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단기출가자학교 수료식]
불기 2550년 8월 8일
- 회주 큰스님의 수료법문-
“백중법문이 있기 전에 아주 대단한 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제가 ‘대단한 분들’이라고 했는데 '무엇이 대단한 분들이냐'고 하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하는 사람들을 대단하다' 그런 얘기를 합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 봉사하고 도량청소라도 열심히 꾸준히 해 오는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면, ‘저 사람 대단하다!’ 그런 얘기를 합니다. 바로 우리가 '상구보리 하화중생 (上求菩提 下化衆生) 한다' 고 하는데, 하화중생, 내 이웃을 돌보거나 봉사한다거나 하는 그런 분들을 보면 모두 '대단하다!' 는 그런 소릴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없다 하더라도 남에게 욕을 얻어먹지는 말아야 돼지, 그 욕을 먹지 않는 정도를 지나서 칭찬도 좀 듣고 살아야 되는데, 그러한 것들은 말로는 쉽지만 대단히 어려운 일이니 대단하다! 는 그런 말을 하는 게지요.
두 번째로 마음 닦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특히 이번에 자원해서 마음을 한 번 닦아 보겠다고 21일간 수련을 끝내고 드디어 수료하는 수행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봉사하는 것도 참선·기도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영남불교대학·인드라망]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감포도량에 올라가는 시멘트바닥의 길을 삼보일배를 하면서 가는 수행자들의 땀에 젖은 옷을 보고 ‘참으로 대단하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여름날 그 길바닥이 얼마나 뜨거운지 모릅니다. 대구큰절에서 2주간 수행하고 감포에서 6일간 정진하고 어제는 또 3000배를 했습니다. 스님들처럼 발우공양을 하고 참선을 한, 참 장한! 수행자들입니다. 이 과정이 얼마나 혹독하냐 하면 ‘아이고 스님 하루 해가 이렇게 긴 줄 몰랐습니다’ 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러한 역경과 고난을 겪고 수료를 하는데 17명이 입교해서 지금 9명이 남았습니다. 저는 3~4명이 남으면 많을거란 생각을 했는데, 9명이나 남았으니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본인들도 인생에 있어서 큰 성공을 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간의 21일이 후일에 살아가면서 내 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모두 다 합장하십시오.
이 분들이 앞으로 삶의 큰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세음보살]정근기도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그동안 한 분 한 분씩 나오시길 바랍니다. (수료자들 연비를 하고 계를 받다.)
수행자들은 본인들을 위해 기도 해 주신 신도님들께 반배를 하시길 바랍니다. 뒤로 돌아서 ‘반 배~’ (수행자들의 반배에 대중들은 열렬한 박수로 답례를 했다.) 여기 자제분들을 단기출가학교에 입교시킨 분 계시면 손들어 보세요. (?...) 다른 층의 법당에 계시는 모양이네요. 몇 분은 신도님들의 자제분이고 몇 분은 외지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오늘 수계한 분들은 출가학교 3기 수료생입니다. 앞으로 저의 유발상좌로 받아들이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출가를 한다 할지라도 아마 큰 일을 하는 그러한 사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좋은날인 만큼 저를 대신해서 축하의 노래를 해 주실 조경희 보살님의 [열반행진곡]을 한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출가하고 싶지요? 21일간 출가학교에 출가한 것도 출가입니다.
남방지방이나 태국, 미얀마 같은 나라에 가면 의무적으로 출가를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군복무를 하면 해택이 있듯이 그런 인정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었어야 하는데 너무 시기를 놓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출가하는 것이 어렵고도 대단한 일이기에 옛날부터 말하기를 '일자출가(一子出家)에 구족생천(九族生天) 한다' 고 했습니다. 한 사람이 출가하면 그 공덕으로 구족이 하늘나라에 태어난다 는 뜻입니다. 오늘 21일간 출가한 우리 수행자들은 출가의 맛을 본 것 인만큼, 적어도 후일에 부모형제가 돌아가시면 좋은 곳에 가실 겁니다.
이 분들은 아주 장한 일을 하셨구요, 그래서 우리절·大관음사는 출가학교를 요인(要因)에 맞게 진행해 왔습니다.
어떤 분들은 왜 남자만 합니까? 하고 차별을 한다고 항의를 하는데, ‘예’ 그것은 차별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차별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보살님들이 입이 방정이라고 하도 구업(口業)을 짓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여기서 여자출가학교를 한다면 무슨 소릴 하고 다닐까? 또한 스님들에게 무슨 예민한 소릴 듣게 할 것인가? 해서 치사해서 안 한 겁니다.
혀를 갈고리로 빼 가지고 바닥에 갈고 그렇잖으면 불을 지져대는 발설지옥에 갈 만한 그런 구업을 짓고 다니거든요. 그런 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자기는 재미로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얘길 하지만 듣는 사람은 정말로 그런가? 싶어 신심이 떨어지거든요. 가장 죄 중에 죄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신심을 떨어뜨리게 하는 죄(罪)입니다. 결국엔 소설(구업)을 들은 사람이 등한시 하게 되어 나오지 않고 그것을 아는 본인도 미안한 마음에 절에 나오지 않게 됨이 지옥 갈 일이 아닌지요. 구업을 짓고 다니는 것은 여자들이 정도가 심하지만 남자들도 마찬가지라. 최근에 동문신도회에서 신입생 중에서 제명을 시킨 사람이 있었습니다.
절에 다니면서 절에 다닌 만큼 공덕을 지어야 되는데 오히려 업장을 더 쌓는 그런 일은 없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절에 다니면서 봉사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몸으로 열심히 공덕 쌓아 놓고 세치의 혀로 구석구석 모여서 공덕을 줄어들게 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럴 것 같으면 오히려 봉사 안 하는 게 더 공덕 짓는 것입니다. 몸으로 짓는 업은 한계가 있지만, 구업은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다 삼키고도 남을 그런 업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무섭다고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아요. 늘 입이 삼보를 비방하고 삼보를 헐뜯고 시기·질투해서 자기의 몸으로 지은 공덕까지 감하지 않을까? 를 늘 염려해야 돼요.
언젠가는, 대단한 일이라는 것은 욕을 얻어먹을 각오를 해야 하니까 내년이든 후년이든 특별코스로 여자출가학교를 받기는 받을 겁니다. 하지만 21일간이지만 반드시 삭발해야 하고 45세미만 이어야 되고 게다가 완전한 독신이어야 됩니다. 그 조건에 든 사람 아마 흔치 않을 겁니다. 그러니깐 대부분 보살들은 꿈을 깨는 게 나을 거예요. 45세가 넘지, 독신이어야지, 또한 어느 가족이 삭발을 원하겠습니까? 가족친지들 중에 20~30대 초반의 분들을 한 번정도 보내 볼 만합니다. 그래서 혼자 사는 것이 참 얼마나 복이 있는 일인가 이런 생각을 해요. 지금 출가 하고 싶어도 못 하잖아요. 나이는 60세 까지 높이면 되지만......
제가 수행자들에게 특별히 말씀드리는 것은 어차피 혼자 살고 있으니 여기 절에 눌러 살면 출가가 되는 거라. 사회에 나아 가지고 뭐 결혼해 봐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부처님을 한 번 봐 봐요. 부처님의 전기를 보면서, 부처님 부인의 이름이 뭐지요? 야소다라 라는 사람 알지요? 이 야소다라도 어지간히 바가지를 긁었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심했으면 부인을 두고 출가를 했겠는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보살님들 웬만하면 집에서 바가지 긁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가지 긁으면 남편 가 버린다’ (대중 웃음) 웃을 일이 아니라. 지금, 제가 가끔씩 편지를 받는데, 자기의 어머니가 바가지가 심해서 아버지가 집에 잘 안 들어오신다고 하거든요. 그것은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그렇지요. 적당히 긁어야 되는데,
부처님께서도 나중에 출가하고 난 뒤에 ‘이렇게 후련한 것을’ 그랬거든요. 그 끈이 끊어지니까 그런 게지요. 그것을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봐요. 집에 가서 바가지 긁겠습니까? 밤12시에 들어오던지 들어오지 않더라도 관계없이 제발 그냥 놔두라니깐요. 시비 걸지 말고... 그렇잖으면 남자들이 모두 출가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럼 본인이 돈 벌고 해야 하는데 그럴 각오가 되어 있으면 빡빡 긁어대던지.
출가는 대단한 일인데, 출가에 대해서 우리가 늘 긍정적으로 좋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제가 본 백중법문을 하기 전에 단기출가학교 수료법문을 하는 것은 저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해서 한 것입니다.
- 우리절·회주큰스님 -
- 입교식 모습 -
- 수료식 모습 -
- 감포도량으로 가면서 삼보일배 -
- 감포도량에서 -
- 참선특강시간 -
- 예불동참 -
<자료 - '한국불교대학소식'에서 발췌>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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