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입산규정
눈의 거처란 뜻의
히말라야(himalaya)는 네팔,
인도, 파키스탄, 중국, 부탄에
걸쳐 있는 대습곡 산맥이다.
일반적으로는 동쪽 브라마푸
트라 강의 대굴곡 점에서 서쪽
인더스 강까지 동서 약 2,500km,
남북 160∼320km에 이르는
산군을 말한다. 동단에는
아삼(Assam) 히말라야의
남체바르와(Namchr barwa
7,782m)와 지알라페리(Gyala
Peri 7,151m)가 서단에는
파키스탄의
낭가파르밧(NangaParbat
8,125m)이 솟아 있다. 높은 고도
때문에 제3의 극지로 불리기도
하는 히말라야는 5,500m 이상의
부분을 '그레이트 히말라야'라고
하는데, 인더스강 상류와
브라마푸라강 상류의 북단에
치우쳐 있다. 남단은 인더스
평원과 갬지스 평원에서
소멸되는 지역으로 대개 1,500m
이하의 낮은 산들로 이루어졌다.
평균 높이가 4,500m 정도되는 그
중간지역을
'레서(Lesser)히말라야'라
하는데, 카트만두, 다질링,
스리나가르, 부탄의 수도인 팀부
등의 고산도시가 그곳에 위치해
있다. '트랜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북쪽의 티베트
고원에서 히말라야와 평행으로
다리는 산맥으로 서쪽으로부터
카라코룸, 간디세, 니엔칭탕글라
등으로 히말라야의 외곽을
이룬다.
히말라야의 지역 구분은
일반적으로
네팔(Nepal)히말라야,
펀잡(Punjab)히말라야,
가르왈(Garhwal)히말라야,
시킴(Sikkim)히말라야,
부탄(Bhutan)히말라야,
아삼(Assam)히말라야의 여섯
지역으로 나눈다.
17세기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서 시작된 히말라야 탐험은
18세기말 인도를 지배한 영국
군인들에 의해 주로 행해졌다.
19세기말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탐험가인 에릭십튼,
프랭크스마이스, 마르코펠리스,
롱스태프, 제라드 형제, 로이
베리, 조셉후카 등에 의해 이
지역이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고,
20세기 등산의 황금무대를
이루게 되었다.히말라야 등반은
산악인 뿐만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슴속에 묻어두고 사는
모든 이들의 꿈이다. 그러나 그
꿈을 실현하는 사람보다는
묻어두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만은
것이 사실이다. 언젠가 이룰 그
꿈을 위해 먼저 네팔, 인도,
중국 그리고 파키스탄
히말라야로 가기 위한 입산수속
및 국내 외의 행정절차를
살펴본다.
우선 히말라야에 가기 위해서는
산으로 가는 것이니 만큼 자기
자신의 수준에 맞고 즐겁게
등반할 수 있는 등반능력이 첫
번째로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각 나라별로 다르게 구성되어
있는 복잡한 행정절차를 처리할
수 있는 행정능력이 필요할
것이요, 그 행정절차를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는 어학능력도
필요하다.
이렇듯 등반능력, 행정능력,
어학능력의 3박자를 갖추었다면
등반을 통한 기쁨뿐만 아니라,
그 외적인 것에서도 많은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준비가 원정등반의 반'
이라는 말이 있듯이 반 이상을
준비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누구나 약간의 관심만
갖는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포괄적 의미의 행정, 즉 각
구가별 입산사정 및 신청절차,
통관과 소요경비 등 행정절차와
최근의 현지상황에 대해
알아본다. 입산수속과 행정절차
및 현지상황에 대해 검토해 보는
중요한 이유는 이 모든 사항들을
숙지함으로써 복잡한 행정업무나
여러 제반 문제들로 인하여 정작
등반에 전념해야 할 대원들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하고,
가능한 짧은 시간 내에 모든
행정처리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가하기 위함이다. 또한
원정자금 및 대원 선정 같은
중요한 문제는 1년 전쯤
확정돼야 등반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만 어렵게
구성한 등반대원들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등반성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1. 네팔 히말라야 개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위시하여 8,000m급 고봉 14개봉
중 8개봉이 위치하고 있는 네팔
히말라야는 10개 산군으로
형성되어 있다. 10개 산군은
쿰부히말, 안나푸르나 히말,
다울라기 히말, 마나슬루 산군,
가네쉬 히말, 서부의
아피∼남피∼사이팔 산군,
칸지로바 히말, 랑탕∼주갈
히말, 로왈링 히말, 캉첸중가
산군으로, 동서 800km 길이로
폭넓게 분포해 있는 광대한
지역이다. 쿰부히말은
에베레스트를 가운데 놓고
서쪽으로 초오유, 동쪽으로
마칼루를 잇는 산군을 말한다.
네팔히말라야의 8,000m급 8개봉
중에서 이곳에만 5개가 몰려
있는데, 모두 네팔과 티베트의
국경상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도
푸모리, 아마다블람, 갸츙캉 등
이름난 봉우리들이 많이
있다.
안나푸르나란 산스크리트어로
'풍요의 여신' 이란 뜻으로
인류에 의해 최초로 등정된
8,000m급 봉이다. 이산군은
서쪽으로 칼리간다키강과
동쪽으로 마르샹디 계곡까지
7,000∼8,000m급의 연봉들이
병풍처럼 길게 늘어서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주위에
솟은 마차푸차레, 강가푸르나,
닐기리, 틸리초피크 등 7,000m급
이상 8개의 위성봉들이
안나푸르나를 중심으로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안나푸르나 산군 서쪽에 위치한
다울라기리 산군은 동쪽의
투쿠체피크에서 서쪽의
푸타히운출리 까지 40km에
달하는 주산맥과 여기서 파생된
지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울라기리Ⅰ,Ⅱ,Ⅲ,Ⅳ,Ⅴ 봉과
추렌히말, 구르자히말,
푸타히운출리 등 쟁쟁한
명봉들이 모여 있다.
랑탕히말은 이 지역 최고봉인
시샤팡마를 중심으로
북쪽에서부터 푸레푸, 랑탕,
주갈로 나뉘어 불려왔다.
예로부터 네팔과 티베트간의
주요한 교역로가 뚫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랑탕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이라는 찬사에 걸맞게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마나슬루 산군은 동쪽의
부리간다키와 서쪽의 마르샹디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북쪽은
두 강의 원류인 라르캬라 고개에
연결되어 북쪽의 티베트 국경을
이룬다.
네팔 히말라야의 최동단에
위치해 있는 캉첸충가 산군은
시킴과 국경을 이루며 남북으로
뻗어있다. 주봉, 중앙봉, 남봉,
서봉 등 8,000m 이상의 고봉들이
연이어 솟아 거대한 만년설의
성역을 이루고 있다.
이 10개의 산군들 사이에는
서쪽으로부터 카르날리,
출리베리, 칼리칸다키,
마르샹디콜라, 부리간다키,
트리슐리, 보테코시, 두드코시
마룬 등 9개의 강이 흐른다. 이
지역은 한국의 네팔 히말라야
등반사에도 나타나듯이 한국
등반대가 여러 차례 등반을
다녀온 까닭에 다른 어느 곳보다
정보가 만이 알려져 있는 데다가
접근이 쉽고 세르판나 포터 등
양질의 고용인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여러 장점 때문에
우리산악인 뿐만 아니라 세계
산악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2. 네팔의 입산규정 (97년
3월)
네팔 히말라야로 가기 위한
입산수속과 국내외의 행정절차를
살펴보도록 하자, 일반사항들을
제외한 원정대들이 알아야 할 몇
가지의 중요한 사항들을
살펴보자.
첫째, 한 원정대의 팀당
기본인원은 7명, 최대 인원은
12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기본
인원 이하의 대원수에 대해서는
일률적인 입산료를 징수하고,
기본 인원에 추가 1명당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인원수가 많은 상업등반대의
지나친 상업성을 배제하고, 많은
대원수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등반중의 안전사고, 그리고
환경보호를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최근 상업등반대들이
손님을 위하여 설치하는
위성전화의 사용료만
5,000달러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취해진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둘째, 네팔관광성은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모든
산군의 봉우리에 대한 원정대의
숫자 제한 규정을 철폐했다.
입산료를 대폭 인상하기 전인
93년까지는 자체적으로 한
루트에 1개팀씩 입산허가를
내주었고, 에베레스트의 경우
입산료도 루트에 상관없이
10,000달러였는데 94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등반대 수를
줄이는 대신 입산료를 대폭
인상한 이후 네팔 히말라야를
찾는 등반대 수는 93년 이전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95년에 네팔 히말라야를 등반한
한국원정대는 트레킹피크인
메라피크와 타르푸출리 2개봉을
포함하여 7개 팀에
불과하다.
셋째, 현재 에베레스트 입산료는
노멀루트인 사우스콜 루트는
기본인원 5명에 70,000달러이고
인원 추가는 불가능하다.
넷째, 92년 가을부터 적용한
청소비 예치금이다. 일반적으로
관광성에서 브리핑하기 전에
청소비 예치금을 맡긴다.
에베레스트는 4,000달러, 8,000m
이상은 3,000달러, 8,000 이하는
2,000달러를 에치한다. 청소비
예치금은 현재 쿰부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지만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쿰부히말 지역을 등반할 때 입산
신고시에 캔이나 병과 산소통
수량 등 재활용 쓰레기에
대해서는 기재하여야 한다.
등반을 마치고 하산할 때 모든
쓰레기를 남체까지 가지고
내려와야 하며, 남체에서 소각할
수 있는 쓰레기는 소각하고, 캔
종류는 카트만두까지 운반,
처리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는 원정대장, 사다,
정부연락관, 그리고 쓰레기 처리
담당자의 확인이 있어야 한다.
이는 현재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히말라야 지역의 환경오염,
즉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청소비 예치금은
규정대로 처리했다는 확인서를
첨부해야 카트만두에서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최근에
개정된 규정에 의하면 6,000m급
이상 1,10개 봉중 140개 봉이
산악인들에게 개방되어 있는데,
96년 가을에는 7,000m급 봉들
가운데 마지막 남은 처녀봉인
라트나출리(Ratnachuli
7,035m)가 개방됐다. 마나슬루
북서쪽 티베트와의 국경선상에
자리잡은 이 미답봉은
네팔경찰대와 일본의
신주대학산악회가 합동 등반하여
초등정 하였다. 이렇듯 미해금
봉들도 네팔과의 합동 등반을
통해 가끔 등반이
이루어진다.
3. 입산허가 절차 및 비자
네팔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서는
우선 네팔 관광성
등산구(Ministry of Tourism
& Civil Aviation,
Mountaineering Division. 약자
HMG)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네팔 내의 원정등반 허가업무를
총괄하는 관광성은 카트만두에
위치해 있다. (팩스
977-1-227758) 입산신청 등 모든
업무와 행정처리 등은 정부에서
인정하는 현지
트레킹대행사(trekking agency)
를 통하는 것이 시간과 경비
절약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모든
원정대들이 이용하고 있다.
입산허가를 받고자 하는
원정대는 등반 시작 4개월 전
규정된 양식의 모든 서류를
첨부하여 대행사를 통해
관광성에 접수해야 한다. 대상
산에 대한 확실한 부킹이
대행사를 통해 확인되면,
선발대나 본대가 출국시
첨부서류를 가지고 가서
행정처리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이때에는
현지대행사와 연락을 통해
변경사항 등을 수시로
확인하여만 한다. 준비해야 할
서류는 네팔관광성 규정의 영문
입산 신청서와 대원별
바이오데이터(신상명세서),
등반루트도, 캐러 밴 루트도,
장비 명세 등의 서류와
국제산악연맹이 인정하는 자국
등산단체(한국의 경우 대한
산악연맹이나 한국산악회)의
추천서, 혹은 네팔 주재
한국대사관의 추천서를 첨부해야
한다. 입산허가서를 받기
위해서는 구비서류에 시도
연맹을 통한 대한산악연맹이나
시도 지부를 통한 한국산악회의
추천서를 첨부하여 체육부 혹은
문화체육부를 거친 다음, 외무부
주네팔 한국대사관을 경유하여
네팔 관광성에 제출하게되고,
서류에 하자가 없으면
등반하고자 하는 산의 입산료를
규정대로 지불한다. 입산료는
허가 취득후 2개월 이내에
관광성에 직접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로 준비하면,
법인체인 현지 대행사를 통하여
원정허가서를 받기 위한 현지
행정절차를 끝마칠 수가
있다.
네팔 비자는 크게 체류비자와
트레킹비자 둘로 나눌 수 있다.
체류비자는 현재 주한
네팔대사관과 카트만두 현지
공항 두곳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 비자신청서에 양식대로
내용을 기입하고 여권용 사진
2매를 준비하면 체류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발급비는 체류
15일까지는 15달러이며, 체류
30일 까지는 30달러이다.
체류비자를 발급 받은 후
원정대는 체류기간내에
행정수속을 마친 후 트레킹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원정대는 장기간의 비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민국에서
3개월까지의 트레킹 비자를
별도로 발급 받아야 한다. 이
경우에도 1인당 1달러의 경비가
소요된다. 여기에는
체류비자와는 별도로 여권과
사진 2매가 필요하다. 원정대나
트레커들은 캐러밴(또는 트레킹)
루트 곳곳에 체크 포인트가
있으므로 반드시 트레킹 비자를
발급 받은 다음 입산하여야
한다. 카트만두 공항 이용료는
700루피(약 13달러)다. 97년
공식환율은 1달러당 56루피,
1루피당 16원이다. (지금은
확인하기 바람)
4. 트레킹 피크(trekking
peak)
트레킹 피크란 5,500m에서
6,600m에 이르는 봉우리들로서,
사전에 치밀한 준비와
입산허가가 필요한 이른바
대원정대와 달리 소수 인원으로
알파인 스타일의 경량등반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산들을
말한다. 이러한 트레킹 피크를
오를 경우에는 추천장 등의
복잡한 수속이 필요 없고,
행정절차도 간편하다. 예약도
필요 없으며, 등반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용인들(사다,
셰르파, 쿡, 키친보이,
메일러너)에 대한 경비나
정부연락관 비용도 들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등반허가는 현지
대행사를 통해 받도록 규정되어
있다.
트레킹 피크에 대한 허가업무는
원정업무를 진행하는 HMG와는
별도로 네팔등산협회(Nepal
Mountaineering Association
약자 NMA 팩스 977-1-416278)가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등반대는
네팔등산협회가 발행한 등반허가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고
등반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캐러밴 도중 곳곳에
체크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허가서를 소지하고
등반해야 한다. 등반을 끝낸
등반대는 등반보고서 양식에
따라 협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네팔은 현재 18개봉을
트레킹 피크로 지정해 두고
있는데, 일반 원정 등반과는
구별하여 별도의 규정을
만들어서 81년 이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이 봉우리들은
모두 등정된 상태이며, 몇몇
봉에는 쉬운 기존루트 외에
등반성 높은 루트들이 개척되어
있다. 따라서 트레킹 피크라는
그 자체의 말 때문에 무시할
대상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쿠숨캉구루 북벽이나 콩데
북벽의 새루트들은 등반가의
개척정신과 모험정신이 빛나는
알파인 스타일 경량등반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런
훌륭한 루트를 절차가 간소한
트레킹피크 등반 허가서로도
등반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트레킹 피크란 '트레킹
허가서'만 가지면 갈 수 있는
산이란 뜻이지, 결코
트레킹만으로 오를 수 있는
산이란 뜻은 아니다. 트레킹
피크는 몬순(6월초∼9월말)을
제외하고는 어는 때든 등반할 수
있으나, 날씨가 가장 안정적인
10월∼12월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대원들의 의욕이나
능력은 충분하나 적지 않은
원정경비 때문에 곤란함을 겪는
가난한 등반대에게 네팔의
트레킹 피크 등반은 최상의
선택이다. 트레킹 피크가 위치한
지역은 대개 다른 히말라야
지역보다 인구가 조밀하고 도로
여건이 좋으며 양질의 고용인을
구하기 쉽다. 카트만두는 세계
각국의 클라이머들이 몰려드는
곳이기 때문에 장비 등 물자
조달이 쉽고, 어떤 종류의
장비도 어렵지 않게 구입하거나
빌릴 수 있다. 또한 서너 달씩
걸리는 원정등반에 비해 트레킹
피크는 3∼5주일 안에 등반을
마칠 수 있기에 그에 따른
준비가 간소해지고 경비도 훨씬
줄일 수 있다. 6,000m급 봉들
중에도 등반가치 면에서
7,000∼8,000m대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준봉들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이 90년대에 급속히
증가한 인도 히말라야
원정대들을 통해서도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5. 화물통관
현재 네팔등 히말라야 지역으로
원정등반을 가는 대다수의
등반대가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선박보다는 요금이 좀더
들더라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항공화물을 이용하는 추세이다.
항공화물에 대해 살펴보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울∼방콕∼카트만두간
항공화물은 현지 도착까지
3일정도 소요된다. 서울∼방콕
노선은 매일, 그리고
방콕∼카트만두 노선은 주4회
타이항공이 운항한다. 이
항공화물은 네팔로 운송하기
위해 각 시도연맹의 협조 공문을
받아 계획서와 함께 본 연맹에
제출하면 법인체인 대산련
명의의 무환통관협조 의뢰공문을
발급해 준다. 무환동관
협조공문을 받는 이유는
등반대에 중요한 가스 등의
위험물을 원칙적으로 실을 수가
없는데 이 공문이 첨가될 경우
등반구 등으로 분류되어 특별한
검사를 거치지 않고 통관,
선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패킹
리스트 상에 가스라고
표기하여서는 안되고 캠핑캔
등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공문과 작성된
서류(원정계획서, 인보이스,
패킹리스트 각 1부)를
항공화물회사에 의뢰하면 화물을
보낸 후 출국전에
항공화물운송장인
에어웨이빌(Air Waybills)을
인계해 준다. 이 에어웨이빌과
작성된 서류를 가지고 네팔 현지
세관에서 수속을 마친 후
일정액의 세금과 보관료 등을
내고 화물통관을 진행하게 된다.
세관에서 화물을 인수할 때에는
대원중 한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네팔 세관창고에서 화물을
인수할 때 세관에서 품목당
매기는 세율이 다르기 때문에
인보이스 상에 소모품과
비소모품을 반드시 구분해
작성해야 한다. 가능한 한
비소모품은 리스트 상에 품목과
수량을 적게 하고, 꼭 되가져올
장비만 기재하는 것이 유리하다.
화물을 통관할 때 네팔 세관원이
인보이스 상의 품목과 소모품,
비소모품 등을 일일이 체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현지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려면
국내에서 짐을 패킹할 때 정확히
구분해 기재해야 한다. 이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환경오염, 즉
쓰레기 문제 때문이다. 원정대
화물통관은 자칫하면 큰 낭패를
겪을 수 있으므로 현지 통관
진행과정에 대해서 대원 모두가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전기나 촬영구
등은 공식적으로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네팔 입국시
공항세관에 맡긴 무전기는 보관
확인증에 서명한 대원이 직접
찾아야 하며, 세관에서 찾아온
무전기와 무전기의 상세한
재원을 현지대행사에 전해주면
최종적으로 통신성에서 사용
허가서와 사용 주파수를
정해준다. 이후 무전기 사용료와
데포지트 금액을 맡기고
무전기를 인수하게 된다. 비디오
카메라는 공항 도착시 여권에
확인 기재해야 한다. 귀국시
비디오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불법 판매한
것으로 간주되어 특별세금을
요구하니, 분실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6. 접근방법
우리 나라에서 네팔로 가는
항공편은 일반적으로 홍콩
경유와 방콕 경유 두 노선이
있다. 홍콩 경유 노선은
홍콩에서 카트만두행이 매주 화,
목, 토 3회 운항하고, 방콕 경유
노선은 방콕에서 카트만두행이
매주 월, 화, 목, 금 4회
운항한다. 귀국편은 카트만두발
홍콩행이 화, 목, 토요일에
있고, 카트만두발 방콕행이 화,
수, 금, 일요일에 있다. 네팔
국내선은 카트만두∼루크라간
비행편이 매일 4편 있고, 약
40분이 소요된다.
카트만두∼포카라간은 매일
3편이 운항되며 35분이
소요된다. 카트만두∼좀솜은
매일 1편 운항하며 약 25분이
소요된다. 동계등반 시즌이자
일반 관광객과 트레커들로
붐비는 계절인 10월∼이듬해
2월까지를 제외하면, 등반하고자
하는 일정표에 맞추어서
항공편과 날짜를 선택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네팔
국내에서는 날씨 관계로
항공편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등반에 차질을 생길 수도 있으니
그 점은 항상 염두에 워야 한다.
짐이나 대원을 헬기로 운송할
경우에는 현지 대행여행사를
통하거나 대원이 직접
에베레스트에어 등 항공사와
협의하여 결정한다. 헬기는
카트만두와 포카라에서 빌릴 수
있으며 한 번 운행시 왕복요금을
적용한다. 헬기로
베이스캠프까지 직접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다울라기리 등이고,
마나슬루 등 지역은 헬기에
내려서도 1∼4일간 걸어가야
한다. 헬기수송이 도보 캐러밴
보다는 경비가 많이 들지만
시간과 경비 절약, 그리고
포터들과의 임금협상시 일어날
수 있는 마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등반의 효율성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다만 대원들이 고소에
어느 정도 순응이 되어 있는
상태라야 한다. 여러 장단점이
있겠으나 최근 히말라야 등반대
대부분이 헬기 수송으로 등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헬기
사용료는 대형 소련제MI-18
기종이 시간당 2,200달러다.
소형 3인승은 시간당
1,00달러다. 일반적인
요금체계가 있으나 공식요금과
함께 화물, 인원수 등 중량과
랜딩시험비 등의 추가에 따라
가격이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카트만두에서 운행하는 소형헬기
요금을 살펴보면
카트만두∼카이바∼다울라기리
BC∼카이바∼카트만두 간이
3,400달러이고, 왕복
2시간50분이 소요된다. 또한
카트만두∼안나푸르나
BC∼다울라기리
BC∼카이바∼카트만두간의 소형
헬기 요금은 4,100달러이고,
왕복 3시간 25분이 소요된다.
포카라에서 다울라기리 BC전
마을인 투쿠체까지 대형 헬기
요금은 1,800달러다, 투쿠체에서
다울라기리 BC까지는 도보로 약
4일 소요된다. 이렇듯
다울라기리나 안나푸르나로
접근할 경우에는
카트만두∼포카라까지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고, 포카라에서
대형이나 소형 헬기를 이용하는
것이 경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참고로 96년 히말라얀
클럽이 등반하고 나서 하산할 때
이용한
카트만두∼안나푸르나BC∼다울라기리BC∼포카라까지의
대형 헬기 요금은
3,200달러였다. 안나푸르나 BC로
접근할 경우 랜딩시험비로
1,500달러를 추가로 요구하기도
한다.
7. 현지 고용인 계약 및
보험
현지 고용인이라 함은
관광성에서 배정해 주는
정부연락관을 제외한
사다(셰르파 우두머리)와
셰르파, 그리고 쿡, 키친보이,
메일런너를 일컫는다. 현재
규정상 셰르파 없이
등반하더라도 정부연락관과 쿡은
반드시 고용해야 한다. 사다와
셰르파 고용계약 시에는 아래의
순서에 의거해 선발하는 것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첫째,
가고자 하는 대상산의 루트 등반
경험자(등정자라면
금상첨화)
둘째, 과거의 등반경력
셋째, 한국대와의 등반경험과
한국대와 트러블 유무
넷째,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
물론 면접시 가장 중요하고 관심
있게 보아야 할 부분은 성격과
성실성이다. 고용인 임금협상은
일반적으로 대행사, 사다와 함께
하며 등반에 고용인들이 미치는
많은 영향을 고려할 때 협상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한다.
계약시에는
장비지급비(등반규정상 지급해야
할 장비를 현금으로 대신하는
비용)와 인건비 뿐만 아니라
고소캠프별 수송 보너스, 등정
보너스 등을 지급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확실히 해둬야 등반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없앨 수 있다. 고용인 인건비는
카트만두 출발일부터 카트만두
도착일까지의 날짜를 계산하여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지급비
등은 각 고용인간의 능력과
경력, 그리고 대상 산의 높이와
위치 등 많은 변수로 인하여
천차만별이나 여러 원정대의
자료를 토대로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8,000m급을
기준으로 할 때 계약시
정부연락관과 사다와 셰르파
등의 장비지급비는
1,000∼1,500달러 수준이며,
고소쿡(에베레스트의 경우
C2까지 진출)은 1,000달러 안팎,
그리고 일반 쿡(BC상주)과
키친보이는 600∼800달러의
수준이다. 그리고 인건비는
일당이 대략 200∼400루피
수준이다. 장비지급비와
인건비(일당)를 따로 계산하지
아니하고 계약시 조종하여
일시에 지급하는 일도 종종
있다. 인건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이유는 물가상승 등
현지 제반요소의 영향과
능력있는 고용인력의 숫자가
고령화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위험요소가 상대적으로
적고 한 원정대에서 받는 만큼의
목돈은 벌 수 없으나 일자리가
꾸준히 생기는 트레킹쪽으로
적지 않은 인력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그 원인중 하나랄 수 있다.
이것은 현재 우리 나라의 3D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캐러반시 수송을 담당하는
현지 포터의 일당은 대상산과
위치에 따라 지역별로 많은
차이가 난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현지 수준과 대우 등을
참조하여 사다와 협의하여 마찰
없이 조정하는 것이다. 일례로
마나슬루 BC와 안나푸르나 북면
BC, 그리고 마칼루 BC 캐러반은
지역텃세와 지형상의 이유로
다른 지역의 평균 포터 임금에
비해 두세 배가 높다. 이렇듯
여러 면에서 본 장비지급비와
인건비, 포터 임금 등은 93년과
대비해 평균 약 두배 이상
상승했다. 모든 고용인은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시에는 가고자 하는
대상산으로 가입하고, 포터의
숫자는 대행사와 상의하여
정한다. 보험료는 현지 대행사에
일임하여 규정대로 처리해야
하며, 보험금은 정부연락관의
경우 200,000루피, 사다
150,000루피, 셰르파
100,000루피, BC 고용인
55,000루피, 포터
50,000루피이며, 지불하는
보험료는 보험금액의 1%다.
8. 관광성 브리핑 (등반종료
보고)
관광성 브리핑은 대행사 직원과
대장, 담당대원 등이 참석하면
되며, 주된 내용은 서류확인과
주의사항들이다. 브리핑 시기는
대행사와 조정하여 시간을 정할
수 있으며, 대개의 경우
정부연락관이 동참한다.
정부연락관은 대개 군장교나
경찰, 기타 정부 관료들이다.
관광성에서 원하는 모든
서류(대원 트레킹비자, 고용인
보험, 고용인 계약관계, 쓰레기
예치금) 등을 준비하여 브리핑에
임하게 된다. 브리핑 내용에는
크게 중요한 사항들은 없으나
입산행정의 끝부분인 만큼
최대한 예를 갖추는 것이 좋다.
등반 후 브리핑은 정부연락관과
함께 등반 과정과 결과, 그리고
쓰레기 처리여부 등에 대해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으로
원정등반에 관한 모든
공식절차가 끝나고 등정이
확인되면 등정확인서를 받게
된다.
9. 현지 대행사 및 숙소
현재 카트만두에는 수많은
대행사들이 원정이나 트레킹에
대한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은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겠으나,
대행료(handling charge)는 거의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업무가 서툴지 않은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많은
부분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한국대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지, 수시로 연락 및 접촉이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한국 원정대 및
트레커들이 많이 이용하는 현지
대행사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한국대사관(P.O.BOX 1058
Kathmandu, Nepal)(전화
977-1-270172)
윈드호스(Wind
Horse)트레킹(전화
977-1-244118) : 덴디와 앙
카르마가 운영하는 이 대행사는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자인
박영석씨가 운영하는 빌라
에베레스트의 지배인인 앙
도르지도 참여하고 있는 업체다.
한국 등반대가 많이 이용해서
한국인들과 호흡을 같이 했던
셰르파들의 리스트를 쉽게
살펴볼 수 있다. 타멜에서
장비점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필요한 장비를 주문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회사의
역사와 경험이 짧아 업무가
서툴던 점들도 점차로 좋아지고
있다.
아시안트레킹(전화
977-1-413732/팩스
977-1-411878) : 90년대 이전에
한국 등반대들이 많이
이용하였던 안나푸르나
트레킹(전화 977-1-12736)과
함께 역사도 깊고 행정경험과
고용인도 가장 풍부한 곳이다.
유럽 및 동구권 산악인들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인들이
널리 이용하며, 국내에서도 그
동안 계속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산악인들이 이용한다.
탐세루크트레킹(전화
977-1-411562): 네팔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인 파상
라무의 남편인 소남이 운영하며,
네팔 현지뿐만 아니라 티베트나
부탄 등지에 대한 트레킹 정보와
상품이 있다.
현재 국내의
혜초여행사(02-733-3900),
한덕여행사(02-566-5177),
에베레스트투어(02-254-2950∼1)
등이 네팔 현지에
게스트하우스(여관) 및 한식당을
운영하는 가운데 해외원정 및
트레킹 등의 전반적인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카트만두의
타마레(Thamel) 거리는
여행객들의 천국으로 하루
20-30루피의 저렴한 가격의
게스트하우스와 호텔, 그리고
식당과 서점, 상점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여행
및 등반정보 뿐만 아니라
원정대들이 쓰기에 충분한
공간과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숙박비와 서비스,
위치 등에서 차이가 나므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원정대에 알맞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 여행자나 트레커가 아닌
원정대의 경우에 인원과 짐이
많기 때문에 짐 포장시 비를
피할 수 있고, 화물 정리가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넣은 곳을
구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곳으로 투쿠체
게스트하우스, 카트만두하우스,
티베트게스트하우스,
가우리상카르 호텔 등이
적당하다.
현재 카트만두와 포카라에
한국인들이 직간접으로 운영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한식당은
다음과 같다.
한국관(전화 977-1-471396)
:헤초여행사가 원정 및
트레커들을 위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통역 및 행정업무는
지배인 아말 샤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빌라에베레스트(전화
977-1-413471) : 타멜가
말라호텔 옆에 위치하며, 89년
이래로 해외원정대가 많이
이용하고 있다. 1층에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는 한국통인 앙
도르지가 지배인으로 통역 및
행정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아리랑(전화 977-1-232105)
: 왕궁 앞 킹스로드에 위치해
있는 한식당으로 현지에서
사랑산투어를 운영한다.
포카라에도 한식당을 운영하며,
통역 및 행정업무에 대해
지배인인 히라 카르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노하우스(전화 977-1-413897)
: 현지에 체류중인 박순호씨가
운영하고 있으며, 노래방 시설이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다. 숙소는
기숙사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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