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집(왕상 6장)
오늘도 참으로 좋은 날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삶속에 충만히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솔로몬의 성전이 매우 장엄하고도 화려하게 건축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외부 시설의 장중함은 물론 그 내부를 백향목으로 단장하고 그 위에 정금을 입히는 등 그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성전을 건축하는 동안에도 성전 내부에서는 전혀 철연장을 사용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였는데, 이는 성전 건축자들이 얼마나 엄숙하게 성전 공사에 임했는가를 입증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하고도 장중하게 건축된 솔로몬 성전은 불행하게도 B.C. 586년 바벨론 군대에 의해 불타버리고 맙니다. 여기서 우리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성전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한 오늘날 신약 시대의 성도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성전과 교회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살펴 보며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입니다.
성전이란 말의 의미는 거룩한 장소, 일반적인 다른 공간과는 구별되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구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과 만나시기 위해 다른 장소와는 다르게 구별하시고 그 곳에 임재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 속의 장소가 바로 성전, 곧 하나님의 집인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외양으로 아무리 화려하고 장중하게 건물을 지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그곳에 임재하시지 않으시면 결코 그 건물은 하나님의 집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솔로몬도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까"(왕상 8:27)
사실 성전은 하나님을 위하는 장소라기 보다, 하나님이 친히 백성들을 위하여 만들어 주신 장소입니다. 그래서 성전을 통하여 주의 백성들의 죄를 사해주십니다. 또한 은혜 내려 주시는 시은좌인 것입니다.
우리가 주의 몸된 교회를 바라보는 견해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주의 몸된 교회가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 내려주는 장소로 그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둘째, 성전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성전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만나주시겠다고 허락하신 장소입니다. 본래 죄악된 인간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자격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은총을 베푸사 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
예수님도 "내집은 만인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전은 하나님과 만나 교제하는데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솔로몬 성전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때 성전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나아오지 아니하고 이방신을 섬기거나 그렇게 해서는 하나님의 성전이라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성전을 버렸을 때는 더 이상 그곳은 성전일 수 가 없었습니다. 주님을 만나는 장소가 바로 성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건물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장소에서 우리와 만나 주시는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만나주실 때 성전은 귀하고, 중요한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만나 주신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집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할 때 어떤 문제를 가지고 나와 기도할 때 그 기도가 응답되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 주시는 것입니다. 문제가 해결되어져야합니다.
우리 교회의 건물이 중요하고 귀한 이유가 바로 이곳이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요 하나님이 우리 교회 성도님들과 만나시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 곳에 계시지 않는 다면, 이름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인 것은 하나님이 이곳에 계십니다. 크고 강하게 역사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모여 예배하고 기도할 때 응답받고, 문제해결함 받고, 주의 은총안에서 승리의 길을 걸어가시는 귀한 성도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셋째, 지상의 성전은 천상의 하나님의 보좌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에 모세의 성막이나 솔로몬의 성전이나, 그 후 스룹바벨 성전을 통해 보여 주시고자 하셨던 것은,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천상의 하늘보좌를 사모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20절에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솔로몬 성전의 화려함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에서의 제사는 곧 천상에서 마음껏 가지게 될 하나님과의 교제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우리교회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신약 성도들은 성령의 내주 하심으로 구약 백성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천상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교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 1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사도바울은 천국에서 주님과 만남을 소망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소개되고 있는 솔로몬 성전 건축 장면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하여야 할 것은 성전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인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정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할 때 성전안에서는 망치소리하나 들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열왕기상 6장 7절입니다.
“이 성전은 건축할 때에 돌을 그 뜨는 곳에서 다듬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성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
방망이는 망치를 말합니다. 공동번역 새번역 성경으로 보면 망치로 나옵니다. 망치소리 나지 않게 성전 내부 공사를 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정성을 다했는 지 모릅니다. 마음을 다 한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언제나 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쉐마의 말씀에서 “내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 마리아가 수태의 소식을 듣고 영혼의 찬미의 노래를 부를 때 맨 먼저,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 하나님은 우리 마음 중심을 보신다고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외양적으로 볼 때 우리의 모습은 솔로몬 성전의 화려함에 전혀 미치지 못하나 성령께서 우리 속에 내주하심으로 신약시대의 성도로써 더 훌륭하고 가치있는 성전을 소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성도들의 모임이 곧 하나님의 집인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천국에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 그곳이 바로 가장 완벽한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앞에 온전히 서서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는 귀한 축복의 생애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