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54세 될 때까지, 자그마한 무역업을 하면서도 여유로운 시간에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해왔었다. 여느 때와 같이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던 중 원두커피, 그것도 고급원두커피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원래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았던지라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장 친한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고, 식사 후 마린시티에 새롭게 오픈한 커피전문점을 찾았다. 그리고 친구가 추천한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으로 맛보게 되면서 '맛있는 커피'의 진가를 알게 되었고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 커피를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친구가 적극 추천해준 '엘리스2046 바리스타아카데미'의 추재호 원장님을 찾아 상담한 결과 '카페 창업과정'을 선택하여 커피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다.
'제237기 카페 창업과정'은 지난 6월11일 개강하여 유난히 더운 올해 한여름에 수업이 진행되었다. 해운대 신시가지에 거주하는 나를 포함하여, 학원과 2분 거리의 아주 가깝게 사는 '멋쟁이 선희씨' 멀리 울산에서 매번 과속(?)으로 차를 몰고 날아오는 커피마니아 '재주꾼 은희씨' 이렇게 남자 1명과 여자 2명의 수강생으로 구성이 되었다. 수업 첫날 8층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통유리 창밖으로 펼쳐진 광안대로가 있는 광안리 바다전망은 수업을 받으러 왔다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잊고 휴양을 온 것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했다. 다들 새롭게 만난 탓에 서로 서먹서먹한 분위기로 시작하였으나 맛보기로 제공된 '맛있는 커피' 한잔은 이내 분위기를 바꾸었고 원장님의 상세하면서도 차별화된 강의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동안 하나 둘씩 귀동냥으로 들은 커피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던 것과 상식수준의 지식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면서 커피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카페 창업과정'은 카페창업을 염두에 두고 커피전문점 예비경영자를 양성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커피에 관한 전반적인 기초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인 탓에 원장님의 오랜 경험이 속속들이 스며들어 있는 창업컨설팅은 창업에 대한 밑그림을 나름 그릴 수 있게 했고, 커피학개론을 통해 커피 전반적인 기초지식을 알고 로스팅,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아트에 대한 기본 지식에 더한 실습으로 그동안 다른 세계로 여겨져 왔던 커피에 대해 분명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반을 주로 이끌어주신 한정민 샘을 비롯하여 파트별로 맡아서 성심껏 친절하게 강의를 해주신 여러 샘들에게 수강생을 대표하여 감사드린다.
사실 '카페 창업과정'은 바리스타(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과정은 아니어서 우리 동기생 3명은 별도로 필기와 실기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학원 샘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팀웍으로 과정수료 후 바로 시행된 제29회 바리스타(2급) 필기와 실기 시험을 연이어 단번에 3명 모두 합격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는 동기생 3명 모두 한 번도 빠짐없이 수업에 출석하였고 별도로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어떠한 이견과 개인행동 없이 100% 동참한 결과라 생각한다. 특히 8층 연습실에서 실기시험을 대비하는 과정에 손에 작은 화상도 입기도 하고 (화상을 입었을 때 자상하게 얼음과 화상연고를 준 2층 스탭분들 고마워요^^) 서로의 보완점을 지적해주며 격려하면서 나를 믿고 나의 의견을 적극 따라준 제237기 동기생 선희씨와 은희씨에게 고마움과 함께 찬사를 보낸다.
첫댓글 ㅎㅎ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커피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 읽는동안 저도 더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앞으로 더욱 즐거운 커피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새삼 코끝이 찡하네요.
옵빠야!! 선희언냐!! 보고싶으다요.
다시 새롭게 도전하고하고싶습니다.
원장님!!
라떼아트 시간대 조절좀해주세요.
세명이 다시 뭉칠수있게요.....
꼭좀 부탁드립니다.
채정님과 선희님, 은희님과 함께했던 여름날이 떠오르네요..
정말 멋진 팀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죽~~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시길
그때 수업당시 같이했던 우리 동기생들의 열정을 느끼면서 에소심화&라떼아트과정의 수업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아주 기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