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Canada의 P.Eng.이고 미국의 P.E.에 해당합니다. EIT (Engineer-in-Tranining)는 PE등록의 최소요건인 공학사학위는 있으나 아직 Engineer시험을 Pass 하여 정식 P.Eng./PE가 되기 이전까지를 말하는데, 제 경우는 1994년에 EIT를 벗어나 P.Eng.가 된 상황이지요. 물론 아시다시피 미국/Canada의 PE/PEng는 각각 주마다 다르고, 저의 경우는 Canada의 New Brunswick주에 등록되어있습니다. Canada P.Eng.로는 제가 처음이라니 반갑군요.
저의 분야는 기계공학이고, 국내에서 기계공학사, 캐나다에서 기계공학석사를 했고, 현재는 자동차 엔진개발 계통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북미의 Engineering 자격검정과 등록에는 매우 큰 "철학적"인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세분화된 기술분야들 (건설기계, 정밀기계, 등등등)의 "기술지식" 자체의 유무/정도만을 따져 자격증을 주고, 북미의 그것은 일단 인정받는 대학교의 공학사학위만 있으면 (대개, 미국/캐나다 내의 일정수준이상의 공과대학등에만 해당하는 것이 일반적임) 기술유무/정도는 더 이상 검정하지 않고, 전문직업윤리, 환경에대한 인식, Business Law 등 앞으로 실제 전문 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랄까 그런겻에 대하여 검정하지요.
그런데, 여기 Cafe에 미국의 일부주에서는 기술적인 내용의 시험도 본다고 되어있는 것을 보니까, 그 곳에서는 등록방식이 바뀐 것인지 (주마다 다르니 그럴수도 있슴) 잘 모르겠네요. 아니면 일반적으로 북미 Engineer협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온 공학사학위를 잘 인정하지 않으니까, 그에대한 보완시험을 치뤄야 하기때문에 이런 학과시험을 보는 것인지도 모르겠구요. 이에 관한한은 특히 우리나라 공학사학위라고 해서만 인정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 호주, 일본 그런곳에서 온 공학사학위도 그대로 잘 인정하지 않는 것 보았습니다. 미국/캐나다의 공대 졸업장만 인정하는 것 같은데, 어쨌던, 이는 개별적인 심사이므로, 개인적으로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국가간, 각 주간에 이권이랄까 그런 문제가 개입되어 있으므로, 타주 (더우기 타국)의 인정에는 매우 보수적인 것은 이해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북미에서 P.Eng./P.E. 자격의 유무는 일종의 "Priviledge" 이지 (사회적으로 전문직의 여부 혹은 "Status Symbol" 이라고나 할까..),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꼭 필수요건은 아닌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Canada에서의 경우, Consulting Engineering 쪽 일을 하려던지, 정부/공공기관에 취업하려던지, Overhead Structure를 설계하던지, Pressure Vessel을 설계하는 구체적인 분야에서 일하던지 하려면 꼭 P.Eng.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P.Eng./P.E.자격증이 없는 경우는, 석박사학위가 있다하더라도, Engineer 혹은 Registered Professional Engineer, 혹은 Professional Engineer라고 자신을 소개할 수 없고, 그렇케 해서도 안됩니다. 고발당하던지, 경고를 받던지, 벌금을 낼수도 있습니다. 그런경우의 Title은 Technical Staff, Technical Specialist등등 Engineer란 말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어야 합니다.
서로 좋은 정보/자료 주고받으며 유익한 교류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김복흥, P.Eng. (Canada-NB)
---------[ 받은 메일 내용 ]----------
> Title : 미국 기술사 카페에서
> Date : Wed, 14 Aug 2002 23:14:09 +0900 (KST)
> From : "김낙응" <nekim-pe@hanmail.net>
> To : <albokim@hanmail.net>
>
> 반갑습니다.
>
> 캐나다의 P Eng.를 갖고 계신 분이 회원으로 가입을 하신 경우는 처음입니다. 저희 카페에는 EIT,PE 자격을 갖고 계신 회원은 15명 정도 입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어느 분야이신지 알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카페의 "가입 인사 부탁해요~"를 통해 답변을 주시면 회원 등급을 "EIT,PE 회원"으로 변경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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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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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기술사 카페 주인 새미 드림
첫댓글 2002.08.18 13:16에 김복흥AlbertKim 님께서 작성하진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