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치료는 내담자의 문제가 무의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나 내담자에 의해서 학습된 현상이라고 한다.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는 프로이드의 정신역동적 이론을 바탕으로 정신역동적 관점에서 치료해 왔다. 하지만 행동주의적 치료는 무의식이 반영된 그림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고 객관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행동만을 수용하려 했다. 이렇게 정신역동적 관점과 행동주의적 관점이 서로 상반되는 이론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정신역동적 치료와 행동주의적 치료는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포함하고 있다.
정신역동적인 미술치료에 있어 치료사들은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 치료적인 특성을 가지는데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은 내담자에게 칭찬을 하고 격려를 해주었다면 이것은 강화라 하는 행동주의적 접근을 활용한 것이다.
행동주의 미술치료는 미술치료에 행동주의적 접근을 직접 적용한 것으로 정신역동적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 미술치료와 행동주의 이론이 절충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행동주의적 미술치료 모형은 정신지체아. 정서장애아 등의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들에게 행동수정 기법을 적용하거나 행동에 문제가 있는 성인에게 유용한 접근법이다.
(2) 인지적 미술치료
인지는 아는 과정이다. 지식을 의미하며 미술치료에 있어서 인지적인 접근은 미술의 어떤 요소들이 인지 능력을 발달시키는가 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인지는 언어 그리고 미술의 상징성과 관련이 있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외부세계로부터 오는 엄청난 자극을 조절하는 수단이 인지라고 해석한다.
인지는 정서와도 상호 작용의 관계를 갖는다. 사람들은 보통 환경에 자극을 많이 받는데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소외당하고 있다거나 또는 뒤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감정의 동요를 일으켜서 부적절하고 건강하지 못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인지적 접근은 언어로써 자신의 표현이 어려운 아동들이나 정서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실버, 피게츠, 인헬더 등은 그림과 인지적 기능에 대한 연구를 한 심리학자들인데 실버는 그림의 관찰을 통해서 공간 개념을 발달시키고, 계열적인 순서에 대한 개념을 개발하고, 그림 자극을 통하여 부류의 개념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사정하였다.
색의 농담 조절을 통해 색의 계열성을 시각적으로 관찰함에 따라 계열성 개념을 개발시킬 수 있는데 이런 기법들을 활용한 치료가 인지적 미술치료라 할 수 있다.
(3) 발달적 미술치료
미술치료의 발달적 접근은 프로이드Freud, 피아제Piaget, 에릭슨Erikson 등의 발달 이론을 기초로 하고 있다. 발달적 미술치료를 처음 사용한 윌리암스Williams와 우드(Woods, 1977)는 인지와 운동능력이 정상인 아동과 정서장애가 있는 아동에게 그들의 기법을 적용하여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 효과를 미루어 생각해 보면 정상적인 아동의 발달단계와 장애가 있는 아동의 발달단계는 똑같은 발달과정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아동이나 정상아동 모두 발달단계에 따른 변화와 욕구 등은 같으므로 모두에게 그 시기에 맞는 발달미술치료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여기서 말하는 발달단계가 신체 또는 연령을 절대적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므로 장애아동의 연령이 9살이라 할지라도 인지능력이 3살이라면 3살에 적합한 발달미술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