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3

[T. James]

전국 외국어고와 과학고, 자립형사립고의 2007학년도 입시안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입시안을 살펴보면 외고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축소되고 특별전형 모집 인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내신의 비중은 줄어들고 영어와 구술면접의 비중이 커진다. 또한 서울권 6개 외국어고가 전형일정을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겨 10월 20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이렇게 진행될 경우 서울권 외국어고와 경기권 외국어고의 입학전형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학고는 올림피아드 출신 선발 인원이 확대되고 영재교육원 출신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외국어고, 내신비중 줄어든다.

2007학년도에 모집하는 전국 외국어고는 서울권 6개 고교에 2100여명과 경기권 9개 고교에 3000여명 등 전국 29개 외국어고가 8200여명 정도를 선발한다. 지역에 상관없이 원하는 곳이면 전국 어디에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이화외국어고와 부산국제외국어고는 여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동두천.외대부속.김포.청심국제고등학교는 기숙사의무학교이며, 대일. 고양.명지 성남.수원은 기숙사 선택학교이다.

▶대원외고는 특별전형에서 국제화전형을 신설해 57명을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토플 260점, 템스 850점이다. 일반전형에서는 내신 최고점과 최저점의 점수차를 40점에서 33.3점으로 줄였다. 외국어능력우수자(독불스중일) 전형에서는 해당 외국어 듣기평가가 없어지는 대신 영어 듣기 평가가 신설된다.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은 50명에서 20명으로 감소했고 토플 지원자격을 210점에서 230점으로 상향했다.
▶대일외고는 특별전형에서 글로벌리더 전형 35명과 학교장추천 14명을 신설했다. 외국어특기자 전형 영어부문(독불 스일중러는 유지)은 폐지된다.
▶명덕외고는 내신등급을 9등급에서 6등급으로 낮춘다. 전공어 우수자 전형에서는 영어우수자부문을 분리했다.
▶서울외고는 경시대회 입상자전형을 폐지하고 일반전형 내신점수를 230점에서 200점으로 축소한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에서는 영어부문 자격점수를 하향하고 비영어부문은 자격점수 조건을 폐지했다.
▶이화외고는 특별전형 인원을 42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는 대신 일반전형 인원을 147명에서 139명으로 감소시켰다. 경시대회 입상자 추천자격은 폐지되고 성적우수자 전형은 일괄합산방식에서 단계별전형으로 바뀐다.
▶한영외고는 특별전형 인원이 131명에서 139명으로 확대되고 일반전형 인원이 149명에서 141명으로 축소된다. 학교장 추천 전형은 50명에서 38명으로 줄였고, 봉사활동 시간은 폐지된다. 외국어 특기자전형은 글로벌 인재전형으로 바뀌고 모집 인원도 28명에서 45명으로 확대된다.
▶외대부속외고는 특별전형에서 영어듣기 비중을 줄이고 글로벌 학업적성검사와 인성면접 비중을 높인다. 일반전형에서도 학교내신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글로벌 학업적성검사와 인성면접 비중을 높인다. 경시대회전형은 폐지되고, 특별전형 전체 모집인원은 변동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부영역의 모집인원을 조정했다. 
▶대구외고는 특별전형 인원을 9명 늘렸다. 특별전형 지원자격 중 경시대회 입상자 자격은 폐지됐다.
▶경북외고는 특별전형 인원이 8명 늘었고, 특별전형에서 영어 읽기가 추가됐다.

과학고, 모든 영재교육원 출신 특별전형 가능

올해 과학고는 19개 고교에서 1500명가량을 선발한다.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부산과학영재고를 제외한 18개교는 해당 지역 소재 중학교 졸업자만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서울과학고는 일반전형 올림피아드 입상자 자격조건을 장려상에서 동상으로 강화했다. 수학과 과학 올림피아드 수상자 선발 인원을 25명에서 45명으로 증가한다. 또 영재교육원 지원범위를 영재교육원진흥법에 따라 설립 운영되는 모든 영재교육원으로 확대하고, 구술면접의 비중이 높아진다.
▶한성과학고는 영재교육원 출신자의 학교내신 지원자격이 강화되고, 수학과 과학 올림피아드 선발인원이 23명에서 30명으로 확대된다.

자립형사립고, 국어능력인증시험 중요

▶민족사관고는 일반국제계열 전부문에 걸쳐 국어능력인증시험(또는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지원자격에 포함시켰다. 민사고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는 반드시 제출해야한다. 일반계열에서 토익은 반영하지 않고 토플과 텝스만 반영한다. 3차 심층면접에서는 인성면접과 전문성면접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민사고 인정 경시대회 수상자는 해당분야의 전문성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상산고는 전라북도 내에 있는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해 90명을 선발한다. 특기자전형에서는 영어능력우수자의 경우 토익은 반영하지 않고 토플과 텝스만 반영하고, 국어능력우수자(KBS한국어능력시험 550, 국어능력인증시험 4급)가 신설된다. 경시대회 수상자중 국어경시대회는 폐지된다. 내신은 국어의 비중이 높아지고 영어는 낮아진다.

학교별 특별전형 요강 꼼꼼히 살펴야

특목고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내신성적 상위 10% 이내 수준이다. 과학고의 경우 수학,과학 과목은 상위 5% 해당자가 많다. 물론 성적이 높다고 모두 합격하는 것은 아니며, 영어능력, 경시대회 성적, 올림피아드 입상 등의 성적을 갖추고 있어야 유리하다.
외국어고에 지원할 학생들은 희망하는 학교의 특별전형 지원 자격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해당 분야를 선택해 그에 따른 지원 및 학습전략을 미리 수립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원하려는 학교의 지원자격 변화와 외국어 특기자 공인점수 채택 유무 및 점수 변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학고는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축소 또는 반영하지 않는 추세이지만 올림피아드 수상자 대상 전형은 신설 확대하는 경향이다. 수학,과학올림피아드 출신 학생들은 올해 과학고 지원시 상당히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 내신이 부족하면 지원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 수상자일지라도 내신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구술 면접에서 영어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학, 과학뿐만 아니라 영어공부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일찌감치 특목고 지원을 목표로 한 학생이라면 전국 특목고 모의고사에 자주 응시해 본인의 수준을 파악하고 실전유형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 중학생들의 경우 큰 시험에 대한 경험 부족과 다양한 문제에 대한 준비 부족 등으로 실제 입학 시험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실전 모의고사에 자주 응시해서 사전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외국어고 전형 어떤 것들이 있나

▶특별전형 : 학교가 지정하는 특정 분야에 우수한 소질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보통 영어능력우수자와 성적우수자, 학교장추천 등이 있다.
ㆍ영어능력우수자 : 영어능력이 뛰어나거나 유학을 계획하는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전형으로 일부학교에서는 국제화 또는 글로벌 전형이라고도 한다. 보통 토플을 기준으로 정하며 213점부터 260점까지 다양하다. 토플 외에 텝스와 토익, 경시대회 인증등급을 제시하기도 한다. 영어능력 공인점수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학교도 있다. 시험과목은 학교마다 다르나 대체로 영어듣기, 영어작문, 영어구술, 학업적성검사 등이 주요 과목이다.
ㆍ성적우수자 : 중학교 내신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해당 학교에서 정한 내신산출 방식에 따라 5∼10% 정도에 해당하면 자격이 주어진다. 대체로 교과성적과  영어듣기, 학업적성검사 등이 주된 평가항목이다.
ㆍ학교장추천 - 보통 학생회 임원경력이 있거나 봉사상, 효행상 등 공기관 수상경력이 있는 학생중 교과성적이 20% 이내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추천하는 전형이다. 선발방식은 성적우수자 전형과 비슷하며, 임원경력과 수상경력에 따라 가산점이 추가 되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ㆍ기타 : 위에 설명한 것 외에도 학교에 따라 외국어우수자, 목회자추천, 지역우수자 등의 전형을 실시하기도 한다. 요즘은 외국어고가 지역과 연계해 설립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우수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역우수자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가 많다.
▶일반전형 : 국내 중학교 졸업기준을 갖춘 일반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교과성적, 영어듣기, 학업적성검사 등을 통해 선발한다. 내신보다는 영어시험과 학업적성검사 등이 합격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