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윤이의 첫돌잔치

[소윤맘]

돌잔치를 끝내고 나니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요?

그만큼 신경이 많이 쓰이는 건 분명한것 같아요.

많이 신경써서 끝낸만큼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어 후기를 씁니다.

요즘 대세인 엄마표 포토샵작품들은 하나도 없어요~

(컴퓨터 좀 하는 엄마이지만 할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래도 한분께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 장소 - 대구 스카이온 푸드(상인 롯데백화점 지하)

친척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할 예정이라 처음부터 음식이 맛있고 조용한 데로 찾았어요.

대구에선 가격이 비싼편이지만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는 편이라 결정했어요.

40~50명정도 들어가면 적당한 룸이라 저희처럼 가족 위주로 돌잔치 하실분들께 추천해요.

노트북, 빔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어요.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부페지만 스테이크, 스파게티, 중식등 메인 요리가 있는게 좋았어요.

아쉬운점은 백화점 내에 있다보니 냉난방을 백화점에서 해서 조절이 안된다는 점이에요.

저희 잔치날 냉방이 넘 잘되서 좀 춥더라구요.

그리고 저녁 7시에 돌잔치를 해서 좀 늦게 오신분들은 인기있는 요리가 떨어져서 못 드셨다고 하더라구요.(상설 부페인데 이점은 개선이 되야 하지 않을가 싶어요.)

2. 돌상 - 가족표

요즘 엄마표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저흰 온 가족들이 참여해줘서 가족표돌상이었어요^^

떡은 외할머니, 과일은 친할머니께서 준비해주셨고 천자문은 친할아버지께서 손수 만들어주셨어요. 잔치날 현수막 붙이고 셋팅하고 마지막에 대여소품정리까지 온 가족이 함께했어요.

소품대여 - 파티바이디자인(http://cafe.naver.com/partybydesign)

엄마표 소품대여 카페를 둘러보던중에 너무 이쁜 전통현수막을 발견하고 전통돌상이란걸 알게됐어요. 현수막이 너무 이뻐서 제작을 하기로 마음 먹고 찾아간 카페에요.

원래는 현수막만 제작하고 그릇등 소품은 집에 있는 유기그릇에 목기를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카페에 스타일링 된 돌상을 보고는 반해버려서 돌상 전체를 대여하게 됐어요. 현수막은 가운데 이름부분만 제작했구요.

돌상 중에 떡,과일, 천자문, 미나리, 대추, 쌀, 국수빼고는 전부 대여한거랍니다.

돌상 차리는데 부페 직원분들이 돌상 멋지다고 내내 칭찬해주셨답니다^^

소윤이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상화를 제작못했어요. 두고두고 아쉽네요. 

사실 포토테이블용으로 러너랑 자수액자5개 대여했었는데 자리가 생각보다 좁아서 포토테이블사이즈를 확 줄였어요. 간단하게 사진 몇개만 올렸는데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대여물품을 다 사용하지 못해서 아쉽지만요.

3. 의상

저희 부부는 평소입던 옷과 한복을 입었구요.

소윤이 드레스는 제가 직접 만들었고 한복은 대여했어요.

1) 엄마표 드레스

행복맘드레스(http://cafe.daum.net/happymomdress)

직장을 다니다가 1년 육아휴직중이라 틈틈이 시간을 낼 수 있었어요.

이때 아니면 못해줄것 같아서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더 기쁘고 이쁘네요.

물론 가까이서 보면 허접하기 그지없지만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diy드레스 판매하는 곳이 여러군데가 있었는데 전 안감을 순면으로 선택가능한 것이 맘에 들어서 행복맘드레스로 선택했어요. 드레스 종류도 많은데 전 워낙에 심플한걸 좋아해서 흰색에 다크레드 포인트로 골랐어요. 뒷부분에 빅리본이 포인트인데 이날 소윤이가 감기에 걸려서 가디건을 입고 있는 바람에 뒷모습이 제대로 나온게 없네요.

돌쟁이 아가는 80이나 85사이즈로 하면 되는데 혹시나 내년에라도 입힐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 90으로 했더니 좀 크네요.

아가가 머리숱이 좀 많았다면 더 이뻤을텐데...ㅎㅎ

2) 한복대여

파티바이디자인(http://cafe.naver.com/partybydesign)

사살 한복도 만들고 있었는데 늦장피우고 소윤이가 감기까지 걸리는 바람에 마무리를 못했어요. 며칠전에 파티바이디자인에 급하게 연락해서 돌상이랑 함께 대여했어요.

색동굴레까지 같이 보내주셨는데 워낙에 머리에 쓰는걸 싫어해서 못 씌워봤네요.

역시 아가들은 색동을 입으니 귀엽더라구요. 색상이 선명해서 사진에도 이쁘게 잘 나왔네요.

이날 소윤이가 고름 맬 틈을 주지 않아서 고름이 이쁘게 안 매어졌네요. 아쉬워라~

4. 스냅사진 - 엉클포토(http://www.unclephoto.net/)

엄마표 돌상, 드레스, 메이크업, 헤어로 아낀 비용을 과감하게 투자한 부분이에요.

결혼식때도 스냅사진 그런게 뭐가 필요해라는 생각으로 안했다가 무지 후회했거든요.

1시간 정도 일찍오셔서 소윤이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열심히 이쁘게 찍어주셨어요.

업체없이 저희끼리 진행하는 돌잔치라 우왕자왕했었는데 옷 갈아입는 타이밍도 알려주시고~

돌상사진말고는 특별히 포즈를 요구하지 않으셔서 좋았어요. 설정사진을 싫어하는 저흰 아주 만족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돌잔치 모습을 잘 담으셨더라구요.

5. 엄마표 사진첩 - 스냅스(http://www.snaps.co.kr/)

돌잔치에서 양가 부모님께 감사장 드리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평소 좀 묵뚝뚝한 성격이라 그런건 쑥스러워서 못하겠고해서..

그동안 찍었던 소윤이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어드렸어요.

대부분 핸드폰 사진이었는데도 생각보다 선명하게 잘 나왔더라구요.

부모님들께서 너무 좋아하시네요^^

6. 그 외

답례품 - 특별히 답례품을 준비하진 않았구요. 떡을 넉넉히 준비해서 손님들 가실때 조금씩 싸드렸어요. 대부분이 가족들이라 포장에 신경안쓰고 나눠먹는데 의미를 두었죠. 손님들도 좋아하셨어요.

엄마 메이크업, 헤어 - 평소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아서 돌잔치라고 화장을 진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평소보다 살짝 진하게 제가 직접했구요. 머리는 올림머리 부분가발사서 간단하게 해결했네요. 가발을 앞으로 한복 입을때마다 재활용예정이에요.

성장동영상 - 동영상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소윤이 사진들 모아서 슬라이드처럼 편집했어요. 자막같은건 하나도 없이 음악에 사진만 넣어서 2분가량으로 만들었어요. 이쁜사진보다는 재밌는 사진 위주로 넣어서 짧게 트니까 보면서 재밌어 하시고 좋았어요.

돌잡이전에 한번 보여드리고 나중에는 계속 틀어놨어요.

노래를 Beatles의 I Will로 했더니 계속 틀어놔도 거슬리지 않고 좋더라구요.

사회 -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않고 돌잡이만 할꺼라 아빠가 직접 사회봤어요.

다들 아빠가하니깐 특이하고 짧게하니 집중되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순서는 딱 3가지

1) 양가 할아버지들께서 수수팥떡을 화살에 꽂아 활쏘기

2) 양가 할머니들께서 무명실타래 소윤이 목에 걸어주기

3) 소윤이 돌잡이

[★시은맘★]

아빠께서 직접 사회까지 보시고.~~~~엄마표 드레스가 돌잔치때 더 빛을 발휘했네요.....빨간색 가디건과 입었는데 잘 어울려요......엄마분께서 솜씨가 정말 좋으신가봐요~~ 돌상에........화장에 머리까지......... 전 정말 솜씨가 없어서 부러워 할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