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어른이 읽는 동화
마트 식당가에서 합석한 할머님께 오리 다리 살을 발라 입에 넣어드리고,
뇌졸중 후유증으로 손을 떠는 어르신의 비빔밥을 대신 싹싹 비벼드리고,
횡단보도 안전지킴이를 하는 학부모에게 자신의 우산을 드리고,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학생에게 토스트를 만들어 주고,
실내화 한 짝을 흘리고 간 학생에게 실내화를 돌려주기 위해서 달리고,
골목에서 방황하는 아이를 대뜸 아들아, 부르며 보듬고,
팔리지 않는 오징어구이에 눈물을 훔치는 아가씨를 위해 맛나다고 외치는 사람!!!!
이수경 작가의 ‘어른이 읽는 동화’라는 산문집에 나오는 작가의 이야기다.
아동문학가로 잘 알려진 작가라 제목만 보고
동화책은 얼라들이나 읽는 책이지,
그래 생각하고 패스하면 큰코다친다.
늘 얘기하지만 이런 책이 있다,라는 말이지 절대 사라는 말은 아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재난지원금 받아 책 사면 괜히 미안타.
특히 자신이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절대 사지도 읽지도 마시라.
이미 성인의 반열에 올랐는데, 책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에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데 있노?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꼭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은 본인 좋으라고 읽는 것이지,
출판사나 작가 좋으라고 책 사서 읽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냅 둬라, 내는 생긴 대로 무식하게 살다 말끼다.
그래 생각하고 살면 편하다.
그래도 무식하단 소리 듣지 않으려면 최소한 학이사에 ‘산문의 거울’
시리즈가 있다는 것이라도 아는 체하면 된다.
하지만 진짜 존경받고 싶거나 성공하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문장마다 숨어있는 아름다운 우리 토속어를 서비스로 다 준다.
원래는 한 단어에 얼마씩 가격을 매겨야 하지만,
특별히 가을이 오기에 그냥 한 권 값으로 퉁 친다.
맘씨 좋은 이수경 작가의 ‘어른이 읽는 동화’이기에
2021.8.20 페북홍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