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춘기
이연재
쉰내 나는 사랑 하나
시처럼 바람처럼
떨려오는 가슴소리
우르르 별잔치에
별이 뚝뚝
나뭇가지에 걸린다
세월 속을 걸어 나온
세상의 잣대 따윈
시간 속에 던져버리고
쿵쾅쿵쾅 심쿵
중년의 사춘기
심장이 다시 뛴다.
235
들국화
이연재
온산을 흥건히 적시는 향기
가슴을 타고 흘러내리는
낭만을 품은 들국화에
내 맘 매달고 가을 노래를 부른다
가을 향 들국화
저 산을 주고 가을을 살까
이 강을 주고 향기를 살까
온산 들국화 천지가 가을이란다
춤추는 들국화
나이를 잊은 환한 미소
이 가을 이 마음 모두
너의 품에 안겨 주고픈 이 마음 너는 다 모른다.
229
나눔의 꿈꾸는 벗이여
이연재
사는 일에 묻혀서
자신 잊고 살아온 날들에서
나를 찾게 해준 그대가
제일 소중한 벗이라오
티 안 내는 배려와 섬세함이
상처받은 마음의 갈피갈피
제자리를 찾아주는 그댄
결이 고운 소중한 벗이라오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해주고픈 게 더 많은 가슴은
가을 들녘보다 넉넉해 보여
미소 짓게 하는 벗이라오
웃음으로 마주 보는
세상을 꿈꾸는
보름달 같은 마음이 부러워
내 가슴도 벗을 닮아가는 중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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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재 시인
중년의 사춘기
이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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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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