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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일자 : 2019년 12월 30일 / 서울 상봉 CGV
■ 줄 거 리
주인에게 버려진 고양이 빅토리아(프란체스카
헤이워드)가 런던 뒷골목에서 다른 길냥이들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 감상평
영화를 보기전 하도 "폭망", "십분내 수면" 등
수많은 혹평이 있어 보기를 주저했습니다.
그래서 개봉당일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오늘 마감되는 CGV SVIP 무료 쿠폰이 있고,
볼만한 건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보게되었죠.
그런데 댓글도 중요하지만,
자기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단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영화였습니다.
"고양이 얼굴에 사람 얼굴을 끼워 맞춘 요괴",
"고양이가 사타구니 긁는 장면에서 토할 뻔",
"바퀴벌레 먹는 장면에서 강한 불편함",
"라이브 공연 '뮤지컬 캣츠'에 비하면 완죤
돈 쳐바른 쓰레기"란 말이 왜 나왔나 싶더군요.
오히려 라이브보다 고양이 CG가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타이즈입고 성기방울 달랑거리는
모습이 없어 보기에 편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술 부리는 장면 또한 억지 연출 아닌,
CG에 의한 연출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알러지가 있어 동물을 키우지 못하는데,
빅토리아 고양이가 참 예뻐보였고,
저런 고양이라면 키울수도 있겠다 싶더군요ㅋ
더불어 오랜만에 얼굴보인 간달프(이안 맥컬린),
007 대장(주디 덴치) 아줌마도 반가웠습니다.
어찌보면 난해할 수도 있는 영화이기도 한데,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아주 간단합니다.
서양영화임에도 작품에 베이스로 깔린 사상은
동양의 상부상조, 특히 장유유서, 노인공경입니다.
버림받은 길냥이가 되었어도
희망을 잃지않고 의지하며 서로 돕고 살며,
나이들어 폐물이 된 늙은 고양이이지만,
젊은 고양이들이 그네들의 연륜과 경륜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오히려 그 사상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사라져가는
슬픈 현실에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착하고 바른 청년들이
더 많으니 다행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
나이들고 한물간 여배우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화려했던 유명배우 시절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 유명한 "Memory"를 부를 때는
동병상련의 격한 공감에 가슴 뭉클했습니다.
역시 명곡은 언제들어도 명곡입니다.
영화 "캐츠"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은 이러한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필자의 생각은 절대 "폭망"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