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삶의소리
音波 吳銀鎬
어느사이 내나이도 중년인생 계급달고 무심하게 지나가는 시간들이 바람같네
석양처럼 짙어가는 세월이여 내삶이여 자박자박 걷고있는 내모습이 처량하다
우리함께 보낸날이 그시간이 그리워서 보고파서 멍든하늘 바라보니 생각나서
골목길을 돌고돌아 뒷동산에 올라가서 담배피고 폼잡으며 달님에게 대들었네
어찌하다 나를만나 산전수전 겪어가며 고생시켜 미안하고 죄송해서 할말없어
두손모아 정성다해 백팔배로 절을하며 나의사랑 그대에게 고맙다고 기도했네
이제라도 우리가족 건강하길 빌고빌며 근심걱정 잠시놓고 행복하게 알콩달콩
손주녀석 재롱보며 한오백년 살아달라 무릅끓고 소원하나 들어달라 빌어봤네
사랑하는 내사랑아 해준것도 없는데도 늘언제나 가족건강 챙겨주어 감사해서
늦게나마 정신차려 미안하고 송구해서 쥐구멍을 찾고싶은 이내마음 낮뜨겁네
꿈결처럼 떠나버린 내젊음이 쪽팔리어 수첩에서 찾아보니 어디에도 흔적없어
그옛날이 그리워서 어린시절 그시절로 갈수있을 타임머쉰 그런기계 어디없나
생각하고 생각해도 이내마음 그속에서 나오는건 한숨소리 통곡소리 그소리뿐
다시오지 않는시간 그시간을 생각하면 무엇하나 너도가고 나도가고 따라가도
잡아봐도 붙들어도 소용없는 청춘이여 내마음이 급해져서 비우지도 채우지도
담을수도 없는신세 처량하고 서러운데 어깨너머 소슬바람 스산하게 지나가네
이래서는 않되겠다 처음부터 다시하자 마음속을 비워놓고 채워가며 시작하자
팔도강산 오라는곳 그어디도 없다해도 떠나보자 두다리가 멀쩡허니 걸어보자
젊은시절 그친구를 찾아가면 거칠어진 나의손을 반갑다고 잡아줄까 안아줄까
제수씨도 나를보면 따뜻하게 안아주며 좋아죽어 춤을출까 상상허니 궁금해서
두툼한옷 가방속에 쑤셔넣고 숨겨놓은 비상금도 몽땅꺼내 양말속에 집어넣고
하숙집을 당당하게 걸어나와 숨도한번 크게쉬고 나보란듯 떠나보는 배냥여행
어깨에는 동냥가방 달랑메고 뜨거워진 심장소리 개폼잡은 내모습이 참좋구나
맑고고운 가을햇살 쏟아지는 참좋은날 저녂노을 아름다워 빨려들것 같은날에
내가슴을 울리려는 사람하나 만났으면 참좋겠다 그랬으면 참좋겠다 그랬으면
버스타고 전철타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제일먼저 어디갈까 고민고민 생각하니
보고싶은 친구들이 너무많아 손바닥에 침을뱉어 튕겨보니 전라도가 당첨되어
그곳으로 나는갔네 깨끗하고 조용하고 인심좋고 손맛좋은 전라북도 아중마을
도착하니 배고프고 쉬마려워 마을앞에 식당으로 들어가서 주문하고 볼일보고
방바닥에 주저앉아 물도한잔 벌컥벌컥 마시는데 옆좌석에 혼자오신 남정네가
손짓하며 자기하고 합석하자 그리해서 자리옮겨 인사하니 막걸리를 대접하네
오는날이 장날이라 어찌어찌 복이많아 이곳에서 만난사람 그사람과 대작하며
인생예찬 논하면서 삶에대해 대화하며 나도어서 좋은글로 누군가의 마음열어
작가소리 듣고싶다 고백하니 그사람은 껄껄껄껄 으하하핫 웃으면서 하시는말
바삐걸음 걷지말고 아주조금 조금씩만 세상보며 걷다보면 느낀대로 글을쓰면
세상사람 모두다가 글쟁이로 살수있다 그리말씀 하시는데 등짝으로 식은땀이
주루루룩 흐르면서 민망해서 혼났었네 오랜시간 그양반과 주고받고 먹은술이
통행금지 시간넘어 약속했던 후배에게 전화못해 미안해서 문자보내 사과하고
이십사시 사우나에 들어가서 땀에젖은 몸을씻고 구석진곳 자리잡아 쿨쿨잤네
얼마쯤을 잠을잤나 일어나니 사람들이 별로없어 양치하고 샤워하고 밖을나와
김밥집에 들어가서 매운짬뽕 시켜놓고 해장술로 속을푸니 이제서야 살것같네
전주사는 후배놈이 오후에는 다른약속 있다하여 민망해서 찾아가기 불편해서
송악사를 방문하여 부처님께 삼배하니 보슬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어이할까
이왕지사 내친걸음 행선지를 다시정해 완행버스 몸을싣고 경상도로 떠나보네
산길마다 거리마다 어디에나 단풍잎이 때때옷을 갈아입고 낙엽들이 소복하게
쌓여가니 모락모락 김이나는 하얀쌀밥 김칫국을 먹고싶다 뱃속에서 주문하네
산골마을 여기저기 굴뚝마다 불피우니 오늘밤은 어디에서 포근하게 잠을자나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은사람 생각나서 경상남도 산청군에 벗이하나 살고있어
중산리로 가는버스 막차타고 도착하니 시계바늘 열한시를 넘고있어 길바닥에
주저앉아 고민고민 해보다가 용기내서 전화하니 반갑다고 어서오라 달려오네
보석처럼 빛이나는 그사람을 끌어안고 한참동안 우리둘은 그자리에 서있었네
누군가는 한번쯤은 그리워서 보고싶고 만나보고 싶은사람 누구나다 다있었네
사시사철 내모습이 변하여도 바껴지지 않는것은 딱한가지 남자들의 우정이지
오래묵은 된장처럼 구수하고 달콤하여 밤을새고 또새어도 지난애기 만리장성
허물면서 쌓고쌓아 해도해도 끝이없네 사랑이란 낙엽처럼 시들지도 변하지도
않으면서 자라나는 영원한것 일겁니다 나의벗은 나의일부 우리들은 그리믿고
사랑하며 무엇이든 할수있는 그런친구 네가먼저 그무엇을 해달라고 말하기전
난무엇을 원하는지 알것같아 널위해서 우린서로 믿으면서 그무엇도 할수있지
우리들의 모든마음 그전부를 알수있는 마음으로 느끼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면 행복해서 모두주고 싶은마음 그런마음 나누면서 우리들은 헤어졌고
진주에서 충정도로 가는버스 좌석에서 몰래몰래 울었었지 헤어지기 싫었지만
공짜밥에 술을먹고 그리살순 없잖은가 얼굴보고 정나누고 사랑쌓고 그리했음
부귀영화 누린거지 그얼마나 그곳에서 몸을의탁 살고지고 그리할순 없잖은가
자네만나 행복했네 제수씨께 감사하고 고맙다고 다시한번 잊지말고 전해주게
중산리에 머문생활 진시왕이 부러울까 이못나고 부족한놈 반겨주어 감사하네
우리들의 고단한삶 힘겨워도 용기내고 하늘보면 미소짓는 태양처럼 서로서로
힘이되는 그런사람 있었으면 참좋겠다 생각하며 도착한곳 의자왕의 궁녀들이
뛰어내린 낙화암에 도착해서 추모하고 백마강을 바라보다 길떠나지 못한원혼
위로하며 여비하라 동전몇닢 건네줬네 유유하게 흘러가는 강물처럼 돌아올수
없는과거 그시절을 생각하면 마음아파 하늘보니 너무파래 눈물이나 뒤돌아서
들꽃처럼 살겠다고 오늘있어 고맙다고 감사하다 마음으로 다독이고 위로하며
강원도에 도착하니 파도들이 늦게왔다 성을내며 달려드네 해와달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바닷가의 언어들이 춤을추는 아름다운 속초에서 아쉬웠던 이야기가
여기저기 출렁이며 속삭이네 피어나네 모자란정 나눠가며 살아가도 부족한삶
우리들의 삶의여정 하나이길 바라면서 칙칙폭폭 배냥여행 모든일정 마치면서
귀뚜라미 노래하는 나의집이 최고라네 보고싶은 나의가족 나의사랑 내사랑이
살고있는 사람냄새 물씬나는 그곳으로 사랑행복 넘쳐나는 내하숙집 찾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