분의 손에 못자국이 있었어요.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옆구리에는 커다란 창자국도 나 있었어요.
갑자기 어둠을 뚫고 허겁지겁 달려오는 한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이 모닥불 쪽으로 가까이 다가왔어요. 모닥불에 비친 그 사람의 얼굴은 호기심과 의심으로 가득했어요.
물고기를 먹고 있던 사람들이 소리쳤어요.
"이보게 도마, 우리가 주님을 만났다구!"
"뭐라구?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건가? 난 내눈으로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어. 또 내 손가락으로 못자국과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절대로 믿을 수 없단 말이야."
이때였어요.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도마에게로 다가오셨어요.
"도마야, 너의 손가락을 내밀어 내 손바닥과 옆구리에 넣어 보거라."
못자국과 창자국에 손가락을 넣은 도마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고백하였어요.
"부활하신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시고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도마야,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어라. 그리고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이 더욱 복을 얻는단다."
제자들에게 축복의 말씀을 하신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셨어요.
은석이는 하늘로 올라가시는 예수님께 손을 쭉 뻗으며 '예수님!'하고 소리쳤어요. 하지만 눈을 뜨고 보니 예수님은 보이지 않았어요. 은석이는 이 모든 게 꿈이라는 걸 알았어요. 은석이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어요.
"예수님, 의심이 많은 저를 꿈속에서 만나 주셔서 감사드려요. 예수님, 도마처럼 꼭 손으로 만져 보고 눈으로 봐야 믿는 그런 믿음 없는 어린이가 되지 않게 해 주세요. 보지 않고도 예수님을 믿음을 수 있게 튼튼한 믿음과 지혜를 주세요. 말씀을 들어도 성경 공부를 하여도 예수님을 더 많이 알고 믿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은 여기까지! 한주간동안 부활하신 예수님을 힘써 전합시다.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샬롬!
봄비를 촉촉이 머금은 산과 들에 싱그런 봄내음이 가득 해요.
이 방송에 귀기울이는 어린이들은 어떤 어린일까 가끔 궁금해져요? 믿음도 좋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며, 주일예배도 잘 드리는 그런 어린이라 믿어요.
유리구슬처럼 빛나는 봄햇살이 주일 아침을 더욱 빛나게 했어요. 교사회의를 마치자 몇몇 아이들이 모여들었어요.
"얘들아 안녕? 전도나가려고 왔구나?"
울보 총무 선생님이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사실 어린이 예배를 마친 후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하자고 광고했거든요. 그래서 일곱 명의 어린이들이 교사실로 모인 거예요.
커다란 바구니엔 사람들을 만나려고 예쁘게 얼굴을 화장한 부활 달걀이 웃고 있었어요. 교회 이름이 새겨진 휴지며 정성껏 만든 부활 카드도 많았어요.
"자, 자리에 앉아 봐. 전도하러 나가는데 기도가 빠지면 안되겠지? 지난번 전도하러 나갔을 땐 꿀 먹은 벙어리 마냥 한마디도 못했어?"
아이들은 겸연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어요.
몇 가지 기도 제목을 내놓은 총무 선생님은 어린이들과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어요. 기도가 끝나자 한사람씩 돌아가며 대화 기도를 했어요.
어린이들은 예수님의 부활 소식과 예수님을 믿으라는 말을 전할 수 있게 힘과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정말이지 간절히 기도했어요.
총무 선생님은 울보라는 별명답게 기도만 하면 뜨거운 눈물을 쏟았어요.
전도 용품을 챙겨서 교회 앞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나갔어요.
울보 선생님은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부활 달걀과 카드, 전도지를 건네며 어린이들 앞에서 시범을 보였어요.
"아주머니,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날이에요. 아주머니도 예수님 믿고 영생 얻으세요."
아이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저씨며 아줌마들을 붙들고 전도하기 시작했어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신호등 앞에서 잠깐 기다리는 아저씨, 갓난아기를 업은 엄마, 담배 피우는 아저씨, 대학생형아, 누나들에게도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했어요.
"얘들아, 저리 가. 안 산다 안 사!"
어떤 아저씨는 부활 계란을 내밀자 물건을 파는 줄 알고 귀찮게 여기셨어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도 자꾸만 받기를 꺼려하셨어요.
준비한 전도 용품이 다 떨어지자 모두들 교회로 돌아왔어요.
"선생님, 기도의 힘이 정말 크다는 걸 느꼈어요. 지난번엔 한마디도 못했는데 부끄러움도 없고 용기가 나서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했어요."
은비라는 아이가 말을 꺼내자 모두들 한마디씩 했어요.
어떤 아이는 끈질기게 달라붙어 전도했다며 기뻐하였어요.
울보 총무 선생님은 아이들을 모아 놓고 기도하였어요.
"하나님,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어린이들이 만난 아저씨, 아줌마들이 부활 카드와 전도지를 읽고 예수님을 믿도록 도와주세요. 천하보다도 귀한 한 영혼을 찾기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님의 뜻을 힘써 이루어 드리는 저희 초등부 어린이들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예수님은 부활하셨어요. 부활의 큰 소망을 갖고 사는 어린이가 되길 바래요. 그럼, 안녕~!
샬롬!
아침저녁과 한낮의 기온 차이가 심해 감기나 들지 않고 잘 지내는지 무척 궁금해요.
몸이 튼튼해야 하나님의 일도 잘하겠죠.
어린이 여러분! 최근에 교회학교 선생님한테 연락 받은 적 있어요? 전화나 편지, 엽서 같은 거 받아 본 적 있냐구요? 없다구요? 물론 받아 본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금요일 오후였어요. 학교 공부를 파한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집으로 갔어요.
새롬이와 찬양이, 태욱이가 교문 앞에서 함께 만났어요. 세명의 어린이는 같은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이었어요.
"얘들아, 나 어제 선생님한테 편지 받았다."
새롬이는 자랑이나 하듯 노랑색 편지를 꺼내 보였어요.
"어디 봐 봐? 정말이네. 새롬인 좋겠다."
"우리 선생님은 뭐야? 편지는커녕 전화도 안해주구……."
태욱이는 새롬이의 노랑 편질 보더니 갑자기 투덜대었어요. 부럽기도 하고 샘도 났나 봐요.
그러고 보니 태욱이네 교회 선생님은 지각 대장인데다 가끔 주일예배도 빠지셨어요.
"내가 이담에 선생님이 되면 반 아이들을 위해 교회도 안 빠지구 많이 사랑해 줄 거야."
입을 삐쭉이는 태욱이. 마음이 정말 아픈가 봐요.
사실 옆에 있던 찬양이도 색연필로 예쁘게 꾸민 엽서를 교회 선생님께 받았는데 태욱이땜에 말도 못 꺼냈어요. 찬양이네 선생님은 토요일 저녁 전화 심방에다 한달이면 두세번씩 편지니 엽서를 띄우셨어요. 태욱이가 더 마음 아플까 봐 찬양이는 일부러 말하지 않았어요.
"태욱아, 너무 신경 쓰지마. 너네 선생님은 바빠서 그러셨을 거야."
"아냐, 우리 선생님은 우릴 별로 사랑하지 않나 봐. 관심도 없구. 우릴 보고는 주일예배 빠지지 말라구 해 놓고선 걸핏하면 빠지신 단 말야!"
태욱의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어요.
저쪽서 교회 목사님이 걸어오시자 태욱이가 달려갔어요.
"목사님, 우리 선생님은 왜 저희한테 관심이 없는 거죠?"
태욱인 그만 왈칵 눈물을 쏟고야 말았어요.
"목사님, 우리 선생님은 거짓말쟁이 에요. 우리보고 주일 지키라고 해 놓고선 선생님은 교회 오지도 않아요. 새롬이네 선생님은 편지도 해주는데 우리 선생님은 편지 한 장 보내 주지 않으셨어요."
약간 당황스러워했지만 목사님도 엉엉 우는 태욱일 꼭 안은 채 주르륵 눈물을 흘리셨어요.
목사님은 새롬이와 찬양이, 태욱이의 손을 잡고 기도하셨어요.
"하나님 아버지, 새삼스레 우리들을 무척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신 예수님이 떠오릅니다. 어린이들을 따뜻한 품에 안아 주신 예수님.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예수님.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사랑의 예수님을 닮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사랑을 회복시켜 주셔서 그 사랑으로 맡고 있는 어린 영혼들을 사랑하게 해 주세요. 말이 앞서지 않고 올바른 행동을 보여주는 선생님들이 되게 해 주세요. 일주일 동안 살면서 반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가며 기도하는 선생님, 전화도 걸어 주고, 정성스레 편지와 엽서도 띄워 주는 선생님들이 되게 해 주세요. 어린이들이 선생님 속안에 있는 예수님의 사랑을 먹고 자라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친구들이 실천할 게 있어요. 교회 선생님을 위해 기도하면서 주일을 맞는 거예요. 어때요? 할 수 있죠!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4월의 마지막 날 지금 이 시간, 친구들은 뭘하고 있나요? 아, 물론 이 방송을 듣고 있겠죠.
내일이면 벌써 5월이에요. 참 빠르지요?
계절은 봄인데, 날씨는 꼭 여름 같아요.
5월은 가정의 달. 가정은 자그마한 천국. 가정의 꽃은 어린이. 어린이는 천국의 주인공.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그러셨어요.
푸른 들판이 가슴 시원하게 펼쳐져 있군요. 연둣빛 새옷으로 갈아입은 풀들이 봄바람에 머릿짓을 하고 있어요. 나뭇가지에 돋아난 새순은 세상 구경하느라 바쁜가 봐요. 이름 모를 들꽃도 방글방글 웃으며 흥얼거리고 있어요.
하늘엔 노오란 빛줄기를 뿌리는 해님이 있어요. 풀과 나무들이 잘 자라라고 빛을 뿌린 대요.
"아, 따뜻해. 저렇게 따사로운 해님이 없다면 어떻게 자랄까?"
보랏빛으로 피어난 제비꽃이 말했어요.
"난 해님을 닮았나 봐. 내 얼굴이 해님처럼 노랗잖아,"
이번엔 옆에 있던 민들레가 햇빛을 손에 담아 얼굴에 문지르며 말했어요.
"해님이 정말 고마워. 겨우내 꽁꽁 얼어붙어 꼭 죽은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햇볕을 받고 새순이 돋아났잖아."
가을에 붉은 감을 맺는 감나무가 연둣빛 새순을 뽐내며 얘기했어요.
"해님, 정말 고마워요. 좋은 햇살을 많이 뿌려 주셔서 우리들이 이렇게 잘 자랐어요. 진짜 고마워요. 해님!"
새색시처럼 분홍빛을 띤 진달래가 하늘을 우러르며 말했어요.
그러자 하늘에 떠 있는 해님이 말했어요.
"진달래야. 나한테 고마워할 것 없단다."
"그건 왜죠?"
"그건 말이란다. 날 만드신 분이 따로 계시단다. 낮동안 환하게 비추고, 풀과 나무들이 잘 자라라고 햇빛을 뿌리라고 만들어 주셨거든."
"그래요? 그분이 누군신대요?"
"온 세상을 말씀으로 만든 하나님이시지. 진달래, 제비꽃, 민들레 너희들도 하나님이 만드셨어."
"그게 정말이에요?"
"암, 그렇고 말고."
들판에 피어난 어린 풀꽃들은 신기하고도 놀라운 해님의 이야길 듣고 입이 딱 벌어졌어요.
"얘들아, 그런데 하나님은 너희들 같은 어린이들을 무척 사랑하신 단다. 너희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나도록 날 만드신 거야."
진달래, 제비꽃, 민들레는 해님의 말을 알아듣는지 고개를 끄덕였어요. 해님은 계속 말을 이었어요.
"얘들아, 내가 엄마 품처럼 따뜻하지? 하지만 하나님의 품은 나보다도 더욱 따뜻하고 아늑하고 포근한 지 몰라. 하나님은 내 손을 빌어 너희들의 머릴 일일이 쓰다듬어 주시는 거란다. 내가 없을 땐 시원한 빗줄기를 뿌리시며 너희들을 매만져 주시지."
해님의 얘길 듣고 있자니 하나님은 정말 고맙고 고마우신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하나님,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들을 무척 사랑하시고 또 우릴 튼튼하고 예쁘게 길러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무럭무럭 하나님을 닮아 가는 어린이, 무럭무럭 잘 자라서 하나님을 제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어린이가 될래요. 하나님, 정말 고맙습니다."
진달래와 제비꽃, 민들레는 다소곳이 손을 모아 기도하며 굳게 다짐하였어요.
어린이 여러분! 미리 어린이날을 축하해요.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래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샬롬!
계절의 여왕, 5월 첫주에 인사드려요.
싱그런 풀밭에 앉아 연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 바라보면요, 마음은 차분해지고 눈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을 받아서 좋아요.
내일은 어버이날예요. 어버이날이면 흔히 부모님 가슴에 달아 드릴 빨간 카네이션을 준비하죠. 우리 친구들도 카네이션 준비했어요? 카네이션 꽃만 달랑 드리지 말고 예쁜 카드에 감사의 마음을 실어 함께 드리면 더욱 좋아하실 거예요.
옛날 어느 마을에 부모 없이 여동생과 살아가는 소년가장, 복남이가 있었어요.
엄마 아빠가 계시면 한창 어리광 부릴 나인데도 복남이는 의젓하기만 하였어요.
복남이와 동생은 동사무소에서 매달 나오는 쥐꼬리만한 생활비를 받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어요. 얼마전까지만해도 복남이는 초등학교에서 결식아동이었어요. 쑥쑥 클 나이에 하루에 두끼밖에 먹질 못했어요. 동사무소에서 주는 생활비로는 턱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복남이가 다니는 교회에서 복남이의 딱한 사정을 어떻게 알고는 도와주기로 하였어요. 이젠 아침과 저녁 그리고 학교 급식까지 모두 다 챙겨 먹게 되었어요.
이번 어린이날에는 복남이를 알고 있는 여러 분들에게서 과자 선물, 쌀 선물 등 온갖 선물을 산더미처럼 받았어요. 하지만 복남이와 동생의 마음 한 켠에는 쓸쓸함이 있었어요. 다른 애들은 엄마 아빠 손잡고 놀이동산이다 해서 놀러 갔는데 복남이는 그렇질 못했거든요.
복남이는 좁다란 방에 앉아 지금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아빠와 재밌고 즐겁게 지내던 지난날을 돌아보았어요.
복남이는 문득 밥상 만한 창문 쪽을 내다보았어요. 어린이들이 카네이션을 들고 지나가고 있었어요.
'난 누구한테 카네이션을 달아 주지?'
어느새 복남이의 갸름한 볼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복남이는 방바닥에 털썩 앉아 엎드렸어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해요. 엄마 아빠를 잃었지만 하나님은 저에게 따뜻한 아버지세요. 저를 도와주시는 여러분들에게서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가 있어요.
하나님 아버지,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은 후에 제가 하나님을 얼마나 미워했는지 몰라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고 막 따지며 미워했어요. 나이 어린 제게는 이겨낼 수 없는 큰 아픔이었거든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절 꾹 참으시고, 꼭 안아 주고 위로해 주셨어요.
하나님 아버지, 전 죄인이에요. 엄마 아빠의 사랑도 컷지만 하나님은 절 위해서 하나밖에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잖아요. 절 용서하시기 위해 엄청난 사랑을 베푸신 거예요. 하나님이 참 좋아요. 정말 고맙고 감사해요. 들풀도 먹이고 하늘 나는 새들도 입힌다고 말씀하셨죠. 저 복남이를 들풀보다, 새들보다도 더 귀히 여기고 입을 것 먹을 것 다 챙겨 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하나님, 내일은 어버이날이에요. 하나님 아버지께 드릴 꽃을 준비했어요. 진작부터 하나님 아버지 가슴에 달아 드리고 싶었어요. 예수님이 흘려주신 붉은 피처럼 빠알간 카네이션이에요. 하나님 가슴에 달린 카네이션을 보고 싶어요. 하나님 기쁘시죠? 고맙고 감사해요.
복남이가 엎드린 방바닥엔 눈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어요.
카네이션! 우리의 영원하신 아버지, 하나님께도 꼭 달아 드립시다.
다음주 만날 때까지 안녕!!!
안녕하세요?
5월의 푸름을 더해 가는 둘째주 금요일입니다.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무슨 날이 참 많아요. 내일이면 '스승의날'인데다가 17일은 나이가 만으로 스무 살이 되는 걸 축하하는 '성년의날'이에요.
그밖에 생일, 결혼기념일 등 축하할 날이 많아요. 물론 슬픔을 당한 일을 기억하는 날도 있어요.
오늘은 스승의날을 맞아 영원한 스승, 영원한 선생님에 대해 생각할까 해요.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가르치셨어요. 길과 진리,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은 어제도 오늘도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어요.
봄날씨답지 않게 바람이 찹니다. 아침저녁에 부는 바람은 정말 찹니다. 낮기온과 차이가 많이 나서 감기 들기에 딱 좋은 날씹니다.
들판 학교에서 공부하는 들풀들이 바람에 벌벌 떱니다.
"선생님!"
"왜 그러니? 민들레야."
"봄날씨가 왜 이렇게 춥지요?"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 거란다. 조금만 참으렴. 해님이 따뜻한 햇볕을 뿌려 줄 거야."
할미꽃 선생님 말씀이 떨어지자 눈부신 햇살이 노오랗게 빛을 뿌립니다.
"아유, 이제 좀 살 것 같네."
으슬으슬 떨던 제비꽃, 씀바귀, 민들레는 햇볕을 향해 얼굴을 돌립니다.
이때 두견이와 파랑새, 참새, 제비가 들판 학교에 날아듭니다. 공중 나는 새들인데도 날마다 지각을 합니다.
"이 녀석들, 또 늦잠 잤구나!"
할미꽃 선생님이 호통을 치십니다.
"자자, 오늘은 우리 들판 학교에 아주 귀하신 선생님이 오신단다. 정신 바짝 차리고 훌륭하신 선생님이 무어라 말씀하시는지 잘 들어야 한단다."
할미꽃 선생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인자하게 생기신 선생님과 그 뒤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판학교를 찾아옵니다.
인자하신 선생님은 널따란 바위에 앉아 가르칩니다.
"여러분, 저기 저 공중 나는 새들은 누가 기릅니까? 새들이 먹을 것을 심거나 거두는 걸 보았습니까? 새들은 먹을 것을 창고에 쌓아 두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일일이 먹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인자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던 두견이와 파랑새, 참새, 제비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입니다.
"여러분, 자기가 걱정한다고 키를 크게 할 수 있습니까? 무엇을 입을 건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기 피어난 제비꽃, 민들레를 보십시오. 수고도 않고 옷을 만들어 입지 않았는데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예쁜 옷으로 입히신 겁니다."
들판학교 공부가 끝납니다. 들판학교 어린이들은 길을 떠나시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봅니다.
"얘들아, 저 분이 누구신지 아니?"
"에이, 그것도 몰라요? 예수님요!"
"오늘 예수님께 무얼 배웠지?
"우릴 기르고 입히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걸 배웠어요."
"오늘 만난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
"우릴 잘 가르치는 영원한 선생님이세요."
들판학교에 즐거운 웃음이 가득해집니다.
예쁜 카드에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적어 학교 선생님이나 주일학교 선생님께 드리면 어떨까요? 오늘 이 시간은 여기서 줄일게요.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안녕~!
샬롬! 이종홥니다.
존귀하고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려요. 그 동안 잘 지냈죠?
어린이 여러분? 친구들이 다니는 교회학교의 1999년도 목표가 뭔지 알고 있어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자! 전도에 힘쓰자! 등 갖가지 목표를 향해 힘차게 뛰고 있을 거예요.
혹시 교회학교 목표가 뭔지 모르는 친구는 내일모레 교회 가서 꼭 알아보고 힘쓰세요.
노오란 햇볕이 꿈틀거리며 내리쬐는 토요일 오훕니다. 학교 공부를 끝내고 점심 급식까지 마친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학교를 빠져 나옵니다.
학교 정문 앞에선 아줌마, 아저씨들이 앞을 다투어 종이 쪽지를 나눠줍니다. 학원을 선전하거나 물건을 사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입니다. 학교 정문을 조금 들어가면 커다란 등나무가 있습니다. 시원한 그늘이 펼쳐져 있습니다.
등나무 밑에 어린이들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에이 교회서 온 모양이다. 가자 그냥!"
"저는 교회 끊었어요."
"하하하! 교회가 담배냐, 교회를 끊다니?"
토요일마다 초등학교를 돌며 전도하는 꺾다리 선생님입니다. 사탕이 숨어 있는지 불룩 튀어나온 선생님의 바지 주머니가 웃겨 보입니다.
꺽다리 선생님은 같은 교횔 다니는 초등부 친구들과 전도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등나무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저쪽에서 은비와 다솔이가 친구를 데리고 옵니다.
"선생님, 전도할 친구 데리고 왔어요."
그 아이의 이름은 신지선입니다. 꺽다리 선생님은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글없는책으로 열심히 설명을 해 가며 전도하십니다. 무슨 일인가 알아보기 위해 몰려드는 다른 친구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전하십니다.
결국 신지선 어린이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까지 하였습니다.
"지선아, 하나님은 지선이가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기를 원하신단다.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기도하고 찬송하고 하나님 말씀을 잘 들으면 하나님을 알 수 있어. 내일이 주일이야. 다솔이와 함께 교회 올 수 있지?"
"안돼요. 우리 엄마한테 혼나요. 나 교회 가면 엄마한테 맞아 죽어요? 전화도 하지 마세요."
갑자기 지선이의 얼굴색이 파랗게 질립니다. 무척이나 두려워하는 표정입니다.
"지선아, 예수님은 지선일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고 영원히 사랑한다고 약속하셨잖아."
꺽다리 선생님은 지선이의 손을 꼭 붙잡고 축북 기도를 하십니다.
지선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동안 많은 어린이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교회 잘 다니다가 끊은 어린이, 메뚜기처럼 이곳 저곳 교회를 다니던 친구들, 무슨 일인가 싶어 지선이 옆에 앉았다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한 어린이도 있습니다.
꺽다리 선생님은 불룩 튀어나온 호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어 나눠주십니다. 호주머니는 금방 쪼글쪼글해졌습니다.
꺽다리 선생님은 은비와 다솔이를 태우고 교회로 떠납니다.
"얘들아, 우리 초등부 표어가 뭐지?"
"나누며 전하는 초등부요!"
꺽다리 선생님과 은비, 다솔이는 자동차 안에서 오늘 전도한 친구들이 내일 꼭 교회 나오고, 계속해서 전도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며 다짐합니다.
창원극동방송 친구들의 목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어린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어린이! 하나님의 증인된 생활을 하는 어린이! 라는 걸 잊지 마세요.
그럼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요. 안녕~!
샬롬!
안녕하세요. 한주간동안 잘 지냈죠?
5월의 마지막 금요일을 보내고 있어요.
우리 친구들은 올 초에 이거 하나쯤은 꼭 이룰 거라며 세운 목표가 있을 거예요.
'성적을 올리겠다', '몸을 튼튼히 하겠다', '일기를 매일 쓰겠다', '책을 많이 읽겠다' 등 여러 가지 목표가 있을 거예요.
나의 믿음을 키우기 위해서 세운 목표도 있을 거예요. '하나님 말씀을 매일 한 장씩 읽겠다', '이웃을 위해서 기도하겠다', '주일예배를 빠지지 않고 꼭 드리겠다', '전도를 하겠다'
지금 열심히 그 목푤 향해 뛰어가고 있나요? 가다가 멈추면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끝까지 참아 내고 달려가는 자에게 큰 상이 주어지는 거예요.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바로 글짓기 선생님이십니다.
거인처럼 키가 크고 안경을 쓰셨습니다.
선생님이 들고 다니시는 새까만 가방에는 오늘 배울 시험지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글짓기 선생님이 맨 처음에 꼭 들려주시는 이야기 있습니다. 작가 선생님이라 직접 지으신 동화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주희, 지수, 태욱이, 동산이, 찬양이는 이 시간을 기다립니다.
"선생님, 오늘 제목은 뭐예요?"
제비 새끼들 마냥 글짓기를 배우는 어린이들이 한 목소리로 물어 봅니다.
"오늘 제목은 '영원하신 선생님'이야."
제목을 쓰는 소리가 '사각사각' 들립니다.
선생님의 구연 동화가 시작되자 어린이들의 눈이 동그래지고 토끼처럼 귀가 쫑긋 세워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길 잘 알아듣지 못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바로 동산입니다. 그러고 보니 동산이만 빼놓고 모두들 주일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입니다.
동화를 들려 준 글짓기 선생님은 몇 가지 문제를 냅니다. 공중 나는 새들을 먹이시는 분이 누구냐는 물음에 동산이가 머뭇거리자 옆에 앉은 태욱이가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넌, 교회 안 다니니까 '하 느 님'이라고 써야 돼?"
네 명의 어린이는 '하나님'이라고 썼는데 동산이만 '하 느 님'이라고 씁니다.
그뿐 만이 아닙니다. 동산이는 찬송이라는 말을 잘 몰라서 '창송'이라고 씁니다. 동산이는 대여섯개 물음을 던지면 겨우 한 두가지 답을 쓰는 정도였습니다.
사실 글짓기 선생님은 동산이를 전도하려고 글짓기 시간마다 전도 동화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어떤 날에는 기도를 먼저 하시고 글짓기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산이는 기도에 나온 말을 받아 장난을 치곤 합니다.
글짓기 선생님 마음이 더 아픈 건 주희, 찬양이, 태욱이, 지수가 선생님의 뜻을 몰라준다는 겁니다. 네 명의 어린이가 다함께 힘쓰면 동산이 하나쯤 전도하는 건 식은 죽 먹긴 데도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나 봅니다. 오히려 함께 장난치고 자주 다툽니다.
그러나 글짓기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동산이의 영혼이 천하보다도 귀한 한 영혼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걸 잘 아십니다. 글짓기 선생님은 동산이의 영혼을 감동시킬 만한 동화를 써 오겠다고 다짐하며 아파트를 떠나십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세운 목표를 향해 힘껏 달려가는 창원극동방송 친구들이 되길 기도할게요. 그럼, 유월 첫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유월 첫 금요일에 인사드리는 이종홥니다.
선생님 집 담장에 넝쿨 장미가 빨갛게 피어났어요. 앞마당을 거닐면 진한 장미 향기가 코를 찔러요. 문득 장미꽃도 예쁘게 피어나 봄을 뽐내는 데, 난 어떤 모습으로 예수님을 자랑할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문학과 함께 믿음의 세계로] 이 방송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물론 어린이 전도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거구요.
지난 주엔 우리 나라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러시아와 몽골을 다녀왔어요. 오늘은 몽골에 계시는 선교사님 이야길 할까 해요. 몽골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있는 나란데 생김새가 우리 나라 사람하고 비슷하지요.
몽골 땅에는 우리 나라 선교사님이 무려 40명이나 되었어요. 그 중에서 박홍선 선교사님은 예수님을 영접한 몽골 사람과 함께 열심히 복음을 전하였어요.
몽골 땅에는 북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어요. 몽골 땅에 왠 북한 사람들이냐고요? 그야 북한이 살기 힘드니까 돈을 벌러 나왔지요.
어느 날이었어요. 박홍선 선교사님이 길을 가다가 한 북한 젊은이를 만난 거예요. 역시 그 북한 젊은이도 외화 벌이를 위해 몽골땅에 온 거였어요. 사실 박 선교사님은 늘 지나는 길에 몇 번이나 그 젊은이를 보았어요. 그때마다 예수님을 전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였어요.
박 선교사님은 그 북한 청년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매일같이 기도했어요. 마침내 박 선교사님은 북한 청년에게 복음을 전하였어요. 처음엔 거부하고 눈치도 보고 하였지만 북한 청년은 예수님을 알고는 무척 기뻐하였어요. 그런데 그 북한 청년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여인이 있었어요. 그 약혼녀는 젊은이가 예수님 믿는 걸 심하게 반대하였어요.
"이보시라요. 그러다가 붙잡히면 죽음이야요? 내래 평양 가면 고발하갔시오?"
약혼녀는 부들부들 떨며 잔뜩 화를 내었어요.
하지만 북한 청년은 예수를 만난 기쁨을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어요.
"당신도 사랑의 예수님을 만나야 합네다."
북한 청년은 약혼녀도 예수님을 믿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어요. 그리고 박 선교사님께도 기도를 부탁하였어요. 청년은 점차 뜨거운 예수의 피가 흐르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어요.
어느 날밤, 북한 젊은이가 몰래 박선교사님을 찾아왔어요.
"선교사님, 내래 곧 평양으로 돌아갑네다. 그런데 부탁이 한가지 있습네다."
"그게 뭐죠?"
"성경책 한 권을 얻을 수 있습네까?"
사실 북한 청년은 선교사님께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외우고 있었어요. 하지만 평양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선 성경책이 꼭 필요하겠기에 부탁하는 것이었어요.
"그거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평양으로 들어가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결국 예수님을 영접한 북한 청년은 가슴에 뜨거운 믿음과 성경책을 끌어안고 약혼녀와 함께 평양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어요. 이 모습이 북한 청년의 마지막 모습이었어요. 박홍선 선교사님은 하나님께 모든 걸 맡겼어요.
예수 복음의 행진은 지금껏 계속되고 있어요. 선생님은 그 북한 청년이 평양땅에서 복음의 원자탄으로 터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창원극동방송 어린이 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이 방송을 듣기만 하나요? 더욱 힘있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창원극동방송이 되도록 기도하길 바래요. 기도는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랍니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샬롬!
사랑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려요.
어린이 여러분! 요즘 '왕따'라고 해서 친구를 따돌리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어요.
흔히 △잘난 척 하는 아이 △이기적인 아이 △거짓말 잘 하는 아이 △말과 행동이 이상한 아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 따돌린 대요. 또한 친구를 따돌리는 방법으로는 무시하거나 같이 놀아 주지 않는다가 제일 많았고, △놀리거나 망신을 준다 △시비를 건다 △다른 사람과 못 놀게 한다 등의 순서로 나타났어요.
이러한 따돌림을 절대 행해서는 안되겠어요. 그런데 따돌림이 흔히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간혹 교회에서도 따돌리는 일을 볼 수 있어 더욱 가슴이 아파요. 교회에서 따돌림을 받는 아이는 주로 새로 나온 친구들이에요.
교회서마저도 따돌림이 생긴다면 그 따돌리는 어린이들은 정말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실천하는 어린이일까 궁금해지기도 해요.
은비가 다니는 교회 초등부는 총동원 전도주일을 갖기 위해 전도에 온 힘을 쏟습니다.
주일마다 초등부 어린이들이 인도한 새친구들이 서너명씩 됩니다. 그 중엔 영주라는 6학년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예전에 교회를 한번도 다녀 본 적이 없는 아이입니다.
영주는 새가족반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까지 하였습니다. 새가족반 성경공부는 네 번을 받아야 하는데 영주는 그 공부를 모두 다 마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주는 몸이 몹시 아프다며 자주 교회를 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은비야, 오늘 영주가 보이질 않는구나?"
"영주요? 원래 몸이 약해요. 그래서 자주 아픈가 봐요. 오늘도 아파서 나오질 못했어요."
새가족반 교육까지 무사히 끝낸 영주가 나오질 않자 총무 선생님은 걱정하는 눈빛입니다.
또 몇 주일이 지났지만 영주의 모습은 점점 보기 어려워져 갑니다.
"선생님, 영주가 그러는데 교회 친구들이 자기를 따돌린 대요. 친한 친구들끼리만 얘기하고 자기한테는 말도 건네지 않고 그런 대요. 그래서 교회 안 나온 대요."
총무 선생님은 초등부 어린이 회장과 임원들을 불러모읍니다.
"요즘 새가족반 친구들을 따돌리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야?"
임원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입니다.
"말 못하는 걸 보니 그게 정말이구나! 새친구가 오면 인도한 친구와 의논하여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아 주지는 못할망정 끼리끼리 놀면서 따돌리면 어떻게 해?"
총무 선생님이 정말 화가 나셨나 봅니다.
총무 선생님은 곧 한숨을 내쉬며 불그락 푸르락한 얼굴을 가다듬고 말씀하십니다.
"얘들아, 성경에도 어린이들을 따돌린 예가 있단다. 바로 제자들이었어. 제자들은 어린이들이 예수님께 축복 기도 받으려고 왔을 때 어린이들을 꾸짖고 길을 막아섰지. 제자들이 예수님을 정말 사랑하고 있었다면 네 이웃을 네 몸과 사랑하라는 그 말씀도 실천했을 거야."
선생님은 임원들과 손을 둥글게 잡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입술로만 사랑하는 어린이가 되지 않고,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아껴 주고 새가족반 친구들이 큰 믿음에 이르기까지 옆에서 기도해 주고 도와주는 어린이가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어린이 여러분! 교회에 새로 데리고 온 친구가 커다란 믿음까지 자라나기 위해선 정말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기도가 필요하답니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할렐루야!
존귀하고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그 동안 잘 지냈죠? 선생님도 열심히 살려고 기도하며 노력하였어요.
우리 친구들은 교회 선생님을 일주일에 몇 번이나 만나나요? 사실 오늘날 주일학교 모습을 보면 주일 예배 한시간 만나는 게 전부일거에요. 그것도 30분 예배 드리는 거 빼고 나면 이삼십분 분반공부 할 때 교회 선생님 만나는 게 고작이지요.
그래서 가끔 반 친구들에게 전화도 하고, 편지 엽서도 띄우고, 심방을 하고 있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
예수님은 몸이 병들거나 마음이 병든 사람을 일일이 찾아 다니셨어요. 위로도 해 주고 몸의 병 마음의 병까지 고쳐 주시며 자기 자신을 사랑의 예수님이라는 보여 주셨어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걸 알리고 메시아 그리스도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였죠. 우리들은 그 예수님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만나고 있는 거랍니다.
"선생님, 이번주 토요일엔 어느 학교로 오실 거예요?"
"○○초등학교로 오세요?"
"아니야, ○○초등학교로 오세요?"
박향숙집사님은 어린이들을 무척 사랑하십니다. 주일에 어린이들을 만나는 시간으론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토요일마다 학교로 찾아가서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린이들 사이에 잔잔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서로 자기가 다니는 학교로 오라고 떼를 쓰기 때문입니다.
박집사님 반 어린이들은 자기네 선생님을 학교에 만나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러고 보니 박집사님이 맡은 반이 4월부터 매주 모범반으로 뽑혔습니다. 반 아이들도 제일 많았습니다.
"아니 박집사님, 어떻게 하시기에 선생님 반을 날마다 부흥을 합니까?"
초등부 부장 선생님이 놀라서 묻습니다.
선생님들이 모여 회의를 합니다. 부장 선생님 먼저 말을 꺼냅니다.
"사실 박집사님 반이 부흥하는 비결이 따로 있었더군요. 오늘 이 시간에는 토요일마다 학교로 어린이들을 심방하는 문제에 대해서 의논할까 합니다. 박집사님의 모범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박집사님은 눈으로 보듯 토요 학교 심방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십니다.
사실 그 동안 다른 반 어린이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박집사님은 토요일마다 학교를 돌아가며 반 어린이들에게 축복기도도 해 주시고, 재미있게 놀아도 주시고, 그림 성경 동화도 들려주시는데 왜 우리 선생님은 그렇지 않냐는 것입니다.
박집사님의 그러한 따뜻한 사랑 때문에 학교 성적도 올랐고 믿음이 아주 좋아졌다는 겁니다. 그러니 불만을 늘어놓을 만도 합니다.
교사실에서 선생님들이 회의를 하는 동안 박집사님 반 어린이들과 불만을 늘어놓은 어린이들이 모여 기도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저희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반 어린이들을 더욱 많이 사랑하게 해 주세요. 시간 없다고 핑계 대지 말고 예수님처럼 진실한 사랑의 모습을 보이는 선생님들이 되게 해 주세요. 선생님들이 우리들을 가르치고 사랑해 주고 말씀을 잘 먹일 수 있도록 튼튼한 믿음을 부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되도록 기도할게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샬롬!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려요. 요즘 날씨가 덥다고 찬물, 얼음, 아이스크림 너무 찬 것만 찾지는 마세요. 자칫 잘못 먹으면 배탈날 수가 있거든요.
어린이 여러분! 요즘 편지 자주 써요.?
엊그저께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어요. 선생님이 전도한 어린인 대요, 아빠가 불교 신자라고 교회 나오는 걸 심하게 반대해서 요즘 잘 나오지 못하는 친구예요. 그래서 선생님이 가끔 토요일에 학교까지 찾아가서 심방하고 축복기도도 해 주고 있어요.
편지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치 옆에 앉아서 오순도순 이야기하듯 예의 있게 글로 쓰는 거예요.
주일마다 교회에 새로 나오는 친구들 많이 있죠? 하지만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관심을 많이 갖질 않아서 몇 번 나오다가 한두 명씩 떨어져 나가는 걸 보게 되요. 참 안타까워요. 그래서 오늘은 새친구에게 띄우는 편지를 소개할까 해요.
사랑스런 지혜에게
비 온 뒤의 하늘이 무척 파랗게만 보이는구나. 저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까 문득 때묻지 않은 지혜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흐뭇하단다.
올 겨울이었지. 선생님이 지혜를 처음 보았을 때 웃는 얼굴이 참 예뻤단다.
선생님이 지혜에게 예수님을 아느냐고 물었을 때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던 지혜. 그때 선생님은 지혜에게 예수님을 전했었지.
특별히 기억나는 건 지혜가 예수님을 영접한 후 선생님이 지혜를 위해 축복 기도할 때였단다. 선생님은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였고, 사슴처럼 예쁜 지혜의 눈망울에도 이슬 같은 눈물이 가득 고인 모습이 생생하단다.
사실 선생님은 지혜가 예수님을 많이 알고 믿음도 무럭무럭 자라게 해 달라고 지금껏 기도하고 있단다. 선생님은 굳게 마음먹었단다. 지혜가 큰 믿음을 가질 때까지 사랑해 주고 옆에서 기도하면서 도와주기로 말이야.
지금은 지혜 아빠 때문에 맘놓고 교회 나올 수는 없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선생님은 편지도 많이 써 주고 기도도 더 많이 할거란다.
지혜야, 지난주 토요일에 선생님은 무척 기뻤단다. 토요일 학교에 찾아가서 지혜와 동생 재은이를 만났었지. 선생님이 벼르고 벼르던 동생 재은이에게 결국 예수님을 전하였지. 역시 축복 기도할 때 선생님은 목이 메여서 머뭇거렸단다. 너무 기쁘고 감사했기 때문이야. 2학년이지만 생명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눈물이 맺힌 재은이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제일 기뻐하셨으리라 믿는다.
지혜야, 지혜가 보낸 편지를 보니까 친하게 지내던 상아를 다른 친구에게 빼앗겼다고 썼구나. 너무 가슴 아파하지마. 친구를 빼앗긴 지혜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단다. 바로 예수님이 너의 영원하신 친구란다. 예수님은 지혜가 가는 길마다 함께 걸어가시고, 공부할 때, 잠잘 때도 같이 하여 주신단다.
'임마누엘'이라는 말이 있어. 이 말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는 뜻이야.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지혜와 언제나 함께 하여 주신다는 뜻이란다.
선생님도 지혜의 친구가 되어 줄게. 언제나 마음이 통하는 그런 친구, 예수님이 부어 주신 사랑으로 지혜를 돕는 친구가 되어줄게.
지혜야, 더운 날씨에 몸조심해. 다음 주일에 교회에서 꼭 만나자. 그럼, 안녕!
새로 전도한 친구를 그냥 교회에 데리고 나온 것으로만 끝내지 말고, 그 친구가 믿음이 크게 자랄 때까지 사랑과 기도로 도와야겠어요.
그럼, 다음 이시간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칠월 첫주일에 여러분을 만나는 이종홥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친구들을 만나다 보니까 시간이 쏜살처럼 빠르다는 걸 더욱 느끼게 되요. 1999년이 딱 반이 지나고, 여름내음 물씬 풍기는 칠월의 문이 활짝 열렸어요.
여름에는 잎사귀가 더욱 짙은 녹색으로 변하고, 푸릇한 과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는 계절이에요.
그런데, 여러분 마음속에 심은 믿음의 나무도 지금 잘 자라고 있나요? 수확의 계절, 가을이 오기 전에 믿음의 나무를 잘 가꾸어 많은 열매를 맺는 창원극동방송 친구들이 되길 바래요.
길쭉한 아파트로 빼곡이 둘러싸인 놀이터에 어린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자기 얼굴보다 두배쯤 커 보이는 풍선을 띄우면서 신나게 놉니다.
빨강색, 파랑색, 노랑색, 녹색 고무 풍선은 실에 매달린 채 어린이들이 뛰어가는 대로 둥둥 떠다닙니다.
비록 작은 나뭇가지지만 커다란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린이들이 뛰어 노는 놀이터에는 아까부터 긴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소릴 지르며 뛰어 노는데 시끄럽지도 않은지 무척 진지하게 이야길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아저씨는 풍선장수아저씨였습니다.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풍선은 모두 다 풍선 아저씨한테서 산 것입니다. 그런데 풍선 아저씨는 풍선은 팔지 않고 어린이들과 이야기만 하고 계십니다.
"아저씨, 진짜루 천국이 있단 말예요?"
"암, 그렇구 말구. 분명히 있지!"
"아저씨, 가 봤어요?"
"지금 아저씨 마음속에 있구 또 천국에 갈 수 있는 믿음도 있단다."
"그러면 천국은 어떻게 가요?"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꼬치꼬치 묻습니다. 그렇지만 풍선 아저씨는 대답을 피하지 않습니다.
풍선 아저씨가 말하려는 순간 고무풍선 하나가 갑자기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모습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듯합니다. 그것은 장밋빛 고무풍선인데 유난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름이 은영이라고 했지? 은영아, 저렇게 풍선이 하늘로 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몰라요?"
"풍선 색깔때문일까? 아니란다. 저 풍선 속에 수소를 넣었기 때문이야. 수소는 공기보다 가벼워서 높이 오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단다."
"그게 천국가는거랑 뭔 관계가 있어요?"
은영이는 샛별 같은 눈망울로 풍선 아저씨에게 물었어요.
"어린이처럼 자기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사람이 천국에 갈 수 있어. 잘난 체 하고, 뽑내고, 으스대는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없단다. 그리고 풍선 색깔처럼 겉모습이 곱고 예쁘다고 천국에 가는 게 아니란다. 수소처럼 하나님께 향하는 겸손한 마음과 믿음이 은영이 마음속에 있다면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거란다. "
놀고 있던 어린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 손에 쥐고 있던 풍선을 하늘로 띄웁니다. 파아란 하늘에 오색 풍선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첫단추를 잘못 끼우면 옷을 바르게 입지 못하듯이 7월의 첫단추를 잘 꿰어 보람있고 7월 그리고 1학기를 잘 마무리하는 7월이 되길 바래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주일에 한번씩 여러분을 찾아 뵙는 이종홥니다.
요즘은 장마철이에요. 비가 자주 내리죠. 올해는 비 피해를 입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해마다 장마철이면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해 강둑이 무너지고, 산과 집이 무너지는 일을 종종 볼 수가 있었어요. 게다가 사람이 다치고 죽는 일과 재산 피해를 많이 입는 것을 보아 왔어요. 그걸 지켜보는 우리 국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했죠.
미리미리 비 피해를 막는 지혜를 짜내야겠어요. 강둑을 굳건히 다지고, 장마철에는 물놀이를 가지 말아야겠어요.
사랑교회 예배당에서 찬송이 흘러나오자 소낙비가 장단을 맞추듯 토닥거리며 내립니다.
"총무 선생님, 우리 소망반 선생님이 안 오셨어요?"
예슬이가 출석부를 들고는 말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6학년 소망반 선생님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교회를 빠졌습니다.
할 수 없이 총무 선생님이 대신 성경공부를 인도하기로 합니다.
총무 선생님은 소망반 어린이들을 하나씩 빤히 쳐다봅니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묻습니다.
"너희들 마음속에 예수님이 살아 계시니?"
소망반 어린이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입안에 꿀이 들었는지……. 꿀 먹은 벙어리도 아닙니다. 떠들썩한 반 분위기가 선생님 말 한마디에 쥐죽은 듯 조용해집니다.
"너희들 교회 다닌지 얼마나 되었지? 너희들은 처음 교회 나올 때 누구 때문에 나왔니?"
사실 총무 선생님은 그 동안 아픈 마음을 움켜쥐고 기도해 왔습니다. 이유인즉슨 예배 드리는 태도가 엉망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때 눈뜨고 장난친다든지, 성경책과 찬송가도 없이 마냥 앉아 있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큰 이유는 구원의 확신과 믿음 있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얘들아, 어떤 아버지가 귀신 들린 아들을 제자들에게 고쳐 달라고 데려갔었단다. 하지만 제자들은 아무런 능력도 행할 수가 없었어. 결국 예수님께로 다시 데려갔지. 예수님은 힘이 걸어오는 제자들을 꾸짖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들과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다니고 함께 있었느냐? 그런데 너희들이 날 알지 못하는구나. 이 믿음 없는 세대여!'"
사랑교회 주일학교에는 주로 어려서부터 부모님 따라 교회 나오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교회 나오니까 덩달아 따라 나왔기 때문에 믿음의 기초가 튼튼하지 못합니다.
"너희들의 모습이 오늘 이 제자들의 모습과 다를 게 무엇이 있겠니? 예수님은 수많은 기적을 통해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구원자이심을 나타내기 위해 힘쓰셨는데, 제자들이나 예수를 따르던 수많은 군중들은 예수님을 알지 못했단다. 너희들이 예수님을 똑바로 믿는다면 마음을 다해 바르게 예배를 드릴 거야."
총무 선생님은 소망반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기도합니다.
"예수님, 우리들의 믿음 없음을 용서하여 주세요. 우리 마음에 예수님을 똑바로 모시지도 않고 예수님 믿지 않는 어린이들과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였어요. 예배의 참 기쁨도 몰랐어요. 우리들의 믿음 없는 모습을 고쳐 주세요. 거짓 없는 기도를 드리도록 해 주시고 더욱 크고 강한 믿음 주셔서 예수님을 잘 믿고 예배도 바르게 드리는 믿음의 어린이가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반석이 되시는 예수님 안에 믿음의 집을 지으면 비가 오고 바람 불어도 끄덕 없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종홥니다. 이제 곧 여름방학이 시작돼요. 즐겁고 신나는 여름방학!
그런데 방학하면 모든 일을 쉬고 멈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요. 심지어 주일예배마저 쉬는 어린이도 있어요. 방학은 그 동안 공부하느라 지쳐 있는 몸과 마음에 새로운 힘을 주기 위해 있는 거예요. 방학의 참뜻을 제대로 알고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유익한 방학이 되도록 해요.
은영이가 붙여 준 주일학교 총무선생님의 별명은 두 개입니다. 하나는 골리앗이고 또 하나는 다윗입니다. 키가 크고 덩치가 커서 골리앗이라고 붙였고, 믿음이 크고 좋아서 다윗이라고 붙였습니다.
은영이는 총무 선생님이 늘 강조하시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바로 때를 얻는지 못 얻든지 전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그 동안 은영이는 이 말씀에 힘입어 친구 미정이를 전도하려고 힘써 왔습니다. 그런데 은영이가 미정이에게 교회 가자고 말할 때마다 아빠가 절에 다니고 또 주일에 집에 계시기 때문에 못 간다며 미루어 왔습니다.
오늘은 주일입니다. 은영이 옆에 6학년치고는 꽤나 큰 여자아이가 앉아 있습니다.
"선생님, 미정이 왔어요!"
마침 미정이 아빠가 멀리 출장을 가셨기 때문에 오늘 교회 올 수 있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총무 선생님은 무척 반가워하는 표정입니다.
"미정아, 이따가 은영이랑 교사실로 오렴."
주일 예배도 교사 회의도 모두 마쳤습니다. 은영이와 미정이 다솔이와 예슬이가 교사실로 졸랑졸랑 달려갑니다.
"선생님, 저희들 왔어요."
어린이들이 둥글게 앉자, 총무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얘들아, 선생님이 미정이에게 전도할 때 너희들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잘 들어야 해."
은영이는 잔뜩 기대에 부풉니다. 그토록 바라던 친구 미정이가 생명의 복음을 듣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총무 선생님은 복음을 열심히 전합니다.
"미정아,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죄 용서함 받고 천국도 갈 수 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단다. 예수님 믿고 싶지?"
미정이는 잠시 머뭇거립니다. 하지만 총무 선생님이 가르쳐 준 손가락 기도로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미정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축하합시다. 와!!"
힘찬 박수 소리와 함성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은영이의 얼굴도 환해집니다. 총무 선생님은 다같이 둥글게 손을 잡고 축복 기도를 합니다.
축복기도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미정이가 소리도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지 뭡니까? 닦아도 닦아도 자꾸만 흘러내립니다. 총무선생님도 기쁨과 감동이 밀려와 눈물을 흘리십니다.
미정이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동안 아빠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어 왔었는데 오늘 드디어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미정이를 데리고 온 은영이도 기뻐하고 모두들 기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미정이가 더욱 많이 하나님을 알아 가고 믿음이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주세요. 불교를 믿는 아빠와 온 가족이 미정이를 통하여 예수님을 믿고 온 가족과 함께 크게 기뻐하게 해 주세요.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끈질긴 기도는 큰 힘을 내고 큰 일을 이루게 합니다. 방학 동안에 기도 훈련을 많이 하는 창원극동방송 친구들이 되길 바래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샬롬! 한주간동안 잘 지냈죠? 선생님도 잘 지냈어요. 어린이 여러분! 뷔페 음식점에 가 봤어요? 뷔페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 말씀을 골고루 먹을 수 있는 하늘나라 뷔페가 있어요. 바로 여름성경학교예요.
벌써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된 교회도 있고 이제 곧 시작할 교회도 있어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에요. 우리 영혼을 튼튼히 하고 믿음을 살찌우기 위해 이번 여름성경학교에 열심히 참가하길 바래요.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전도에 더욱 힘쓰자고 두달전 어린이 회의에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일마다 한명, 두명, 세명씩 새로운 어린이들이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주에 나온 새친구가 다음주가 되면 잘 나오지 않더니 그냥 잊혀집니다. 주일마다 새친구는 오는데 어린이들의 숫자는 늘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다은이네 주일학교서는 새친구를 데려오면 5달란트를 줍니다.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 중에 달란트시장이 있는데 물건을 많이 사기 위해 주일예배 출석, 요절 암송, 새친구 전도에 힘씁니다. 달란트를 많이 받기 위해서입니다.
주일 출석과 성경요절 암송은 1달란트, 새친구를 데려오면 5달란트를 받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좀더 많은 5달란트를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이나 하듯 새친구를 데려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점이 생긴 것입니다. 새친구가 예수님을 알고 교회 다니는 것엔 별 관심이 없고 5달란트만을 받기 위해 새친구를 데려온다는 어린이들의 심리를 알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어린이는 새친구에게 이번주에 그냥 우리 교회에 꼭 한번만 와 달라고 부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선생님들이 긴급히 모였습니다.
"사실 달란트는 어린이들의 믿음을 장려하고 주일을 성수하며 말씀을 가까이 하게 하는 등 좋은 뜻에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그런데 달란트가 그런 좋은 뜻을 해치고 오히려 나쁜 뜻으로 이용된다면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장선생님이 먼저 말씀을 꺼내십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새친구가 5주 이상 나온 후에 달란트를 주는 거에요. 이렇게 하면 인도한 친구는 새친구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전도하는데도 마음가짐이 새로워질 거에요."
총무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내자 선생님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사실 어떻게 해서든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 나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 구원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고, 오직 달란트를 많이 받아 물건을 많이 사겠다는 욕심이 앞선다면 정말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일입니다.
총무 선생님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달란트에 욕심이 앞서 새친구를 데려왔어도 총무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든 그 새친구에게 예수 생명의 복음을 들려줄려고 애쓰시는 것입니다. 물론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마음가짐도 바르게 고쳐졌습니다.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은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골고루 먹을 수 있는 하늘나라 뷔페, 여름성경학교에 수많은 어린이들이 구름떼 같이 몰려와 말씀 충만, 믿음 충만되어지도록 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여름방학이 됐다고 벌써부터 늦잠 자는 친구들이 하나씩 늘고 있어요.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짜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방학을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우리 창원극동방송 친구들은 꼭 그렇게 할 줄로 믿어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할렐루야!
예수님의 귀하신 이름을 찬양합니다.
방학 잘 보내고 있나요? 알찬 계획을 짜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어린이도 있고 벌써부터 게으름 피우는 어린이도 있을 거에요. 방학했다고 무턱대고 노는 어린이는 방학이 끝날 무렵에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몰라요.
"내가 방학동안 무얼했지? 한 것도 없이 방학이 후딱 지나버렸네!"
때 늦은 후회를 한들 무엇하겠어요. 후회할 생각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정신차려서 알차고 보람있는 방학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종일아, 오늘 방학 숙제 했니?"
"이따가 하면 돼요!"
"종일아, 책좀 읽었니?"
"조금 이따가 읽을거에요."
"종일아, 일기 썼니?"
"이따 쓰면 돼요!"
종일이는 '이따가, 이따가' 말끝마다 이따 한다고 말하며 지금 주어진 일을 뒤로 미루는 아이입니다.
방학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일기장은 칸칸마다 새하얀 이를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방학 숙제도 계획표대로라면 찰흙과 종이 공작이 끝나고 또 탐구생활도 40쪽 넘게 끝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시작도 안했습니다. 독서감상문 쓰기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여태 무슨 책을 읽을지 정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종일이 엄만 슈퍼마켓 주인입니다. 아빤 회삿일로 바쁘시고…. 2학년 짜리 여동생이 있다지만 그 동생이 종일이 방학 숙제를 챙겨줄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종일이가 동생의 숙제를 봐 줘야할 판인데 그건 아예 꿈도 못꿉니다.
어느날입니다. 잠시 짬을 낸 종일이 어머니께서 종일이 방학 숙젤 살펴보려고 방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종일이가 숙제 좀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어디 보자……."
종일이 어머니는 공책이며 탐구생활을 뒤적거리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뒤적거려 봐도 연필이 지나간 자국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이를 어째? 숙젤 하나도 안했잖아?"
종일이 어머니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엉덩방아를 찧듯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종일이 어머니는 넋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윽고 편지 한 장을 써놓는 것입니다. 때마침 종일이가 들어오는 인기척이 들려왔습니다. 종일이 어머니는 책상 위에 쪽지를 살짝 올려놓고 슬그머니 빠져나가십니다.
하지만 종일이 눈에 편지 따위가 들어올 리가 없습니다. 방바닥에 배를 쭉 깔더니 만화책부터 펴드는 것입니다. 벽에 붙어있는 동그란 방학 계획표가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려옵니다.
"야! 이렇게 할거면 뭐하러 계획푤 짜 놨니?"
방학의 나날은 물 흐르듯 흘러 어느덧 개학 날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종일인 종일토록 노느라 숙제란 숙제는 죄다 못했습니다.
불현 듯 학교 선생님께 꾸중 들을 일을 생각하니 종일이는 지레 겁부터 먹었습니다.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는지 허겁지겁 숙제에 매달려봤지만 산더미같이 밀린 숙젤 하루아침에 해치우기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주신 쪽지에 적힌 대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만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후회막심한 종일이의 표정을 한번 그려보십시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꼭 살핍시다. 친구들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여 꼭 실천하십시오.
그럼, 8월 첫주에 만날게요. 안녕~~!
안녕하세요?
8월 첫주에 인사드리는 이종홥니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엿보이고,
녹색 물감도 흉내낼 수 없는 더욱 짙은 초록 옷으로 갈아입은 산과 들은 무더위를 피해 찾아오는 사람들을 아주 시원하게 맞이해 주고 있어요.
아참, 우리 친구들, 피서~ 다녀왔어요?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든 불볕 더위를 피해 시원함을 마시고, 자연의 푸름을 한껏 들이마시기 위해 다녀왔을 거예요.
살아 계신 하나님은 산에도 계시고 들판에도 계시고 강과 바다 이 세상 어디를 가든 만날 수 있답니다. 그건 하나님이 온 세상을 지으시고 만드셨기 때문이에요.
바로 그 하나님을 보기 위해서는 우리들 마음 한가운데에 주님이 계셔야 해요. 말하자면 마음의 눈, 믿음의 눈이 밝아야 예수님이 어디서든지 우리와 늘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거예요.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푸른 자연 속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숨결을 느꼈으리라 믿어요.
오늘은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제목은 [맑고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보자]
몽실몽실 피어오른 뭉게구름이
쓱싹쓱싹 쓱싹싹
장마가 지난 자국을 지우네요.
깨끗이 깨끗이 지워 놓고
파아란 하늘에
무지개 다리 걸어 놨어요.
마음의 눈, 밝게 뜨고 보면
세상은 즐겁고요
세상은 기쁨이지요
후두둑 쏟아진 소나기 발자국 따라
졸랑졸랑 따라온
싱그런 들판
맛나는 풀 하나 가득 심어 놓고
송아지도 부르고
양떼들도 불러요
아름다운 눈, 맑게 뜨고 보면
세상은 노래고요
세상은 웃음이에요
넘실대는 꿈, 가득 담아 놓고서
해님도 기다려 주고, 배들도 초대하는
드넓은 바다
아기별도 쉬어 가고 바람도 쉬어 가는
널따란 바다엔 희망이 있다
믿음의 눈, 환히 뜨고 보면
세상은 온통 꿈인 것을
모두 모두가 희망인 것을
우리 모두 바라보자 세상을 보자
맑고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보자
밤새 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베드로.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 크기가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153마리나 잡았어요. 베드로는 믿음의 눈으로 예수님을 보았고 믿음의 눈으로 바다를 보았어요.
우리 창원극동방송 친구들도 맑고 밝은 믿음의 눈으로 주님을 보고 세상을 보아요.
그럼, 다음 이시간에 만나요. 안녕~~!
샬롬!
여름방학이 반정도 지났어요. 방학 초에 세운 계획대로 알차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해요. 끝까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보람있고 유익한 방학이 되기를 바래요.
여름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어요. 여름도 더위를 못 참겠는지 나뭇잎으로 만든 초록색 반소매 옷으로 날마다 갈아입고 있어요.
커다란 나무는 그만큼 그늘이 크고 시원해요. 오늘은 나무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거예요.
옛날에는 나무를 베어다가 시장에 팔면 돈이 생겼어요. 그렇게 해서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면서 살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나무는 집도 짓고 가구도 만들고 또 배를 만들어 강과 바다를 건너기도 하였어요.
이렇듯 나무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자, 그럼 성경에 나오는 나무 이야기를 해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누가복음 19장에 나오는 뽕나무예요. 저는 키가 작은 삭개오를 도와주었어요. 죄인이며 세리장이었던 삭개오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보려고 했을 때 였어요. 삭개오는 키도 작고 또 사람들이 예수님께 많이 몰려 있어서 좀처럼 예수님을 만나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삭개오를 도와주었어요. 삭개오가 나를 밟고 올라서게 했던 거죠. 마침내 삭개오는 예수님을 쳐다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예수님은 제 위에 올라선 삭개오에게 다가와서 삭개오를 구원하셨어요. 저는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친구를 도와주었고 더나아가 예수님을 전했어요. 우리 창원극동방송 친구들도 친구를 돕고 또 예수님을 전하는데 힘쓰고 도움을 주기를 바랍니다. 저는 뽕나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마태복음 21장 19절에 나오는 무화과 나무예요.
사실 저는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제 얘길 하면서 이렇게 살지 말라고 부탁하려고 해요.
예수님이 길을 가실 때였어요. 문득 배가 고프셨던지 가던 길을 멈추시고는 제게로 다가오셨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갑자기 저를 꾸짖고 나무라셨어요. 배고프신 예수님께 아무런 열매도 드릴 수가 없었어요. 잎사귀만 많이 달려 있었지, 열매는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예수님께 저주를 받기까지 했어요.
어린이 여러분! 아마 여러분들도 교회 다니고 예수님 믿으면서 믿음의 열매가 하나도 없다면 예수님께 꾸중을 들을지도 몰라요. 저처럼 꾸지람을 듣지 말고 믿음의 좋은 열매로 하나님께 드리는 튼튼한 나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뽕나무와 무화과나무 이야기 잘 들었나요? 인사드려요. 저는 시편 1편 3절에 나오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랍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 생각해 보셨나요? 여기서 말하는 '시냇가'는 하나님의 말씀을 뜻하고요, '심었다'는 뜻은 조용히 생각한다는 뜻이에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는 사람을 뜻하지요. 아마 우리 친구들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된다면 무화과나무처럼 예수님께 꾸지람을 듣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고요?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시절을 좇아서 많은 과실을 맺을 수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열심히 따라 사는 어린이는 그 생활 속에서 믿음의 좋은 열매를 맺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이 언제든지 손내미셔도 믿음의 열매를 드릴 수 있어서 좋고요, 뽕나무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예수님의 크나큰 명령인 복음 전파에도 큰 힘을 쏟을 수가 있답니다.
오늘 나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기로 해요. 우리 친구들은 어떤 나무로 자랄거에요?
남은 방학 동안 기도하면서 굳게 마음먹으세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이종홥니다.
이제 여름방학이 몇일 남지 않았어요. 혹시 밀린 숙제나 일기가 있나요? 늦잠 버릇이 생긴 어린이가 있나요? 서둘러 숙제도 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길러 개학 준비를 해야겠어요.
오늘은 일기에 대해 이야기할까 해요. 그날그날 일어나는 일을 기록한다고 해서 일기라고 해요. 그런데 개학날을 몇일 앞두고 일기를 한꺼번에 쓰려고 한다면 지난 일이 어찌 잘 기억나겠어요. 그래서 날씨도 꾸며 쓰게 되고 없던 일도 마구 꾸며 쓰게 되는 거예요.
일기는 하루하루의 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한가지 일을 본 대로, 들은 대로, 느낀 대로 꾸밈없이 솔직하게 쓰는 거예요.
사진은 나의 어렸을 때 겉모습만 보여주지만, 일기는 나의 생각이 자란 모습을 잘 나타내 주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신앙 일기 한편과 독서 일기 한편을 각각 소개할까 해요. 잘 들어보아요.
8월 15일 주일 날씨 맑음
주일 예배를 마치면 늘 모이는 일이 있다. 11시에 교사실에서 하는 기도 모임이다.
기도 모임에는 총무 선생님과 기도하고 싶은 어린이들이 모인다.
내가 이 기도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이유가 있다. 기도회를 인도하시는 총무 선생님 때문이다. 기도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
기도회가 마친 후 선생님의 눈가를 보면 언제나 촉촉이 적셔져 있다.
오늘도 대화식 기도를 하였는데, 선생님 차례가 되면 어김없이 목메인 소리가 들려 왔다. 선생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에서 난 한가지 깨달은 게 있다. 그건 선생님의 기도 내용이 거짓 없이 깨끗하고 순수하다는 것이다.
우리 어린이들의 예배 드리는 모습 하나 하나를 눈여겨보셨다가 옳지 않은 모습을 가슴 아파하신다. 그러고는 예수님이 기뻐 받으시는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다.
참 감사한 게 있다. 나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과 우리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말뿐인 기도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달라진 내 모습을 바라보시며 기뻐하실 예수님께 더욱 더 간절히 매달려 기도하겠다.
8월 19일 목요일
부끄럽게도 성경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먹고 성경책을 펴 들었다. 내가 펴든 곳은 예수님의 산상 설교라고 배운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의 말씀이다. 좀 어려웠지만 끝까지 읽어 내려갔다.
7장 끝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자라는 말씀이 나를 콕 찔렀다.
주일예배 드릴 때 설교 말씀도 잘 듣지 않고 성경 공부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일주일 내내 성경책을 펴든 적이 거의 없었던 내모습. 그뿐만 아니라 그 말씀이 내 생활 속에 나타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그 동안 교회만 왔다갔다했지 내 믿음의 기초를 모래에 두었다는 사실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죄스럽기만 했다.
비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도록 반석 위에 믿음의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기도하면서 몇 번이고 다짐 또 다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예요. 일기장을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검사한다고 간혹 꾸며 쓰는 어린이가 있어요. 일기의 생명은 진실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할렐루야!
그 동안 잘 지냈어요? 아참, 개학했죠? 개학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뭐라고 인사했나요? '정말 오랜만이야', ' 그 동안 잘 있었니?', '여름 방학 어떻게 보냈니?',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하며 서로 웃음띤 얼굴로 인사했을 거에요.
선생님이 방송 첫마디에 가끔 '샬롬'이라고 인사하죠? 샬롬은 '평안하세요'라는 뜻이 담긴 유대인의 인사말이에요.
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울 선생님은 고린도, 에베소, 갈라디아, 빌립보 등 여러 교회 앞에 편지를 보내면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고 인사말을 쓰기도 하였어요.
선생님이 가르치는 글쓰기반에 김소연이라는 어린이가 있는데 얼마나 인사를 예쁘고도 예의 바르게 하는지 소연이에게 인사 받을 때마다 정말 기쁘답니다. 우리 친구들도 만나는 사람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하길 바래요.
오늘은 처음 이야기가 좀 길었네요. 오늘은 예배드리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낱낱이 분석하려고 해요. 내 모습은 어떤지, 내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기뻐하실 지 반성하면 좋겠어요.
수찬이가 다니는 주일학교는 여름방학 내내 파리만 날렸습니다. 방학 시작하는 날, 여름성경학교를 했는데, 평소 나오던 어린이의 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첫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수찬이네 초등부는 방학 처음부터 흔들렸습니다.
선생님들은 주일을 앞두고 자기반 어린이들에게 전화 심방을 했습니다. 그러나 집집마다 전화벨만 목이 터져라 울어댔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주일 아침, 예배당을 찾아오는 어린이들의 발걸음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우선 손에 아무 것도 들려지지 않은 어린이가 눈에 띕니다. 또 주일학교 가방을 들고 오지만 가방 안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예밸 드리려면 성경책과 찬송가는 기본입니다. 그런데 그 기본을 갖추지 않은 어린이가 종종 눈에 띄어 안타깝습니다. 전도사님이 말씀을 읽자고 하면 머리를 숙인 채 가만히 있거나 옆 친구를 기웃거립니다. 성경공부엔 장난칠 생각이 들고 떠들게 되어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렇듯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어린이는 일주일 동안 한번도 성경책을 펴 읽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며, 믿음을 살찌게 하고 좋으신 예수님을 많이 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기도할 때 눈을 뜨는 어린이도 많습니다. 기도할 때 다른 친구들이 진짜 눈을 감고 기도하는지,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살펴보려고 눈을 뜨는 건지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어린이는 한쪽 눈은 감고 한쪽 눈은 뜹니다. 아마 한쪽 눈으로는 기도를 하고 한쪽 눈으로는 주변 모습을 살피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다 보고 계시는데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기도는 거짓 없이 진실 되게 하여야 합니다.
헌금하는 모습도 가지각색입니다. 예배당 입구에서 부모님에게 손을 쑤욱 내밀며 헌금을 타는 어린이들이 참 많습니다. 부모님이나 웃어른께서 주신 용돈을 잘 관리했다가 주일헌금과 십일조, 감사헌금을 드리는 습관을 길러야 됩니다. 주일 아침, 예배당 앞에서 부모님께 쑥 손내밀어 헌금하지 말고 미리미리 정성껏 준비하여 진정한 마음으로 드리는 어린이가 됩시다.
이제 곧 2학기가 시작되어요. 예수님을 믿는 어린이답게 생활 속에서 예수님의 그윽한 향기를 내뿜길 바래요. 가을의 피어나는 들꽃 향기처럼 예수님 믿는 냄새를 피우길 바래요.
그럼, 꽃내음 가득한 9월 첫주에 만나요. 안녕~!
샬롬!
9월 첫주에 인사 드리는 이종홥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요. 불볕 더위와 열대야 현상으로 잠못 이룬 날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에요.
1999년도 달력 4장이 남았어요. 9월은 2학기가 시작되는 달이고요, 또 가을의 계절로 접어드는 달이기도 해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에요. 곡식과 열매를 거두게 되지요. 수확의 계절, 가을에 좋은 열매를 얼마나 거두냐는 여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달려 있어요.
"게으른 자는 개미에게 가서 그 사는 모습을 보고 지혜를 깨쳐라. 개미는 우두머리도 없고 지휘관이나 감독관이 없어도 여름 동안 양식을 장만하고 추수철에 먹이를 모아들인다."
하나님의 말씀, 잠언 6장 6절에서 8절에 나오는 말씀이에요.
여름 내내 땀을 뻘뻘 흘리며 양식을 모으는 개미의 지혜를 우리는 본받아야겠어요. 또한 여름 동안 푸른 잎사귀를 내며 자라난 풀과 나무들을 보세요. 가을에 보다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여름을 가장 부지런히 보냈잖아요.
시 한편 소개하면서 가을의 문턱, 9월의 창문을 열어 봅니다.
쉿!
가만두어라
보송보송 보드랍게 바람결 치는
가을이란다
한줄기 소낙비로도 식힐 수 없었던
한낮의 불볕 더위
열대야, 무더위를 이불 삼아 뒤척이던
여름밤은 물러가고
쉿!
깨우지 말아라
가만가만 살포시 안겨 온
가을의 고마움을
그러나
무더위, 불볕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익어 가는 것이 있으니
논밭에 곡식이요
울긋불긋 들녘을 수놓을
열매 나무들이다
쉿!
가만히 들여다보아라
먹을 것 여름 동안에 준비하는
개미의 지혜로움을
쉿!
찬찬히 들여다보아라
여름에 거두는 사람은 지혜로운 아들이며
추수 때에 잠자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라 했거늘
여름에 무럭무럭 컸는지
게으른 여름을 보냈는지
찬찬히 내 믿음을 들여다보아라
찬찬히 들여다보고서
기도의 열매를 따 드릴까
전도의 열매를 따 드릴까
크고 좋은 믿음 열매 주께 드리는 가을
아, 가을을 맞이하여라
처음, 시작이 되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세요. 가을과 2학기의 시작을 예수님과 함께 믿음으로 출발하세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문학과 함께 믿음의 세계로]에 이종홥니다.
어린이 여러분! 높고 파아란 하늘에 가을 햇살, 어떻게 느껴지나요? 가을은 여름처럼 무덥지는 않지만, 갈햇살은 유난히도 따갑게 느껴져요. 그 이유는 곡식과 과일들이 잘 익으라고따가운 거랍니다. 갈햇살을 잘 쬐야 알도 굵고 맛좋은 열맬 얻는 거지요.
자! 그럼, 동화 속 이야기 나라로 슬슬 떠나 볼까요?
수십 수백 가지의 과일 나무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과수원 고을이 있었어요. 이 과수원 고을에는 과일을 무척 좋아하는 임금님도 살고 있었어요. 하루라도 과일을 먹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임금님이었어요.
아침 먹고 한 개, 점심 먹고 한 개, 저녁 먹고 한 개. 신하들과 회의를 할 때도, 간식을 먹을 때도, 심지어 목욕을 할 때도 과일은 꼭 필요하였어요.
그래서 임금님이 살고 있는 궁전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과수원으로 뺑 둘러 싸여져 있었어요.
드디어 수확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어요. 과일 나무들은 저마다 때깔 좋고 맛좋은 열매를 내려고 따가운 가을 햇살을 한껏 쬐었어요.
하지만 여름에 태풍도 두차례나 지나갔고 비도 많이 와서 가을 햇살 가지고는 좋은 열매를 맺기가 힘들었어요.
어느 날 임금님이 진한 과일 향기가 코를 찌르는 과수원 길을 거닐며 산책하였어요. 임금님 입안에 군침이 돌았어요. 임금님은 산책 나오기 전에 과일을 잔뜩 먹었는데도 빠알갛게 익은 과일을 보니 더 이상 참질 못했어요.
"아사삭 아삭"
임금님은 시원스럽게 과일 한입 깨물었어요. "아, 그래 이 맛이야!"
임금님이 입맛을 다시며 이렇게 말할 때 한입 베어 물은 자국에서 벌레 한 마리가 꿈틀거리며 기어나왔어요.
"우웩! 이게 뭐야?"
임금님은 깜짝 놀라 신하들을 불러 과일을 모두 따서 잘 익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류해 놓으라고 명령하였어요.
신하들과 병정들 그리고 백성들은 허겁지겁 과수원에 열린 열매를 죄다 따서 분류하기 시작했어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과일 앞에 잔뜩 화가 난 임금님이 섰어요.
벌레 먹은 과일들은 임금님의 눈치를 보며 다리를 후들거리고 있었어요.
"여봐라, 너희들은 어찌하여 그렇게 벌레 먹었느냐?"
"임금님, 사실 너무 게을러서 햇빛을 받는데 꾸물댔어요."
이번에는 냄새가 날 정도로 썩은 과일들이 힘없이 말했어요.
"임금님, 죄송해요. 저희들은 나무 뿌리부터 약해서 땅속에 있는 좋은 양분을 빨아들이지 못하였어요. 그래서 이토록 썩었답니다."
"여봐라, 잘 익은 과일은 창고에 잘 보관하고 벌레 먹고 썩은 과일들은 그 나무까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구덩이에 처넣어라!"
결국 잘 익은 과일들은 임금님이 살고 있는 궁전에 남게 되었고, 임금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며 영원히 살게 되었어요.
"창원극동방송 친구들아, 너희들은 어떤 열매를 맺고 있니? 쭉정이가 되어 꺼지지 않는 불 속에 들어가겠니? 아니면 기도에 힘쓰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열심히 전도하여 믿음의 좋은 열매를 맺겠니?" 내 맘과 영혼의 귓가에 이런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나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샬롬! 한주간동안 잘 지냈어요?
어린이 여러분, 이제 다음 주면 우리 나라 명절 중에 하나인 추석이 다가와요. 한가윗날, 중추절이라고도 부르는 추석에는 송편과 보름달이 떠올라요. 또 '고향'이라는 낱말도 떠올라요. 그래서 천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는 거예요. 그렇지만 북한 실향민들은 삼팔선 때문에 고향을 코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우는 거예요.
어찌됐든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고향 생각에 눈시울을 적시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어린이 여러분의 고향은 어딘가요? 또 우리가 최후에 가야 할 고향은 어디일지 다음 이야기를 잘 들으며, 생각해 보기로 해요.
파아란 하늘이 유난히도 높게만 보이는 가을, 어느 날입니다.
극동방송 삼형제는 나비 구름을 타고 속초로 가을 여행을 떠납니다. 속초에는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설악산이 있습니다.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극동방송 삼형제는 큰형 서울이, 둘째형 대전이 그리고 막내 창원이 이렇게 셋입니다. 극동방송 삼형제는 그 동안 사이좋고 의좋게 잘 지내 왔습니다. 사실 그 동안 모이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속초에 좋은 소식이 있다기에 이렇게 시간을 내어 모인 것입니다.
"서울이형, 속초에 뭐 좋은 일이라도……?"
막내 창원이가 설악산에서 제일 높은 대청봉에 앉아 갸우뚱거리며 묻습니다.
"으응, 이제 곧 네 동생이 생긴단다."
"내 동생이라고?"
막내 창원이는 놀라기도 했지만 무척 기쁘고 좋아하는 눈칩니다.
사실 극동방송은 그 동안 서울, 대전, 창원, 목포, 제주도 등지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힘써 왔습니다. 그리고 막내가 살고 있는 창원에서도 기쁨의 좋은 소식은 찬양으로 기도로 말씀으로 날마다 전해졌습니다.
"서울이형, 이제 강원도와 북한 땅에도 예수님을 전하게 된다지?"
"그럼. 무엇보다도 북한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큰형과 둘째형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막내 창원이가 휴전선 넘어 북한 땅을 바라봅니다.
"형아들아, 저기 저 북한 사람들이 꼭 가야 할 곳이 있어. 그게 어딘지 알아? 바로 하늘나라야. 천국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가야 할 고향이야. 그래서 천국 고향 소식을 남한은 물론 북한 사람들에게 힘써 전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야."
형아들은 의젓하게 말하는 막내 창원이가 대견스럽게만 보입니다.
"하루빨리 속초 극동방송이 생겼으면 좋겠다. 어서 북한 동포들에게 예수님을 전해야지."
막내가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할 때 속초 저 멀리 앞바다에 금강산 유람선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저 유람선 안에는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과 북한 땅이라도 밟아 보고 싶은 마음에 배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습니다.
"형아들아, 속초 극동방송국이 생기면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 통일의 마음을 담아 날마다 띄워 보내자. 북한 동포들이 듣도록 부르짖자."
이렇게 굳게 다짐하고 자기가 일하는 곳으로 떠나는 서울이, 대전이, 창원이 극동방송 삼형제 뒷모습이 무척 힘차 보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이제 12월쯤 세워질 속초극동방송이 강원도는 물론 북한 지역에 예수님과 천국을 알리는 힘찬 복음의 방송국이 되도록 기도해야 되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날 때까지 영원한 고향, 하늘나라를 힘써 전하며 삽시다. 안녕~!!!
안녕하세요? 이종홥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중에 하나인 추석이에요.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추석을 가장 큰 명절로 손꼽았어요. 추석 때가 되면 모든 곡식과 과일, 채소 등이 잘 익고 또 덥지도 춥지도 않고 보름달이 너무도 밝아 명절 중에 명절로 지켜 왔어요. 음력 8월 15일인 추석을 중추절, 가위, 한가위라고도 부르고 있어요.
지금 이 시간, 고향을 찾은 온 가족과 친척들이 한데 모여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군요?
지난주에 북쪽에 고향을 둔 사람들은 고향을 가고 싶어도 못 간다고 말했어요. 하루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어요. 삼팔선이 딱 가로막고 있어서 고향을 찾지 못하는 거에요.
어린이 여러분, 사실 우리는 '죄'라는 삼팔선 때문에 우리의 영원한 본향인 천국을 갈 수 없었어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죄의 삼팔선을 허물어 주셔서 이제는 하늘나라에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가 남과 북을 갈라놓은 삼팔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예수님께 기도하고 예수님의 사랑과 말씀으로 북한 사람들을 대해서 해요.
오늘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들려줄게요. 잘 들어보세요.
북한 어린이들에게.
얘들아, 안녕? 우린 창원극동방송을 사랑하는 친구들이야.
저기 저 파아랗게 숨쉬고 있는 가을 하늘이 보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니까 하늘처럼 높은 꿈을 가지라고, 하늘처럼 넓은 마음을 품으라고 하는 어른들의 말씀이 떠오르는 구나.
너희들은 무슨 꿈을 키우고 있니? 흰쌀밥을 마음껏 먹는 게 소원이니? 아프지 않는 게 소원이니? 너희들도 저렇게 파아란 하늘을 보며 아름다운 꿈을 꾸고 싶지?
얼마 전에 뉴스를 들었단다. 배고파서 굶주림을 이겨내려고 많은 북한 어린이들이 중국 국경선을 넘나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런데 북한 군인과 중국 군인들이 아주 심하게 단속을 한다고 하는구나.
미국, 일본, 우리 나라가 밀가루며 옥수수를 많이 보내 주고 있는데 너희들한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모양이야. 어렸을 때 많이 먹고 잘 먹어야 키도 크고 건강하게 자랄텐데, 텔레비전에 비춰진 빼빼 마르고 영양실조에 걸려 힘없이 누워 있는 너희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런 너희들한테 예수님 이야기와 하늘나라 이야길 들려줄 마음이 좀처럼 내키지 않는구나.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너희들을 더욱 사랑하신단다. 그래도 그 예수님을 꼭 만나야 돼.
아참, 그러고 보니까 너희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소식이 있어. 이번 겨울에 속초에 극동방송이 세워진대. 라디오 있으면 속초극동방송을 꼭 들으렴. 예수님의 참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방송이야. 이 극동방송을 듣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우리들도 직접 가서 너희들을 만나고 싶고 먹을 것도 함께 나눠 먹으면 좋겠는데 얄미운 삼팔선 때문에 갈 수가 없잖아. 하지만 극동방송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 소식을 날마다 듬뿍 전해 줄 게. 그리고 여러 나라가 도와주는 식량이 너희에게까지 꼭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할 게. 이번 추석에 풍성한 음식을 함께 나눠 먹었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우리 통일 되어 만날 때까지 꾹 참고 견뎌 내자. 그럼, 잘 있어.
문득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라요. 오늘 추석날, 결식아동이나 소년소녀가장은 물론 굶주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래요. 그럼, 시월 첫주에 만날게요. 안녕~!
샬롬!
오늘은 시월 첫날, 그것도 [문학과 함께 믿음의 세계로]가 방송되는 금요일이에요. 또 국군의 날이기도 해요. 국군의 날은 국군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국군의 사기를 높이려고 1956년 오늘 정하여 지금까지 지켜 오고 있어요.
지난번 서해안에 침투한 북한 잠수정을 우리 해군 아저씨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멋있게 물리치며 나라를 지킨 일을 기억할 거예요.
초등학교 때 국군의 날이 가까워 오면 '국군장병아저씨께'라고 시작하며 위문 편지를 썼던 일이 기억나네요.
어린이 여러분! 바울 선생님과 함께 복음을 전했던 디모데를 기억하죠? 바울 선생님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라고 말했어요. 그래요. 우리 창원극동방송 친구들도 디모데와 같은 십자가 군병이에요.
어느 마을에 군병을 12명만 모집한다는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12명의 군병을 모집하는 곳은 군대가 아닌 교회였습니다. 교회에서 무슨 군병을 필요로 할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하나둘씩 젊은 사람들이 교회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은 금새 퍼져 교회 앞마당은 발디딜 틈도 없을 만큼 덩치 큰 젊은이들로 붐볐습니다. 그런데 그중에는 어린이, 아주머니, 아저씨 등 교회 성도들도 간간이 끼여 있었습니다.
"아니 왜 교회에서 군병을 뽑으시나요?"
"군사로 뽑히면 월급은 얼마나 줍니까?"
"진짜 전쟁이라도 일으킬 겁니까?"
"나 원참 살다 보니 교회에서 군병을 뽑고,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네."
그러나 젊은이들은 이렇게 한마디씩 내뱉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목사님은 곧 12명의 군병을 뽑겠으니 시험 볼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웅성웅성거리던 교회 앞마당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곧 조용해졌습니다.
"교회에서 군병을 뽑는다면 어떤 군병을 뽑겠습니까?"
모여든 사람들은 하얀 종이에 긁적거리며 답을 쓰고 머리 위로 번쩍 올려 들었습니다.
"자, 정답은 [십자가 군병]입니다. 틀리신 분들은 뒤로 물러나 주십시오."
목사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꽤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뒤로 물러났습니다.
"우리가 십자가 군병이라면 우리의 대장은 누구겠습니까?"
한 어린이가 '예수님'이라 쓴 종이를 치켜올렸습니다. 이번에도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반이나 줄어들었습니다. 목사님은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십자가 군병은 어떠한 전쟁을 치르겠습니까?"
하얀 종이에 '영적인 전쟁'이라고 쓴 사람들의 눈빛이 번쩍거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지막 문젭니다. 십자가 군병이 입어야 할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무엇 무엇입니까?"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복음을 전하는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칼인 하나님의 말씀 이렇게 여섯 가지를 쓴 사람은 딱 12명이었습니다.
그중에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자기 교회의 십자가 군병으로 뽑힌 걸 축하한다며 축복기도를 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뽑힌 십자가 군병들이 영적 전쟁에서 이기도록 날마다 기도하고 복음을 힘써 전하게 힘주세요. 또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일을 이기게 해 주세요. 그래서 승리의 기쁜 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는 멋진 군병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창원극동방송 친구 여러분! 이제 1999년이 달력 세장 남았어요. 연초에 세운 믿음의 계획을 꼭 이루도록 십자가 군병이 되어서 힘써 싸우세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저기 저 파아란 가을 하늘보다 높고 높은 이름을 가지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려요.
어린이 여러분, 며칠전 10월 3일 주일이 무슨 날이었는지 기억하세요? 그래요, 개천절이었어요. 개천절은 이야기 속에 나오는 단군 할아버지가 우리 나라를 세운 날이라고 하여 정부가 정한 국경일이에요.
선생님이 이 얘길 꺼내는 이유는 요즘 한문화운동이라는 단체가 초등학교와 공공시설에 단군 동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에요. 글쎄, 단군 할아버지가 우리 나랄 세웠으니 단군 동상을 만들어 애국심을 길러야 한다고 엉뚱한 소리를 하잖아요.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게 뭔 줄 아세요? 십계명 중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에 잘 나타나 있어요. 바로 다른 신을 두는 일과 아무 형상이든지 우상을 만들어 절하고 섬기는 일이에요.
어느 시골 마을에 작고 아담한 초등학교 분교가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운동장 위에는 맑고 파아란 하늘이 언제나 그림처럼 펼쳐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습니다. 새까만 구름이 온통 학교를 뒤덮어 버린 것입니다. 다름 아닌 학교 입구에 난데없는 단군 할아버지 동상이 우뚝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세워졌을까 궁금해하는 어린이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운동장에 모입니다.
"자자, 웅성거리지 말아요. 단군 할아버지는 우리 나라를 세우신 분이에요. 저 단군 동상을 보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길 바래요."
분교장 선생님께서 단군 동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씀을 하십니다.
이 소식을 듣고 학부형들이 달려옵니다.
"아니, 선생님 이게 무슨 망측한 일입니까? 우리 애들에게 단군 동상을 떠받들라고요?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한 어머니께서 얼굴을 붉으락푸르락하며 말합니다.
분교장 선생님은 무척 당황하십니다.
"선생님, 단군은 한낱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이야기로 전해져 오는 단군을 숭배한다면 미신을 인정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촌동네 산다고 우릴 우습게 보는 겁니까? 당장 치우세요"
학부형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집니다.
"사실 그게 아니라, 어떤 단체에서 애국심을 기르고 민족의 뿌리를 알자고 해서……"
분교장 선생님이 이렇게 말을 다 잇기도 전에 어느 여자 어린이가 당차게 말을 꺼냅니다.
"선생님, 부모님 그리고 어린이 여러분! 저는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제일 미워하십니다. 일본이 우리 나라를 빼앗고 일본 천황을 모신 신사 앞에 절하라고 강요했을 때 수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신사 참배를 반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기철목사님은 죽음을 무릅쓰고 신사 참배 반대 운동을 펼치다가 끝끝내 감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저도 주기철목사님처럼 내가 다니는 학교에 단군 동상이 세워진 것을 반대합니다."
여자 어린이의 말이 끝나자 모두들 박수를 칩니다. 박수 소리는 손바닥만한 운동장이 들썩거릴 정도로 우렁찼습니다.
분교장 선생님은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힘을 합쳐 단군 동상을 무너뜨렸습니다.
시골 학교 운동장은 언제나 그런 것처럼 갈하늘 쪽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세요?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해 놓고 텔레비전, 컴퓨터 게임, 만화책을 우상처럼 좋아하고 있지는 않나요? 어떤 것이 여러분의 생활 한가운데를 차지하게 한다면 그것도 우상 숭배가 되는 거예요. 우상을 물리치고 하나님을 더더욱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흰 구름마저 사라져 버린 티없이 맑은 가을 하늘이에요. 짙은 하늘색 물감이라도 풀어놓은 것 같아요. 저렇게 맑으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보일까요?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마음과 영혼의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하다면 하나님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자, 가을을 추수의 계절이라고 했지요? 그래서 가을이 되면 교회마다 전도하는 일에 힘쓰고 있어요. 우리 친구들이 다니고 있는 교회학교에서도 전도하고 있나요?
오늘은 전도 때문에 생긴 이야길 들려줄게요. 전도, 정말 말은 쉬운데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자자, 오늘부터 추수감사주일까지 한사람 전도 열맬 맺는 기간으로 정하겠어요. 모두들 한사람씩 전도 열매 맺는데 힘쓰도록 하세요."
주일 예배 때 전도사님이 마지막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들은 손에 손에 전도 용품을 받아 들고 예배당을 빠져나오지만 얼굴 표정은 하나같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은영아, 너네 반은 어떠니? 우리반 친구들은 거의 다 교회를 다니거나 아니면 불교 신자라니까."
"아예 말을 꺼내지 마. 우리 반도 마찬가지야. 교회 가잔 소리를 입밖에도 못 낸다니까."
은영이와 찬양이는 어떻게 하면 전도를 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찬양아, 우리반에는 메뚜기들이 참 많다!"
"메뚜기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은영이는 이 교회 저 교회에 옮겨 다니면서 선물만 챙기는 친구들을 메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어휴, 이번에는 메뚜기라도 잡아와야 할 텐데 이를 어쩌지?"
"누가 아니라니?"
은영이와 찬양이는 땅이 꺼져라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런데 저쪽에서 원식이와 처음 보는 듯한 친구가 나란히 걸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무언가 원식이가 부탁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원식이 얘기를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자그맣게 들려 오는 원식이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철수야, 다음 일요일에 우리 교회 꼭 한번만 와 주라? 그냥 한번만 와 주면 돼?"
"싫어, 내가 왜 교회를 가니?"
"내가 맛있는 거 사 줄게 같이 가자?"
"너, 그거 정말이지?"
은영이와 찬양이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문득 총무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5달란트와 전도 선물을 받으려고 머리를 쓰는 친구들이 있어요. 교회 다니지 않는 친구한테 사정을 해서 교회에 한번만 와 달라고 부탁하는 친구가 있다는 말이에요.'
사실 은영이와 찬양이는 총무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믿지 않았지만 지금 원식이의 모습을 보고 나니 정말 기겁할 노릇이었습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전도를 하면 하늘나라에 상급이 쌓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도 상품과 달란트를 받는 것에 눈이 어두워서 친구를 이용하거나 하나님을 속인다면 정말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은영이와 찬양이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메뚜기 잡을 생각을 버리기로 하였습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이 있는데 메뚜기를 잡아다가 교회에 데리고 와 봤자 금방 파르르하고 또 다른 교회로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영이와 찬양이는 천하 보다고 귀한 한 영혼을 찾기 위해 아파트 단지며 놀이터를 이 잡듯 샅샅이 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은영이와 찬양이가 꼭 전도할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물론 여러분도 전도해야겠지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요즘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선생님도 2주일 동안 심한 목감기를 앓았어요. 강의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목소리로 방송하지 못했어요.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이번 독감은 매우 위험하다고 미리 예방 주사를 맞는 게 좋다고 해요. 초등학교에서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어린이들에게 강조하는 걸 들었어요.
예방 주사도 필요하겠지만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사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에요. 예수님을 믿는 어린이가 갖가지 질병과 사탄 마귀를 예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성경은 질병을 예방하고 귀신을 예방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지요.
아파트가 병풍처럼 뺑 둘러싸여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역시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놀이터입니다. 놀이터에는 언제나 어린이들로 북적댑니다.
"몽땅아, 내일 주일인데 교회 가야지? 너 지난주에도 안 왔잖아?"
몽땅이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 기쁨이는 믿음이 참 좋은 아이입니다. 그런데 몽땅이는 까딱하면 주일을 빼먹습니다.
주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몽땅이는 어제 기쁨이가 교회 빠지지 말라고 한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불 속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몽땅아, 어제 놀이터에서 놀고, 밤늦게까지 텔레비전 보느라고 피곤하지? 일요일인데 뭐하니? 그냥 푹 쉬거라. 그래야 내일 또 놀 수 있잖니. 내친김에 점심때까지 푹 자거라."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몽땅이 귀에는 그 말이 자장가처럼 들립니다.
몽땅이는 그만 깊은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몽땅아, 어서 일어나지 못해. 오늘은 주일이란 말야. 교회 가서 예배드려야지."
잔뜩 화가 난 기쁨이가 몽땅이에게 말을 건넸지만 몽땅이는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몽땅이는 실컷 잠도 자고, 또 비디오 만화 영화도 보고, 컴퓨터 게임에도 푹 빠져 버립니다.
"그래, 잘한다 잘해. 넌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하는 거야. 일요일이면 니가 하고 싶은 대로하거라. 교회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구."
몽땅이는 또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기쁨이가 또 찾아옵니다. 조금 전에는 잔뜩 화를 냈던 기쁨이였는데 이번에는 엉엉 울면서 뭐라고 자꾸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몽땅이는 애써 들으려고 했지만, 울먹이는 목소리라 잘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몽땅아, 몸이 약하면 병에 걸리기 쉽듯이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시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듣지도 않으면 믿음이 약해져서 마음에 병이 생기고 사탄 마귀가 넘어뜨린다구!"
기쁨이는 몽땅이 옆에 무릎 꿇고 앉더니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몽땅이가 정신 차리게 해 주세요. 믿음이 약하고 예수님보다 잠자는 것, 비디오 보는 것을 더 좋아해요. 마귀가 꼭 붙잡고 놓질 않아요. 예수님의 피로 몽땅이 마음과 영혼을 깨끗이 씻어 주세요.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 말씀을 잘 먹고 예수님을 제일 많이 사랑하는 어린이가 되게 해 주세요."
잠자던 몽땅이가 '으악'하고 소릴 지르더니 깨어났습니다. 꿈이었습니다. 시계 바늘이 8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몽땅이는 성경 찬송가를 챙기더니 허겁지겁 교회로 달려갑니다.
어린이 여러분! 예수님을 마음속에 굳게 모시고, 예수님의 피로 죄를 말끔히 씻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전 무장하고 있으면 마귀도 꼼짝 못한답니다. 예수님과 성경이 질병을 막고 마귀를 물리치는 예방 주사라는 걸 잊지 마세요.
그럼, 다음 이시간에 만나요. 안녕!
샬롬! 이종화예요.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가을산. 그 동안 꽃을 피우고 맛좋은 열맬 낸 나무들이 한잎 두잎 나뭇잎 편질 쓰느라 바쁘대요. 쌀쌀한 갈바람은 우체부 아저씨가 되어 이곳 저곳으로 날라주고 있어요.
가을 단풍잎처럼 빨간 게 또하나 있어요. 우체통이에요. 여러분은 우체통에 한 달에 몇 번이나 다가섭니까? 오늘은 10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에요. 한 장의 편질 쓰고 싶지 않나요?
고린도후서 3장 3절에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바울 선생님이 복음을 힘써 전할 때 거짓 교사들이 들끓었어요. 거짓 교사들은 신분증도 없는 바울 선생은 가짜라고 몰아부쳤어요. 하지만 바울 선생님은 신분증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어요. 왜냐고요? 바울 선생님이 세운 고린도교회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바울 선생님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한 거예요.
첫마디가 너무 길었네요. 그럼, 편질 읽을게요. 무슨 사연인지 잘 들어보세요.
먹을 걸 찾아 헤매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너희들에겐 '안녕?'이란 말보다 '어떻게 먹고 살아가니?'라는 인사말이 더 어울릴 것 같구나.
나는 얼마 전에 창원극동방송을 통해 너희들에게 편질 쓴 이종화 선생님이야.
얘들아, 북쪽은 남쪽보다 겨울이 빨리 찾아온다지? 먹을 것도 모자란데 추운 겨울까지 닥쳐오다니……. 이젠 굶어서 죽는 사람을 걱정할 뿐만 아니라 얼어죽는 일까지 걱정해야 되겠구나.
며칠전 텔레비전 방송을 보았단다. 중국 국경선을 넘어 탈출한 북한 난민들이 무려 30만명이나 된다는 소식이었단다.
그중에 너희같은 어린이, 중학생, 고등학생을 '꽃제비'라고 한다지?
한창 먹을 나이에 먹지 못해서 중고등학생 형아들의 키가 남쪽 어린이들보다 작은 140Cm라니, 정말 가슴 아프단다.
게다가 남쪽에선 개돼지나 먹을 사람들이 먹다 버린 음식 찌꺼기를 비닐 봉투에 담아 국물은 버리고 건더기를 건져 먹는 그 모습은 차마 볼 수가 없었단다.
얘들아, 선생님은 너희들을 위해,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며칠전 일이었단다.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더구나.
북한 사람들이 중국 국경선을 넘으면 조선족 동포들을 찾는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예수님을 믿는 조선족동포들을 만나 도움도 받고 예수님도 전해들을 수 있게 기도하라고 하셨단다.
얘들아, 너희 북한을 위해 노래가 만들어졌단다. 어려운 북한을 돕고 더나아가 북한 선교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야.
선생님은 너희들이 배가 고프고 굶주려 있는 것처럼 너희들의 마음과 영혼이 예수님께 잔뜩 굶주려 있기를 바라고 있단다.
자, 꾹 참고 기다리자. 자비롭고 인자하신 하나님의 얼굴로 너희 한사람 한사람을 바라보시도록 기도할 게. 하나님은 너희를 무척 사랑하신다. 너희들이 가는 길목마다 하나님의 따뜻한 보호의 손길이 미치기를 기도하며, 이만 줄일게. 안녕!
어린이 여러분, 저기 저 북쪽 친구들을 위해 기도 편지가 되어 주세요. 예수님께 날마다 기도 편지를 써 올리세요.
그럼, 11월 첫주 금요일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11월 첫주 금요일에 인사드리는 이종홥니다.
1999년 새해가 밝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이에요. 계절은 봄에서 여름을 지나 이젠 가을의 모퉁이를 돌아 겨울을 맞이하고 있어요.
어린이 여러분! 11월에는 추수감사절이 끼어 있어요. 까맣게 그을린 농부들은 오곡백과를 거둬들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거예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무엇에 감사할 건가요?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하나님께 감사할 내용이 뭔지 공책에 적어 보면 어떨까요? 숨김없이, 빠짐 없이 생각해 보세요.
예수님께서 가시는 길목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분이었고 중풍병자, 문둥병자를 고쳐 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심지어 죽은 사람까지 다시 살리시는 기적의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어느 동네로 가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그 동네에 아픈 사람들은 죄다 모이기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지나가다가 한 마을로 들어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길거리에 10명이나 되는 문둥병자들이 서성거리고 있는 걸 보시게 되었습니다. 문둥병은 아주 나쁜 피부병입니다. 얼굴과 손발이 짓물러 눈썹이 없는 병자도 있고 코가 쑥 들어간 병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문둥병자들은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았습니다.
사실 10명의 문둥병자들도 병을 고치는 기적을 몰고다니시는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창피를 무릅쓰고 이렇게 길거리에 나와 서성거렸습니다.
"예수님,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병을 고쳐 주세요!"
문둥병자들은 갑작스레 두 손을 번쩍 들고 소리쳤습니다.
예수님은 문둥병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문둥병자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어서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이거라."
문둥병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사장들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길을 가는데 문둥병이 깨끗이 나은 것입니다. 문둥병자들은 서로 얼굴과 손발을 만져 보며 깨끗이 나은 것을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 병을 깨끗이 낫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문둥병자 중에 딱 한사람만이 예수님을 몰랐던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그 사마리아인 문둥병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을 또다시 찾아와 발아래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아니, 열 사람 모두 깨끗이 병이 나았을 텐데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단 말이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가 이방인 너 하나뿐이라니?"
아홉 명의 유대인 문둥병자는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입니다.
"일어나 가거라. 너의 그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자기의 병 나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린 이방인 문둥병자는 예수님께 더 큰 영적인 축복을 받았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어요. 믿음 때문에 문둥병을 고쳤잖아요.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매우 적었어요.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나요?
11월 한달,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길 바래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샬롬!
한주간동안 잘 지냈어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지요. 그런데 다음주에도 강추위가 몰려온다는데 그 소식 들었어요? 다음 주 17일은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수능시험을 보는 날이에요.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추위가 있는데 그걸 [입시한파]라고 하지요. 눈발이 날리고, 쌩쌩 바람까지 불기도 하지요.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잠도 덜 자고, 텔레비전 보는 일, 노는 일, 친구 만나는 일도 줄여야 하겠지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차근차근 꾸준히 공부하는 일일 거예요. 그렇게 착실히 시험을 준비해 온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거예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는 문은 넓지 않고 좁아요. 네다섯 명이 수능시험을 보면 그 중에서 1명정도밖에 들어갈 수 없대요.
어린이 여러분! 그렇다면 천국문은 어떨까요? 예수님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해 천국문을 활짝 열어 놓고 계세요.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들이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에 들어가는 것처럼 천국에 들어가려면 예수님을 믿고 따라야 해요.
"선생님, 선생님, 제가 무슨 착한 일을 해야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천국에 갈 수 있겠습니까?"
한 젊은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 여쭸습니다. 돈이 아주 많은 부자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있었습니다. 착한 일을 해야 천국 간다는 생각입니다.
"이 보게 젊은이, 자네가 영원한 생명을 얻길 원하다면 계명을 지켜야 한다네!"
"그 계명이 무엇이지요?"
예수님은 부자 청년에게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 모든 계명을 지금껏 잘 지켜 왔습니다. 그런데 이 계명을 지킨 것 가지고는 영생을 얻는 데 아직까지 부족 한가요? 부족하다면 뭐가 부족한지 어서 말씀해 주십시오."
사실 이 젊은이가 예수님을 찾아오기 전부터 돈 많은 부자라는 걸 예수님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부자 청년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보게 젊은이, 자네가 진정 영생을 얻고자 한다면 자네가 갖고 있는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게. 그런 다음 다시 와서 날 믿고 따르게나. 그러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걸세."
그러나 이 말씀을 들은 부자 청년은 갑자기 얼굴을 숙이며 뒤돌아 섰습니다. 얼굴은 점점 근심 걱정의 빛으로 가득해져 갔습니다.
그 이유는 재물이 무척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재산을 팔아 버리면 자기는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생을 얻는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결국 부자 청년은 자기가 애써 모은 재물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었고 영원한 생명도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재물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믿고 따를 수도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의지하는 것이 있습니까? 그건 하나님 나라에 거침돌이 되는 거예요. 거침돌을 없애세요. 예수님을 잘 믿고 따르는 어린이가 되세요. 그러면 하늘나라 입학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그럼, 다음 이 시간까지 안녕~!
안녕하세요? 이종홥니다.
1999년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어요. 1900년대도 함께 저물고 있어요. 우리들 가슴속에는 2000년의 태양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려고 해요.
세상엔 교회가 참 많아요. 언덕에 올라가 밤거리를 내려다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게 교회 십자가 불이에요. 어느 교단이야긴데요, 교회는 몇백개 늘어났는데, 교인수는 3만명이나 줄었대요. 그것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숫자가 그렇게나 많이 줄었대요.
사람들은 '새천년', '새천년'하면서 무언가 크고 새로운 일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 하지만 새천년이 되었을 때 우리가 다니는 교회에 어린이들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1995년에 독일에서 날아든 편지를 읽고 깜짝 놀랐어요. 독일로 이민간 집사님이신데, 글쎄 독일 교회에 주일학교가 없어졌다지 뭐예요. 사실 지금의 유럽 교회는 겉모습만 컸지 예배당에는 겨우 수십 명밖에 안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만이 앉아 있어요.
우리 한국교회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꾸만 줄어든다는데 정말 큰일이에요.
예수님이 계신 곳이면 어디든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예수께서 다른 데로 자릴 옮기면 금방 따라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요단강 건너편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앞다투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가까이서, 조금이라도 더 잘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모여 든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몇몇 부모님들이 사람들을 밀치고 예수님 앞으로 나오려고 했습니다. 부모님들 손에는 고사리 같은 어린아이들의 손이 꼭 쥐어져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부모님들이 자기 자녀들을 장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데리고 나와 축복 기도를 받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님들은 예수님께 더 가깝게 다가서려고 다른 사람들과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자녀들에게 손을 얹으시고 하나님께 복을 빌어 주시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좀 보세요!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나오는 겁니까? 썩 비키지 못해요."
제자들은 어깨를 들썩거리며 부모들을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나원참, 애들까지 데려와서 이 야단이야! 지금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거 안 보입니까? 어서 뒤로 물러나세요!"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에게까지 핀잔을 주면서 더욱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이보게들, 어린아이들을 용서하게나. 내게 오는 것을 막아서야 되겠는가. 하나님 나라는 이런 자의 것이라네. 하나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으면 결코 들어갈 수 없다네."
예수님은 오히려 때묻지 않고 순수한 어린이들을 꾸짖은 제자들을 나무랐습니다.
제자들이 겸손히 자기 자신을 낮추고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시나 나서지 않고 지켜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 머리에 일일이 손을 얹으시고는 한없이 축복해 주셨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새천년 한국교회를 꿈꿉시다. 겸손히 자길 낮출 줄 알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하나님을 믿고 따를 어린이들로 가득하길 꿈꿉시다. 그럼, 다음 주까지 안녕~!
안녕하세요? 이종홥니다.
어린이 여러분! 내일모레가 무슨 날인지 아세요? 28일 주일은 대강절이랍니다. 대강절이 뭐냐고요? 대강절은 12월 25일 성탄절에 앞선 4주간을 말해요.
한마디로 대강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된 마음으로 기다리자는 거예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기쁨과 소망을 가득 채워 주실 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강절 주일부터 성탄절까지 촛불을 하나씩 밝히며 예수님을 보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거예요.
찬양이네 집에서 대강절을 맞아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우리도 함께 대강절 가정 예배를 드려 봅시다.
예수님이 오신 그날 / 벌써부터 설레어요
예수 탄생 축복의 날 / 기뻐하며 기다려요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 / 예배하며 기다려요
예수님이 오신 그날 / 기쁘고도 즐거워요
아기 예수 태어난 날 / 찬송하며 기다려요
왕이신 예수님을 / 영접하며 기다려요
찬양이네 가족은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로 띄웁니다. 얼굴과 가슴에 기쁨을 하나가득 머금고 노래합니다. 둥글게 모여 앉아 얼굴 마주 보며 노래합니다.
찬양이 아빠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들이 큰 빛을 보았습니다. 죽음의 그늘진 땅에서 살던 사람들에게 환한 빛이 비취었습니다. 한 아기가 우리에게서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였으며, 모사였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며 영원히 존재하시는 아버지요 평강의 왕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어렵고 슬픈 날을 뛰어 넘어서 진리와 빛의 새날을 가져오실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할 계획을 세우면서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에 기쁨과 소망을 가득 채워 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마음 다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찬양이는 가운데 준비된 대강절 첫 번째 초에 불을 밝힙니다.
"저는 대강절 첫째 촛불을 켭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들만 맞이할 수 있습니다."
환하게 밝혀진 첫 번째 촛불에 찬양이 얼굴이 환해지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막내 예찬이가 시를 읊습니다.
{예수님 예수님 빛으로 오신 예수님
내 맘속 구유를 환히 밝혀 주셔서
양을 치던 목자처럼 별을 헤던 박사처럼
하늘에는 크신 영광 이땅에는 평화 평화
노래하게 하소서.}
끝으로 찬양이 엄마께서 기도를 하십니다.
"오! 하나님 아버지, 오래 전에 구세주 예수님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이 다같이 그리스도를 기뻐하면서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는 기쁨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정과 우리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먼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마음에 깨끗한 구유를 하나씩 준비하여 기쁨과 감사함으로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어린이 여러분! 벌써부터 성탄절을 들먹대냐고 하지 말고, 1999년 아니 20세기 마지막 성탄절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할 건가 곰곰이 생각해 보기로 해요.
그럼, 12월 첫째 주에 만나요. 안녕~!
샬롬!
1999년 12월 첫째 주에 인사드리는 이종홥니다.
점점 연말이 가까워지면 사람들은 불우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해요. 그 동안 IMF 때문에 모두들 힘들어했어요. 힘들수록 더욱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겠어요.
끼니를 거르는 결식 아동들, 엄마 아빠가 없는 소년 소녀 가장들, 일명 '꽃제비'라 불리는 북한 어린이들, 세계 곳곳에 전쟁과 굶주림으로 죽어 가는 어린이들에게 직접 또는 기도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해요.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사도들은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욥바라는 마을에 다비다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다비다도 복음을 전해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래서 믿음직한 여제자가 되었습니다.
다비다는 옷 만드는 솜씨가 남달리 뛰어났습니다. 옷 만드는 재능을 살려 많은 옷을 지었습니다. 다비다는 자기가 만든 옷을 어렵고 힘든 사람,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나누어주었습니다. 다비다도 남편을 잃은 과부였지만 자기보다 더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다비다는 한마디로 따뜻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이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다비다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을 많이 힘쓰다가 그만 병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베드로가 욥바 마을로 황급히 달려왔습니다. 베드로가 도착한 다비다 집은 온통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다비다의 도움을 받은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 슬퍼서 울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님, 다비다를 살려 주세요. 다비다는 우리 과부와 같이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준 좋은 사람입니다."
"베드로님, 이것 보세요. 다비다가 만들어 준 옷이에요. 다비다가 아니었으면 우린 입을 옷도 없이 살았을 거예요."
다비다의 도움을 받은 동네 사람들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가 피어났습니다.
베드로는 다비다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토록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며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자, 그만들 슬피 울고 잠시 밖으로 나가 주세요."
베드로는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낸 뒤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다비다는 예수님을 믿고부터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 믿음직한 여제자입니다. 예수님이 그랬듯이 가난한 이웃을 자기 몸처럼 도왔습니다. 다비다를 다시 살려주셔서 복음도 열심히 전하고 이웃 사랑도 더욱 많이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베드로는 이렇게 기도한 후 시체를 향하여 소리쳤습니다.
"다비다야, 일어나라!"
베드로는 성도들과 온 동네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난 다비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리하여 많은 욥바 사람들이 다시 살아난 다비다를 기뻐하며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예수님 전하기가 점점 힘든 요즘, 예수 사랑을 바탕으로한 선행과 구제에 힘써 예수님을 힘써 전합시다. 다시 살아난 다비다처럼 더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생명 가운데로 인도합시다.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안녕~!
안녕하세요?
새천년이 점점 코앞에 다가오고 있는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설마 만화책 보는데 푹 빠져 있는 건 아니겠죠?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많이 찍어낸 책이 뭔지 아세요? 바로 성경책이에요.
내일모레 12일 주일이 전세계 교회가 다함께 지키는 [성서 주일]이에요. 우리 나라가 성서 주일을 지켜 온 것은 1899년부터였어요. 영국성서공회 조선지부 총무였던 켄 뮤어씨가 성서 주일을 지키자고 외쳤거든요. 그때부터 이웃에게 성경을 나눠주면서 오늘날까지 지켜 오고 있는 거예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책이에요. 생명의 말씀이 적혀 있는 살아 있는 책이지요.
지금 사용되고 있는 언어가 전세계에 약 6천개나 된다지요. 그 중에서 약 2100여개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 보급되고 있어요.
찬바람이 몸 구석구석을 움츠리게 하는 추운 날씨가 며칠 째 이어졌습니다.
"엄마, 북한에도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 사실을 알고 계세요?"
하늘이는 지난주일 전도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듣고 말을 꺼냅니다.
"그래, 지하 성도들이라고 하지. 믿음 지키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텐데 몰래 숨어서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단다."
북한 지하 성도들은 땅속이나 동굴 등 사람들에게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엄마, 북한 지하 성도들도 성경책을 갖고 있을까?"
하늘이는 궁금증은 자꾸만 늘어갑니다.
"그야 물론이지. 그런데 성경책이 많이 없는 게 문제란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싶어도 성경책이 모자라서 읽지 못할 때가 더 많단다."
사실 북한 지하 성도들은 성경책 한 권을 가지고 몇 사람이 돌려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경 한 장 한 장마다 손때가 잔뜩 묻어 있고, 여러 사람이 하도 넘기며 읽어서 너덜너덜 다 떨어질 지경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예수님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책이잖아요. 더많은 북한 지하 성도들이 성경책을 읽어야 할 텐데……. 엄마, 북한에 성경책을 보낼 방법이 없을까요?"
하늘이는 북한에 성경책을 보낼 방법이 없을까 골똘히 궁리합니다.
"하늘아, 어느 북한 선교 단체에서 북한에 성경을 보내고 있단다. 선교사님이 물건 파는 상인으로 변장하여 전달하기도 하고, 몽골이나 러시아에서 우리나라 선교사님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기로 작정한 북한 사람들이 성경을 가슴속에 숨겨 가기도 한단다. 또 성경이 인쇄된 커다란 풍선을 만들어 북한 쪽으로 날려보내기도 하지."
북한 사람들은 굶주려 죽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지하 성도들은 북한의 수많은 영혼들이 예수 생명의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는 것을 더욱 안타까워 할 것입니다.
"하늘아, 너무 걱정하지마. 강원도 속초 극동방송이 지금 시험 방송을 하고 있거든. 이제 곧 강원도 지역과 북한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널리 전파될 거야."
하늘이는 두 손을 모으고 성경책과 하나님의 말씀이 북한에 잘 전해지도록 기도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북한 지하 성도들에게 이번 성탄절 선물로 성경을 보내는 게 어떨까요? 북한에 성경이 잘 전해지도록, 속초극동방송이 하나님 말씀을 잘 전파하도록 기도해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안녕~!
샬롬!
이종홥니다. 그 동안 잘 지냈죠?
얼마 전에 신문을 봤거든요. 그런데 심청전에 나오는 심청이와 춘향전에 나오는 이도령이 실제 살았었다고 하는군요.
효성이 갸륵했던 심청이는 1700여년전 전남 곡성군 옥과에서 태어난 '온홍장'이란 사람으로 보인다고 연세대학교 연구팀이 주장했어요.
또 KBS 역사 스페셜에서는 춘향전의 주인공인 이몽룡이 조선 중기 인조 때 남원 성안 부사의 아들인 성이성이라고 주장했어요.
하기야 지금에 와서 심청이와 이몽룡이 실제 인물이라고 해서 세상이 크게 바뀌는 건 아닐 거에요. 물론 역사나 국문학적으로 그 가치를 찾을 수는 있겠지만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전 유대마을 베들레헴 마구간에 예수님이 탄생하셨다는 그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오늘날 많다는 거예요. 지금도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예수님이신데 말이에요.
평소에 기독교에 대하여 불만이 많았던 월리스라는 미국 작가가 있었습니다.
월리스는 '예수님은 진짜 인물이 아니다', 성경은 꾸며진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월리스는 성경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아주 독한 마음을 품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이걸 읽고 예수가 가짜라는 것을 반드시 밝혀 내고 말 테다.'
성경을 읽는 월리스의 독한 마음은 좀처럼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출애굽기를 읽고 구약까지 다 읽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항상 있고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씌어졌으며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월리스의 독한 맘을 꺾는 건 시간 문제였습니다. 월리스의 마음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뭐라고,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고? 내가 그토록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란 말인가!'
월리스는 하나님이 자기를 무척 사랑하시고 또 자기가 죄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그렇게 깨끗하고 죄 없으신 분이 날 위해 십자가 고통을 지셨다니… 예수님, 저는 독한 맘을 품고 예수님이 가짜라는 걸 증명하려고 했는데, 나 같은 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예수님을 만난 월리스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월리스는 살아 계신 예수님을 글로 써서 전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마침내는 월리스는 1880년 [벤허]라는 역사 소설을 써냈습니다. [벤허]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배경으로 주인공 벤허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작품입니다. 1959년엔 영화로 만들어져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미국 작가 월리스 한 사람을 변화시켜서 [벤허]라는 작품을 쓰게 했고, 그 작품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내일모레 19일은 대림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아직도 예수님을 의심하나요? 월리스라는 작가처럼 독한 마음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은 꾸며진 이야기야. 예수님은 가짜야. 믿을 수 없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하지만 월리스와 같은 사람도 예수님을 믿고 변했잖습니까.
어린이 여러분! 예수님 앞으로 나오세요.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세요. 대림절 네 번째 촛불을 마음속에 환히 밝히며 예수님을 기다리세요.
그럼, 성탄절 이브 날에 만나요. 안녕~!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성탄절 이브 날이에요. 아기 예수님이 오신 기쁨을 우리 친구들과 제일 먼저 나누고 싶어요.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모든 걸 아낌없이 주시려고 이 세상에 내려오셨어요.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줄 수 없는 크신 사랑을 주기 위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어요.
시커먼 죄를 깨끗이 씻겨 주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고,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하는 크나큰 축복을 주시려고 베들레헴 산언덕 말구유에 오신 거예요.
예수님은 2000년 넘도록 우리에게 사랑을 주셨어요. 물론 새천년이 되어도 예수님의 그 크신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이젠 우리가 예수님께 무얼 드리며 살아가느냐가 문젤 거예요. 다음 이야길 잘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이야, 내일 성탄절인데 교회서 무슨 선물을 줄까? 자꾸 궁금해지는데.'
창국이는 책상 앞에 앉아 히죽거리며 교회에서 줄 성탄 선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창국이는 의자 등받이에 커다란 양말 한 짝도 슬며시 걸어 놓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주실 선물도 받으려나 봅니다.
"창국아, 너 이리와 봐. 나하고 갈 데가 있다."
"누구세요? 절 어떻게 아시죠?"
창국이는 새하얀 얼굴이 되어 낯선 사람을 따라나섰습니다. 말울음 소리가 들리더니 마구간에 도착하였습니다. 환한 마구간 안에 요셉과 마리아가 앉아 있었습니다.
"창국아, 저 말구유에 누이신 분이 누군 지는 알겠지?"
"어, 아기 예수님이시네!"
"그래 맞단다. 이 세상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메시야시란다."
그런데 마구간 문을 열고 건장한 세 명의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동방박사들이었습니다.
"오, 이 분이 우리가 그토록 기다렸던 왕이시구나. 자, 어서 준비해 온 예물을 드립시다."
"창국아, 동방박사들이 드린 황금과 몰약과 유향은 동방 나라에서 왕께만 드리는 가장 귀한 예물이란다. 넌 성탄절에 받을 선물만 생각하고 있었지?"
이번엔 들판에 있는 목자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양떼들을 잠재우고 지쳐서 쉬고 있는 목자들에게 천사들이 찾아왔습니다.
"무서워말라 우리들은 너희를 위하여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신다는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목자들은 무척 기뻐서 찬송하며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그것도 모자라 요셉과 마리아에게 들판에서 일어난 일을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창국아, 넌 성탄절에 무슨 선물을 받을까 잔뜩 기대만 하고 있었지, 목자들처럼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할 생각은 하지 못했어."
창국이와 낯선 사람이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었어요. "창국아, 예수님은 널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낮고 낮은 말구유에 오셨다가 저렇게 십자가에 목숨까지 내어 주신 분이란다."
"예수님,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창국이가 베고 잤던 베개가 눈물로 흠뻑 젖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창국이는 꿈을 꿨던 거예요. 혹시 창국이처럼 선물 받을 생각만 하고 있나요? 예수님은 지금도, 새천년에도 아낌없이 주실 분이에요. 이젠 우리도 예수님께 드리면서 살아요. 기쁨과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면서 살아요.
그럼, 1999년 마지막 날에 만나요.
"메리 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이종홥니다. 드디어 1999년 마지막날이 되었어요. 이제 8시간만 지나면 1999년과 20세기가 기억과 역사 속으로 까마득히 사라질 거예요. 잠시 후면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거예요.
어린이 여러분, 지금 마음이 어때요?
선생님은 아쉬움도 있지만, 그냥 담담하기만 해요.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2000년이 된다고 세상이 어떻게 되는 건 아니거든요.
'알파와 오메가'라는 말 들어봤어요? 음~ 이 말은 '처음과 나중', '시작과 끝'이라는 뜻이에요. 온 인류의 역사를 이끄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뜻이랍니다.
오늘밤 11시쯤 교회마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릴 거예요. 우리 친구들도 엄마아빠 따라 꼭 예밸 드리세요.
1999년의 끝자락과 2000년의 시작을 예수님과 함께 해야겠어요.
"쓰레기를 버리세요! 빨리 쓰레기를 버리세요! 시간이 없어요. 지금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 금방 문이 닫힐 거예요."
쓰레기를 어서 버리라고 말하며 요란을 떠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쓰레기장의 주인입니다. 그런데 그 쓰레기장에는 휴지 조각 하나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는데 이를 어쩌지? 정말 큰일이구나! 더욱 크게 소리쳐야겠어."
사람들은 그 사람의 소릴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였습니다.
"무슨 쓰레기를 버리라고 이 야단이야."
"아유, 그러게 말야. 아침마다 쓰레기차가 다 가져가는데, 원……."
1999년 한햇동안 지은 죄를 훌훌 털어 버려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 곳이 죄를 버리는 쓰레기장이라는 것은 새까맣게 몰랐어요.
거리마다 술을 퍼 마시며 고래고래 소릴 지르는 사람들과 춤추고 노래하며 흥청거리는 사람들로 꽤나 붐볐습니다.
죄를 버리는 쓰레기장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었습니다.
쓰레기장 주인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사람들에게 소리쳐 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쓰레기장 주인은 고갤 들어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사람들이 죄를 버리려 하지 않아요. 올해 지은 죄를 그냥 갖고 새천년을 맞으려나 봐요."
쓰레기장 주인은 눈물을 훔치고서 교회로 가 보았습니다. 교회는 사정이 세상 거리 보단 나았습니다. 쾌쾌한 죄악의 냄새가 풀풀 나긴 했지만 죄를 버리는 쓰레기장을 가득 채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예수님, 예배당에 갈 때 성경·찬송도 없이 빈손으로 갔다가 장난만 치고 떠들었던 것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 욕하고 따돌리고 미워하고, 믿음 없이 한 행동을 고백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 받기만 좋아하고 나눠 줄줄 몰랐던 이기적인 저를 용서해 주세요."
쓰레기장 주인은 어린이들이 버리는 죄악의 쓰레기를 코를 막고 주워 담았지만 흐뭇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하나님, 아직 이런 어린이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이렇게 죄를 회개하는 어린이들에게 새천년의 꿈을 가득 채워 주세요."
쓰레기장 주인은 이렇게 기도하며 문이 굳게 닫힐 때까지 죄를 버리라고 소리쳤습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무얼 갖고 새천년을 시작할 거예요? 죄를 묻어 두지 말고 예수님께 내어버리세요. 예수님이 주시는 꿈을 갖고 새천년을 시작해요. 그럼, 우리 다같이 기쁘게 새천년을 맞읍시다. 내년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