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 강화 나들길 12코스.....주문도 길>
오늘은 주문도와 볼음도로 1박2일 나들길을 가는 날이다. 6시에 일어나 소머리 국밥을 한 그릇 먹고 점심거리를 샀다. 짐을 챙겨 강화군청 앞으로 가서 고양에서 오는 제자를 8시에 만났다. 외포리 선착장 인근에 있는 공터에 차를 잘 주차시키고 매표소로 갔다. 편도만 끊고 나올 때는 거기서 표를 사라고 한다.
9시 10분에 외포리 선착장을 출발한 페리는 10시 40분에 주문도에 도착했다. 해돋이 민박집에서 차를 보내 우릴 태우고 간다. 섬의 민박 가격은 시즌과 비시즌, 평일과 주말, 인원수에 따라 다르기에 얼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2명이서 자는 방을 6만원에 정하고 식사는 백반으로 8천원 받았다.
짐을 방 안에 넣고 강화 나들길 12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11시 16분이다. 해당화 군락지를 지나 앞장술 해변을 걸었다. 섬에 이렇게 시원하게 펼쳐진 해변이 있는 것도 특이한 것이다. 여러 장의 사진을 찍으며 걷다가 바람이 적게 부는 적당한 자리에서 김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만난 손사장은 건강이 좋아 보이는데 들으니 등산도 자주 한다고 한다.
반대편 백사장으로 가면 모래가 참으로 고운데 여길 뒷장술 해변이라고 부른단다. 앞장술 해변에서 뒷장술 해변으로 넘어온 것이다. 포토 포인트가 여럿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숲속으로 들어가서 능선을 타고 걸으면 주문도 선착장에 갈 수 있다. 주문도 나들길도 처음에 투자를 많이 했다는 흔적이 보였다. 주문도 선착장에 도장함이 있어서 가서 콱 찍었다. 오후 2시 경의 선착장은 물이 너무 많이 빠져서 뻘이 온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주문도 선착장에서 도로를 따라서 걸으면 우리의 민박집인 해돋이 민박집에 도착한다. 트랭글을 열어 보니 11.3km를 3시간 28분 간 걸렸다고 표시되어 있다.
저녁은 6시에 주신다고 해서 씻고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4시 넘어서 민박집 주변을 걸었다. 큰기러기떼들이 논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 저녁 해라서 조명이 좋았다. 여러 장을 찍고 오니 저녁이 준비됐다. 정갈하게 차려진 정식이라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여 침이 넘어갔다. 반찬이 바닥이 나도록 맛있게 먹고 방에 돌아와 정리하고 누우니 힘이 남아돈다. 평소보다 짧은 거리를 걸어서인가 보다. 티비는 종편 방송이 안 나온다. 오늘이 목요일이라 미스터 트롯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그냥 일기를 쓰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