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학교 | 건국대학교 | 학과(학번) | 의상디자인학과 12학번 |
현역 / N수 | 현역 | 정시/수시 여부 및 전형 이름 |
정시 일반학생전형(다군) |
학생부 성적 | 2.7등급 | ||
수능성적 | |||
언어 | 외국어 | ||
표준점수 : 125 | 표준점수 : 120 | ||
등급 : 2 | 등급 : 3 | ||
한국지리 | 사회문화 | ||
표준점수 : 64 | 표준점수 : 62 | ||
등급 : 1 | 등급 : 3 | ||
후배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인강 선생님 (영역 / 선생님 성함 / 인강 사이트) | |||
한국지리/ 이기상/ 메가스터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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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여기 올라오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수험생시절을 보내신 분들과는 달리 아주 파란만장한 입시생활을 했어. 뭐 하지만 공부든 미술이든 효율적으로 성과를 거두는게 좋으니까(?) 예체능 계열에서 걱정 고민하시는 후배님들 조금이라도 도움되라고 올리는거야;^) 내 실기경력은 1년 반 정도야. 고2 여름방학 후반기부터 학원에 다녔구, 갑작스럽게 미술로 전향한지라 주위사람들은 적잖이 충격받았지. 그 전까진 예체능 계열과는 아예 상관없는 이과생이었거든. 내 성향을 고려해서 여러 선생님들과 상담하고 고민한 결과, 조금 늦더라도 미대입시를 시작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어. 과감하게 전과를 하겠다는 결심도 했구. 이제부터 내 모든 경험을 토대로 차근차근 글 써볼테니 꼼꼼히 읽어주시길 바래:^) #1 내신관리 및 학교생활 난 내신실질반영비율이 낮은 미대입시를 준비하다보니 내신공부를 따로 하진 않았어. 우리 학교에선 거의 EBS교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면서 내신에서 어느정도 성적은 나왔던 것 같아. 하지만 앞에서 말했다시피 미대는(홍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내신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내신에 휘둘리지 않고 수능을 목표로 공부계획을 길게 잡는 게 좋아. 공부할 필요없는 수학시간 같은 경우에는 다른과목을 공부하시는 것도 괜찮구, 물론 눈치껏. (만약 수능등급보다 내신등급에 더 자신있는 너라면 끝까지 관리해두시는 게 좋아. 수시로 가는 경우라면 내신등급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거든.) 아 그리고 우리학교 선생님들이 예체능을 안좋게 보시는 분들이어서 학원가는 일이 힘들었어. 학원시간 맞춰서 가려면 보충수업을 들을 수가 없는데 그 부분에서 이해를 안해주시더라구ㅠㅠ 아마 우리학교 말고도 예체능을 멸시하는 고지식하신 선생님들이 계실텐데, 무작정 반항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최대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편이 좋아. 내신관리가 필요없더라도 숙제나 수행평가는 철저하게 해 내거나, 수업시간에 열심히 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생님들께 '이 학생은 성실한 학생이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드린다면 충분히 선생님들께 예쁨받으면서 학교생활과, 실기준비 다 잘할 수 있을거야! #2 수능공부 1. 스터디플래너에서 오답노트까지 대부분의 수험생이 그렇듯, 난 하루를 스터디플래너와 함께 시작했어. 나같은 경우에는 집중력의 기복이 너무 심해서 시간대별로 꼼꼼히 계획을 세우는 것 보다는 하루에 공부할 적정량을 정해두고 마음내키는 과목부터 순서없이 공부했어. 하기 싫은 날은 책 한번 안 편 적도 있구. 시중에 공부법들을 보면 수능시간표에 맞춰서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 근데 공부계획에 정답이 어딨겠어, 어떻게 짜든 입시내내 꾸준히 적절한 계획을 세워 완벽하게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내용은 별로 볼거 없구, 이런식으로 계획을 세웠다는 걸 보여주려구. 난 다이어리 하나에 공부계획과 그림계획을 같이 적어넣었어. 이건 일년치 학원 실전평가와 실기대회일정을 적어둔 거야. 이렇게 써 두면 매월 어떤 걸 준비해야 될 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 오답노트? 솔직히 왜 해야 되는 것인지 몰랐고,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 틀린문제 오리고 붙이고 할 시간에 한 문제를 더 풀고말지, 아마 이런 생각 가지는 너희 많을거야. 하지만 오답노트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야! 난 오답노트라고 따로 정리하는 것 보다는 문제지에 답안지가 다 오답노트였어. 해설에서 내가 몰랐던 부분이나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대로 형광펜을 그었고, 수업시간이나 인강을 듣다가 또 내 생각에서 오답을 찾게되면 해당 부분에 적어서 정리했어. 요약정리나 진짜 취약한 부분만 따로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오답노트를 따로 만드는 것이 좋겠지만 대부분 한번 보고 안 보는 경험 해봤을거야. 그냥 그때그때 정리하고 머리속에 넣어버리는 게 가장 효율적인 것 같아. 2. 언어영역-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도 말라. 솔직히 언어영역에서 '감'이라는 거, 무시 못하는거 같아. 하지만 타고난 '감' 보다는 쌓아올린 '감'이 훨씬 오래 남는다는 건 분명해. 나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과 글쓰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았는데 그게 수능공부할 때 많은 도움에 되었던 것 같아. 다른 과목들과는 달리 언어에는 시도 있고, 소설도 있잖아. 항상 책 읽는다는 느낌으로 공부했었어. 모의고사에 단골로 출제되는 작품들은 저절로 외워지기도 하더라구. 하지만 언어영역도 시험이야. 너무 내 생각에 심취해서 출제자의 의도를 놓치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작가와 소통하되, 출제자와도 소통해야 해. 시든 소설이든 고전이든 비문학지문이든, 문제유형에 상관없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며 지문을 읽는 연습을 하다보면 아까 말했던 '감' 이라는게 쌓이는 느낌이 들거야. EBS 연계교재의 경우, 생각보다 어려운 지문이 많으실 수 있어. 해설지를 읽어도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지문들말야. 그럴 땐 무식한 방법이지만 '이 본문은 이런 주제를 가진 이러한 내용이야.' 라고 외워버리는 게 나아. 괜히 이해해 볼거라고 한 지문만 붙잡고 씨름하다보면 시간만 날리기 쉽상이거든. 또 너희가 부족한 문제유형은 그 유형만 모아서 만들어 놓은 문제집을 구매해서 연습하는 것이 좋아. 나같은 경우는 고전에 약해서 고전시가와 고전문학 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3~4지문씩 풀었어. 특히 고전의 경우에는 출제범위가 정해져 있잖아. 조금만 따로 공부하다보면 왠만한 고전문학은 다 접해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가장 말하고 싶은 건 제목에서 말했듯이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도 말라'는 거야. 나에게 언어영역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렸던 과목이야. 공부한 양에 비해 성적이 곧잘 나오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만하게되고, 언어영역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될 거야. (이게 수능에서 내 폐인이야ㅠㅠ) 하지만 언어에 있어 '감'이라는 건 순식간에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멈추시면 안 돼. '감'을 유지하려면 하루에, 혹은 이틀에 걸쳐 어느정도의 시간은 필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해. 차근차근 문학지문과 비문학지문을 골고루 연습한다면 어렵지않게 좋은 점수 얻을 수 있을거야. 3.수리영역-나에겐 피클과 같았던 과목 난 미술 시작하기 전, 수학을 좋아하는 이과생이었어. 하지만 잘하진 못했지. 미술준비를 시작하면서 문과로 전과할 땐, 이제 수학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에 기뻐하기도 했구. 근데 수학을 빼버리면 언어, 외국어, 사탐 모두 문과계열 과목이잖아. 공식에 대입해 정확히 딱 떨어지는 답을 구하는 수리영역을 빼고 공부하다보니 뭔가 느끼하고 찜찜한 느낌? 피클없이 피자만 먹는 그런 기분 있잖아. 그래서 난 공부하다가 집중이 안 될때는 수학책을 폈어. 적당히 어려운 문제를 머리쓰며 풀다보면 아까까지 있었던 느끼함이 사라지더라구. 명색이 이과출신인데 수학과 아예 담 쌓는 게 뭔지모를 양심에 찔리기도 했구. 물론 이건 내 생각일 뿐이지만, 머리속이 탁해지거나 정신이 혼미해질때 가끔씩 수리영역 풀다보면 다시 집중감이 생기기도 해, 정말로:^) 수학을 풀 때는 공책에 차근차근 정리하는 게 좋아. 미술하면서도 학교과제는 꼬박꼬박 해 냈던 것 같아. 내가 수학을 좋아한 또다른 이유는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과목이었기 때문이야:^) 4. 외국어영역-단어앞에 장사없다 이제 외국어는 수능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필수적인 요소잖아. 평생 안고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구. 나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어. 그래서 고1때 까지는 무난하게 1등급을 받아왔지. 하지만 내 한계는 단어에서 드러나더라구. 단어를 외우는 것에 심히 인색했던 나인지라 따로 단어장 만들어 볼 생각도 없었어. '단어 몇 개 모른다고 문제 못 푸는거 아니잖아' 하는 근거없는 자만심으로 친구들이 죽어라 단어외울때 거만하게 모의고사 문제집 넘기고 있던 나였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르는 단어들, 분명히 한 열번은 봤는데 도무지 생각이 안나는 단어들이 많아지면서 지문 읽는 게 겁나기 시작하더라구. 20분씩 남던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덩달아 점수도 뚝뚝 떨어졌지. 결국 3학년 말, 수능을 코앞에 두고서야 EBS 단어 총정리해둔 단어장 하나 사서 허겁지겁 외우기 시작했어.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지ㅠㅠ 내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1등급이든 5등급이든 단어앞에 장사없다는 거야. 모르는 단어가 없을 수는 없어.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은것도 단어구, 수능으로 끝날 것도 아니니 아쉬울 것도 없잖아. 단어장은 따로 만들어서 모르는 단어 곧바로 정리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 독해나 문법은 문장구조를 해석하는 연습만 확실히 해두면 어렵지 않아. 시중에 교재중에는 천일문으로 연습하면 좋을 듯 해. 내가 근거없이 자신감 가졌던 이유도 문장구조를 분석하는 연습이 되어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 그만큼 중요한 거니까 소홀히 하면 안돼. 이건 내가 EBS교재를 공부했던 방법이야. 모든 교재를 이런식으로 한 건 아니지만 수능완성이나 고득점에서 어려운 문장구조는 이렇게 공책을 반을 접어서 한 쪽엔 본문을, 한 쪽엔 직독직해 형식으로 해석하는 연습을 했어. 영어듣기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가 중요해. 영어를 듣는 귀는 쉽게 트이지 않지만 쉽게 막혀. 그러니 매일 한 회 분량이라도 정확히 듣는 연습이 중요해. 듣기 유형중에도 너희가 쉽게 틀리는 유형은 많이 연습하는 것이 좋아. 들을 땐 최대한 집중해서 간단한 메모와 함께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5. 사회탐구영역-전체적으로, 누구보다 꼼꼼하게 난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 사탐공부를 시작했어. 그 전에는 사탐에 어떤 과목이 있는지도 모를 만큼 무지했구. 하지만 처음 접한 과목이라는 호기심과 설렘에 어떤 과목보다 신나게 공부했던 과목이기도 해. 사탐공부할 때 중요한건 전범위를 고르게 공부하는 거야. 한 부분에만 편중해서 공부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어.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전체범위를 복습하는 것이 좋아. 또 하나 중요한건 빠짐없이 구석구석 다 알아두어야 해. 사탐은 수능에서 어떤 문제에 배신당할지 몰라. 한문제에서 등급이 결정되는 탐구과목인 만큼, 실수하지 않으려면 모르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도록 꼼꼼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 -한국지리 친구의 추천으로 한국지리를 선택하자마자 인강을 듣기 시작했어. 난 늦었다는 생각에 서두르게 되더라구. 인강으로는 메가스터디 이기상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전 범위를 한바퀴 돌리고 나니 한국지리의 감이 잡히더군. 한국지리는 무엇보다 용어와 지리가 중요해. 한지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각 지리별 특징을 알아둔다면 좋은 점수 받을 수 있어. 메가스터디 이기상선생님 강의 추천할게:^) -사회문화 무엇보다 개념을 확실하게 구분지어 이해할 필요가 있어. 사회문화는 헷갈리는 개념이 많아 정리해 두지 않으면 실수하기 쉽상이거든. 기출문제를 통해 자주 묻는 헷갈리는 개념들을 체크하고 확실하게 머리에 박아넣어야 해:) #3 미술실기 1. 넌 붓을 잡을 때 행복하니?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사람중에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사람은 없을거야. 적성에 맞으니까, 흥미를 느끼니까, 하고싶으니까 시작한 거잖아. 난 처음에 미술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쟤 대학 잘가려고 미술하는거잖아' 하는 비난 많이 받았어. 누가 감히 겨우 대학가려고, 평생 직업이 될 수도 있는데 선뜻 예체능을 시작하니. 나또한 그렇지만 이 글 읽고있는 너희들도 누가 뭐라든 진심으로 이 일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붓을 잡을 때 행복한 사람들, 맞지? 2. 미대입시에서 꼭 필요한 몇가지 난 솔직히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이 아니야. 설레는 마음으로 학원에 들어갔다가 항상 모욕(?)을 느끼며 집에 돌아갔어. 그림 좀 그린다 해서 미술학원 등록했다가 발그림 그린다고 혼나는 기분, 아는 사람은 알 거야. 게다가 실기 경력도 짧은지라 표현력과 스킬에서는 많이 연습한 친구들을 당해낼 수가 없더군. 너희중에 나같은 누군가를 위해 전략적이고 꼭 필요한 방법들을 알려줄게. -연습 또 연습 공부와는 달리 그림은 그리는 만큼 늘어. 연습량과 실력은 비례한다는 말이야. 물론 타고난 조형감으로 선 하나만 그어도 조형적인 천재들도 있지만, 기본적인 표현력과 스킬은 연습에 의해 무한발전 할 수 있다는 소리야. 미대입시는 공부로 치자면 5과목 정도 될 만큼 해야 할 것들이 많아. 드로잉(제품, 인체)을 비롯해서 소묘, 채색연습 (물 조절, 조색, 배색), 표현력(사실적인 질감표현) 등 기초 스킬연습 뿐만 아니라, 상위권 학교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발상(창의력), 조형능력, 문제풀이능력도 길러야해. 타고나지 않았다면 숨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 인체 연습을 많이 해 두면 그림 그릴 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 역동적이고 다양한 포즈로 연습하는 게 좋아. 비례를 생각해서 그리는 게 좋구, 처음엔 자료를 많이 보고 나중엔 스스로 비례와 투시를 생각해서 그리는 연습을 해 봐:^) 쉬는 시간에는 가끔 교실풍경을 크로키했어. 다양한 사물과 인체를 동시에 연습할 수 있는 것도 좋구, 빠른 시간내에 정확히 그려내는 연습도 되는 것 같아. 동물은 생각보다 그릴 일이 많았던 것 같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면 드로잉 뿐만 아니라 털 질감표현도 잘 해야 해. 제품을 그릴 땐 정확한 스케치가 가장 중요해. 특히 산디과나 공디과를 지원하는 사람은 정확하고 깔끔하게 그려내는 연습이 필요해. (+ADD)-Be IDEA BANK, and Draw it. 댓글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추가할게! 일단 아이디어스케치는 사고의 전환이든, 발상과 표현이든 진짜진짜 중요해:^) 일반대 사고의 전환유형, 발상과표현 유형과 국민대, 건대유형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나눠서 설명할게. <일반대 사고의 전환, 발상과 표현> 어떤 유형이든 간에 그림을 그리기 전에 주제를 분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해. 물론 여기에 익숙해진 사람은 주제를 받자마자 머릿속에 완성작이 보일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차분히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 나갈 필요가 있어. 다음은 내가 고2겨울방학 때 다뤘던 건데, '친환경 생태공원'을 주제로 아이디어 스케치 했던거야. 아이디어스케치라고 해서 무조건 냅다 그리기 시작하면 안 돼. 너희가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해 내기 위해서는 주어진 소재와 주제를 분석해서 목적을 분명히 해야 된다는 거지. 위에 주제를 예로 들면 가장먼저 나의 생태공원은 배경이 산인지, 바다인지, 숲인지, 혹은 주가 되는 것이 건축물인지, 조형물인지, 동물인지 결정해야 해. 또 사고의 전환일 때 중요한 건 알다시피 소재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냐는 거야. 난 그림 안에서 소재를 90%이상 활용해야 한다고 배웠어. 소재가 스템플러라면 주제는 물론, 배경의 모든 요소에 스템플러 심이라도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는 거야. 이 계획이 끝나면 너희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시점과 구도를 찾아야 해. 그 구도에 맞춰서 대략적으로 큰 스케치를 떠보고 주제부와 부주제, 배경을 설정하는 거야. 적절한 구도가 생각나지 않으면 여러가지 구도로 썸네일 스케치를 여러번 해 보면서 가장 적합한 걸 찾으면 돼. 중요한 건 이 때, 채색했을 때의 주조색과 명도와 채도관계를 다 계획해 두어야 해. 톤스케치 까지 끝내고 들어가야 그림을 그리다 도중에 말리는 경우가 없거든. <국민대, 건대 발상과 표현 유형>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이 진짜 중요하게 작용하는 건 바로 이 유형을 준비할 때였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국대 건대 유형이 3절에 5시간인데 5시간 내내 그림만 그리는 사람은 없을거야. 적어도 40분에서 1시간 가량은 아이디어 스케치에 투자해야 해. 특히 이 학교들은 문제풀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으려면 주제를 잘 분석해 내는 게 중요해:^) 다음은 내가 수능끝나고 했던 '크기가 다른 정육면체 여러개로 무거움과 가벼움을 표현하라' 는 주제야.
. 국민대 유형에서는 이렇듯 대조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것 같아. 올해 문제에서도 '약육강식'을 표현하려면 '약'과 '강'이 확연히 대조 되어야 하는 거잖아. 그럴 땐 내가 했던 것처럼 둘의 차이를 적어나가면서 내가 어떻게 연출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해. 주어진 조건이 크기와 색채니까 이를 이용해서 무거움과 가벼움의 차이를 주는 거야. 나의 경우에는 크기에 상관없이 질감과 색채의 대비만으로 무거움과 가벼움을 표현하려 했던 것 같아. 크기가 커도 색채에 따라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반전을 보이려고 했어. 이렇듯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은 진짜 많이 중요해. 이게 쌓이다 보면 비슷한 다른 유형을 풀 때도 수월하게 풀 수 있어. 아 또 학원마다 패턴이 있을 텐데, 우리학원 같은 경우엔 타학원에 비해 패턴에 자유로웠던 것 같아. 그래서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패턴이 없는 듯한 다양한 양식이 그림이 나왔어. 근데 그렇다고 해서 패턴이 나쁘다는 건 아냐. 무턱대고 주제에 상관없이 패턴에 끼워넣는 식의 외운듯한 그림은 감점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이 잘 쓰는 패턴을 여러 개 정해두면 '미래도시'나 '미래교통' 등 자주나오는 산디형의 문제를 푸는 것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선생님, 선배님을 이용하라 난 선생님, 선배님들을 100% 믿고 따랐던 학생이였어. 다행스럽게 훌륭하신 선생님께 배우게 된 것도 있지만 중요한건 너희의 선생님을 신뢰하는 거야. 좋은 학원,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거, 물론 중요해. 나또한 운좋게도 선생님을 잘만나 수준높은 퀄리티의 교육을 받은거니까. 하지만 중요한 건 너희들의 태도야. 우수한 환경은 우수한 인재를 만났을 때 우수한 결과를 내는 법이니까. 난 선생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실망시켜 드리는 게 싫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어. 입시하는 내내 칭찬 한 마디에 하루종일 웃고, 꾸중 한 마디에 하루종일 우울했던 것 같아. 또 선배님들은 누구보다 너흴 잘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야. 예체능의 특성상 일반계열 학생들은 이해하지 못할 두려움과 걱정, 고민들을 먼저 겪으신 분들이잖아. 난 그림 잘 그리시는 선배님들 오답노트 빌려서 하루종일 분석해 보기도 하고, 막연한 미래에 대한 걱정에 상담을 청하기도 했어. 너희가 먼저 다가가 그림에 대해 애살을 보인다면 누구든 반갑게 맞아주실거야:^) -오답노트와 분석 입시에 있어서 오답노트는 정말정말 중요해! 난 공부할 때 오답노트보다 그림그릴 때 오답노트를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 오답노트를 만들 땐 주제와 소재를 간략히 쓰고 니 그림을 인쇄해서 붙여.(귀찮지만 전용지가 깔끔하게 나와) 그리고 선생님의 평가와 너희의 부족한부분을 체크하면 돼. 내 경우에는 리메이크를 하면 밑에다 같이 붙이고 비교해서 써두기도 했어. 이렇게 오답노트를 만들어 두면 니가 어떤 부분에 취약한가를 잘 알 수 있어. 매번 지적받는 부분이나 자신의 약점을 계속 보완해 나간다면 나중에는 완벽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거야:^)
왼쪽 두 사진은 여름방학 때쯤 사고의 전환 연습했던 거야. 톤 조절, 색분배 잘 생각하기, 묘사 치밀하게, 뭐 이런말 쓰여 있어. 그리고 오른쪽은 국민대유형 준비하면서 했던거야. 저런 유형은 공디과 출제유형인데 주어진 소재의 특성을 잘 살리는 것과 앞에서 말했다시피 정확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중요한 것 같아. -성실하라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나 선배의 도구를 본 적 있니? 그들의 물감은 항상 방금 짠 것처럼 촉촉하고, 색연필은 방금 갈았듯 뾰족할 거야. 입시생은 성실해야 해. 이건 내가 갖추지 못했던 부분이지만 아쉬운 만큼 너희에게 당부하는 거야. 재료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선명하고 맑은 그림을 그릴 수 있잖아:) 성실함은 재료뿐만 아니라 입시생의 태도에서도 드러나야 해. 학원에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습관은 정말 치명적일 수 있어. 남들보다 30분 더 일찍 나오고, 30분 더 늦게가는 성실한 태도가 나중에는 큰 재산이 될 거야:^) -과감함과 치밀함 '드로잉은 과감하게, 표현은 치밀하게' 내가 입시하는 내내 귀에 딱지앉게 듣던 말이야. 난 드로잉이 소심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만큼 스케치에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 이건 연습량에 또 상관있는건데, 과감한 드로잉을 위해서는 충분한 드로잉 연습이 꼭 필요해. 또 치밀한 표현력은 그림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야. 하다 만 듯한 표현은 그림에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학생다운 성실함이 없어 보일 수 있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리얼하게, 치밀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 -철저한 시간관리 난 구제불능 느림보였어. 못 그렸다기보다는 덜 그려서 혼나는 경우가 더 많았거든.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 때처럼 그림을 그릴 땐 시간을 체크해가며 그리는 것이 중요해. 입시라는게 주어진 시간 내에 누가 더 많이, 잘 그리나를 보는 거잖아, 5시간에 맞춰서 문제풀이에서부터 완성까지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해. 3. ps.수능 그 후, 레알 입시 다이어리
약 2달 반동안, 하루에 10시간 가량 그림만 그리며 살았던, 지금 생각해보면 내 생애 가장 바쁜 나날들 이었던 것 같아.
여기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수능 후엔 실기력이 늘지 않는다는 거야.
많은 학생들이 수능끝나고 맨날 그림만 그리다보면 잘 그리게 되겠지 하고 실기를 소홀히 하는 것 같아.
하지만 전국의 모든 미대입시생이 나만큼 열심히 하는 그 때에, 내가 늘었다 한들 남들 다 똑같이 느는 것이니 안심하면 안 돼.
오히려 모두가 지치는 무더운 여름방학때 진짜 열심히 실기력을 올려놓는다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원서를 쓰기까지
원서는 그 학생의 성적과 실기력을 감안해서 선생님, 부모님과 상의에 상의를 거듭하여 쓰게 돼. 성적과 실기력이 비례가 맞을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거겠지?
성적에 비해 실기력이 딸리거나, 실기력에 비해 성적이 딸리면 생각했던 학교보다 하향지원 하는 수 밖에 없어. 내 경우에는 수능백분율이 85% 정도였는데, 실기력때문에 높은 밀도가 필요한 일반대 유형을 치기 힘들었어.
그래서 그나마 자신있었던 국민대,건대 유형위주로 연습하기 위해 가군에 국민대, 나군에 덕성여대 비실기, 다군에 건국대를 썼어.
나처럼 전략적으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지만 성적과 실기력이 평행을 유지한다면 더 좋은 학교에 지원할 수도 있다는 거, 기억했음 좋겠어.
-불합격과 합격
국민대 시험을 끝내고 재현작을 했을 때 선생님의 반응은 냉담했어. 다군 준비 열심히 하자고 하시더군.
그래서 난 가군에 마음을 비웠어. 하지만 부담은 컸던지 이제까지 해온 것 몇 배로 건대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그 까다로운 건국대의 경쟁율을 뚫고 합격할 수 있을까, 불안감과 후회,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였지.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정신을 차리는 것이 중요해. 전에 치뤘던 시험의 실패로 슬퍼할 시간이 없거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 시험을 덤덤하게 준비할 정신력이 있어야 해. 실제 경험에서도 그렇게 하는 학생들이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더라구.
-국민대, 건대유형준비 tip
국민대학교와 건국대학교는 미대 중에서도 내로라하는 '조형대학'이야.
기초 표현력과 스킬은 기본이고 문제풀이(주제해석)능력과 조건에 맞는 해결능력, 조형감각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는 학교야.
많이, 잘 그리기만 해서 붙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가 참신하다고 붙을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정시는 실기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답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면 돼. 평범한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어떤 시각에서 그리느냐, 어떻게 표현하느냐, 또 얼마나 성실하게 그렸느냐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결정될 수 있거든.
특히 조건에 맞는 그림인가는 합격의 여부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어. 실제로 입시유형중에 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학교가 이 두 학교인 것 같아. 이 학교 유형을 연습할 때는 위에서 말한 것들에 중점을 둔다면 좋은 성적 얻을 수 있을거야:^)
수시와 정시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그림쟁이는 하여간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는 거야. 잘 그린다는 게 표현력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건 이제 알겠지?
아직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남은 너희는 내가 당부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허울뿐이지 않은 감각적인 아티스트가 되기를 믿어 의심치 않아;^)
#4 또다른 이야기
1.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미술학원에 다니다보면 별의별 인간을 다 만나볼꺼야.
예쁘고 잘난 널 시기질투하는 족속들이 생길 수도 있고, 맨날 돌아다니면서 놀자고 널 꼬시는 족속들도 있단거지.
중요한 건 주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듯 태연하게 니 갈길 가라는 거야.
공부하고 미술하고 너 하나 관리하기도 벅찰 이 시간에 그런거 일일이 신경 쓸 시간이 어딨어.
나도 사람사귀는거 너무 좋아하는 편이라 입시시절에 선생님이 걱정이 많았어. 특히 수능이 끝나고 나면 일반계열 친구들은 세상 끝난듯이 놀기 시작할거야.
거기에 흔들리면 안 돼. 너흰 그 때부터 시작이야. 맘 단단히 먹고 죽어라 그림 그려야 해. 이건 수능 전에도 해당되는 얘기야.
우리는 공부에 미술에 할 일이 남들보다 훨씬 많아. 두마리 토끼 다 잡고 싶음 그만큼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알았지?
2. 싱숭생숭 어쩌나
너희도 흔히 느끼게 될 증상인데 수능과 입시가 다가오면 올수록 그림그릴 땐 공부생각, 공부할 땐 그림생각이 날 거야.
근데 그렇게 이도저도 못하면 아무것도 안 돼. 그 순간 만큼은 다른 한가지를 잊고 전력을 다해 몰두해야 해.
나는 공부할 땐 '그림 안 그려도 비실기로 갈 수 있을' 성적 만드려고 했고
그림 그릴 땐 '성적 안보고 수시로도 붙을 수 있을' 그림 그리려고 했어.
그렇게 자기암시를 하면서 매순간 성실히 임하면 진짜 둘 다 잘 할수 있어, 힘내:^)
쒀릿. 너희에게 날 강제선물할게.
난 놀고싶을 때 가족들과 여행을 가곤 했던 것 같아.
여행하는거, 사진찍는거 다 좋아해서 어딜가나 좋은 추억은 많이 만들수 있었어:^)
아 또, 놀러가고 싶을 때 있잖아. 너희 생각과는 달리 고삼들 진짜 많이 놀거든. 놀고는 싶은데 공부도 해야되고 어쩌나 갈등만 하다 아무것도 못하겠지.
근데 이런날은 공부 딱 접고 편안하게 놀러나가는 게 좋아. 이왕이면 미술관이나 전시회 같은 거.
그냥 아무생각없이 노는 것 보다 이렇게 미술관이나 전시회 찾아다니는 취미붙이면 그림에도 도움되고 좋잖아?
3. 벗과 애인, 음주가무
질풍노도의 시기, 우정과 사랑과 술의 유혹에 시달릴 너희가 걱정되는구나. 솔직히 이건 객관적으로 말해주기 힘들어. 나도 겪었던 고민들이고, 지금 생각해도 그 시간들이 후회된다거나 하진 않아.
나한테 가장 큰 고문은 그냥 노는 거였어. 옷 사입고, 화장하고,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수다떨고, 영화보고, 새로운 사람 만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야.
난 이런것들을 아예 끊을 자신은 없었기 때문에 나 자신과 항상 타협했어:^)
논 만큼 할 땐 하는 걸로. 인간인 이상 기계처럼 딱 끊어내고 딱 시작하고 할 순 없겠지만 최대한 그 순간에 몰두하면 돼. 물론 절제도 할 줄 알아야겠지?
학창시절을 떠올렸을 때, 친구들과, 남자친구와, 행복했던 기억 하나없이 공부만, 미술만 했다는 건 조금 암울하잖아. 뭐 이건 사람성향마다 많이 다를테니 알아서들 해:^)
후회도 되고 미련도 남는 짧은 내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써 본 후긴데 너무 길어졌어. 제목 하나하나 크게 써 놨으니까 도움될 만한 부분만 골라 읽는 것도 괜찮을거야.
난 너희가 나보다 훨씬 재밌고 값진 입시생활을 했으면 좋겠어. 뭐 결과도 더 좋으면 금상첨화겠지? 혹시 더 궁금한거 있음 페북으로 친추해, 메시지도 같이 보내줘-facebook.com/S2lyjessi , 댓글로 남기거나.
너희와 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마지막으로 내가 진짜 좋아하는 말 하나 남길께.
sin prisa sin pausa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도 말라.
사랑해 후배들XD!
(+add)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서 아이디어 스케치에 관한 얘기를 좀 더 올렸어. 도움이 되길 바래:^)
그리구 무턱대고 어떻게 공부했냐는 질문은 곤란해:^( 자신의 상황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도움을 청했음 좋겠어.
상담이나 질문은 언제나 대환영이니까 댓글로 남겨줘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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