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백운산초피연구회’ 다압면 정담센터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광양지역 초피 재배 농가 100여명이 참석해 정관을 제정하고 김철수 회장과 김동화 부회장, 손홍용·최태호 감사 등 임원을 선임했다.
광양에는 산지와 농지에 약 15㏊의 초피(제피, 잰피)가 재배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초피 가격이 높게 유지되다 올해는 ㎏당 4~5만 원을 상회하는 가격으로 거래돼 초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재배력이 용이하고 고령화, 여성화돼 가고 있는 농촌 현실에서 틈새 작목과 소득작물로서 최적의 작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초피는 매실처럼 전정이나 농약, 퇴비를 안 해도 되고 좁은 면적에 노동력의 최소화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수확 기간이 길어 5월 중순부터 9월까지 재배력이 쉬운 작물로 평가돼 광양의 주 소득원인 매실과 함께 틈새 작목 대표품목으로서 고소득 기대하고 있다.
이에 연구회는 초피연구회를 통한 재배법 교류와 초피재배 수확 후 건조, 가공, 유통을 발전시켜 지역사회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부상시켜 농가소득의 획기적인 증대와 광양시 수출특화작물 선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철수 회장은 “최근 들어 초피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수확 기간은 매실 수확 후부터 가을까지 수확 기간이 길어 농가소득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작목으로 보고 연구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염장초피 및 건초피 수요는 매년 증가하는데 공급은 원활하지 않고 따라서 가격 형성 역시 너무 높다. 백운산 초피연구회는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재배단지화의 조성이 필수적임에 따라 향후 광양시에 재배단지의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량생산 체계만 된다면 농가의 수익 창출도 되고 더 다양한 판로도 개척할 수 있어 농가와 선순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송 기술보급과장은 “광양시백운산초피연구회 출범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새로운 소득작물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초피 재배기술은 물론 가공·판매에도 경쟁력을 갖춰 광양시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초피나무 효능 및 활용법에 대한 강의를 한 배종진 강사는 “초피가 최근 항암효과를 비롯해 식중독 예방과 치료, 피부미백 및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돼 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화장품, 향수, 비누,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비록 다압면을 주축으로 시작하지만 광양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매실과 더불어 지역특산품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현물 중심이 아닌 일본사람 식성과 기호에 맞는 다양하고 고급화된 완제품으로 가공한 상품을 개발해 수출한다거나 일본처럼 유럽에 직접 수출하는 방안까지 모색하면 농가소득 작물로서의 가치도 높고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